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71)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71화
171화 구글(2)
[범죄자가 되레 피해자로 둔갑된다면……?]구글의 내부 파일을 어려운 경로를 통해 입수할 수 있었다.
그 파일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들어 있었다.
바로 구글에서 알파벳-소프트의 미리내ver1.0 프로그램을 불법적으로 취득해 카피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구글의 고성능 컴퓨터로 확인한 미리내ver1.0에는 어떠한 바이러스나 불법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슈퍼컴퓨터에 접속시키는 순간 오작동을 일으켰다.
그와 동시에 구글의 모든 서버가 다운되었고 더 이상의 복구는 불가능한 상태로 변해 버렸다.
그 어디에도 없는, 구글에서만 주장하는 바이러스.
한 회사의 기밀 자료를 불법 취득해 이용하려 했던 구글.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이는 오로지 구글의 잘못이었다.
자신들의 잘못을 덮을 요량으로 구글은 바이러스라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다.
지적 재산권을 카피해 사용하려는 생각 자체는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는 범죄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IT기업의 영향으로 주가지수 올해 들어 가장 큰 폭 하락]구글 사태로 장을 반전시킬 호재가 발생하지 못하면서 주가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어제 구글의 파산 보호 신청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파산 보호 신청과 더불어 블랙스톤그룹의 구글 인수를 타진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소문일 뿐 밝혀진 것은 없다.
구글이 드디어 파산 보호를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신청했다.
10달러의 주당 가격이 이번 일 때문에 1달러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구글의 시가총액은 이제 7억 달러 밑으로 맴돌고 있었다.
“블랙스톤그룹에서 구글을 인수하려는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이번 기사가 터지자 바로 황규태 실장을 호출해 이유를 물어봤다.
“두 회사 모두 윈윈의 전략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황규태 실장의 설명은 이러했다.
블랙스톤그룹은 북미 50%의 점유율을 자랑하던 구글의 검색엔진 때문에…….
구글은 이번 사태로 발생한 각종 소송의 회피 목적으로…….
“검색엔진만 따로 분리하는 방안이겠군요.”
“맞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것이 데이터베이스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검색엔진을 살리고 후일을 모색하는 방법.
만약 나 같았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구글이 한 가지 착각하는 것이 있다.
아직 우리 회사가 구글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StarOne의 호이킨 사장에게 처리하라고 하세요.”
우리 또한 로펌이 존재한다.
특허 관리가 주력이지만, 이런 소송 또한 능력이 출중한 변호사들이 즐비한 로펌이었다.
구글이 계속 신경에 거슬리고 있는 상태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보고가 하나 있습니다.”
황규태 실장은 보고서를 하나 더 내밀었다.
뭔지 물어보지 않고 나는 보고서를 간략히 봤다.
[구글 인수가 블랙스톤그룹의 내부 의견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같아요.]루비가 보고서를 잠시 살펴본 뒤 내용을 정리해서 알려 줬다.
“어디서 나온 정보인가요?”
“NYGS의 폴슨을 통해 보고되었습니다.”
본사 정보실장으로 오면서 황규태 또한 NYGS의 실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다.
이유는 그쪽에 정보실 직원이 하나 넘어가 있기 때문이다.
보고 체계를 내가 직접 챙기다가 황규태 실장에게 넘긴 것은 폴슨이 NYGS로 넘어가고부터다.
그때부터 NYGS의 보고 체계를 나눠 받고 있었다.
“아직 정확한 것은 아닌 것 같군요.”
“그렇습니다. 조금 더 확인해 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황규태 실장의 말에 나는 잠깐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피터 실장!!!”
“네, 회장님.”
“블랙스톤그룹의 오프라인 보안을 뚫을 방법이 없다고 했지?”
“네, 조셉 케린이 있는 한 어렵습니다.”
지난번 질문에 언급된 블랙스톤그룹의 보안 책임자.
네이비 실 출신으로 피터 존슨과 쌍벽을 이룬다는 인물이다.
“혹시 그와 만나 이야기할 수 있나?”
“만나는 것은 가능하지만, 아마 그에게 얻을 것은 없을 겁니다.”
“이유는?”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절대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이야기를 밖에 꺼낼 인사가 아닙니다. 되레 우리를…….”
“그건 상관없으니까 한번 자리 추진해 봐.”
내가 믿는 루비가 있기에 나와의 대화에서 거짓을 말해도 상관없었다.
“알겠습니다. 연락해 자리 마련하겠습니다.”
“그래!!!”
***
[거대 특허 로펌 구글에 매각 중지 신청과 함께 구글에 대규모 소송]알파벳 산하에 있었던 StarOne.LLC의 호이킨 사장은 구글의 블랙스톤그룹의 매각 중지를 캘리포니아 법원에 신청함과 동시에 구글에 대해 대규모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알파벳의 수임을 받은 StarOne은 알파벳-소프트의 미리내ver1.0 불법 취득에 혐의를 둔 것이다.
불가항력적인 일 때문이 아니라 미리내ver1.0의 핵심 코드가 구글에 넘어갔을 경우 알파벳-소프트 및 MODU텍의 향후 손실액은 연 200억 달러가 넘어갈 정도라고 한다.
이는 현재 가치이고 미래 가치는 더욱 꾸준한 손실을 일으킬 거라는 것이다.
특허를 신청한 것이 아니라 재산권을 생각해 특허 인정 기간 25년을 적용할 경우 5,000억 원의 손해액이 발생한다는 내용이다.
캘리포니아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소송이 될 전망이다.
-구글 끝이네. 주식 반등될지 모른다는 놈들 다 혀 깨물고 죽어라.
-와~ 알파벳-소프트가 그 정도 가치가 있는 거야?
-도대체 알파벳의 주식은 기업 공개 안 하는 이유가 뭐야?
-알파벳의 기업 가치가 얼마나 되냐?
-추정인데 1조 달러 넘을 거라고 한다.
[구글 검찰 조사 시작]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희대의 도둑으로 등극될까?] [수백억 달러의 자산가에서 쪽박 찬 두 천재] [구글에 의해 손해 입은 개인들 뭉쳐 공동소송 진행] [기업과 연구소들 구글에 소송 진행] [블랙스톤그룹 구글 인수 검토만 했다] [블랙스톤그룹 구글 인수할 일 없다]구글에 관한 기사가 우후죽순 언론지를 장식했다.
그렇다 보니 래리 페이지나 세르게이 브린은 마지막 결정을 해야만 했다.
회사의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지만, 5%의 점유율도 차지하지 못할 정도로 변모한 것이다.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자책하는 래리 페이지.
자신들은 그저 여타 기업과 마찬가지로 한 것뿐이다.
누구나 경쟁 기업의 기술과 인력을 빼 오려고 하니 말이다.
“…….”
세르게이 브린조차도 래리 페이지와 마찬가지로 할 말이 없었다.
대부분의 결정을 래리 페이지가 했지만, 세르게이 브린 또한 이에 동조했기 때문이다.
“소송은 모두 지겠지!!!”
“그것보다는 검찰 조사를 걱정해야 할 거야.”
“제길…….”
블랙스톤그룹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었다.
검색엔진만이라도 살려 후일을 도모하려 했다.
그러나 각종 소송이 터지자 발을 슬그머니 빼는 블랙스톤그룹이다.
“알파벳에 연락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아.”
최후의 수단.
알파벳만이 자신들의 목줄을 쥐고 있는 형국이었다.
“해야겠지.”
죽기보다 싫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이 만든 희대의 역작인 구글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전화기를 든 래리 페이지.
“안녕하세요. 래리 페이지라고 합니다.”
래리 페이지가 전화 건 상대는 알파벳-소프트의 류성호 사장이다.
“말씀하시죠.”
전화할 사이가 아니라는 듯 무미건조한 목소리를 보이는 류성호 사장이다.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만나 주셨으면 합니다.”
말을 하면서도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만큼 마음속에서 서러움이 밀려왔다.
“우리가 만나야 할 곳은 법정 아닐까요?”
“모든 것을 포기하겠습니다. 그러니……. 으흑~”
“…….”
“부탁합니다.”
“그러도록 하죠. 시간은…….”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래리 페이지는 입을 앙다물었다.
더는 구차함을 보이기 싫었기 때문이다.
***
블랙스톤그룹의 심처에서는 한 가지 사안 때문에 한창 회의 중이다.
“조셉 알파벳에서 자네를 만나자고 한 이유가 뭔 것 같은가?”
예의 인물은 조셉과 단둘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정확한 예측은 힘들지만, 가장 유력한 이유는 스카우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조셉 케린은 자신이 말하고도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다.
피터 존슨이 있는 알파벳이라면 누구보다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비 실 시절, 피터 존슨과 쌍벽을 이루다가 최연소 팀장에 피터가 앉으면서 군을 전역한 조셉 케린이었다.
“스카우트라……. 개가 웃겠군!!!”
비꼬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기 생각을 말하는 앞의 남자였다.
“그게 아니고서는 설명이 안 됩니다.”
“혹 자네의 정체를 알고 있는 것 아닐까?”
블랙스톤그룹의 보안 담당자인 조셉은 실제로 앞의 남자의 보좌관 역할을 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보안 담당자 타이틀을 걸고 있을 뿐이다.
“그럴 가망성은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 피터인가 하는 친구 때문에……?”
“네, 저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테니까요.”
오리무중(五里霧中)은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이었다.
그만큼 조셉은 철저히 훈련되어 있기에 알고 있는 정보를 내뱉을 인물이 아니었던 것이다.
“피터인가 그 친구를 우리 쪽으로 끌고 왔어야 하는데……. 아쉽군.”
조셉이 이렇게 누군가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것은 피터 존슨이 유일했다.
그렇기에 못내 아쉬워하는 것이다.
“…….”
“어렵겠지만, 만나서 동향을 파악해 봐!!”
“알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일단락되면서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는 두 사람이다.
“NYGS의 대행 투자는 어때?”
폴슨에 대한 조사가 중단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예전처럼 정밀하게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었다.
문제가 발생되면 해결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억 달러를 일차로 맡겼습니다.”
200억 달러라는 말에 그리 큰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얼마까지 투자를 맡길 건가?”
“실적이 나온다면 총 자금의 5%인 1,000억 달러입니다.”
“생각보다 적군!!”
“한쪽으로 과하게 밀어주면 후일 우리 존재가 밝혀질 수 있습니다.”
“알았네.”
조셉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인지 아니면 별로 큰 자금이 아니란 뜻인지 모호했다.
***
MS에서는 구글의 이번 서버 다운 사태를 놓고 이득을 취할 방법을 계속해서 논의 중이었다.
인터넷 익스플로어를 윈도우에 끼워 팔면서 포털의 점유율을 지배했지만, MS에서는 검색엔진의 점유율이 급격하게 낮은 상태다.
그러나 검색엔진의 점유율이 상승할 경우 포털 부분에서도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어 버렸다.
야후에 구글의 검색엔진만 포함된 사업에서 자체적인 검색엔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MS는 잉크토미라는 외부 검색엔진을 사용하다가 일명 라이브 검색, MSN 검색을 사용하고 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MS는 윈도우라는 운영체제가 있기에 언젠가는 이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한창 새로운 검색엔진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만약 조금 더 빨리 검색엔진 시장에 눈을 떴다면 이렇게 손 놓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잉크토미 인수를 타진하게…….”
빌 게이츠가 결정을 내리게 된다.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M&A만큼 쉬운 것이 없었다.
“이쪽이 레이온사에서 인수 추진을…….”
스티븐 발머의 말에 빌 게이츠의 눈은 옆으로 가늘게 찢어졌다.
기분 안 좋을 때 상대방에게 보이는 가장 무서운 표정 중 하나였다.
누군가와 인수 협상을 벌이더라도 자신들이 패배한다는 생각 자체를 절대 하지 않는 빌 게이츠였다.
“내가 자네 의견을 듣고 싶어 하는 말 같은가?”
“아닙니다.”
지금이야 과거의 영광일 뿐이지만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했을 정도로 성공한 검색엔진인 잉크토미.
만약 잉크토미가 검색엔진 분야에 주력했다면 구글이 성장할 수 없었다는 여론이 지배적일 정도였다.
그러나 이들은 사업을 공격적으로 하면서 이것저것 손을 대기 시작했고, 이는 잉크토미란 검색엔진을 천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다 보니 구글에 검색엔진 시장을 빼앗기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망가진 구글을 가져올 수는 없었다.
그만큼 구글에 걸린 소송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앉아 있지 말고 잉크토미를 가져와.”
후닥닥 회의실을 나가는 스티븐 발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