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42)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42화
142화 일본 속 한국인(1)
박성식 LOT 회장은 일본으로 건너갔다.
LOT의 본진은 일본의 LOT홀딩스였고 박성식 회장 또한 LOT홀딩스의 지분을 35% 가진 대주주였다.
LOT를 깊이 파고 들어가면, 창업주인 아버지 밑으로 형과 자신이 각각 일본과 한국의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러던 것이, 한국 사업장이 IMF를 거치면서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본진을 추월하게 되었고, 점점 사업체가 굳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일본 정부의 말도 안 되는 일 때문에 한국 LOT가 눈뜨고 빼앗기게 된 것이다.
“한국 LOT의 그룹 이탈의 책임으로 현 박성민 회장 및 경영진의 해임을 이번 주주총회에 상정합니다.”
자신의 형을 밀어내기 위해 주주총회를 신청한 박성식 LOT 회장이다.
세금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일본 LOT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모인 주주들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박성식 회장의 형인 박성민 회장은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실질적으로 할 말이 없는 것이다.
회사의 몇 배에 해당하는 한국 LOT를 말아먹은 책임을 누군가는 분명히 져야만 한다.
그 책임자의 가장 끝에 있는 인물이 박성민 회장인 것은 당연했다.
주주총회는 빠르게 진행이 되었고, 현 LOT홀딩스의 박성식 회장은 주주총회의 결정에 따라 회장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이원화된 LOT는 이번 주주총회로 하나가 되었지만, 그 외형은 몇 배나 쪼그라든 성배에 지나지 않았다.
주주총회가 끝나고 박성식 회장은 중대 발표를 한다.
“LOT홀딩스 외부 투자를 받고, 한국 LOT 지분 일부를 매각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사전에 협의가 끝난 내부 결정대로 신대봉 유통 사장에게 지시하는 박성식 회장이다.
***
[일본 LOT 한국 LOT 지분 매각 방침]일본 LOT의 회장직에 오른 박성식 회장은 LOT홀딩스가 가진 한국 LOT 지분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해 첫 업무 지시를 내렸다.
한국의 모든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회사 일부를 추려 한국 LOT를 완전히 계열 분리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이용해 일본의 기초산업에 투자한다는 발표를 한다.
***
박성식 회장은 지난 이용한 AK 지사장과의 만남이 생각났다.
지금 벌이고 있는 일.
“한국에 화학 및 소재 산업에 투자할 회사 준비는?”
“지시하신 대로 유일 케미컬을 인수하기로 협의 완료했습니다.”
이용한 지사장의 말대로 유일 케미컬의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렇기에 한국의 일은 신경 쓰지 않아도 상관이 없었다.
“다음으로 일본의 유통 강화를 위해서는 유니클로의 인수가 필수니 무조건 인수해······.
이 시기가 아니라면 인수할 수 없는 회사니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선이 아닌 무조건이라는 것 알아야 할 거야.”
무조건 인수하라는 박성식 회장의 말에 신대봉 유통 사장은 고개를 조아릴 수밖에 없었다.
“일본의 기초산업과 제조업 인수는?”
자금은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다.
LOT의 지분 49%의 매각 금액은 이를 해결하기에 충분한 자금이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계 산업 위주로 선정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무조건 인수해.”
“알겠습니다.”
일본의 기초산업과 기계 산업의 인수는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었다.
판로 또한 마련된 상태다.
인수해서 한국으로 기술 이전을 해야만 한다.
이게 AK 이용한 지사장의 조건이다.
일본 속 한국인이 되기 위한 조치 중 일환인 이번 작업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본 내 기초산업의 인수가 필수였다.
“그런데 AK를 믿을 수 있겠습니까?”
신대봉 사장의 말에 박성식 회장의 눈은 깊어졌다.
“지금은 믿고 안 믿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야. 우리 가문이 왜 지금까지 살아남았는지 아나?”
박성식 회장의 말에 신대봉 사장은 그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회사 중역이기에 박 회장 일가의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시세에 밝기 때문입니다.”
“좋은 말로 안 해도 되네. 우리 가문의 사람들은 누가 힘이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네, 그걸 조금 늦게 알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지만,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발이라도 핥아야지.”
그 누구보다 위험을 잘 인지하는 박씨 일가 사람들이다.
“알겠습니다.”
***
나이키의 필 나이트 회장은 오늘도 인수 제안을 하는 알파벳이 끈질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개 주식이 얼마나 넘어간 거지?”
“10% 정도 넘어갔습니다.”
필 나이트 회장의 말에 마크 파커 사장이 바로 대답을 한다.
매번 인수 제안을 시즌처럼 제안하는 알파벳.
처음 제안을 넣었을 때만 해도 KM-Investment가 주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알파벳의 조범현 부회장이 제안하고 있었다.
그만큼 대단한 위인이라는 생각이 드는 필 나이트 회장이다.
나이키를 설립하면서 지금까지 달려와 드디어 아디다스를 누르고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 분야에서 최고 자리에 올라선 상태다.
“많이도 가져갔군!!”
“그래 봤자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그렇겠지.”
그만큼 지분 구조가 튼실한 나이키이기에 10%의 지분으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없었다.
“언제까지 제안할까?”
“그것까지는······. 그런데 인수하려면 이러지는 않을 거란 생각입니다.”
“이유는?”
“지금껏 알파벳은 대놓고 기업 인수를 하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
하는 행동으로 본다면 인수할 목적이 강해 보이지만, 속으로 들어가면 이런 경우가 없었다.
그렇기에 다른 의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 마크 파커 사장이다.
“그저 지금 노선을 유지하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자네 생각이 그렇다면 알겠네. 그건 그렇고, 첫째가 이번에 또다시 외국에 나갔던데······.”
여행을 좋아하는 성격인 매튜 나이트는 중앙아메리카의 엘살바도르로 떠났다.
“네, 친구들과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 돌아다니고 회사에 충실했으면 하는데 어렵군!!”
둘째인 트레버스 나이트는 애니메이션 영화에 빠져 살고 있다.
그나마 첫째인 매튜가 회사에서 자신을 도와주고 있는데 그놈의 여행이 문제였다.
일 조금 하면 어김없이 친구들과 해외로 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은 며칠만 갔다 온다고 합니다.”
“알았네!!”
마크 파커 사장이 나간 후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는 필 나이트 회장이다.
나이가 그만큼 있기에 회사의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만 한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할 생각이지만, 그래도 자식들이 회사에 대해 신경 안 쓰는 것은 걱정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잘 되겠지!!”
***
회사에서는 바쁘게 움직이지만 나 같은 경우 제인과의 휴가에 한창이었다.
그만큼 지금까지 놀지 못한 한풀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회장님, 움직여야 할 시간입니다.”
피터 실장이 내게로 다가와 귓속말로 이야기한다.
지금 나와 같이 움직이는 인원만 수백 명이 넘어갈 정도다.
그만큼 치안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에 와 있기 때문이다.
지금 있는 곳은 중앙아메리카의 엘살바도르란 나라였다.
이곳에 온 이유?
한 가지 인연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미래의 자료를 가지고 여행지 중 하나를 선택한 곳이다.
이렇게 보면 제인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연인과의 여행 또한 일의 연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치안이 발달한 나라가 아니기에 경호원을 포함해 치우부대까지 동원된 경호를 하고 있다.
“가지······.”
그렇게 나를 태운 차는 엘살바도르의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동쪽으로 14km 떨어진 일로팡고(Ilopango) 강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의사들은 왜 이렇게 많이 가는 거예요?”
“이곳은 치안 및 의료도 발달되지 않았으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일로팡고 강으로 움직이면서 제인의 질문에 나는 그저 여행의 준비라는 설명을 한다.
“그럼 이번 이곳에서의 여행은 뭐에요?”
보통이라면 휴식을 겸한 여행일 테지만 이곳에서만은 아니었다.
“다이빙하려고.”
“다이빙요?”
내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제인이다.
“응, 이런 것도 색다를 것 같아서······. 이것만 하고 바로 하와이로 넘어가자.”
“알았어요.”
다이빙하러 수백 명의 경호원을 대동하고 이곳에 왔다는 말을 잘 믿지 못하는 제인이다.
그만큼 과한 처사이기 때문이다.
다이빙할 장소라면 세계적인 명소도 많았다.
그런데 굳이 위험한 엘살바도르까지 올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말해 주지 않는 한 제인이 알 방법은 없었다.
“후덥지근하기는 하네.”
한국말인 후덥지근 이라는 말을 이제는 잘 이해하는 제인이었다.
“그렇기는 하네요.”
생각한 장소에 거의 도착을 했는지 피터가 다시 다가왔다.
“이곳입니다.”
일로팡고 강을 끼고 있으면서 20M 높이의 절벽에 도착한 우리.
그러나 그곳은 다른 이들이 선점하고 있었다.
그들 또한 우리를 의식했는지 이쪽을 쳐다봤다.
그러나 나는 내 할 일만 한다는 생각에 제인과 같이 이곳 경치를 즐겼다.
우리는 많은 인원이기에 이들과 조금 떨어진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경치를 보면 호수 같았지만 그래도 강은 강이었다.
거기에 중간에 있는 섬 모양의 경치는 매우 뛰어났다.
“축복받은 호수 같네요.”
“그렇지, 이런 자연을 유지하는 것 또한 대단한 것 같네.”
“그런데 저쪽 사람들은 이곳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요.”
조금은 먼 거리지만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올 정도다.
그들은 영어를 쓰고 있었다.
엘살바도르는 스페인의 영향으로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아마 그런 것 같네!!”
“그런데 너무 떠드는 것 같아요.”
“그냥 둬. 외국 나와서 기분이 좋은가 보지······.”
이곳에 온 진짜 목적.
바로 저들 중 한 명 때문이다.
나이키 회장의 아들인 매튜 나이트······.
그가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 휴가를 온 것이다.
아마 저들도 우리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가 많은 인원을 끌고 이곳에 왔기 때문이다.
차량만 해도 100여 대가 넘을 정도였다.
나와 제인은 물가에서 놀고 있었다.
“회장님, 저쪽이 좀 이상합니다.”
드디어 내가 기다리던 때가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게 아니라면, 이런 곳에 여행을 올 이유가 없었다.
“물에 빠지기라도 한 건가?”
“맞습니다.”
피터의 말에 나는 급히 그쪽으로 이동했다.
내가 이동을 하자 모든 인원이 나를 따라 이동을 했다.
그중에는 이번에 데리고 온 의사도 끼어 있었다.
“피터, 가서 확인하고 조치해!!”
근처에 갔지만, 내가 직접 확인할 일은 아니기에 피터에게 지시를 내렸다.
조금 지나자, 피터가 상황을 파악하고는 바로 의사를 데리고 구급차를 급하게 끌고 오라는 지시를 내린다.
“다이빙 도중 심장마비가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회장님의 구급차를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잘했어!!”
“제가 할 일은 없으니 의사의 조치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
일단 조치하는 것을 지켜보기로 했기에 기다렸다.
심장마비의 경우 빠른 조치를 한다면 80% 정도는 살아날 수 있다.
골든타임이 지나면 확률이 급격하게 떨어지지만, 지금은 골든타임도 지나지 않은 극초기다.
거기에 미국에서도 권위 있는 흉부외과 의사가 따라온 상태다.
구급차 또한 웬만한 응급수술까지 할 수 있는 최고의 설비를 갖추고 있었다.
“상황이 바뀌면 이야기해 줘.”
“알겠습니다.”
조금 지나자 피터가 찾아와 깨어났다는 말을 전한다.
“말을 들어보니 미국인이라고 하더군요.”
“맞습니다. 매튜 나이트라고 합니다.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튜 나이트라······. 혹시 나이키의 그 매튜 나이트?”
“······맞습니다.”
“그렇군요. 이거 참 인연인가 보군요.”
“무슨 말인지······.”
“여기 있는 제인이 나이키 인수 제안을 한 적이 있거든요.”
나는 제인을 가리키며 말을 꺼냈다.
생각지도 못한 말인지 잠깐 고개를 갸웃하는 매튜 나이트였다.
“······그렇군요!!!”
“나이키의 방랑벽 있는 인물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알파벳의 한경민이라고 합니다.”
“······.”
“그래도 심장마비가 왔었으니 몸을 먼저 추스르기 바랍니다.”
그러고 나서 나는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남기고는 구급차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