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own bear country is mine now RAW novel - Chapter 162
불곰국은 이제 제겁니다 162화
162 주먹보다 빠른 러시아/업그레이드판 아이폰 1세대
레킷벤키저(RB)는 종합 생활용품 제조사다.
이 회사의 제품들은 세계에서도 많이 팔렸으며 일상생활에서 친숙히 사용되고 있었다.
니콜라이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된 자들을 처벌하고자 주식을 매입해 경영권을 가졌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러시아에 꼭 필요한 회사를 인수한 게 되어 버렸다.
법원에서 공판이 시작되고 관련자들은 죄가 없음을 항변했으나 러시아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1급 관련자들은 석방이 없는 무기징역, 2급은 30년, 3급은 15년, 단순 가담자는 5년에 처하고 형을 확정한다.”
“무슨 재판을 이따위로 해? 항소할 거야! 받아들일 수 없어!”
“내가 일부러 사람을 죽였습니까? 나도 몰랐다지 않았습니까!”
그들의 말은 변명일 뿐이었다.
이미 명백한 증거들이 나왔기에 러시아 법원은 형을 확정했다.
동시에 총 188명은 그 복장 그대로 시베리아 교도소로 가는 열차에 던져졌다.
“크윽! 이런 경우가 어딨습니까?”
“범법자들에게는 그에 맞는 대우를 한다. 거기 도착하면 평생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겪게 될 거야.”
“못 가! 이대론 못 가! 뉘우칠 기회를 줘야 할 거 아니야?”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당신들은 욕심 때문에 잡지 못했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을 당신들도 당해 봐.”
경찰의 말에 관련자들은 열차에 타지 않으려 발악을 했으나 경찰들은 구둣발로 사정없이 가격했다.
“커억! 크흑!”
“블럇!(C발). 이것들 빨리 열차에 던져!”
“네!”
러시아는 공평했다.
세계 어느 곳에서건 권력자들과 부자들은 늘 법의 심판에서 벗어났지만.
러시아 법조계는 이미 바뀌어 있었다.
자하르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출신이라 법조계를 완전히 뜯어고쳤기 때문이다.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조계가 공정하고 깨끗해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부정부패 척결과 함께 진행한 일이었다.
한국의 새 대통령이 가장 먼저 시작한 일도 법조계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일이었다.
임기 초기는 대통령의 힘이 가장 잘 먹혀들 때다.
그도 판사를 거쳐 변호사 일을 했었다.
법조계를 잘 알고 있던 한국 대통령은 자하르 대통령과 니콜라이의 조언을 받아들여 전면적으로 개혁을 시작했다.
당연히 반발 세력들이 들고일어났지만, 그의 뒤에는 러시아가 버티고 있었기에 먹혀들지 않았다.
이렇게 한국은 러시아가 성공한 정책들을 잘 받아들여 바로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더욱 성장해 나갔다.
한편, 시베리아 교도소에 도착한 놈들은 평생 한 번도 받지 못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새로 입소하는 자들이 어떤 죄를 지었는지 죄수들도 아는 터라 세계 각국에서 끌려온 죄수들은 입소 첫날 그들에게 절대로 잊지 못할 환영식을 선사했다.
“새끼들. 잘도 처먹어서 토실토실하군.”
죄수들의 성대한 환영식이 있었으나 교도관들은 특별히 모른 척해 주었다.
“저거 저러다 미치는 거 아니야?”
CCTV를 보며 한 말에 교도관이 머리를 저었다.
“위의 지시야. 저놈들만큼은 특별 대우를 해도 좋다는.”
“하긴. 러시아 사람들도 계속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니까 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겠네.”
그들을 가장 지독하게 괴롭히는 자들은 러시아, 한국, 북한의 죄수들이었다.
러시아와 북한 죄수들은 무조건 팼고 한국 죄수들은 잠을 못 자게 심리적으로 괴롭혔다.
“오늘 밤을 특히 조심해. 너희들 아까 먹었던 음식에 내가 수면제를 넣었거든. 잠들면 어떻게 될까? 어디 한번 잠들어 봐.”
이런 일들이 매일 반복되면서 그들의 토실토실했던 몸은 비쩍 말라 갔다.
니콜라이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이번 사건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자들은 모두 잘라 버리는 거였다.
“본사와 생산 공장 모두 러시아로 이전합니다.”
“…!”
“올해 안으로 모두 마무리될 수 있게 잘 준비하세요.”
대표의 갑작스러운 말에 새 CEO의 눈이 동그래졌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시중에 나와 있는 주식을 계속 매입 중이니까 곧 비상장 회사로 전환할 겁니다.”
회사의 이미지가 바닥을 쳤으니 상장 회사로 둘 이유가 없었다.
무엇보다 돈이 궁한 게 아니었기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또, 핵심 인력만 빼고 나머지 단순 업종에서 일하는 영국인들을 모두 해고하세요.”
“저기… 대표님. 그 수가 만 명이 넘습니다.”
“러시아에 공장이 완벽히 정착한 후에 추진하는 거로 하면 될 겁니다. 그러니 그전에 조금씩 손을 보세요.”
“…네.”
“CEO 자리가 부담스러우면 지금 말씀하십시오. 그 자리에 앉고 싶어 하는 사람은 널렸으니까요.”
“아닙니다. 지시대로 진행하겠습니다.”
레킷벤키저(RB)는 종합 생활용품 제조사라서 블랙홀의 사업 성격과는 맞지 않았다.
‘유니콘 그룹의 계열사로 넣으면 시너지 효과가 클 거야.’
아버지 이반이 맡고 있는 회사가 이와 비슷해서 딱 좋았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 내에서 생산되는 생필품의 종류가 더욱 많이 늘게 된다.
“우리 회사는 앞으로 오직 제품의 질로 승부를 봐야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고객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방해하는 요소는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회사가 왜 이 지경이 됐는지 항상 생각하면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세요.”
CEO도 니콜라이의 뜻을 잘 알기에 그의 뜻을 잘 따르기로 했다.
니콜라이는 러시아 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더욱 많이 늘리려 했다.
러시아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게 되면서 과거 중국이 그랬던 것처럼 많은 제품이 생산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
제품의 질을 더 끌어올리고 생산되는 제품의 종류도 더욱 다양화해야 했다.
니콜라이는 훗날 미국이나 유럽과 나라의 운명을 건 싸움이 일어났을 때 러시아가 타격을 입지 않을 만큼 만들어 둘 생각이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관련된 자들은 시베리아 교도소로 끌려갔으나 처리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남았다.
영국 지사에 도착한 니콜라이는 데니스와 피해배상 문제를 의논했다.
“일단 재산 압류 신청은 해 놨는데 그게 처리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그거 기다렸다가 배상하자면 피해자들은 더 큰 고통을 당할 거야. 먼저 회사에서 배상해 주자.”
“나도 그게 좋을 것 같아.”
“나중에 압류한 것에서 회수하는 거로 하고 피해자들에게 최대한 빠르게 배상해 줘.”
니콜라이는 이렇게 해서라도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고자 했다.
“그럴게. 그리고 시간 좀 낼 수 있겠어?”
“무슨 일인데?”
“전에 말했던 엔비디아 인수 건 말이야.”
“아, ARM에서 건의했던 거?”
“응. 주식을 매입하는 것보단 그냥 인수하는 쪽이 좋을 것 같아서.”
전쟁이 한창이던 때, 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찍었다.
그 당시 1조 달러를 유지하던 기업은 5곳밖에 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와 어깨를 나란히 한 기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반도체 수요가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었기에 엔비디아의 가치는 그리 크지 않았다.
“본사가 미국에 있지?”
“응. 캘리포니아에.”
“으음. 애플에 들러도 되겠네. 그런데 거기 CEO와는 어디까지 말이 된 거야?”
“인수에 관해서는 말이 다 끝났는데 결국은 뭐 인수 금액이지. 그쪽에서 원하는 금액이 너무 커서 내 선에서는 결정할 수 없겠더라고.”
“얼마나 불렀는데?”
“CEO인 젠슨 황, 커티스 프리엠, 크리스 말라 초스키가 가진 지분 55%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금액을 들은 니콜라이는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그가 예상한 것과 너무도 차이가 나는 금액이었던지라.
이틀 후.
캘리포니아의 애플 본사에 들른 니콜라이.
그는 잡스의 들뜬 표정에 뭔가 일을 냈구나 싶었다.
“대표님이 전에 조언해 주셨던 내용들을 기반으로 여태 없었던 제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켰거든요.”
잡스뿐만 아니라 연구에 참여했던 직원들의 어깨에도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데니스는 무슨 일인지 몰라 눈을 껌벅였으나 니콜라이는 드디어 그때가 왔음을 알았다.
“일단 연구실로 모시겠습니다.”
잡스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연구실에는 니콜라이에겐 익숙한 제품이 첫선을 앞두고 있었다.
제품을 보고도 니콜라이가 가만히 있자 데니스가 물었다.
“이건 핸드폰 같은데요?”
“네. 하지만 기존의 핸드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 작은 핸드폰에 컴퓨터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아이처럼 신이 난 잡스는 제품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이어 갔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 핸드폰만 있으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이름을 생각해 봤는데 아이폰이 어떨까 합니다.”
아이폰 1세대가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보였다.
원 역사에서는 2007년에 나왔지만 니콜라이가 개입하면서 4년 일찍 모습을 보인 것이다.
“대표님께서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여태 아무런 말이 없었기에 모두 잔뜩 긴장했다.
스티브 잡스와 연구원들이 자신할 만한 제품이라도 니콜라이가 반대해 버리면 모든 게 끝장나 버리니까.
“생산은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네?”
잡스와 연구원들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제품에 관해 물었는데 바로 제품 생산을 말하다니.
“설명회는 두 달 후에 하는 거로 하고 먼저 러시아에 생산 공장부터 만드세요.”
“정말 바로 생산에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제가 잡스 씨를 선택하고 모든 걸 맡겼던 이유가 이런 거 때문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한가.
니콜라이의 결정이 떨어졌다는 건 모든 부분에서 만족했다는 뜻.
잡스는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공장 건설은 최대한 빨리하세요. 거기에 돈 아끼지 말고 제품 생산에 문제가 없게 해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모두가 만족한 만남이었다.
니콜라이의 결정과 판단은 늘 이렇게 간결하고 빨랐다.
최고 책임자가 이러니 회사의 대응이 빠를 수밖에 없었다.
스티브 잡스와 연구원들이 밖까지 배웅을 나왔다.
“저는 아이폰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다 할 테니까 최대한 빨리 대량 생산을 할 수 있게 하세요.”
“감사합니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차에 오르자 니콜라이가 담담히 말했다.
“형, 준비해야지.”
짧은 말에도 데니스는 바로 알아들었다.
“핸드폰 관련 기업들 주가가 엄청나게 떨어지겠지?”
“맞아. 그런데 바로 떨어지진 않을 거야. 늘 새로운 것엔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잖아.”
“그렇겠네.”
아이폰이 시장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못 얻을 거란 반응도 있을 테고 적응 기간이 필요하니.
“그렇더라도 준비는 해 둬야지. 사람들이 아이폰을 제대로 알게 되면 그때부터 관련 기업들 주가는 바닥을 칠 테니까.”
“우린 그때 모두 사들이고?”
“그렇지. 블랙홀은 투자 회사잖아. 이번에 단단히 한몫 챙기자고. 그리고 말이야… 애플 주식을 더 사들여서 지분을 51%까지 늘려.”
“좋은 생각이다.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지.”
아이폰 1세대가 나오면서 애플은 시가총액 1위의 기반을 다지게 되고 이때부터 주가가 급격히 오르게 되면서 아이폰의 신화가 계속된다.
니콜라이로 인해 아이폰 1세대의 성능이 더 좋아지면서 완성도도 높았기에 그 인기는 가히 폭발적일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오성전자와 노키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텐데…?”
“오성전자 주가 떨어지면 더 확보하고 노키아는 때를 봐서 인수하는 쪽으로 가지 뭐.”
“노키아 시가총액이 얼만데 인수를 해?”
“아이폰이 세상에 나타나면 거긴 끝난 거야.”
노키아를 지금껏 내버려 두었던 이유는 아이폰이 나올 때를 기다렸기 때문이었다.
노키아까지 인수하게 되면 블랙홀이 세계 핸드폰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는 거였다.
애플은 이미 블랙홀의 계열사가 되었고 오성전자의 지분율도 더 높일 생각이니 말이다.
니콜라이는 밝은 미래를 그리며 같은 지역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