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rth of a Ballon d'Or winning midfielder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6)
발롱도르 타 는역대급 미드필더의 탄생-26화(26/176)
§26.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되다(1).
사람들에게 외계인이라고 불리는 호나우지뉴의 전매특허 기술인 ‘플리플랩’이 이진의 발끝에서 나온 것이다.
평소에 공을 오래 끌지 않고 패스를 바로바로 하는 플레이를 자주 보이는 이진이 결코, 드리블이 약한 선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는 명장면이었다.
수원FC 선수들의 골세레머니가 한창인 그때, 서울 이랜드의 한 선수는 온몸에서 힘이 빠지는지 운동장에 그대로 털썩 주저앉았다.
주저앉은 채로 세러머니를 하는 수원FC 선수들 틈에서 자신을 심각한 자괴감에 빠지게 만든 상대 선수 이진을 쳐다봤다.
그는 허탈한 눈동자로 그를 쳐다보며 생각했다.
‘막을 수가 없어. 내가 막을 클래스의 선수가 아니야. 처음부터 내 상대가 아니던 거지.’
아츠시는 일본 J리그에서 뛸 때 일본 국가대표 카가와 신지와 상대를 해 본 적이 있었다.
아츠시가 뛰던 팀이 비공식 스파링 상대가 되어 준 것이다.
그 당시 아츠시는 자신이 막아야 했던 카가와 신지의 신출귀몰한 움직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는데, 지금 아츠시는 그때의 무기력감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제대로 느끼고 있었다.
* * *
수원FC가 서울 이랜드를 맞아 후반전에 투입되어 2어시스트를 달성하는 등 대단한 이진의 활약으로 결국 승리를 따내었다.
수원FC가 승리를 따내며 k2 리그 선두를 무한 질주하던 그 다음날, 대한민국 축구는 큰 충격과 시련을 겪게 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3차 최종예선에서 난적 카타르에게 패한 것이다.
대표팀은 카타르에게 지면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제대로 켜졌다.
남아있는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전에서 혹시 패한다면 본선진출이 좌절될 위험에 처한 것이다.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승인 상황이라 더 걱정이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무색무취 전술이라는 축구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슈털리케는 그날로 전격 경질을 당하게 되었다.
본선 9회 연속 진출이라는 대기록이 깨질 위험에 처한 대한민국 축구협회가, 예선이 치러지는 도중에 국가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협회의 초강수가 던져지고 정확히 일주일 후, 경남FC를 홈으로 불러드린 수원FC는, 리그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한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었다.
현재 1위가 수원FC였고, 2위가 바로 경남FC였다.
리그 1, 2위 팀 간의 맞대결을 통해 올 시즌 향방이 수원FC로 굳어지는지, 아니면 경남FC가 수원FC와의 승점 차를 좁히면서 선두 경쟁이 다시 접전으로 변하게 될지는 이 경기의 승패에 달려 있었다.
그러니 오늘 경기는 아주 치열한 한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다.
이날 수원FC에는 특별한 손님이 한 명 찾아왔다.
그는 바로 살아 있는 레전드이자, 대한민국 월드컵 본선에서 3골를 득점해 최다득점자 중 한 명인 안성환이었다.
또 다른 한 명은 안성환과 같이 3골을 올린 박지훈이었다.
그가 수원FC를 이렇게 찾아온 이유는 수원FC의 감독 김덕제와의 인연 때문이다.
안성환은 대우 로얄즈 소속으로 프로축구에 데뷔했다.
안성환이 대우 로얄즈에 막 입단했을 때, 그 당시 팀 최고참 선수가 바로 수원FC의 감독 김덕제였다.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편이라 사실상 가깝게 지내기 어려운 사이였는데, 팀의 최고참이던 김덕제는 솔선수범해서 후배들을 가장 먼저 나서서 챙기는 모범을 보였다.
그때 김덕제가 특히 챙긴 선수가 바로 안성환이었다.
앞으로 팀을 이끌어갈 뛰어난 재목인 것을 그가 바로 알아본 것이다.
김덕제의 자상한 보살핌 덕분에 안성환은 데뷔 첫해부터 리그에 잘 안착할 수 있었고, 그것은 곧 골 폭풍으로 변했다.
그 덕에 안성환은 프로 데뷔 해에 리그 신인상과 MVP를 동시에 획득한 유일무이한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가 프로축구 선수로서 그렇게 좋은 출발을 보인 대는 김덕제의 따뜻한 보살핌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그 역시도 잘 알았기에 지금까지 자신의 멘토로서 이렇게 가끔 구장을 찾아와 인사를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된 것이다.
올해까지 정말 여러 해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돈독한 사이로 지내는 두 사람이었다.
구장에 도착한 안성환은 바로 감독실로 향했다.
똑똑똑.
노크 후 감독실의 문을 연 안성환은 자신을 바라보는 김덕제 감독을 보고는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감독님, 저 왔습니다.”
안성환의 얼굴을 확인한 김덕제 감독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밝게 웃으며 그를 반겼다.
“아이고, 이게 누구야? TV에 나오는 인기 연예인께서 내 방에 오셨군. 누추한 이곳까지 어쩐 일이신가?”
반가운 마음에 농담부터 건네는 김덕제를 보며 민망한 웃음을 흘리는 안성환이었다.
김덕제가 말한 연예인이란 말에 민망해진 것이다.
아직까지 자신에게는 익숙치 않은 명칭이었다.
“부끄럽습니다, 감독님. 놀리지 마십시오. 제가 무슨 연예인입니까? 먹고 살려고 그냥 유명세를 이용해 방송에 출연하는 유명 축구선수일 뿐입니다.”
멋쩍어하는 그의 모습에 김덕제는 그만 놀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민망해하는 그를 위한 응원의 말은 잊지 않았다.
“내가 조금 짓궂게 말했지? 농담이니 이해하게. 그리고 미안하네. 그러나 방송에서 열심히 하는 자네 모습을 보니까 정말 좋았네. 그러니 자신감을 가져. 우리 후배들 중에서 그런 자네의 모습을 보고 방송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잖아. 내가 보니 웬만한 방송인보다 자네가 더 잘하는 거 같아. 보고 있으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 정도였어.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그의 진심이 가득 담긴 응원에 말에 기분이 좋아진 안성환은, 김덕제에게 감사를 전했다.
“감사합니다. 감독님.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인사를 마치고 김덕제는 안성환에게 물었다.
“오늘은 경기 보러 왔는가?”
그의 물음에 안성환은 웃으며 말했다.
“마침 쉬는 날이라 경기를 보러 오기는 했죠. 그러나 수원FC 후배 님들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저야 감독님하고 저녁 한 끼 하러 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제 주목적이죠. 오늘 시합 끝나시면··· 어떻게 경기 마치고 가능하십니까?”
술 마시는 손동작까지 하면서 시간을 물어보는 후배를 보니 너털웃음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하하하, 귀한 쉬는 시간을 날 만나기 위해서 찾아온 귀인이 왔으니 없는 시간이라도 만들어야 하겠지. 그러니 내 시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네.”
그의 승낙의 말을 들은 안성환은 아예 이 자리에서 약속 장소까지 잡아 버렸다.
“그럼 전에 함께 가셨던 고기집은 어떠십니까?”
“아, 거기가 좋겠군.”
“그러면 거기로 예약을 잡아 두겠습니다.”
인사와 약속 장소까지 모두 한꺼번에 해결한 안성환은 이만 그만 경기장으로 올라가려고 했다.
시합 전이라 감독으로서 무척 할 일이 많을 거라는 생각에 김덕제의 시간을 그만 뺏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황급히 인사를 마치고 관중석으로 가려고 하던 안성환을, 김덕제 감독이 황급히 잡았다.
“성환이.”
“네, 감독님.”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나가려던 안성환이 급히 뒤를 돌아보며 대답했다.
“예약은 4명으로 해도 되겠나?”
저녁을 단둘이 할 생각이었던 안성환은 그의 말에 의문이 들어 물었다.
“누굴 데려오시게요?”
“그래. 같이 갈 사람이 두 명이나 있네.”
김덕제가 누굴 데리고 오려고 하는지 몰라 그에게 다시 물었다.
“누굴 데리고 오시려고요? 제가 아는 사람입니까?”
“일단 우리 팀 코치 이상조.”
“아, 상조요? 상조는 함께 하면 좋지요. 저랑도 친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상조가 여기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안성환은 선수 시절 해외리그에서 많이 뛰었는데, 그 탓에 함께 해외에서 뛰던 선수들과 친분이 깊은 편이었다.
그래서 해외에서 현역 시절을 다 보낸 이상조와도 매우 친했다.
그러나 분명 4명이라고 했으니, 한 명이 더 있다는 말이었다.
“한 명은 관중석에 올라가면 만날 수 있을 거야. 자네도 잘 아는 친구야.”
설명을 듣고 더욱 궁금증이 생긴 안성환이 참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
“ 그 사람이 누군데요? 너무 궁금하니까 알려주세요.”
원래 안 알려주려고 했으나, 안성환이 강하게 원하지 바로 그의 비밀스럽던 이름을 말해줬다,
“신태영이 아까 인사하러 왔더라고. 오늘 우리 경기 보러왔다면서 말이야. 나중에 그 친구도 함께하도록 하지.”
“신태영 선배요?”
전혀 예측 못 한 선배의 이름에 안성환은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 * *
경기장 안을 쳐다보고 있던 신태영의 마음은 현재 그렇게 편하지 않았다.
최근 고민할 것이 무척 많은 그였기에 더욱 그런 것이다.
목이 타서 연신 물을 마시고 있는데, 뒤에서 아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경기보다가 화장실 여러 번 가시겠네.”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웃으며 서 있는 안성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둘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자리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
신태영이 먼저 안성환에게 물었다.
“어쩐 일이야?”
“김덕제 감독님 뵈러 왔습니다. 저야 가끔 이렇게 시간 나면 경기장에 옵니다. 물론 목적은 감독님이랑 술 한잔하는 거죠.”
“아, 그렇군.”
안성환도 그가 이곳에 나타난 이유가 궁금했다.
“근데, 선배님은 오늘 진짜 어쩐 일이세요?”
신태영도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내가 아까 경기 보러 왔다고 했잖아.”
그러나, 대답을 들었지만, 의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럼, 1부 리그 경기를 보러 가셔야지요. 왜 2부 리그 경기를 보러 오셨어요?”
안성환의 나름 집요한 연속 질문에 신태영도 속사정을 조금은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플레이를 확인할 선수가 있거든. 수원FC의 이진이라는 한국 나이로 24살짜리 선수야. 요즘 이 친구가 너무 잘한다고 하더라고.”
그의 대답을 들은 안성환은 한 가지 가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선배님, 설마··· 새로 팀 맡으세요? 얼마 전까지 연령 별 대표팀 맡으셨잖아요. 대회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으셨는데, 바로 팀을 새롭게 맡게 되셨나 보네요.”
눈치가 빠른 안성환은 신태영이 경기장에 이진을 보러 온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팀 감독인지는 제대로 헛다리 짚었다.
“어느 팀이에요? 1부 리그인가 보죠? 시즌 중에 감독 교체가 일어날 만한 팀이 어디더라?”
혼자 잘못된 곳인지도 모르고 추리를 열심히 하는 후배가 안쓰러웠는지, 아직 밝히기 곤란한 속사정을 결국, 다 말해주는 신태영이였다.
“거기가 아니야.”
“1부 리그 팀이 아니에요? 그럼 어딥니까?”
“대표팀.”
“네? 아···”
이제야 퍼즐이 딱 맞아 떨어졌다.
“그럼, 선배가 지금 공석인 대표팀으로···”
신태영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뭐, 그렇게 됐어. 성환이 네가 응원이나 많이 해줘.”
신태영의 말을 들은 안성환은 걱정부터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