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rth of a Ballon d'Or winning midfielder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40)
발롱도르 타 는역대급 미드필더의 탄생-40화(40/176)
§40. 다시 한 번 기연을 얻다(1).
노크 후 문을 열었더니, 미리 와서 최강한 감독을 기다리고 있던 백정권 단장이 웃으며 반겼다.
“아이고, 우리 감독님께서 또 무슨 소리를 하시려고 무섭게 전화로 보자고 하셨습니까?”
아무리 단장이라고는 하지만, 팀의 상징과 같은 사람인 최강한 감독은 그에게도 어려운 사람이었다.
그가 먼저 연락해서 보자고 하는 경우는 단장인 백정권의 입장에서도 과연 무슨 말을 할지 몰라 걱정을 해야 하는 사람이었다.
백정권 단장이 안내하는 자리에 앉은 최강한 감독은 특유의 순박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제가 전부터 이적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했던 이진에 대해서는 어떻게 되었어요?”
오늘 그가 단장실을 찾은 용건은 바로 그가 이적을 요청했던 이진에 관한 일이었다.
최강한 감독의 입에서 이진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백정권 단장의 얼굴에서 약간의 난감함이 생겨났다.
그는 조심스러운 태도로 이진의 이적과 관련해서 그동안 진행되었던 일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감독님이 여름부터 이진 선수의 이적을 요청하셨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진 선수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게 뜻대로 잘되지 않네요.”
백정권 단장의 말을 들은 최강한 감독의 눈에는 이채가 서리었다.
자신이 알기로 눈앞의 앉아 있는 사내는 절대 무능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와 반대로 무척 유능한 사람이라고 봐야 할 정도로 일을 잘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입에서 난색을 표하는 말이 나왔다는 것은 정말 예상 밖의 상황이었다.
백정권 단장은 설명을 이어 갔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수원이 아예 문을 닫았던 상황이라서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우리도 겨울 이적 시장이 진짜라는 생각에 구단끼리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을 노리고 포석을 깔아두었던 것도 있고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진 선수를 데려가고 싶어 하는 구단이 너무 많이 늘었습니다.”
경쟁자가 많이 생겼다는 말이었다.
“어느 구단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옵니까?”
그의 물음에 백정권은 구체적인 구단의 이름을 알려주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바로 서울, 울산, 그리고 수원입니다. 그리고 인천도 마음은 있지만, 워낙 금전적으로 쟁쟁한 구단들이 몰리다 보니 눈치를 보고 있는 형국이고요. 그리고 일본과 중국에서도 오퍼가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경쟁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입가경으로 가열되는 상황입니다.”
이진의 이적 시장에 등장한 구단들의 명명을 듣고 나니 왜 백정권 단장이 난색을 표했는지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이 구단들도 마음만 먹으면 큰 액수의 돈을 지를 수 자금력이 있는 구단들이었다.
말이 나와서 그런지 백 단장은 최강한 감독을 향해 하소연 비슷한 말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 역시 일이 제대로 안 돼 속상한 마음이었다.
“제가 어떻게든 인맥을 동원해서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해봤는데, 수원FC의 김덕제 감독이 요지부동이더군요. 비공식인 루트는 다 막혔습니다. 분명 수원FC도 이진을 지킬 마음은 없어 보이는데 워낙 그 양반이 고지식하게 구니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거긴 구단주도 수원시장이다 보니 비즈니스적으로 구단주에게 접근할 방법은 더 없고요. 그래서 아주 막막한 상황입니다.”
이리저리로 아주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서 이적을 성사시키려고 하고 있는데, 제대로 먹히는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이적 요청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한 상황이었다.
“아마 모든 구단들의 협상 내용을 듣고 이진 선수의 입장을 우선 고려해 최선의 카드를 뽑겠다는 것이 김덕제 감독의 생각인 모양입니다. 그런 이유로 아직까지는 좋은 소식을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덕제 감독은 최강한 감독 자신도 잘 아는 인물이었다.
김덕제 감독이 그렇게 말했으면 아마 다른 방법이 지금 현재로서는 없을 것이 분명했다.
자신이 아는 김덕제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그 누구보다 고지식하게 나올 인물이었다.
그가 말한 대로 좋은 조건을 제시해서 선수 본인에게 선택을 받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했던 좋은 소식을 듣지는 못했지만, 구단 측에서 여러모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했으니 그걸로 족했다.
최강한은 이만 자리에서 일어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이진을 얼마나 원하는지는 다시 한 번 각인시킬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부탁드린 이적 건 때문에 고생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선 감사 인사를 통해 말문을 연 최강한은 곧바로 하고 싶었던 말을 그에게 전했다.
“하지만 단장님. 내년 아시아챔피언스컵을 우리 전북에서 들어 올리려면 이진은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사실은 절대 잊지 말아 주세요. 조금 더 고생해 달라는 말씀입니다.”
최강한 감독의 말을 들은 백정권 단장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최강한 감독이 이렇게 여러 번 부탁할 정도라면, 그가 이진을 정말 진심으로 데리고 오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
그걸 느끼니 더 부담을 느끼는 그였다.
결국, 마지막까지 큰 부담을 안겨 주면서 단장실에서 나가는 최강한 감독이었다.
* * *
다행히 통화는 끊기지 않았다.
어르신은 시간이 제법 오래 지났는데, 전화를 끊지 않고 기다리고 계셨다.
아주 어렵게 연결된 통화.
박계록 어르신은 이유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으시고 그저 날 보러 오신다고만 하셨다.
결국, 숙소로 어르신을 모시게 된 나는 지금 현재 많이 당황하고 있었다.
은인과 같은 분을 다시 뵙게 됐는데, 하필 누추한 숙소에 모시게 된 것이다.
혹시 모르는 일이라 나는 한 번 더 어르신께 권했다.
“여기보다는 근처에 있는 식당 같은 곳에 가시는 것이 어떨까요? 근처에 제법 음식 맛이 괜찮은 한정식집이 있습니다. 제가 오랜만에 뵙는데, 어르신께 식사라도 대접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내 권유를 들은 어르신은 표정 변화 없이 그냥 단박에 거절하셨다.
“일 없다. 넌 지금 당장 네 방으로 나를 안내하여라. 어서.”
설명 따위는 더는 없었다.
그저 막무가내로 내 방으로 안내하라는 어르신의 말에 난 어쩔 수 없이 따랐다.
워낙 완강한 태도를 보이셔서 나로서는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어정쩡한 태도로 앞장서서 걷고 있는 나.
그리고 그런 내 뒤를 박계록 어르신과 어르신의 제자라고 알고 있는 아저씨가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다.
덜컥.
보여드리기 민망한 방의 문을 열고서 나는 쭈뼛거리며 문 앞에 서 있었다.
민망해하는 나는 안중에도 없으신 듯 어르신은 거침없이 방안으로 들어오셨다.
마침 민우와 상욱이 형은 어디를 갔는지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방안을 잠시 살피시던 어르신은 침대를 가리키며 내게 말했다.
“여기에 누워라.”
“네?”
갑작스러운 어르신의 말에 내가 놀라서 되묻자, 어르신은 혀를 차며 나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젊은 놈이 정말 말귀가 어둡구나. 지금 당장 여기 누우라고 내가 하지 않았느냐.”
“지금 바로 여기에 누우라고요?”
갑자기 침대에 누우라는 어르신의 당혹스러운 말에 나는 다시 어르신께 물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화가 난 어르신께서는 작게 노호성을 지르셨다.
“어서 냉큼 침대에 눕지 못하겠느냐?”
“네? 네, 알겠습니다.”
화를 내시는 어르신의 모습에 나는 얼른 침대로 몸을 움직였다.
내가 침대에 눕자마자 어르신은 자연스럽게 내 손목을 손에 쥐셨다.
아마 진맥을 짚으시는 거 같았다.
그리고는 눈을 감으신 채로 내게 말하셨다.
“다른 생각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누워 있거라. 내가 지금부터 너의 몸을 찬찬히 살펴볼 참이다.”
“······네.”
지금 상황에서는 그냥 어르신이 시키는 대로 해는 것이 좋을 거 같았다.
한참을 그렇게 맥을 짚고 계셨던 어르신은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뜨셨다.
그리고는 나를 지그시 바라보시면서 천천히 입을 여셨다.
어르신의 진지한 표정을 본 나는 그저 하시는 말씀을 경청할 수밖에 없었다.
“동자삼과 너의 궁합은 다행히도 좋은 거 같구나. 앞으로 동자삼을 먹은 것으로 인한 부작용은 없을 듯하다.”
나로서는 다행인 말씀이셨다.
그리고는 내게 물으셨다.
“혹시 최근에 기력이 조금 딸리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없느냐?”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실제로 최근에 내가 그런 느낌 때문에 고민이 많았었다.
어르신은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아셨는지, 그저 믿기 어려울 따름이었다.
“네, 아주 최근에 실제로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내 말을 들은 어르신은 잠시 무엇을 생각하시는 듯한 표정을 지으신 후 다시 말하셨다.
“흡수가 안 된 동자삼의 기운이 거의 다 소진이 되어가서 그런 것이다. 열심히 갖다 썼으니 바닥을 보이는 것도 당연한 것이 아니겠느냐?”
“네?”
나는 화들짝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려 했다.
어르신은 그런 나를 손으로 눌렀다.
연세가 많아 보이셨는데 힘은 어찌나 센지, 나는 그 힘 때문에 일어날 수 없었다.
어르신의 힘에 막혀 누운 채로 나는 다급히 물었다.
“동자삼의 힘을 다 썼다는 말씀이세요? 그럼 저는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이제 다시 원래의 약골로 돌아가는 건가요?”
걱정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상황이라서 나는 어르신께 다급히 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를 보며 어르신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셨다.
“내 말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어찌 그리 호들갑이냐?”
“방금 전에 동자삼의 기운을 다 썼다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런 말을 듣고 어떻게 제가 안 놀랄 수가 있습니까?”
어르신은 여전히 날 한심하다는 듯이 보고 계셨다.
“네 놈은 정말 말귀가 어두운 모양이구나. 아니 말귀가 막힌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이 된다. 방금 전에 내가 분명 흡수가 안 되었던 동자삼의 기운이 다해간다 라고 하였다. 그건 혹시 들은 기억이 나느냐?”
가만 생각해보니 분명 어르신 말씀대로 들은 거 같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분명 그렇게 말씀하신 것을 들은 거 같습니다.”
내 대답을 들은 어르신은 혀를 차며 말씀하셨다.
“다행히 완전이 말귀가 막힌 것은 아닌 모양이구나. 내 분명 흡수가 안 된 동자삼의 기운이라 하였느니라. 그럼 흡수된 동자삼의 기운은 어찌 되었겠느냐?”
“······”
어르신의 물음에 나는 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어르신은 다행히 나의 궁금증을 풀어주시기 시작하셨다.
“이제 다시는 설명할 기회가 없을 수도 있으니 잘 듣도록 하여라. 동자삼의 기운은 절대로 평범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먹는다고 그 힘을 바로 흡수하여 사용할 수는 없는 법이다. 원체 힘이 세고 영험한 놈이거든.”
전혀 알 수 없었던 동자삼에 대한 설명이라 난 최대한 정신을 집중한 채로 어르신의 설명을 경청했다.
“동자삼이 가지고 있던 기운들이 네 몸 곳곳이 자리를 잡는데도 제법 긴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그리고 너는 지금까지 흡수 되지 못하고 돌아다니던 힘을 주로 쓰고 있었던 것이다. 어찌 보면 진정한 네 힘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
어느덧 나는 어르신의 이야기에 푹 빠진 채로 듣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