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own bear country is mine now RAW novel - Chapter 222
222화 백악관의 새로운 아군/UN 연단에서
1조 3,000억 달러 돌파.
새 역사를 계속 써 나가는 애플은 그에 걸맞게 세계적으로 억 만장자를 수백 명이나 탄생시켰다.
블랙홀과 관련된 사람 중에서 가장 많이 나왔지만,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도 꽤 되었다.
한 달이 지나 포브스에서는 세계 부자 순위 200위까지를 발 표했는데.
별도로 표기된 세계 부자 순위에서 니콜라이는 중동의 국왕 들이나 영국 여왕을 앞질러 이번에도 변함없이 1위였다.
재산이 얼마인지는 저번처럼 숫자로 나와 있지 않았고.
CNN 뉴스.
“이번 포브스 발표에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는데요. 11위에니콜라이 대표의 아버지인 이반 유수포프가 올랐고, 13위에는 어머니 마리아 유수포프가 이름을 올렸다는 겁니다. 그리고 37 위에는 형인 데니스 유수포프가 올랐습니다. 이외에도 200위안에 든 인물 중에서는 블랙홀 소속이 47명이나 더 있습니다.그리고….”
틱.
응급실에 실려 갔다가 지금은 멀쩡해진 백악관 비서실장이급히 TV를 끄자 부시 대통령이 눈살을 찌푸렸다.
“왜 꺼?”
“중요한 얘기는 다 나온 것 같아서… 급히 처리할 것들도 많 지 않습니까?”
“그렇군.”
부시 대통령의 시선이 파월 국무장관에게로 향했다.
“우크라이나 공화국 말이오. 보고서를 보니 그곳과 우리 곡물기업들 간에 문제가 많은 것 같더군요.”
“네. 세계 4대 곡물회사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곡물 들의 해외 판매를 막으면서 불거진 일로, 지금은 러시아가 이문제를 UN에 정식으로 상정한 상탭니다.”
“그거 때문에 물은 겁니다. 러시아 정부가 UN에 문제를 제기 한 상태라, 우리 쪽에서 답변을 해야 한단 거요.”
“러시아 대변인으로 니콜라이 대표가 나섰는데 그들은 UN이‘인간의 기본권’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면서 강하게 압박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기본권?”
“UN의 유니세프가 수십 년간 굶주림을 해결하지 못하면서세계 4대 곡물회사들의 횡포를 두고 보고만 있다고 했습니다.미국과 EU 국가들도 이를 해결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하면서. …”
“크흠.”
“블랙홀 유통이 나서면 세계 곡물 가격을 안정시키면서 최소 한 굶주리는 사람은 없게 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그만하세요.”
부시는 더 들었다간 또 화가 치밀어 오를 것 같아 끊었다.
그런데 니콜라이가 이걸 공론화했다면 해결할 수 있다는 얘 긴데.
‘정말 해결할 수 있을까?’
허풍을 떨 사람은 아니다.
“정말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문제는 니콜라이 대표 말대로 UN의 유니세프가 수십 년 간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인간이 이 땅에 생긴 이후부 터 해결하지 못한 문제일 겁니다.”
“그렇긴 하지요.”
“동양 속담에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라는 말이 있듯 이 이 문제만큼은 해결하기 힘들 겁니다.”
파월 국무장관의 말이 끝나자 부시 대통령과 CIA 국장이 긍 정을 표했다.
그러나 한 명, 비서실장은 부정을 표했다.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비서실장이라는 직책은 보통 대통령이 물었을 때 답변하는데특이하게 오늘은 먼저 나섰다.
“말해 봐.”
“굶주림을 정말 해결하지 못해서 내버려 두는 거겠습니까?아니면 알면서도 내버려 두는 거겠습니까?”
“…?”
“국가의 지도자라면 최소한 국민들이 굶는 일은 없게 해야 합니다. 제가 보기엔 UN은 이걸 해결할 수 있으면서도 내버려 둔 것 같습니다.”
“자네 말이 좀 심하군. 그러면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일부 러 내버려 뒀단 말인가?”
이 사람이 또 왜 이래?
한 달 전에 쓰러진 후부터 더 달라졌다.
눈에서는 광채가 흐르고 피부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저 당당함과 강한 의지가 불타는 묘한 기운은 뭔가?
그는 모르고 있지만, 비서실장은 ‘만병통치약’을 방불케 하는치료를 받았다.
일명 금융치료.
모든 병을 일시에 치료해 버리는 힘을 가진 치료를 받았던 터 라 그는 이제 무서울 게 없었다.
부시 대통령은 일단 들어 보기로 하고 계속 귀를 기울였다.
“세계 곡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네 개 회사 중 세 곳이 미국국적입니다. 하나는 프랑스고요. 그 외에 다른 곡물회사들도 미 국, EU, OECD 국가들에 소속된 회사들입니다.”
“….”
“국가와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이들은 임의로 곡물 가격을 조정 하면서 후진국들에게 부담감을 안겨 왔었습니다. 우리 기준으 로는 싸지만, 후진국들은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비서실장의 말이 이어질수록 부시와 두 사람의 눈이 점점 커 졌다.
“이런 기업들에 로비를 받은 정치인들은 이들의 횡포를 모른척해 왔고, 가격을 올려도 특별히 제재를 가하지 않았습니다.그렇지 않습니까?”
“크흠….”
“저는 니콜라이 대표라면 틀림없이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그는 개인의 이익보다는 ‘인간의 기본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이니 말입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부시 대통령은 느끼는 바가 있었으나 이건정말 복잡한 문제였기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런데 가만히 듣고 있던 CIA 국장이 이상하게 비서실장의편을 들고 나섰다.
“저도 비서실장의 생각과 같습니다.”
“…!”
“다른 문제는 몰라도 ‘기아’ 문제만큼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문제를 제기한 나라가 러시아라고 해도 세계평화와 안정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겁니다.”
“…?”
“아울러 니콜라이 대표가 허풍을 떨 사람은 아니니 우리는 그가 이 문제를 해결하게 도우면서, 나중에 공을 우리가 가져오는 것으로 하면 될 겁니다. 대통령님의 업적으로 써야죠.”
부시 대통령의 업적.
정치인에게 이보다 더 솔깃한 말이 또 있겠나.
순간적으로 부시의 눈에서 빛이 났다.
“그러면 우린 UN과 다른 나라들에 힘을 가해서 블랙홀 유통 을 돕게 하면 되는 거겠군요?”
“네, 우린 그것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일은 러시아 와 블랙홀이 하는 거지만 찬사는 우리가 받는 거죠.”
“기발하군. 좋은 생각이에요.”
상대의 힘을 빌려서 이득을 취한다.
미국이 늘 하던 짓이라 별 거부감이 없었다.
CIA 국장의 말대로 상대가 러시아라고 해도 상관없을 것 같 았다.
어차피 세계평화와 안정을 내세우며 할 일이기에 러시아를지지한다고 해도 다른 나라들의 협조를 쉽게 구할 수 있을 테니 까.
‘문제는 곡물회사들인데….’
그들이 정계에 깊은 연줄이 있을 건 확실하다.
그 많은 고위급 인사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로비를 받은 정계 인사들이 반대하고 나설 건 뻔하잖아요?방산 업체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오.”
“우리에겐 확실한 명분이 있잖습니까?”
“총기 규제를 법제화하는 건 어디 명분이 없어서 못 했던 겁 니까?”
“공론화시킨 건 러시아니까 이걸 해결해야 하는 것도 러시아 가 해야죠. 우린 가만히 두고 보고 있으면 됩니다. 어차피 문제 가 생겨도 러시아와 니콜라이 대표가 뒤집어쓸 테니 말입니다.”
“오! 오!”
부시의 입에서 절로 감탄이 나왔다.
“국장의 말을 들으니 막혔던 곳이 시원하게 뚫리는군요. 좋습니다. 러시아에 통보하세요. 우리는 러시아를 지지하겠다고요. UN은 물론, 다른 나라들에도 연락을 해 두겠다고 하세요.”
멕시코에서는 비록 업적을 도둑맞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 다.
부시는 반드시 자신의 업적으로 만들 거라 다짐하고 다짐했 다.
그러나 세상일은 모르는 것.
니콜라이가 어디 뺏기고 살 인물인가?
부시 대통령이 흡족한 얼굴로 회의를 마치자 세 사람은 밖으 로 나갔다.
“실장님, 잠깐 얘기 좀 하시죠.”
자신의 집무실로 가려던 비서실장은 CIA 국장의 말에 머리를갸웃했다.
“무슨 일로…?”
국장이 다가오며 귀에다 뭐라고 소곤거리자, 화들짝 놀란 비 서실장을 그를 급히 집무실로 떠밀었다.
잠시 후, 비서실장의 집무실에서 두 사람이 커피를 마시며 마 주 앉았다.
“대단합니다. 어떻게 그런 일을 한 겁니까?”
“뭐 어쩌다 보니….”
“저는 설마설마하다가 명단을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요. 설마실장님이 세계 부자 순위 127위에 올랐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 니다.”
“크흠… 제 이름을 빼 준 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포브스에서 세계 부자 순위 200위를 발표할 초안을 입수한 C IA 국장은 비서실장의 이름을 보고 입을 떡 벌렸었다.
그러나 두 가지 이유로 포브스에 압력을 넣었다.
겉으로는 대통령의 비서실장 이름이 여기에 올라가면 큰 문 제가 생길 거라 하면서 이름을 빼라고 했었다.
“서로 돕고 살아야죠. 그런데 정말 어떻게 번 겁니까?”
“국장께서 더 조사하면 다 아시겠지만… 애플에 투자했습니 다.”
“아, 애플! 언제부터…?”
“전에 니콜라이 대표가 백악관에 와서 말한 적이 있습니다. 애플에 관심을 가져 보라고요. 그때 국장님도 그 자리에 계셨을 텐데요?”
“기억납니다. 있었어요.”
“저는 니콜라이 대표가 그냥 한 말이 아니라 판단하고 그때부 터 모든 자금을 애플에 넣었습니다. 대출은 물론 와이프 쪽 집 안에서 빌리기까지 하면서요.”
“역시,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이 있 었군요.”
CIA 국장은 비서실장이 너무도 달라 보였다.
아니 멋있어 보이기까지 했다.
‘12억 달러라니….’
애플의 시가총액이 1조 3,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기존보다두 배로 뛰면서, 비서실장의 자산도 덩달아 두 배로 뛰었다.
국장은 몸을 바짝 당겨 앉으며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애플은 지금 너무 올랐잖습니까? 지금 들어가기엔 제가 가 진 금액으로 턱도 없을 것 같거든요. 혹시, 적당한 종목이 있겠 습니까?”
이게 포브스에서 비서실장의 이름을 뺀 실질적인 이유였다.
“국장님도 해 보시게요?”
“사실 말이 나왔으니… 우리가 직책이 높은 것뿐이지 돈과는거리가 멀잖아요? 로비를 받더라도 한계가 있고요.”
“그렇긴 합니다. 퇴직하면 연금 말고는 특별히 돈 나올 구석이 없지요. 대통령이 우리 퇴직 후를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고.”
“내 말이요.”
두 사람은 죽이 척척 맞았다.
“투자를 하시려면 저보다는 니콜라이 대표에게 조언을 구하 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뒤로는 몰라도 우리 입장에서 직접 조언을 구하긴 좀 그렇잖 아요? 방법이 없겠습니까?”
“흐음. 하나 있긴 한데….”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돈은 얼마나 구할 수 있습니까?”
“실장님처럼 해서 다 끌어모으면 대략 500만 달러쯤은 될 겁 니다.”
2005년에 500만 달러면 상당히 큰 금액이다.
“데니스 지사장을 한번 만나 보시죠.”
“데니스라면 블랙홀 영국 지사장? 니콜라이 대표의 형을 말 하는 거죠?”
“네. 그 사람이라면 좋은 종목을 선별해 줄 겁니다.”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꼭 갚겠습니다.”
“제게 고마워해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린 무슨 일이 있어도 니 콜라이 대표를 도와야 합니다.”
“아, 그렇군요. 블랙홀이 잘 되어야 우리 투자금이 불어날 테 니 말입니다.”
“맞습니다. 앞으로 우린 블랙홀과 니콜라이 대표를 몰래 도와 야 할 겁니다. 대통령 임기야 몇 년 후면 끝나지만, 돈은 죽을 때 까지 우릴 지켜 줄 테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하.”
둘은 마치 오랜 지기를 만난 것처럼 잘도 맞았다.
“그러면 제가 대통령께 드린 말씀이 잘한 겁니까?”
“잘한 겁니다. 어차피 니콜라이 대표가 해결할 테니 말입니다. 곡물 문제가 해결되면 블랙홀 계열사들 주가가 다시 오를 테니 우린 지켜봤다가 그때 투자하면 되는 겁니다. 데니스 지사장에 게 물어보고 다른 곳에 투자해도 되고요.”
“사람이 정말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앞으로 실장님 신상이외부에 알려지지 않게 제가 특별히 관리하겠습니다. 그러니 마 음 푹 놓으셔도 됩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이제 우린 한배를 탄 겁니까?”
“그럼요. 함께 해야죠.”
“좋습니다. 니콜라이 대표를 도울 수 있는 일이 뭔지도 우리함께 잘 살펴봅시다.”
“정보력 하면 CIA죠. 제가 적극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백악관의 새로운 아군.
비서실장에 이어 CIA 국장도 니콜라이 편에 서면서 백악관상황은 묘하게 흘러갔다.
* * *
러일전쟁 100주년을 한 달 앞두고 니콜라이는 러시아 대표로UN 회의에 참석했다.
그리고 UN 회원국 대표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연단에 올랐다.
주제는 ‘세계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에 관한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