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43)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43화
143화 일본 속 한국인(2)
AJ(알파벳-재팬)의 김진교 지사장이 일본 LOT를 방문한다.
AK가 아닌 AJ가 LOT를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LOT의 체제는 완전히 일본으로 굳히기 모양새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만남을 통해, 사전 협의가 이루어진 대로 진행해야 할 일이 있었다.
“반갑습니다. 김진교입니다.”
“반갑군요.”
알파벳의 인물들은 대부분이 젊은 피에 속한다.
박성식 회장 또한 40대이지만, 알파벳의 지시장은 30대 중반의 인물이다.
처음에는 이용한 지사장이 AJ를 맡았었지만, AK 지사장으로 보직 이동되면서 후임으로 온 인물이 김진교였다.
“오늘 온 이유를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럼 논의 시작하죠.”
“한국의 LOT에 자금이 지원될 겁니다.”
일본 LOT를 강화하고 있는데 한국 LOT에 지원한다는 말.
박성식 회장은 알파벳이 죽으라 하면 죽는시늉까지 할 용의가 있었다.
그렇기에 묵묵히 김진교 지사장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그만큼 자신의 목줄을 쥐고 있는 이가 앞의 김진교 지사장이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지분은 한국 지사장이 한 것처럼 40%를 이쪽 회사들에 넘기시면 됩니다.”
김진교 지사장은 한국의 여러 회사가 나열된 서류를 넘겨줬다.
그걸 받아 든 박성식 회장은 고개를 그저 끄덕이기만 할 뿐이다.
그만큼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본 김진교 지사장의 얼굴에 미소라도 그려질 법한데 아무런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방금 넘겨준 회사들의 서류.
이것은 LOT홀딩스의 지분을 분산시키는 일이었다.
한국의 특정 회사가 일본의 법인의 주주가 되고, 다시 LOT홀딩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바로 그에 대한 회사들이 나열된 서류였다.
여기에 더해, 한국 LOT에서 LOT홀딩스의 지분을 역으로 일부 매수하게 된다.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될 예정이지만, 궁극적으로 70% 이상을 한국 측 회사에서 보유하는 방법을 채택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의 알파벳 지사에서는 각각 회사들을 관리하지만, 명목상 관리는 AJ에서 이뤄지게 될 예정이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죠. 유니클로 인수에 난항을 겪는단 말을 들었습니다.”
“야나이 회장이 인수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
유니클로의 지분 대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였다.
그렇기에 야나이 회장이 인수 제안을 거절한다면, 인수할 방법이 없는 회사였다.
“이 서류를 한 번 봐 주시죠.”
김진교 지사장은 다시 한번 가방에서 서류 하나를 꺼내 든다.
그걸 천천히 읽어 내려가는 박성식 회장.
그곳에는 야나이 다다시에 대한 자료가 한가득 있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나와 있는 자료였다.
눈여겨볼 부분은 밑줄까지 쳐져 있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된 문서다.
“이건······.”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인수할 틈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
자료를 받아든 박성식 회장은 손이 조금 떨릴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자료의 내용은 방대함을 보였다.
이런 이들과 싸움을 하려고 했던 자신이 한심스럽기만 했다.
야나이 다다시에 대한 외부 자료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언론 노출도 극히 꺼리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같은 경제인들끼리도 야나이 다다시 회장에 대해 아는 이들이 극히 드물 정도였다.
그런데 아무도 모를 것 같은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치부와 같은 자료가 자신에게 들어온 것이다.
“이를 활용해 유니클로를 인수하는 것은 오로지 박 회장님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자료라면······.”
정말 이런 자료를 가지고도 유니클로를 인수 못 한다면······.
그건 능력이 없다고 입증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다고 생각하는 박성식 회장이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다시 나누는 김진교 지사장이다.
이를 들은 박성식 회장은 얼굴에 웃음이 지어질 수밖에 없었다.
***
유니클로의 야나이 회장에게 온 하나의 서류.
LOT홀딩스에서 온 서류이기에 바로 야나이 회장에게 전달된 것이다.
그곳에 있는 것.
이것은 자신과 가족의 치부에 해당하는 자료들이었다.
자신의 치부는 과거의 것이지만, 가족의 치부는 현재 진행형이었다.
원래도 많은 재산이 있는 야나이 회장이지만, 유니클로를 설립하고 회사가 성장하면서 자산의 가치는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었다.
자산 가치의 산정은 상장도 안 한 유니클로의 주식 가치지만, 이와 더불어 언제라도 배당이라는 제도를 통해 자금을 가져다 쓸 수 있었다.
“그들이 어떻게!!!”
외부로 밝혀져서는 절대 안 되는 자료 중 하나다.
우익의 편에 선 야나이 회장.
젊은 축에 속하는 아베 신조와도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고 있었다.
그와 더불어 아베 신조의 알파벳 한경민 회장 테러와 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자료.
서류의 내용을 모르는 고와타 실장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야나이 회장 또한 이에 대한 의견을 내놓으라고 한 말이 아니었다.
그저 너무 놀라서 혼자 한 말에 해당한다.
“일단 나가 있어!!”
“알겠습니다.”
고와타 비서실장이 나간 후 서류를 천천히 다시 살펴보는 야나이 회장이다.
자신이 모르는 아들들의 치부도 있기 때문이다.
마약은 물론 일본 연예인과의 섹스 비디오까지······.
아무리 섹스에 대해 관대한 일본이지만 연예인과 마약이 섞여 있는 사건은 그렇지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이런 이들과 엮이면서 벌인 문제들까지 한가득한 자료가 눈에 보였다.
당사자가 직접 자료를 제공한 것 같은 상세한 내용이었다.
전화기를 든 야나이 회장이다.
연결음이 들리고 수화기 너머에서 말이 흘러나왔다.
“반갑습니다, 야나이 회장님.”
자신이 전화를 바로 걸 것을 예상한 듯 말하는 상대방이다.
그는 바로 LOT홀딩스의 박성식 회장이었다.
“주신 자료는 잘 받았습니다.”
“그런가요. 하하하.”
별것 아니라는 듯 호탕하게 웃는 박성식 회장이었다. 그 목소리를 듣자 야나이 회장은 옆에 있었다면 살인 충동을 느낄 정도로 분노했다.
“원하는 것이 뭡니까?”
“아실 거라 생각하는데요.”
“······.”
“일본에 밝혀지지 않은 아베 신조의 일이 알려지길 원하면 매각하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
저들이 어떻게 이 사실을 알았는지는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게 밝혀지면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자식들의 인생까지 끝이었다.
“생각할 시간을 드려야 하나요?”
“······만나서 이야기하시죠.”
“뭐, 한 번은 만나야 하니 알겠습니다. 시간은?”
“지금 제가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야나이 회장은 그렇게 전화를 끊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신의 자료가 맞는다면 자식들의 자료 또한 맞을 것이다.
아들에게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박성식 회장은 전화를 끊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인수 제안을 거부한 야나이 회장이 똥줄이 타서 바로 전화를 건 것이다.
“재미있군!!!”
하지만 이 사실을 자신의 심복인 신대봉 사장에게도 말하지 못한다.
이는 알파벳에서 받은 자료이기 때문에 외부로 유출할 수 없었던 것이다.
누군가와 상의할 일이 아니기에 야나이 회장에게 바로 만나는 것을 허락한 것이다.
“일단 만나서 이야기해야겠군.”
그러면서 인터폰을 들고 신대봉 사장을 호출하는 박성식 회장이다.
그만큼 자신이 믿고 있는 인물이 신대봉 사장이기 때문이다.
조금 지나자 바로 신대봉 사장이 들어선다.
“유니클로의 지분 51%를 오늘 인수할 생각이네!!!”
신대봉 사장은 박성식 회장의 말에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신대봉 사장이 유니클로의 인수를 추진했지만, 가망성이 1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51%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말에, 뭔가 사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말해 주지 않는 이상 알 방법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저 묵묵히 박성식 회장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내가 야나이 회장의 목줄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알파벳에서는 그를 친한파로 만들기 원하더군!!”
“목줄이라면······?”
그런데 갑자기 나온 친한파라는 말?
신대봉 사장 또한 유니클로 인수를 추진하면서 누구보다 야나이 회장의 성향을 잘 알게 되었다.
우익에 치우친 인물.
그런 이의 목줄을 쥐고 있고, 친한파로 만들라는 말.
그것도 알파벳이 그걸 원한다고 한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 전 AJ의 김진교 지사장이 다녀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목줄을 알파벳에서 제공했다는 말과 같았다.
자신이 모르는 것.
“인수 지분과 관련 있는 건가요?”
“맞아. 원래 우리가 원한 것은 야나이 회장이 가진 전체 지분이었지 않나?”
유니클로를 인수한다면, LOT의 성향상 일부 지분만이 아닌 전체 인수를 원할 것이다.
다른 이들의 지분 참여를 기업 문화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박 회장 일가가 그런 성향으로 기업을 일구었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야나이 회장이 가진 98%의 지분을 인수하는 제안이었습니다.”
“회사의 장악에는 모든 지분이 필요 없더군. 거기에 야나이 회장을 친한파로 만든다면 후일 써먹을 곳이 많다는 것이 알파벳의 생각이네!!”
“목줄이 밝혀질 일은 없겠군요.”
“맞아. 이 또한 나만 알고 있을 예정이고······.”
“지분을 넘겨야 할 목줄이라면 가능할 겁니다. 그게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이라도요.”
그 말에 옅은 미소를 그리는 박성식 회장이다.
***
[유니클로 LOT홀딩스에 일부 지분 매각]유니클로는 확장을 위해 야나이 회장이 가진 지분 일부를 LOT홀딩스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한다.
[한국 LOT, 일본 LOT홀딩스 지분 인수]한국 LOT가 일본 LOT홀딩스에서 자사 지분을 인수해 완전히 한국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와 더불어, 역으로 LOT홀딩스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는 발표를 한다.
두 가지 기사가 연달아 터지면서 여론은 급격하게 일본 기업이라는 LOT의 프레임에 변화를 가져온다.
이는 알파벳 황규태 실장의 여론몰이도 한몫하고 있었다.
“야나이 회장이나 그의 자식들이 벌인 불법과 도덕적 문제를 회장님은 어떻게 알았을까?”
실상 유니클로의 야나이 회장 일가에 대한 감시가 이뤄진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에 대한 자료가 정보실에도 그리 많지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일본 일을 처리하면서 내려온 회장님의 지시······.
그건 야나이 회장에 대해 조사해야 할 부분을 콕 집어서 지시를 내려준 것이다.
실상 경민이야 루비에 있는 미래 자료의 일부를 목록별로 정해 내려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 또한 야나이 회장의 두 아들이 벌인 경영권 싸움이 아니라면 밝혀질 일이 없었던 것들이다.
가장 문제가 될 아베 신조와의 협력.
이 부분 또한 야나이 회장의 유니클로 사태로 마무리 지을 수 있지만, 두 아들의 치부는 아니었다.
이것이 바로 야나이 회장의 자료보다 두 아들의 자료가 더욱 방대한 이유였다.
“CIA의 도움을 받았지 않을까요?”
“그건 아닐 거야!!”
그 말에 으쓱하는 황규태 실장이다.
그 또한 이 분야에서 먹은 짬밥이 있기에 그들의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 부분은 넘어가도록 하지. 어차피 자료를 모두 수집해서 LOT에 넘겼으니 말이야.”
“그럼 힘든 일은 다 지나갔네요.”
“사업 쪽이야 거의 마무리 되었지만, 중요한 것이 남았잖아.”
“정치요?”
“맞아.”
[국민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 윤원상 회장이 정치에 진출하면서 이를 관리해야만 했다.정치라는 것은 한순간의 잘못으로 나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득이 없는 일에 더 신경을 써야 하네요.”
실상 알파벳에 윤원상 회장이 정치 참여를 시키면서 이득 볼 것은 없었다.
아니, 잘못하면 대쪽같은 성격상 손해 볼 가능성이 더 큰 인물이 윤원상이었다.
“회장님의 뜻이니까. 우리야 한국에서 이젠 철수해도 문제 될 것 없잖아.”
한국 내 사업장은 모두 한영과 유일로 이원화 체제를 꾸려 간 상태다.
거기에 이번 LOT까지 손아귀에 쥐고 있기에 한국 경제를 주도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회장님이 휴가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회사 일을 추진할 텐데 왜 이리 어수선한 겁니까?”
오진호의 말에 황규태 실장은 그저 웃음만 지어 보였다.
그런 모습이 얄미운지 입이 조금 튀어나오는 오진호였다.
“회사가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사업을 벌일 예정이라서······.”
“본격적이라면······.”
“맞아, 소프트웨어 회사의 절대 강자를 꿈꾸시거든······. 큭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