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39)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39화
139화 개발된 통신 모듈(1)
이번에 나온 AMD 때문에 나는 제인을 연구소로 넘어오라고 했다.
이번 주 토요일에 올 예정이지만, 속마음은 권재엽의 결혼 이야기 때문에 제인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임도 보고 뽕도 따고 싶은 마음이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돈을 벌어도 계속 일만 하는 것 같네!!!”
[통신 모듈 개발만 되면 연구는 하지 않아도 돼요!!]그것 때문에 미친 듯이 이렇게 일을 하는 것이다.
내 일을 줄이기 위해서는 루비의 통신 모듈 개발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 얼마 남지 않았어. 그걸 위안으로 삼아야겠지.”
[축하해요.]“고마워, 이제 제인이 올 때가 된 것 같은데······.”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제인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제인이 딱 그 짝이었다.
들어오는 제인의 얼굴에 화사함이 보였다.
이틀 전 봤던 제인이지만, 다시 봐도 기분 좋게 한다.
점점 미모가 발전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는 지속적인 관리 또한 한몫을 할 것이다.
“왔어!!!”
“무슨 일인데 오라고 한 거예요. 며칠 후면 볼 텐데······.”
“보고 싶기도 하고, 일 이야기도 있어서······.”
“앞의 말은 립서비스?”
“일보다는 보고 싶은 것이 강했다고 보면 돼.”
“사랑 표현도 하고······· 많이 발전했네요. 무슨 일 있어요?”
“권재엽이 결혼한다고 해서······.”
“큭~ 부러운 거예요?”
조금은 끈적한 눈빛을 한 제인이었다.
“조금은······.”
나는 제인의 말에 부정하지 않았다.
제인이 다가와 내 어깨에 손을 얹더니 가슴 쪽으로 내렸다.
그만큼 이제는 스스럼없이 스킨십 하는 제인이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저 예쁜 여자가 나에게만 이런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일단 일부터 하고·······. 아직 낮이잖아.”
예전만 해도 내가 먼저 스킨십을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제인이 먼저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치~이, 알았어요. 그래, 무슨 일이에요?”
“AMD 때문에······.”
“왜요? 그쪽이야 얼마 후면 주가가 반 토막 날 텐데요.”
제인 또한 인텔의 점유율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KM-Investment의 수장인 제인이 모른다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그것 말고 인수할까 해서······.”
“인수라면, 혹 NYGS를 통하려고요?”
한마디밖에 하지 않았는데도 벌써 내 말뜻을 이해하는 제인이다.
KM-Investment 사장 자리를, 나와 사귀기 때문에 고스톱 쳐서 딴 것처럼 보이지만, 제인은 처음부터 능력 있는 여자였다.
그렇다고 CEO까지는 아니었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믿을 수 있는 여자였고 지금은 어엿한 여성 CEO의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그곳 말고 론스타가 어떨까 하고 생각 중이야.”
“그나마 접점이 없는 곳을 원하는군요. 그런데 존 그레이켄 회장을 믿을 수 있겠어요?”
AMD를 인수한다는 것은 독과점한단 말과 같았다.
만약 이게 밝혀진다면······.
후일 큰 후폭풍을 맞을 수밖에 없는 범죄 행위에 해당될 것이다.
“그게 걱정이기는 해. 그렇다고 한국의 기업들을 이용해서 인수하게 할 수도 없잖아. 그곳이야 다 알려졌고, 가장 중요한 AMD를 한국 기업이 인수한다면 미국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망성이 다분하니까.”
미국은 첨단 기술 중 하나인 중앙처리장치의 기술 유출을 우려할 것이다.
“사모펀드 하나 더 만들어서 인수하는 것은 어때요?”
또 다른 비밀 자금 관리 회사를 만들자는 제인이었다.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기에 제인 또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더는 비밀 자금을 관리할 회사를 만들 생각이 없어서·······.”
말은 이렇게 했지만, 속마음은 이게 아니었다.
이 모든 것이 루비 때문에 발생한 생각이다.
얼마 후, 루비의 통신 모듈이 개발되면 비밀 자금을 루비를 통해 관리하게 할 생각이다.
그게 가장 안전하고 비밀 보장이 잘 되기 때문이다.
이는 제인에게도 말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그럼 NYGS로 한 후 후일 생각해 보죠.”
“제인은 론스타에 대해 부정적이네!!”
“경민 씨에 대한 테러도 있었으니까요. 미국 정부도 모르는 이들이 있다면 론스타는 피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런가!!”
“그런데 어떻게 인수하려고요. 혹시 공매도인가요?”
“맞아.”
“공매도만으로 인수하진 못할 텐데요.”
공매도만 벌인다고 해서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매도야 우리가 벌여야겠지······. 아니, 제인이 벌여야겠군!!”
한마디로 KM-Investment가 가진 공매도의 영향력을 이용한다는 말이었다.
아무리 경쟁 회사라고 해도 공매도가 법으로 금지된 시기가 아니다.
KM-Investment가 가진 지금까지의 공매도 전적.
이를 전적으로 이용한다면 AMD의 주가 하락 폭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걸 받아먹는 세력이 존재한다면······.
적은 자금을 이용해서 막대한 지분을 인수할 수 있을 것이다.
“공매도 받을 세력이 있을지나 모르겠네요. 휴~”
“그 부분은 제인이 잘 해결해야지.”
내가 할 고민이 아니었다.
KM-Investment를 책임지고 있는 제인의 일이었다.
내 말에 눈을 흘기는 제인이었다.
“알았어요. 그럼 할 말 다 끝난 거죠?”
“·······.”
***
LOT의 회장실에서는 연신 회의가 진행 중이었다.
그만큼 돌아가는 분위기나 일본의 여론이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LOT홀딩스에 대한 압류를 집행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LOT홀딩스 재산 압류 절차가 시작되었다.
말로만 나오던 일이 현실로 벌어진 것이다.
이 말은 한국의 LOT 또한 지분 인수가 쉽지 않아졌다는 뜻이다.
“제길~ 일본 정부가 뒤통수를 치다니······.”
일본에 충성한 대가가 배신이었지만, 계속 이를 생각할 수는 없다.
일은 벌어졌고 이젠 해결만이 남아 있었다.
“필요한 자금이 얼마지?”
“일본 정부에서 과징금 및 세금으로 한화 8조 원과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자금 최소 15조 원입니다.”
총 23조 원이라는 금액이 필요한 것이다.
이는 전체 지분 인수가 아닌 50%의 지분 인수를 전제로 설정한 금액이었다.
전체 지분을 인수하려면 적어도 30조 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현금 보유가 많다는 LOT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금액이다.
“많기도 하군!!”
“일본 정부에 아무 조건 없이 과징금과 세금을 낸다고 연락해.”
일본의 한국 정부 탄압에 대한 여론전을 펼치기에는 LOT에게 상황이 좋지 않았다.
LOT의 여론 자체가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지는 이런 여론은 LOT에서 감당하기 쉽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박상식 회장의 말에 대답하는 신태봉 유통 사장이다.
그러나 이들의 생각은 이뤄지지 못하게 된다.
이는 일본 정부에서 발표한 한 가지 일 때문이다.
***
[LOT홀딩스 지분 비공개 매도]일본 정부는 탈세 및 과징금 추징을 위해 비공개로 LOT홀딩스의 자산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과 마찰이 벌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정부는 이를 한국 정부와 협의해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난 기사 때문에 한국 LOT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그때 등장한 인물이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이다.
LOT홀딩스의 한국 LOT 지분을 인수한다는 발표를 한다.
그 주체 또한 한국 론스타였다.
그러나 한국 론스타는 한 가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바로 금산분리법에 저촉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한국 론스타의 LOT 지분 인수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어차피 법에 저촉되기에 인수할 수 없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반갑습니다.”
지금 황규태 실장이 만나는 이는 금감원 홍준민 원장이었다.
“네, 반갑습니다.”
“이번 만남이 유익했으면 하는군요.”
“그렇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물론입니다.”
홍준민 원장은 이번 만남이 청와대에서 내려온 지시 때문이기에 마음은 불편했지만, 앞의 상대에게 이를 드러낼 수는 없었다.
“그럼, 일 진행하도록 하죠. LOT홀딩스의 지분 인수를 AK에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정부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AK는 금융 기업에 속하지만, 조금은 빗겨 있기에 금산분리법에 저촉되지 않은 기업이다.
금산분리법의 원칙은 증권이나 투자 회사가 아닌 은행이 그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와 협의한다고 해서 LOT홀딩스가 보유한 LOT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데, 이를 해결할 방안이 있으신가요?”
“물론입니다. 현재 본사 차원에서 일본 정부와 협의가 이뤄지고 있고, 지분 매각에 대한 논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황규태 실장의 말에 놀라는 홍준민 원장이었다.
“정말인가요?”
“따뜻한 밥 먹고 신소리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럼 LOT의 그룹 전체를 인수하는 겁니까?”
“아뇨. 우리는 음료와 유통 분야를 인수할 생각입니다. 그 외 제과 및 제빵, 그리고 백화점 분야는 제외할 예정입니다.”
꼭 집어 음료와 유통 분야만을 이야기하는 황규태 실장이다.
LOT가 가진 저력 중 가장 큰 사업인 음료와 유통을 가져오겠다는 뜻이다.
“그럼 현 박상식 회장이 나머지 그룹을······.”
“그건 아닙니다. 우리는 LOT의 분리를 원합니다.”
“음~~~”
황규태 실장의 말에 침음성을 내뱉는 홍준민 원장이었다.
알파벳에 미안함이 있는 한국 정부였다.
그러나 국내 재계 7위 기업을 외국 기업으로 넘기는 일은 한국 정부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무리한 부탁인 것은 알지만, 한국에 손해는 아닐 겁니다.”
유일그룹을 TH그룹이 인수했지만, 엄연히 다른 기업이다.
유일그룹과 함께 한국 내 유통망을 일정 부분 장악한 LOT의 유통 부분 인수는 후일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기에 최적의 상황인 것이다.
알파벳이 금융 부분만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에 보고한 후 다시 만나 이야기하시죠.”
“알겠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겠습니다.”
압박을 주는 황규태 실장의 말에 얼굴이 약간 찌푸려지는 홍준민 원장이다.
“알겠습니다.”
***
제인은 경민과의 뜨거운 밤을 보낸 후 바로 뉴욕 KM-Investment로 넘어온다.
빠르게 일을 진행하려면 조율해야 할 일도 많기 때문이다.
먼저 비밀리에 제니퍼와 만난다.
“그러니까 우리가 먼저 AMD의 공매도를 벌이란 말이야?”
“맞아. 그 후 자금을 바탕으로 지분을 인수해 최종적으로 NYGS가 AMD 인수에 나서야 할 거야.”
“헥터 루이스 회장이라면 매각은 하지 않을 텐데······.”
헥터 루이스는 지난 알파벳의 인텔의 대안으로 한번 협상을 거칠 때 만난 인물이다.
그러나 무리한 요구라 해도 헥터 루이스 박사는 밀고 당기기 없이 제안을 거절한 인물이다.
“그렇겠지. 그러나 언제까지 헥터 루이스 회장이 AMD를 책임질까?”
점점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AMD였다.
그렇기에 헥터 루이스 회장 또한 오랫동안 AMD를 경영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의견이다.
“그런데 AMD를 인수하려는 의도가 뭐야? 인텔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아?”
“그렇기는 하지만, 경민 씨는 반도체 분야의 절대 강자를 원하는 것 같아! 그 누구의 도전도 받아들일 생각 없이 말이야. 어떻게 보면 알파벳의 모체가 반도체니까 애착이 더 특별한가 봐.”
“참 아이러니한 것 같아. 규모로 본다면 금융 부분이 이를 한참 추월한 건데······.”
KM-Investment의 규모는 유가 선물에 투자하면서 급격하게 상승하게 된다.
거기에 프로그램 매매에서 오는 이득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 투자가 이뤄지는 KM-Investment였다.
“어차피 금융이야 경민 씨에게 곁다리일 뿐이야. 실질적으로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는 것 같아.”
“이름부터가 통일이 안 된 것 보면 맞겠지!”
KM-Investment의 사명을 변경하지 않는 이유.
원래대로라면 알파벳-Investment라든지 알파벳-KMI로 변경해야만 했다.
둘은 이런 사업 이야기를 하면서 일상적인 수다도 함께했다.
잘 만나지 못하기에 이렇게 한번 만날 때마다 수다를 떠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