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70)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70화
170화 구글(1)
구글 내부에서는 서버 다운에 대한 대책 회의가 한창이었다.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찰스 에반스, 틸몬, 라즐로 복 등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물들이 모두 모인 것이다.
현재 래리 페이지가 회의를 주도하고 있고 직원들에게 이에 대해 대답을 하고 있었다.
“도대체 찾을 방법이 없다는 이유가 뭐지?”
인터넷 연결이 안 된 컴퓨터에서 카진에게 받은 미리내ver1.0을 검사했을 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본사의 슈퍼컴퓨터에 연결하고부터다.
미리내ver1.0의 코드를 확인하려는 찰나, 일이 터져 버렸다.
서버가 바로 정지된 것이다.
이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기에 막을 수도 없었다.
바이러스나 기타 악성 코드가 발견되었다는 경고도 없었다.
모든 안전장치가 무용지물이 되었으며 원인을 파악할 수조차 없었다.
그렇기에 찰스 에반스에게 질문하는 래리 페이지였다.
“모든 데이터가 사라졌습니다.”
카진에게 받은 USB 내의 데이터조차 사라진 상태다.
USB는 그저 아무것도 없던 것처럼 서버와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
“카진인가 하는 여자는?”
라즐로 복 최고인사책임자에게 질문했다.
일이 발생한 뒤 USB를 준 카진에 대한 위치 파악에 가장 먼저 나선 라즐로 복이다.
“알파벳-소프트의 전용기를 타고 우크라이나까지 간 것은 파악됐지만, 그 후 행방은 찾을 수 없습니다. 그의 부모 또한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모든 심증은 알파벳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러나 물증은 하나도 없는 상태다.
“도대체 알파벳에서 무슨 짓을 벌인 거야?”
“바이러스의 일종이 아닐까 추측할 뿐입니다.”
“바이러스라면 그 흔적이라도 남아야 할 것 아니야?”
화가 머리끝까지 난 래리 페이지는 책상을 ‘꽝’ 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출했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한 가지 알파벳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그때 틸몬이 나서서 이야기한다.
구글에서 가장 해킹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뭔데?”
“만약 알파벳-소프트에서 만든 바이러스라면 그들이 만든 보안 프로그램으로 복구해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안 소프트를 알파벳 것을 사용하잔 말인가?”
구글에도 엄연히 보안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아니, 사용할 수 있지만, 문제는 알파벳은 자신들의 주력인 검색엔진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였다.
“그렇습니다.”
“남 좋은 일 시키자는 말을 꺼낼 거면 집어치워.”
화를 벌컥 내는 래리 페이지였다.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거라고 장담하는 듯한 맹수의 포효 같은 느낌이었다.
“아니 래리, 화만 내지 말고. 틸몬의 생각도 맞는 것 같아!!!”
“너 같으면 알파벳이 바이러스를 심었는데 찾게 할 것 같아?”
세르게이 브린의 말에 래리 페이지는 바로 반박을 했다.
래리 페이지는 이번 사태의 뒤에 무조건 알파벳-소프트가 있다고 믿고 있다.
그걸 찾지 못한 것뿐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바이러스를 심은 알파벳에 그걸 찾아 달라고 요청을 한다.
그걸 누가 들어주겠는가?
“알파벳에 있는 개인용 프리미엄 패키지를 이용해 한번 실험해 보자는 거지.”
“저 고장 난 슈퍼컴퓨터와 서버를 가지고 말인가?”
“어차피 이게 아니면 망하는 것은 매한가지 아닌가? 벌써 점유율이 알파벳-소프트의 ArtIn으로 넘어갔어.”
200달러 하던 주가는 곤두박질쳐서 현재 10달러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시가총액 1,400억 달러가 넘어가던 구글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70억 달러밖에 안 되는 회사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그것도 단 3주 만에 말이다.
여기서 바이러스의 원인이 알파벳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밖에는 대안이 없는 상태다.
여러 검색엔진이 있고 포털이 존재하지만, 구글의 검색엔진 시장 대부분이 알파벳의 ArtIn으로 넘어가기까지 한 상태였다.
“…….”
“한번 해 보자고.”
“제길, 알았어. 그래 돌려 보자.”
저 큰 슈퍼컴퓨터를 미리내 개인 프리미엄패키지로 검사한다는 생각?
가능할지는 미지수였다.
구글의 대처는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
구글의 서버 다운 사태는 3주가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다.
임시로 서버를 임대해 사용했지만, 같은 증상이 임대한 서버에서도 발생한 것이다.
이런 현상을 보며, 정말 구글의 말처럼 알파벳-소프트의 소행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지만, 그 어디에서도 바이러스와 같은 불법 프로그램의 일부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구글에서 미리내의 개인용 프리미엄 패키지를 이용해 본사 컴퓨터들을 검사하려고 했어요.]“……?”
무슨 산뜻한 개소리인가?
미리내ver1.0으로 해결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바이러스에 대한 핵심 코드에 루비가 직접 명령을 넣어 줘야만 가능하다.
한번 구글에 심은 바이러스가 걸린 컴퓨터는 루비가 나선다 해도 복구는 불가능하다.
그만큼 내부 데이터 모두 완전한 삭제가 되기에 찾을 방법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이 과정 중 특이하게 일부 소프트웨어 회사와 연구소 그리고 개인까지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어요.]나는 루비의 말을 잘못 들었나 생각했다.
구글의 데이터베이스만을 파괴하기 위해 만든 바이러스였다.
그런데 왜?
“개인과 기업 컴퓨터가 왜 감염된 거지?”
이번 사태는 나 또한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확인해 본 결과, 서버 복구를 위해 벌인 강제 복구가 원인으로 밝혀졌어요.]“…….”
[바이러스가 퍼진 경로를 보면 구글에서 자체적으로 해킹하고 있던 회사들과 개인들이에요.]“뭐???”
나는 루비의 말을 듣고 황당함을 느꼈다.
나 또한 루비를 통해 해킹하지만, 계속된 해킹은 지양하고 있다.
이유는 앞서 밝힌 것처럼 루비의 사용 연한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글 이놈들은 대놓고 해킹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일 때문에 점유율은 더욱 상승할 거예요.]“우리가 바이러스를 구글에 심었다는 말을 꺼내지 말아야겠군!!!”
[심증만 있고 증거가 나오지 않기에 아무런 조치를 못 하는 거지, 우리라고 확신하고 있어요.]“어차피 밝힐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
[그렇기는 해요.]무조건 잡아떼야만 할 일이다.
“더는 신경 쓰지 말자고. 아니, 잊어버리도록 하자!!!”
더 이상 구글에 대해 신경 쓸 이유가 없었다.
어차피 ArtIn의 점유율이 구글의 검색엔진 시장을 빠르게 잡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미리내ver1.0 또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미리내ver1.0은 기업용과 개인용으로 구분된다.
기업용의 경우 무료는 없고 모두 유료 상품이다.
회사의 규모별로 이뤄지며 회사 규모에 따라 설치하고 싶은 컴퓨터를 등록해야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돈이 되는 시장이 바로 기업용 보안 프로그램이었다.
개인을 위해서는 3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무료, 스탠더드, 프리미엄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
무료 버전을 이용하는 고객이 대부분이지만, 연 100달러의 프리미엄 요금을 주고 사용하는 이들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무료 버전의 경우 필수적으로 ArtIn의 검색엔진을 사용해야만 한다.
ArtIn과 미리내ver1.0의 동반 성장을 위한 조치였다.
거기에 더해 오버추어를 이용한 두 가지 버전 또한 광고가 삽입된다.
ArtIn의 메인 광고는 맨 위에 하나만 삽입하는 구조다.
구글의 검색 사이트와는 대별되는 모양새다.
점유율이 늘어날수록 광고 단가는 상승할 것이다.
“그건 그렇고, 자금 관리는 어때?”
비밀 자금을 관리하는 회사는 NYGS와 함께 론스타가 있다.
둘을 비교한다면, NYGS가 세계를 상대하기에 높은 수익률과 함께 많은 투자금이 운용되고 있고, 론스타는 중국 시장에서만 운용되기에 투자금의 총액 면에서 NYGS와 큰 차이를 보인다.
거기에 더해, 루비의 통신모듈이 완성되면서 관리할 수 있기에 대규모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계좌를 따로 루비가 관리한다.
[화면에 투영해 드릴게요.]루비는 바로 자금 운용 방법을 상세하게 나열했다.
한 번에 확인하지 못할 정도였다.
매매 프로그램에 가장 많은 30%의 자금이 몰려 있었고 채권에도 20%의 비율을 보였다.
거기에 금과 같은 현물 또한 투자가 이뤄졌다.
그 외 현금도 30% 정도 보유하고 있었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매매 프로그램으로 들어가 보자 세 가지로 나뉘어 있었다.
초단기 투자, 단기 투자, 장기 투자였다.
초단기 투자 부분은 계속해서 숫자가 변하고 있었고 이 시각에도 계속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단기 투자는 적게는 하루, 많게는 몇 개월 사이에 매입, 매수가 이뤄지는 종목들이다.
특이하게 장기 투자 항목에도 자금이 꽤 많이 배정된 상태다.
그곳에 있는 회사들을 보면 미국 IT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회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애플은 우리와 겹친다고 안 했어?”
애플은 현재 아이팟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다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아이폰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고공행진을 이어 갈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가 가진 유일전자, 한영전자 또한 이 시장에 진입할 생각이라 애플은 우리와 경쟁할 회사였다.
[애플의 지분을 확보하고 같이 성장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루트인 것 같아요.]“동반 성장하잔 말이야?”
[유일전자와 한영전자는 명목상 회장님의 회사가 아니기에 대안 회사가 필요할 거예요. 거기에 두 회사 모두 한국 회사기에…….]“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 부분은 알아서 해.”
한국 기업들의 성장은 좋은 일이지만, 너무 과한 성장은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기에 애플을 성장시키려는 생각이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애플 지분을 보유하는 일이 루비가 결정한 투자 루트였다.
“그런데 페이스북이면 NYGS에 투자하라 지시한 회사 아니야?”
[맞아요. 우리가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NYGS에게 15% 이상 지분을 확보하라는 말을 건넸어요.]SNS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페이스북의 지분 취득.
초기이기에 싼 가격에 투자가 이뤄진 것이다.
하나가 아닌 사모펀드 형식으로 취득한 형태다.
“그럼 페이스북은 35%, 애플은 24%, 아마존은 27%의 지분이네.”
[네, 조각조각 나눠서 취득해 놓은 상태예요. 그리고 2년 후 조금 더 지분을 확보할 생각이에요.]“그건 루비가 알아서 진행해.”
어차피 루비가 관리하는 자금은 계속 늘릴 생각이다.
그렇기에 TH그룹과 한영그룹의 지분 또한 루비로 조금씩 이관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아마 이를 다 이관시키는 시간만 해도 꽤 걸릴 것이다.
여기서 나는 결정을 해야만 한다.
보이는 알파벳의 지분 및 자산을 루비에게 넘길 것인지 아니면 계속 성장시켜 외형을 더욱더 키울 것인지를 말이다.
아마 시간이 지나갈수록 전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알파벳의 외형이 커져도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
[알겠어요.]고민해 봐야 할 문제 같았다.
***
루이지나에 사는 미키는 이번 구글 사태 때문에 컴퓨터가 고장 난 사람 중 하나다.
해킹을 낙으로 살아가는 미키에게 컴퓨터의 부재는 치명적이었다.
이쪽에 자부심이 있는 미키는 어떻게든 고쳐 보려고 했지만, 원인조차도 모르기에 방법 자체를 찾을 수 없었다.
바로 컴퓨터를 바꾼 미키가 한 일은 알파벳-소프트의 미리내ver1.0 프리미엄 패키지를 설치하는 일이었다.
컴퓨터를 고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외부에서 자료를 수집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은 기사 하나였다.
[구글 공동소송 모집]이번 서버 다운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자는 내용이었다.
댓글을 살펴보면…….
-나 메일의 중요 파일을 볼 수 없어서 5만 달러 계약 취소되었다. 제길, 구글 개x끼들…….
-나도 동참할 예정이다. 누굴 호구로 보나?
-컴퓨터 고장 난 사람들은 구글 서버에서 해킹하던 컴퓨터라고 한다.
-무슨 개소리야. 그럼 내 것 해킹하고 있었단 말이냐. 참고로 내 직업은 개발자다.
-누가 봐도 알파벳-소프트 소행 같은데…….
댓글을 읽다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한 것이다.
구글이 해킹하고 있는 컴퓨터가 구글과 같은 증상으로 고장이 났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참을 수 없었다.
“내 컴퓨터를 망친 놈이 구글이야, 아니면 알파벳이라는 거야!!! 제길, 구글 서버가 다운되어 들어갈 수가 없으니……. 확인할 방법이 없네.”
자신의 컴퓨터가 아니라 구글의 내부 자료를 확인하면 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 것이다.
그때, 구글의 서버가 다시 열렸단 소식이 들려왔다.
“내가 이유를 꼭 밝혀 주지.”
알파벳의 해킹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미키였지만, 구글은 아니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성공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분노에 휩싸인 미키의 손은 키보드에서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렇게 새로 열린 구글의 임시 서버에 들어간 미키.
여러 서류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였다.
“서류들이 왜 이리 많지?”
다 내려 받다가는 걸릴 위험이 있기에 빠르게 제목을 훑어봤다.
“이건 뭐지?”
[알파벳-소프트의 카진 추적 보고서]갑자기 튀어나온 알파벳-소프트라는 제목을 보고 혹시 이것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일단 다운을 받았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마지막으로 몇 개만 더 확인하고 나가려고 할 때였다.
[미리내ver1.0 추정 보고]제목을 보자 구글의 공식 기자회견이 생각났다.
거기에 댓글에서 본 알파벳-소프트에서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구글 서버에 바이러스를 심었다는 내용도 말이다.
바로 다운을 받은 미키는 구글을 빠져나왔다.
우회 경로를 통해 흔적을 꼼꼼하게 지운 미키는 내려 받은 파일을 열어 확인했다.
“이런 개x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