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rth of a Ballon d'Or winning midfielder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85)
발롱도르 타 는역대급 미드필더의 탄생-85화(85/176)
§85. 러시아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3).
“대~한민국.”
짜자작 짝짝.
2002년 이후 최고의 응원방법이 된 응원 구호가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메아리치고 있었다.
붉은 악마가 새롭게 내놓은 ‘Again 2002년’이라는 캐치 프레이즈에 부합하는 대규모 인파가 서울 시청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이러한 사정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다.
8강전이 벌어지는 날 대한민국 전국은, 2002년에 버금가는 대규모 거리 응원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그들은 러시아에서 다시 신화를 쓰고 있는 대표팀을 목이 쉬어라 응원하며 월드컵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이 지금 애타는 마음으로 보고 있는 대형화면에는, 1:2라는 점수가 크게 나오고 있었다.
앞서고 있는 팀은 잉글랜드였다.
지고 있는 상황이라 지켜보는 사람들의 표정은 절박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
사람들은 두 손 모아 기도했다.
우리의 영웅들이 불리한 지금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이겨내어, 다시 영웅들의 대서사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 * *
공이 라인을 벗어났다.
“휴~”
공을 쫓던 이진은 공을 놓친 아쉬움에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전광판을 다시 쳐다봤다.
지금 남은 시간은 20 여분.
유독 후반에 당한 알리의 헤딩슛이 무겁게 느껴졌다.
이진은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다.
방금 든 생각은 앞으로 시합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생각이었기에 머릿속에서 날려버리려는 행동이었다.
‘우선 한 골이다.’
일단은 동점을 만드는 것이 시급했다.
이진은 큰소리로 동료들을 향해 소리쳤다.
“괜찮아. 여유 있게 하자. 서두르면 오히려 상대가 원하는 대로야.”
필드에서는 무조건 반말이었다.
나이는 어린 편에 속하지만, 지금 뛰고 있는 선수 중에서 분명 경기를 이끌어 나갈 선수는 바로 자신이기에 큰 소리로 다른 선수들을 독려했다.
[필드 중앙으로 내려온 이진. 공을 받고 다시 공을 김성룡에게 넘깁니다.]알리에서 통한의 실점을 당한 후, 신태영 감독은 곧바로 김성룡을 투입시켰다.
실점을 만회하기 위한 원활한 공격 전개를 위해서는 그의 뛰어난 패싱력이 필요했다.
전반전 많은 활동량으로 큰 활약을 펼친 주세영 선수와 교체되어 필드로 들어온 그는, 주세영과 비교해서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포백 앞을 보호하는 역할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정호영의 몫이었고, 후반에 투입된 김성룡은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역할을 해주는 것이 후반전 전술 변화의 핵심이었다.
공격수 쪽의 선수교체는 조금 망설이고 있었다.
후반전에 아직 득점은 없지만,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만들고 있어 득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패스를 받은 김성룡은, 다시 공을 움직이는 이진의 발 앞으로 보냈다.
이진에게 공이 돌아오자, 후반전 내내 보여줬던 모습처럼 잉글랜드의 에릭 다이어가 이진을 바로 압박했다.
그의 터프한 수비에 이진은 후반전 내내 고전 중이다.
거의 이진만 집중수비를 하는 셈이어서 이진이 잉글랜드 진영으로 올라오기만 하면 지금처럼 찰싹 달라붙어 그를 괴롭혔다.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을 정도의 강한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 이진은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뿌리치자.’
이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강한 움직임으로 그의 마크를 떨쳐낼 생각이었다.
현란한 동작으로 그를 제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분명 에릭 다이어는 파울을 가할 것이고, 그럼 다시 공격의 흐름은 끊겨 버린다.
그리고 더불어 대한민국 팀 전체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강하게 그를 뿌리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퍼억.
어깨로 강하게 부딪쳐오는 에릭 다이어.
그러나 이진 역시 단단히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코, 만만하게 밀리지 않았다.
어깨로 강하게 밀었지만 마치 순간적으로 벽으로 변신한 것처럼, 흔들림 없이 버티고 있는 이진의 모습에 에릭 다이어는 살짝 당황했다.
“이익!”
버티는 상대에게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려는 그였는데, 이번에는 버티고 있던 이진도 밀어붙이는 에릭 다이어를 향해 강하게 들이받았다.
“헉?”
마치 황소와 힘겨루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의 강한 힘에, 경합을 펼치던 에릭 다이어는 필드에 그대로 나뒹굴러 버렸고, 다행히 심판의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정당한 몸싸움으로 본 것이다.
에릭 다이어를 힘으로 처리한 이진을 이번에는 조던 핸더슨이 막아섰다.
그는 이진의 돌파를 막으려고 하는데, 이진은 그의 옆으로 패스를 빠르게 보내 버렸다.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나온 전진 패스라 그는 막을 수가 없었다.
이진이 보낸 전진 패스는 이성우의 차지였다.
그는 이전에 선보였던 플레이처럼 공을 받으러 오는 이진을 향해 다시 리턴 패스를 보낼 것 같았다.
그러나,
휘익.
리턴 패스를 생각하던 존 스톡스는 그대로 빠르게 돌아선 이성우에 의해 허를 찔리고 말았다.
순식간에 몸을 돌린 이성우는 스톡스를 제치고 곧바로 골 에어리어로 파고들었다.
수비 커버에 들어온 맥과이어를 본 이성우는 그대로 자신의 옆으로 패스했다.
이성우의 보낸 패스를 받는 선수는 이진이었다.
두 사람의 호흡으로 인해 생긴 절묘한 슈팅 타이밍에 놀란 카일 워커는, 이진의 슈팅을 막기 위해 슬라이딩 태클을 했지만, 헛수고였다.
뛰어 들어와 슈팅을 날릴 거 같던 이진이 공을 그대로 흘려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가랑이 사이를 빠져나간 공은 이진 뒤에서 달려오던 김성룡의 차지였다.
[김성룡 슛! 고오오오올! 골입니다! 대한민국의 맏형 김성룡이 천금과 같은 동점 골을 자신의 발로 만들어 냈습니다!]개인적으로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회에 임하고 있던 그는, 후반전 1골 뒤진 상황에서 경기장에 들어와 한 방 제대로 날린 것이다.
그는 자신의 득점에 포효했다.
“형, 축하해요.”
“흐흐, 고맙다. 양보해줘서.”
“형이 너무 좋은 위치에 있었어요.”
“짜식. 흐흐.”
자신이 뛰어오는 것을 보고 절묘하게 공을 흘려준 이진이 제일 먼저 달려와 그를 축하했다.
뛰어난 활약으로 팀을 원정 월드컵 첫 8강 진출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는데 가장 큰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번 득점 기회도 만들어준 후배였기 때문에 선배로서 예쁘지 않을 수 없는 후배였다.
그는 이진의 머리를 헝클리며 귀엽다는 뜻을 몸으로 표현했다.
다시 동점을 허용한 잉글랜드 선수들은 몸에 힘이 빠진 사람처럼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제 남은 시간은 10분 정도.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할 때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즉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의 지시로 필드로 들어올 선수는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예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였다.
그는 오늘 시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스털링을 대신해 필드에서 뛰기 시작했다.
선수교체가 좋은 자극이 되었을까?
동점 허용으로 실의에 빠졌던 잉글랜드 선수들도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조던 핸더슨, 오른쪽 측면으로 움직이던 래시포드에게로 패스합니다.]오른쪽 측면, 즉 대한민국 팀의 왼쪽 측면에서 좋은 기회를 잡은 래시포드는 자신을 마크하는 박지호를 상대로 천천히 드리블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왼쪽 윙백 박지호 역시 유럽에서 챔피언스 리그까지 뛰어본 경험 많은 선수였다.
그러나, 래시포드 역시 잉글랜드의 미래라고 불리는 공격수였기 때문에 노련한 수비수를 상대로 어떻게 돌파해야 하는지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분명 알고 있었다.
그는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자신의 피지컬적 우위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그대로 순간 가속을 이용해서 박지호의 마크를 떨쳐버린 것이다.
순간 스피드를 이용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그는, 달리던 그대로 대한민국의 골대 앞으로 좋은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앞으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크로스를 노리는 사람은, 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벌써 6골을 넣은 그는, 지금 현재 이번 대회 강력한 득점왕 후보였다.
오늘 시합에서는 아직 득점이 없었던 그는, 마치 먹이를 노리는 독수리처럼 날아오는 공을 향해 힘껏 점프했다.
절묘한 타이밍에 터진 그의 강력한 헤딩슛.
공이 머리에 맞고 대한민국 골대를 향해 제대로 날아가자, 슈팅한 해리 케인은 본능적으로 느꼈다.
‘골이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반사신경을 보여주는 골키퍼 조연우의 미친 선방이 또 한 번 터졌다.
[헤더! 막았습니다! 조연우 선방!]워낙 좋은 슛이었기에 손으로 막아내는 것도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
펀칭하지 못하고 그저 막기만 한 상황이라 위기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고 계속됐다.
조연우의 손을 막고 골문 앞에서 바운딩 된 공을 향해 해리 케인이 재차 돌진했다.
다행히 그보다 한발 앞서 김정권이 공을 머리로 가까스로 걷어냈다.
하지만 그 역시 제대로 헤딩한 것이 아니고 그저 쳐낸 것뿐이라서 골 에어리어 라인 근처로 날아가던 공이 떨어졌다.
이 공을 향해 달려오던 델레 알리가 다시 그대로 몸을 날려 논스톱 발리슛을 때렸다.
[알리 슛!]그대로 놔두면 골이 확실한 상황.
그때 갑자기 누군가의 발이 쭉 뻗어와 날아가던 알리의 슛을 블로킹했다.
그는 재빨리 수비 지역으로 내려온 이진이었다.
회심의 발리슛이 그의 몸을 던진 방해로 인해 막히자, 발리슛 때문에 바닥에 쓰러졌던 알리의 입에서 거친 말이 튀어나왔다.
“이런 젠장!”
잉글랜드의 파상 공격은 아직 끝이 난 것은 아니었다.
이진의 발에 맞고 튕겨 나온 축구공은, 다시 잉글랜드의 중앙 미드필더 조던 핸더슨의 발끝으로 향했다.
공을 잡은 그는, 자신을 마크하려는 김성룡을 피해 필드 중앙에 있던 에릭 다이어에게로 패스를 보냈다.
아무도 없는 가운데서 여유롭게 패스를 받던 그는, 다시 나타난 의문의 선수에게 공을 빼앗기게 된다.
역시 이번에도 이진이었다.
완전히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필드를 마구 휘젓고 다니고 있었다.
[패스를 가로챘습니다. 역습 기회입니다!]마치 캐스터의 외침을 들었다는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던 이진은 역습 기회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는 손홍민을 향해 빠르게 패스를 전개했다.
“좋아!”
달리는 발끝으로 정확하게 날아오는 그의 패스를 손홍민은 멋지게 트래핑 했다.
어느새 그를 막으러 오는 트리피어 선수를 본 손홍민은 기다리지 않고 바로 그의 장기인 스텝 오버를 통해서 돌파를 시도했다.
현재 같은 팀 동료이기도 한 그는, 그 역시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선수답게 이번 시합 내내 손홍민을 잘 막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이밍 계산이 완전히 틀려버렸다.
트리피어를 단숨에 완벽하게 돌파한 손홍민을 향해 이번에는 카일 워커가 그를 막기 위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를 상대할 방법을 고민하던 손홍민은 그의 옆으로 빠르게 달려오는 누군가를 보고는 싱긋 웃으며 그를 향해 바로 패스했다.
엄청난 속력으로 달리던 이진을 본 것이다.
[아, 다시 이진입니다. 이 선수 도대체 뭔가요? 정말 분신술이라도 쓰는 것 아닙니까? 잠깐 눈 몇 번 깜짝하면 마치 도깨비처럼 공이 있는 곳에 나타나는 이진 선수입니다.]캐스터 배성진의 말처럼 종횡무진 경기장을 누비는 그의 모습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넋이 나간 모습으로 그저 그의 활약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패스를 받은 그는 원터치 후 바로 존 스톤스와 해리 맥과이어 사이로 쓰루 패스를 보냈다.
그리고 이 멋진 패스를 받은 선수는 수비 뒷공간을 절묘한 타이밍으로 파고들던 이성우였다.
잉글랜드 수비수들은 황의찬이 횡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살피느라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이성우를 잠시 잊어버렸다.
그리고 그들의 방심의 대가는 뼈아팠다.
[골! 대한민국의 이성우 선수, 멋진 역전 골을 터뜨립니다!]자신의 슛이 잉글랜드의 골망을 세차게 흔드는 모습을 확인한 이성우는, 흥분해서 필드를 질주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3:2로 재역전에 성공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