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own bear country is mine now RAW novel - Chapter 131
불곰국은 이제 제겁니다 131화
131 일본의 이름난 기업들/이중 채무자 중국
체첸 공화국으로 가던 니콜라이는 데니스의 전화를 받고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수고했어.”
-수고한 게 뭐 있다고. 네가 보낸 명단에 있는 기업들 인수만 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나머지 기업들도 계속 인수 계약 추진하고 있으니까 늦어도 이번 달 안으로는 모두 끝날 거야.
블랙홀이 인수한 기업 중엔 꽤 유명한 기업들도 있었다.
미쓰비시 도쿄 파이낸셜 그룹(2005년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로 사명 변경).
일본의 주요 금융 지주회사로 훗날 일본 기업 순위 5위까지 가는 회사였다.
여기에 1금융권 은행 2곳과 저축 은행은 8곳이나 완전히 인수했다.
정밀 기계와 화학 분야 회사는 6곳을 인수했는데.
신에쓰 화학공업.
질소 비료, 가성 소다, 염소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종합 화학 기업이다.
포르투갈과 미국에 자회사를 몇 곳 두고 있으며 원 역사에서는 2008년에 세계 최대급의 영구 자석식 자기회로를 개발한다.
훗날 일본 기업 순위 9위까지 가는 회사다.
키엔스(KEYENCE).
전기 기기 회사.
자동제어 기기의 고성능 센서, 바코드 해독기, 계측 기기, 광학/전자 현미경, 정보 기기 등을 개발 및 제조한다.
이 기업은 일시적인 자금 경색으로 주가가 너무도 많이 떨어져 있었기에 데니스의 제안으로 지분 23%를 사들였다.
훗날 도요타의 뒤를 이어 일본 기업 순위 2위를 찍는 기업이다.
인수한 기업 중에서는 여기에 가장 많은 투자금이 들어갔다.
이 외에도 기술력은 있지만, 은행들의 줄파산 때문에 자금난을 겪어 흑자 도산을 한 기업들도 죄다 쓸어 담았다.
금융 기업들을 먼저 인수하고 지금은 이런 기업들을 인수해 나가는 중이었다.
“이 기업들은 한국처럼 러시아와 이중 시스템으로 운영할 테니까 그렇게 알고 진행해 줘.”
-오케이. 일본 기술이 러시아에 들어가면 많은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 유로화 공매도 말인데, 불길한 예감이 든다.
“무슨 말이야?”
-흘러가는 걸 보니 네 판단이 맞아 들어갈 것 같거든. 우리한테는 좋지만, EU에게는 불길하잖아, 하하.
“별소릴 다해. 8월 20일까지는 마음 놓으면 안 돼.”
-알지. 하여튼 흐름이 좋아. 그럼 나는 일본 기업들 인수하는 거에 집중할게.
“그래, 계속 수고해.”
이번 인수에서 가장 큰 성과는 일본 금융권을 거머쥘 수 있다는 거였다.
원 역사에서 일본이 한국의 금융권을 쥐고 흔들었던 것처럼 이번엔 러시아가 일본을 쥐고 흔들 수 있게 될 터.
‘채무자의 고통을 너희들도 느껴 봐야지 않겠어?’
* * *
비서실장의 보고에 장쩌민 주석은 뒤통수가 얼얼했다.
나무를 베어 낸 44명은 고비 특별 자치구의 반노예가 되었고, 어선 268척을 뺏긴 것도 모자라 3천 명이 넘는 선원은 시베리아 벌목공으로 끌려갔다는 보고에.
“불법 벌목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러시아 해군이 왜 북한과 남한에까지 관여한 겁니까? 이건 너무 심한 처사가 아닙니까?”
후진타오 부주석의 말에 장쩌민은 한숨을 내쉬며 비서실장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그가 서류 몇 장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읽어 보세요.”
서류를 읽어 내려가는 후진타오의 미간이 점점 좁아지더니 결국 그도 한숨을 내쉬었다.
“북한이 어업권을 러시아에 넘긴 걸 모르고 계셨습니까? 한국과 맺은 ‘상호 어업 협정’도요?”
“어제 알았습니다.”
“러시아가 이딴 걸 들이밀고 그런 짓거리를 했단 겁니까? 이건 명백히 우릴 무시하는 처사지 않습니까? 자하르 대통령에게 강력히 항의해야 합니다.”
후진타오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목소리를 높였다.
“해야지요. 그러면 부주석께서 러시아에 좀 다녀와 주겠습니까?”
“그건….”
말은 했으나 그는 러시아에 가긴 싫었다.
거기 가면 그놈이 있을 것이기에.
그놈 얼굴만 떠올리면 기분이 나빠져서 후진타오는 강하게 머리를 흔들었다.
“이번 일에 내가 나서지 못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
“오전에 고이즈미 총리에게서 연락이 왔었어요.”
“일본 총리가 말입니까?”
“그래요. 전에 우리가 빌린 차관 말입니다. 그게 문제가 생겼어요.”
“무슨…?”
“일본 은행들에서 차관을 빌렸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은행들 모두를 블랙홀에서 인수해 버렸다더군요. 오전에요.”
“네에?”
너무도 황당한 말을 들은 터라 후진타오 부주석은 눈을 껌벅거리며 잠시 멍해졌다.
“러시아에서 빌린 차관도 갚지 못한 마당에 일본에서 빌린 차관까지 갚아야 하게 생겼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내가 어떻게 자하르 대통령에게 항의하겠어요?”
“….”
“그러니 날 대신해 부주석께서 나서 주면 좋겠는데…?”
장쩌민 주석의 은근한 물음에 후진타오는 시선을 살짝 피하며 끝말을 흐렸다.
“이런 일은 주석께서 나서 주셔야….”
두 사람을 바라보는 비서실장도 할 말이 없었다.
중국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이러다간 러시아 눈치를 계속 볼 수밖에 없을 거란 말이지요. 북한 경제는 러시아에 종속된 지 오래고 몽골까지 눈치를 보고 있으니 원.”
EU 국가들도 러시아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제조업 공장들이 러시아에 대거 들어가면서.
미국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더 늦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뭐 뾰족한 수가 없겠어요?”
“…소비에트 연방이 무너지고 러시아가 들어서면서 과거의 힘을 얻으려면 수많은 세월이 필요할 거로 봤었습니다.”
“나도 그랬어요.”
“그런데 벌써 소비에트 시절의 힘을 갖춰 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지금의 러시아는 모든 걸 다 가졌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국과도 비벼 볼 수 있는 국방력.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
무궁무진한 지하자원.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제조업.
블랙홀이 주도하는 금융업.
이것도 모자라 인구까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런 것들을 갖추려면 중국은 수십 년이 흘러도 가능하다고 자신할 수 없었다.
“러시아가 부러울 때가 있긴 합니다.”
“러시아를 견제하려고 미국이나 EU에 손을 내밀 수도 없지 않습니까?”
“그럴 순 없지요.”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아, 니콜라이 그자가 차관 갚으라고 틀림없이 연락할 텐데.”
대 중국의 주석이 돈이 없어서 쫓기는 신세라니.
빚쟁이가 쫓기는 심정이 이럴까?
장쩌민 주석은 당분간 니콜라이의 전화를 피하기로 했다.
후진타오 부주석도 같은 마음이었다.
* * *
체첸은 사라졌다.
전쟁의 포화 속에 불타오르며 폐허가 됐던 도시는 사라지고 그 자리엔 새 건물들이 들어섰다.
그렇다고 온전히 새 건물들뿐이냐?
그건 아니었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건물들은 최대한 복원한 상태에서 도시 계획이 이뤄졌었다.
과거의 추억과 미래를 꿈꾸는 현재가 공존하는 체첸.
체첸은 어둠과 고통의 옷을 벗어 던지고 지금은 완전한 새 옷으로 갈아입은 러시아의 공화국이었다.
두다예프 대통령은 마치 잘난 자식을 자랑하듯 ‘환골탈태’한 체첸 공화국을 맘껏 뽐냈다.
“러시아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면서 보시다시피 세계인들이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 도시 곳곳엔 다양한 인종이 관광을 즐기고 있었다.
“관광지이지만 다른 지역엔 원유 생산기지와 공장들도 들어서 있어 균형이 잘 맞춰져 있지요.”
“전에 봤을 때보다 더 많이 바뀌었군요?”
두다예프 대통령과 친한 벨라루스 공화국의 루카셴코 대통령이 크게 변한 모습에 놀라워하며 물었다.
“지금도 꿈만 같습니다. 5년도 안 된 사이에 이렇게나 많이 바뀔 줄은 몰랐거든요.”
“체첸의 변한 모습을 보고 공화국 편입을 결정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보니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벨라루스는 그대로인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지금도 하루가 멀다고 발전하고 있질 않습니까?”
“하하, 그렇긴 하지요.”
편입한 기간이 그리 오래되지 않아 체첸 공화국만큼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벨라루스도 만만치 않았다.
체첸의 두다예프가 옆에 있던 니콜라이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툭 쳤다.
두다예프가 옐친의 딸에게 복수하러 같이 가면서 두 사람은 무척이나 가까운 관계가 되었다.
“이 모든 게 자하르 대통령과 니콜라이 대표가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많이 해 준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닙니다. 같은 러시아의 가족인데 투자를 많이 하고 덜 하고가 있겠습니까. 단지 아픈 손가락에 관심을 더 가졌을 뿐입니다. 저보단 니콜라이 대표가 두 공화국에 관심을 더 쏟았었지요.”
사실 니콜라이는 미래에 더 뽑아 먹으려고 과감히 투자한 거였다.
두 정상은 그것조차도 고맙기 그지없었기에 니콜라이를 바라보는 눈빛엔 깊은 신뢰와 감사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공화국 편입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도 결단을 내려 주셔서 저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허허, 요즘 국제무대에서의 러시아 행보를 보면서 참 잘한 결정이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체첸의 두다예프는 들뜬 얼굴로 멍하니 있는 ‘레오니드 쿠치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보며 물었다.
“어떤 것 같습니까? 체첸과 벨라루스의 결단이.”
“두 분의 결단은… 정확했습니다. 직접 보지 않았다면 저도 믿기 힘들었을 정도로 바뀌었군요. 정말 놀랍습니다.”
“아시다시피 체첸은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다시피 했었지요.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는 그런 아픔이 없었으니 우리 체첸 공화국보다 더욱 발전하게 될 겁니다.”
쿠치마는 여기 오기 전 많은 것을 조사했었다.
두다예프와 루카셴코와도 많은 대화를 했었고.
그 결과로 자하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화국 편입을 생각 중이라고 하면서.
그런데 직접 와서 세세히 살펴보니 그 마음이 더욱 굳어졌다.
마음속으로는 이미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마음이 정해지니 장점이 더욱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도 부디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되고 말고요. 반드시 더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될 겁니다. 이건 제가 보장할 수 있지요. 이미 이렇게 결과를 봤으니 말입니다.”
두다예프가 ‘나 잘하고 있지?’라는 표정으로 니콜라이를 힐끔 보았다.
니콜라이는 그 모습에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우크라이나가 공화국으로 편입되면 러시아는 아주 큰 무기를 갖게 됩니다.”
세계인들의 밥줄을 거머쥐게 되는 것이니.
“원유와 가스를 비롯한 지하자원과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제조업. 거기다 세계 곡물 시장까지 주름잡게 될 테니까요.”
“국방력은 소비에트 수준을 넘어서고 있으니 EU 앞에서도 큰소리칠 수 있게 됐지요. 거기다 블랙홀이 금융업까지 틀어잡고 있잖습니까?”
두다예프는 이번에도 적절히 말을 보탰다.
“맞습니다. 아시다시피 주민들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우크라이나가 공화국으로 편입되면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겁니다.”
“그렇지요. 거기다 니콜라이 대표의 아내가 우크라이나 출신이잖아요? 그렇게 되면 사돈지간이 되는데 우리보다 관심을 더 두겠습니다. 하하.”
두다예프의 말에 알로나가 살포시 미소 지었다.
마리아가 그런 며느리의 손을 부드럽게 잡으며 말했다.
“사돈이 있는 나라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을 거예요. 알로나가 아이를 낳으면 우크라이나 피가 반은 흐르는 거기도 하잖아요.”
모두 마리아의 말뜻을 알아듣고는 눈을 번뜩였다.
언제고 니콜라이가 러시아의 대통령이 될 거란 걸 의심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기에.
그 깐깐한 중국으로부터 고비사막을 뺏어와 특별 자치구로 만들고 거길 사실상 통치하고 있기에 그들은 확신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니콜라이는 자하르를 대통령에 앉힌 인물이면서 외손자다.
거기다 러시아 경제는 이제 블랙홀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었으니까.
“시간이 꽤 흘렀는데 식사나 하러 갈까요?”
분위기맨 두다예프 대통령의 말에 모두 긍정의 표정을 지었다.
얼마 후, 체첸 공화국 대통령궁에 모인 사람들은 두다예프가 마련한 음식을 즐기며 못다 한 얘기를 이어 갔다.
그러다 우크라이나 쿠치마 대통령의 입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말이 흘러나왔다.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습니다.”
“…!?”
‘쿠치마’는 안 그래도 마음의 결정을 내렸는데 양쪽에서 미래 청사진을 계속 보여 주자 더욱 흥분이 되었다.
“우리도 체첸과 벨라루스처럼 러시아의 공화국으로 편입하겠습니다.”
드디어 됐다!
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했던 14개 지역.
벨라루스가 공화국이 되면서 13개로 줄었는데 이제는 12개가 남았다.
우크라이나는 소비에트 국방력의 한 축을 담당했을 정도였으니 러시아에 크나큰 힘이 될 것이다.
거기다 세계 곡물 시장까지 흔들 힘을 가지고 있기에 러시아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힘든 결정을 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쿠치마의 손을 맞잡은 자하르 대통령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자신의 임기 동안 이런 일을 해낼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그의 심장은 터질 듯이 요동쳤다.
이 모든 게 니콜라이로 인해 가능했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부탁이라니요. 우크라이나는 이제 러시아와 함께 가는 겁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부디 러시아가 지금처럼 계속 성장해 나가길 바랐다.
자하르 대통령은 이 소식을 바로 세계에 공표했다.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러시아를 자유롭게 왕래했기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당연히 일부 주민들은 반발했으나 다수가 찬성하고 나섰기에 그들의 불만은 오래가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합병 소식을 들은 EU와 미국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가 육지가 아닌 해양으로도 뻗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에.
백악관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가 공화국으로 편입되면서 러시아의 흑해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겁니다.”
CIA 국장의 말에 부시의 표정이 찡그려졌다.
“그럴 테지요.”
흑해와 인접한 국가는 터키, 루마니아, 불가리아, 조지아다.
여기서 조지아가 가장 큰 위협을 느끼게 되었다.
조지아는 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한 곳이기에.
“전에 NATO 협정식 때 우크라이나는 그런 기미가 전혀 없었다고 했었는데. 클린턴 전 대통령이 판단을 잘못한 모양이군요.”
“체첸, 벨라루스, 우크라이나가 합병됐다면 다른 곳들도 러시아 눈치를 보게 될 겁니다. 러시아를 견제할 수단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긴 한데….”
부시는 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렸다.
니콜라이.
후보 시절 5,000만 달러나 받아 놓고 바로 등을 돌리자니 영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자신이 아무리 미국의 국익을 우선으로 한다지만 은혜를 아주 모르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러시아를 가만히 두고 볼 수도 없는 노릇.
그의 주름이 더욱 깊어져 갔다.
“CIA 요원들을 러시아로 침투 시켜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양질의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 겁니다.”
“…일단은 그렇게 하세요. 러시아 문제는 조금 더 고민해 봅시다.”
CIA의 러시아 침투.
그들은 모르고 있는 게 있었으니.
러시아에는 CIA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즈베즈다’가 있다는 것을.
‘똥개도 자기 집에서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라는 말이 있듯 러시아 내에서라면 CIA 요원들이라고 해도….
새로운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다 만들어졌다는 전화를 받고 니콜라이를 따라 공장으로 향하던 샤샤는 귀를 후볐다.
‘왠지 느낌이 싸하네. 그런데 나쁘진 않아.’
샤샤가 이러고 있을 때 니콜라이는 중국으로부터 또 뭘 받아 낼지를 생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