The birth of a Ballon d'Or winning midfielder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75)
발롱도르 타 는역대급 미드필더의 탄생-175화(175/176)
§175. 발롱도르 수상(1).
새롭게 시작된 2019~2020 시즌.
전 세계의 축구 팬들은 다시 시작된 축구의 장에 의하여 휴식일 동안 잠자고 있던 축구의 피가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작년에 잘했던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올해도 자신의 팀이 작년과 같은 호성적을 거두길 기원하며 축구장을 찾았고, 작년에 조금 부진했던 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올해는 작년과 분명히 다른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자신의 팀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는 엄청난 수의 축구 팬들이 있는 만큼 그들이 응원하고 관심을 가지는 팀도 다양했다.
그러나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팀을 굳이 한 팀만 뽑으라면 반드시 한 팀을 거론할 수밖에 없고, 그 팀은 바로 저번 시즌 4관왕이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거둔 맨체스터 시티였다.
저번 시즌 4관왕 맨체스터 시티는 별다른 전력 보강 없이 작년 선수단을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운 시즌에 임하였다.
전력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작년과 같은 강한 포스를 보여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전문가들도 많았지만, 팀의 에이스인 이진은 영국 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를 묻는 기자의 말에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이렇게 대답했다.
“올해도 우리 팀은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그것은 바로 2년 연속 4관왕 달성입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광오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자신만만한 말이었다.
그래서 이진의 인터뷰가 매체를 통해 보도된 후 그의 말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이진의 이러한 호언장담이 결코 근거 없는 소리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 *
와아아아.
맨체스터 시티 진영으로 빠르게 달려가는 첼시 선수들.
그들은 절호의 역습 기회를 통해 단단하게 잠겨 있던 맨체스터 시티의 골문을 열려고 하고 있었다.
공을 가지고 위로 올라가던 첼시의 중앙 미드필더 조르지뉴는, 맨체스터 수비 뒤쪽을 절묘한 타이밍에 파고드는 윌리안을 향해 멋진 공간 패스를 시도하였다.
[아, 패스 한 번에 완전히 뚫었습니다! 조르지뉴의 환상적인 패스. 패스를 받은 윌리언 그대로 슈웃! 앗, 이진이 어느새 나타나 슬라이딩 태클로 윌리언의 슛을 블로킹해 버립니다!]이진의 멋진 수비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날려버린 윌리언.
그는 애꿎은 잔디만 쥐어뜯으며 안타까움에 거친 말을 내뱉었다.
“이런 젠장! 또 이진이야…”
좋은 득점 찬스에서 이진에 의해 막힌 게 벌써 몇 번째인지 세기도 힘들었다.
오늘 첼시 선수들은 이번에야말로 리그 1위 팀 맨체스터 시티를 반드시 잡고 말겠다고 굳게 다짐한 채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었지만, 그들의 강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강철로 된 장벽이라 할 수 있는 단단한 이진의 수비에 번번이 막혀 아직까지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다.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주고받는 박빙의 경기를 펼치는 두 팀.
코바치치, 캉테, 그리고 조르지뉴의 첼시 미드필더진은 맨체스터 시티의 강한 공격력을 중앙에서부터 봉쇄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세 선수의 헌신적인 플레이 덕분에 첼시는 리그 최고의 팀인 맨체스터 시티에게 밀리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었고, 그 결과 후반 35분까지 0:0이란 점수가 변하지 않고 이어지고 있었다.
경기 도중 눈빛을 주고받는 폴라섹과 코바치치.
그들은 맨체스터 시티의 귄도안을 노리고 있었다.
그래서 귄도안이 공을 잡자마자 그대로 달려들며 강하게 압박했다.
[아, 패스를 받은 귄도안, 상대 팀 두 선수에게 곧바로 포위를 당하고 맙니다.]상대 선수의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들어온 강한 압박에, 결국 귄도안은 상대 팀 선수에게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공을 뺏은 코바치치가 수비 사이 공간으로 파고드는 비추아이에게 패스를 시도하던 그 순간,또다시 이진이 귀신 같은 앞을 막았다.
“헉!”
코바치치의 패스 길을 순식간에 막아버리는 이진.
이진의 극적인 등장으로 인해 코바치치의 발을 떠난 축구공은 비추아이에게 닿기도 전에 잘려버리고 말았다.
이진의 발을 막고 흐르는 공.
놀랍게도 가장 먼저 반응한 선수는 맨체스터 시티의 이진이었다.
전후반 내내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진이 성난 황소처럼 공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막아!”
위기감을 느낀 첼시 선수들은 달리는 이진을 막을 동료를 애타게 불렀다.
그리고 때마침 나타난 선수.
그는 세계적인 중앙 미드필더 캉테였다.
“더는 설치지 못하게 만들어 주지!”
그는 지금 이진에게 화가 나 있었다.
얄미울 정도로 절묘한 순간에 나타나는 그 때문에 오늘은 자신들의 경기력이 무척 좋았는데도 이기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는 이진이었다.
케빈 더브라위너가 빠진 오늘 경기에선 더더욱 이진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고, 그를 제압해야 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캉테는 분명히 깨닫고 있었다.
흐르는 공을 향해 전력으로 달리는 캉테.
순식간에 두 선수가 경합하는 양상이 되어 버렸다.
퍼억.
캉테가 이진의 가속력을 줄이기 위해 먼저 어깨싸움을 걸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이진은 후반 막판인데도 불구하고 강철과 같이 단단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비켜!”
퍼억.
캉테의 어깨 차징보다 두 배 이상 강할 것 같은 힘으로 그대로 캉테를 밀어버리는 이진.
우당탕.
그 결과 캉테는 어쩔 수 없이 불쌍한 모습으로 잔디 위를 구르고 말았다.
캉테를 떨쳐낸 이진은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덤프트럭처럼 첼시 진영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조르지뉴, 이진을 막기 위해 황급히 뛰어옵니다. 아, 제쳤습니다. 순간적인 가속으로 드리블을 막으려던 조르지뉴를 단숨에 제쳐버립니다.]그대로 계속 질주하는 이진.
이제 그의 질주를 막을 첼시 선수들은 몇 명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불끈.
허벅지 근육이 폭발하듯 부풀어 오르며 더욱 가속하는 이진의 가공할 모습에 첼시 수비진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대로 가만히 놔둘 수는 없는 상황이었기에 첼시의 센터백 튀르트 듀마는 이진의 질주를 막기 위해 그의 앞을 막아서려 했다.
툭.
듀마가 움직임과 동시에 그의 옆으로 공을 굴려버리는 이진.
허를 찌르는 패스였다.
그리고 그의 패스에 반응한 선수는 오늘 시합 내내 첼시의 수비진에 막혀 고전하고 있던 가브리엘 제수스였다.
어떻게 보면 오늘 시합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지금까지 무득점에 그친 것은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그의 부진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도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선수답게 오늘 시합 중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절묘한 움직임을 보이는 그였다.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제수스를 막기 위해 잉글랜드의 떠오르는 젊은 수비수인 토모리가 그를 따라 움직였다.
토모리는 제수스가 슛 모션을 잡는 것을 보고 태클을 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그의 곁에 따라붙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제수스는 공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는 드리블로 골문 앞으로 빠르게 쇄도하는 척하면서 공을 살짝 뒤로 흘린 것이다.
아주 간단한 속임 동작에 완전히 속은 토모리.
그리고 제수가 뒤에 두고 온 공의 진정한 주인은, 오늘 시합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진이었다.
뻐엉.
가죽이 터지는 소리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이진의 발을 떠난 축구공이 맹렬한 기세로 첼시 골대 구석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첼시의 수문장 아리사발라가는 이진의 슈팅을 막을 방법이 아무것도 없었다.
철렁.
와아아아.
숨죽이며 이 경기를 지켜보던 맨체스터 시티의 홈 관중들은 이진의 슈팅이 골망을 마구 흔들어대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골입니다! 드디어 단단히 잠겨 있던 첼시의 빗장을 열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골의 주인공은 대한민국의 이진입니다!]그리고 이진의 골에 환호하던 한준혁 해설위원은 마이크를 잡고 이렇게 말했다.
[아, 멋진 골입니다. 만약 이대로 맨체스터 시티가 한 골을 리드한 채로 경기에 승리하게 됩니다. 프리미어 리그 1위 독주 체제가 굳어질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는 지금 에이스 이진 선수의 골은 한 골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골이라고 봐도 무방할 거 같습니다.]이진의 골 덕분에 크게 흥분한 그의 목소리가 TV 화면을 타고 새벽에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었다.
* * *
[안녕하십니까? KBC 아침 뉴스입니다. 아침부터 저 멀리 영국에서 기쁜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우리 이진 선수가 강호 첼시와의 경기에서 결승 골을 넣었다는 소식인데요, 정동욱 특파원이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뉴스 화면은 어느새 영국 시내의 한 펍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이클을 들고 환호하는 사람 속에 서 있는 정동욱 특파원은 상기된 얼굴로 이렇게 입을 열었다.
[여기는 맨체스터에 있는 한 술집입니다. 지금 이곳에는 수많은 맨체스터 시티의 축구 팬들이 모여 즐겁게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오늘 맨체스터 시티가 강호 첼시에게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 리그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였습니다. 앞선 경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해 저번 시즌처럼 무패 행진을 이어가지는 못하였지만, 오늘 경기까지 승리하며 2위 리버풀와의 승점 차이가 7점으로 벌어지면서 올해 역시 맨체스터 시티의 질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현지 팬과 잠시 인터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미리 인터뷰 약속을 잡은 30대 영국 남자가 약간 상기된 얼굴로 마이크를 잡았다.
오늘 경기를 본 소감을 묻은 특파원의 질문에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오늘 경기는 이기기 쉽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블루의 전사들은 불굴의 투지를 발휘하여 승리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위대한 승리를 위해 이렇게 맥주를 마시고 있죠.]인터뷰에 응한 남자는 말을 하면서 점점 흥분하는 듯 보였다.
그래서 인터뷰 말미에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팀에는 이진이 있습니다. 그는 최고의 선수죠. 메시나 호날두보다 더 뛰어난 선수입니다. 그가 우리 블루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 순간에는 맨체스터 시티는 무적입니다. 그리고 이진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를 들게 될 겁니다.]며칠 뒤 시행되는 발롱도르 시상식에 관해 언급하는 남자였다.
그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특파원은 감사를 표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다시 넘어온 스튜디오.
뉴스 앵커는 자연스럽게 발롱도르 시상식에 관한 뉴스를 전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