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76)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76화
176화 리튬? 원유?(1)
[엑손모빌에 에일라 에너지를 성공적으로 인수했어요.]새크라멘토, 벤추라, 몬테레이, 프레즈노 카운티를 한창 개발하고 있는 유전회사.
이와 동시에 각종 오일 개발을 시작한 회사.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중동 진출의 대가로 받은 회사의 인수 절차가 완료된 것이다.
원유 개발이 아닌 윤활유가 마음에 들어 선택한 회사였다.
실상 윤활유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게 되지만 어느 기점을 넘어가면 시장이 반토막 나게 된다.
이유는 전기자동차 때문이다.
윤활유 시장에서 가장 많은 포지션을 취하는 분야가 내연기관의 엔진오일 시장이다.
퍼센티지로 본다면 58%에 이른다.
그러나 모든 내연기관이 전기로 변하지는 않는다.
거기에 자동차용 오일이 줄어들면서 항공기용 오일이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일정 부분 오일 시장이 축소될 수밖에 없지만, 시장에 남아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은 고성능의 엔진오일 제조업체들이다.
오일류의 시장은 2030년이 최고 정점을 찍으며 팽창하게 되고 그 후부터는 서서히 줄어든다.
아직 23년 이상 성장할 수 있다.
“관련 첨가물 개발은 어때?”
[일리노이어 연구소에서 신물질을 한창 개발 중이에요. 이 중에 엔진오일 향상 첨가물도 포함되어 있어요.]“개발 시기는?”
[앞으로 6개월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보여요.]자동차용 고성능 오일 개발은 지난 엑손모빌에서 에일라 에너지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다.
부가티 전용 오일은 필수였고 이는 고부가가치 산업의 일환이었다.
원유 정제의 이윤은 1~2%지만, 오일류의 이윤은 20~30%였다.
그렇기에 원유 정제 회사들이 너도나도 오일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바레인 원유 개발 진척 상황은 어때?”
[좌표까지 정확히 찍어 탐사를 시작했어요. 아마 며칠 안에 유전 개발 소식이 들려올 거예요.]바레인 원유에 관한 탐사는 얼마 전부터 시작되었다.
한 번에 정확한 좌표를 지정해 줘서 탐사용 파이프를 심기만 하면 그만이다.
“엑손모빌은 아직도 재고 있지?”
[네, 아직 자원 추정 프로그램을 완전히 믿지 못하고 있어요.]“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그들만 손해니까……. 그리고 네오콘이 아직 우리 적인지 아닌지도 파악이 안 되었으니 지금이 딱 좋은 것 같아.”
계속된 정보를 취득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태다.
[다음 보고 드릴게요. 일리노이어 연구소에서 드디어 이차전지를 완성했다는 보고예요.]기다리던 소식이 들려오자 기분이 좋아졌다.
회사는 연구소를 이원화하고 있다.
하나는 종합 연구소인 샌프란시스코 연구소, 다른 하나는 드론 등 특별한 연구를 하는 일리노이어 연구소가 그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연구소는 모든 걸 망라해서 개발 및 연구를 진행한다.
한마디로 문어발식 연구가 진행되는 곳이 바로 샌프란시스코 연구소였다.
그러나 일리노이어 연구소는 설립 목적부터가 항공 산업, 특히 드론과 무인기 그리고 외부적으로 알려진 슈퍼컴퓨터의 개발 등 특화된 연구를 위해서였다.
그렇기에 드론의 최우선 과제인 이차전지와 모터 연구가 우선시되는 것이다.
루비가 건네준 자료를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다.
드론 생산 회사인 알파벳-보잉드론모빌리언티는 기본적으로 드론 자체의 소유권을 가지게 되고 연구소는 파생 개발되는 권리를 가지게 된다.
이원화된 소유권이지만, 연구소만으로 본다면 순수하게 내 것에 해당한다.
그저 항공 산업에 필요한 이차전지를 알파벳-보잉드론모빌리언티가 독점한다는 것뿐.
거기에 알파벳-보잉드론모빌리언티는 내가 6의 지분을, 보잉이 4를 가진 내 소유의 기업이다.
그렇기에 이젠 서서히 이차전지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동차용으로도 사용 가능한 거지?”
[네, 병렬로 연결만 하면 되니 생산체제만 구축하면 바로 사용 가능해요.]“그럼 알파벳 SoL에서 전기 자동차 생산체제도 빨리 구축해야겠네.”
한 번 루비와 논의한 일이다.
직접 설립할 것이냐 아니면 TH그룹에 인수된 유일 중공업을 이용할 것이냐 하는 문제 말이다.
그러다 이차전지 개발을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일리노이어 연구소를 방문할 생각이었지만, 차일피일 미루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를 다시 논의해야만 했다.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어떤가요?]“어디를?”
[르노유일자동차요.]“한국 기업의 자동차 회사를 인수하자고?”
[TH그룹에 르노유일자동차의 지분 20%가 있으니까요.]처음 듣는 이야기를 꺼내는 루비였다.
르노유일자동차는 르노자동차에 매각되어 별개의 기업으로 알고 있다.
“그게 왜 TH에 있는 거야?”
[르노자동차가 유일자동차 인수 때 인수 못 한 지분이에요. 유일에서도 후일 자동차 산업 재진출의 끈 정도를 유지하려고 한 거고요.]한마디로 후일 자동차 산업에 다시 진출하기 위한 창구로 지분 20%를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자동차 회사라면 노조가 문제되지 않을까?”
노조의 문제만이 아니지만, 예전 해피닉스 인수 때 진통을 한 번 겪은 적이 있다.
그때 인수 철회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했지만, 자동차 노조는 달랐다.
자동차 산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에 노조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가 포함될 정도였으니까.
그러니 자동차 사업을 한국에서 진행할 생각이 별로 없는 것이다.
[그래도 한국이 가장 좋은 대안이에요. 안 그러면 중국이나 유럽 중 선택을 해야 할 거예요.]전기자동차의 가장 큰 시장은 현재 유럽이지만, 조금만 지나면 중국 시장이 성장할 것이다.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에 대규모 지원을 해 주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에 완전히 개방하는 것은 어때?”
[배터리와 모터만 독점하잔 말인가요?]“맞아. 굳이 어렵게 할 필요 없이 알파벳SoL만 전기차를 생산하면 되잖아.”
[시장을 모두 선점할 생각이시군요.]알파벳SoL은 태생적으로 전기차 시장, 한마디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위한 상용 자동차 회사였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연 7,000만 대에서 8,000만 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중국이 성장하는 2010년 이후로 가서야 8,000만 대에서 9,000만 대의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이 중 전기자동차 시장은 현재 연 30만대 규모다.
관련 인프라 및 기술적 한계성, 배터리 생산 단가로 인한 가격 상승이 시장 진입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그런데 내가 고성능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면…….
“맞아. 그럼 전기 자동차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겠지.”
상용 자동차 회사들은 내가 생산하는 배터리를 구매해 사용하면 그만이다.
[한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어요.]“리튬 말하는 거야?”
[네, 이차전지에는 많은 리튬이 들어가는데 이는 생산을 감당할 수 없는 문제도 있지만, 중국에서 이를 대규모로 판매해 줄지도 미지수예요.]“우리가 가진 리튬 거래소의 지분이 있잖아.”
[중국 생산분을 모두 가져온다고 해도 불가능해요. 자동차용으로 필요한 리튬은 대당 28Kg에 육박할 정도니까요.]1,000만 대 생산을 목표한다면 연 28만 톤의 리튬이 필요하다.
아니, 예비까지 포함하면 그 배 이상이 들어간다.
이는 현재 세계시장 생산량에 크게 웃돌 정도다.
한 가지를 이야기하면 한 가지가 발목을 잡고 있었다.
“세계 최대 리튬광산이 어디지?”
[북한의 통천 광산이에요. 매장량 15억 톤을 자랑하죠. 그러나 이곳은 2040년이 되어야만 개발이 가능해요. 다음으로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의 국경선이에요. 세 번째로 호주가 있어요.]북한의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잠깐 주춤했다.
지난 후진타오 주석과 합의한 내용 중 중국 권력자와의 만남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몰디브덴 광산 또한 소유하고 있었다.
“북한을 개발하면 좋지만 지금 들어가면 빼앗길 우려가 있잖아.”
[맞아요.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2040년 이후에나 가능해요.]쌀이 밥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어때?”
[그러려면 먼저 정전협정부터 맺어야 할 거예요. 그러나 그건 아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요.]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반세기 동안 전쟁의 그늘에서 살아온 두 나라가 정전하기는 쉽지 않다.
아니, 주변국에서 이를 용인할지도 미지수였다.
“중국을 끌어들이면?”
[분석 결과에서는 어렵다는 결론이에요.]안정적인 리튬을 공급받아야만 자동차 배터리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
“어렵다는 말은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말로 들리는데…….”
[현재 개발할 경우 중국과 북한에 몰수당할 확률이 80%예요.]루비의 말에 나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그전에 가장 빠르게 확보 가능한 리튬 광산이 어디지?”
[호주에 2년 전 설립한 Pilbara Minerals(필바라 미네랄)이란 회사가 있어요. 투자금을 늘려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으면 대규모 투자를 해서 3년 이내에 10만t 정도 공급 가능할 거예요. 다음으로는 호주 그린부시스 광산이 있지만, 아직 미개발된 지역인데 이를 개발하면 5년 이내에 15만 톤 이상 공급이 가능해요.]어느 정도는 급한 불을 끌 수 있다는 말이다.
거기에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했기에 적당했다.
“알았어. 그럼 조 부회장하고 자원의 고명준 사장 불러.”
실질적으로 움직일 인물들이다.
한창 바쁘게 움직이는 조범현 부회장과 바레인의 유전 탐사를 주관하는 고명준 사장을 호출했다.
아마 늦어도 모레까지는 본사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윌 클라크 경호 부실장과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오늘 만날 사람은 우방궈 상무의원이란 사람이네!!”
우방궈 상무의원.
알파벳과 중국 정부를 이어 주는 끈 역할을 하고 있다.
“그와 관계를 유지하면 되는 겁니까?”
“맞아.”
이번 우방궈 상무의원과의 만남은 사전에 약속된 것이다.
조금 지나자 우방궈 상무의원이 들어서고 인사가 오갔다.
“여기는 중국 내 소프트웨어 총괄을 맡을 사람입니다.”
“허허허, 반갑습니다.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이런 젊은 사업가가 우리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을 한다고 하니 내 기대가 아주 큽니다.”
“반갑습니다. 래리 페이지입니다.”
“세르게이 브린입니다.”
“그래, 내가 어떤 것을 도와주면 되는 겁니까?”
“지난번 이야기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이들에게 맡길 예정입니다.”
“그런가요. 이거 세계적인 기업가들이 우리 중국에서 사업한다고 하니 밀어드려야죠.”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의 설립.
거기에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합쳐서 일이 진행될 것이다.
“그래서 한 가지 더 부탁하려고 합니다. 이 둘은 그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설립만을 담당한 것이 아닙니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뭔가요?”
그만큼 구글이란 회사의 가치는 높았다.
지금이야 망한 기업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급격히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였다.
“설립하는 회사의 미국 트위터 판을 중국에 론칭하고 싶습니다. 중국 정부의 검열 또한 성실히 받을 예정이고요.”
중국의 웨이보가 하는 모든 서비스를 새로 설립하는 회사에 밀어주려는 생각이었다.
아직 설립도 안 된 웨이보보다 빠르게 론칭하려는 것이다.
이게 둘에게 주어진 새로운 사업 과제였다.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새로 시작하게 하는 것.
“트위터의 아류라……?”
“설립되는 회사의 지분 중 50%는 우리 쪽이, 10%는 이 두 경영자가 가지게 될 겁니다. 나머지는 우방궈 상무의원님이 알아서 조정해 주시면 될 겁니다.”
어차피 합작으로 이뤄져야 하는 사업이기에 지분을 다 가져올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공을 우방궈 상무의원에게 넘기는 윌 클라크였다.
언뜻 보기에는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벌이는 사업이지만, 속으로 들어가면 대부분 알파벳이 벌이고 있었다.
그렇기에 발전 소지가 다분한 사업의 지분 조정을 우방궈 상무의원에게 넘긴다면 이를 활용해 개인적인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우방궈 상무의원의 얼굴은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까지 안 해 주셔도 되는데……. 알겠습니다. 설립하면 바로 인가 나도록 손을 써 드리죠.”
“감사합니다.”
경민이 하고 싶었던 일.
중국의 IT시장의 숨은 실력자를 찾는 것이었다.
보안시장은 장악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 이젠 동영상 공유 사이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블로그 서비스, 게임의 콘텐츠 배급 및 디지털 권리 관리가 완성된 것이다.
또한, 전자지갑이라는 전자결재시스템의 독점권을 가지게 될 예정이다.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론스타만 AJ에 보유한 막대한 IT기업들의 지분들…….
텐센트, 바이두와 같은 회사들이 즐비했다.
직접 설립하는 회사들이 잘못되더라도 하등 문제가 없을 정도의 지분이기에 동반 성장을 하든 아니면 개별 성장을 하든 문제가 없을 정도였다.
이중으로 중국 시장을 관리하려는 방안이 모두 마련된 것이다.
많은 인구에서 오는 데이터 또한 나쁘지 않았다.
거기에 하나 끼워 넣을 것은 이들이 검색엔진의 강자라는 것이다.
구글의 검색엔진은 다른 방법으로 활용하겠지만, 한번 해 본 사업을 빠르게 다시 시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 가고 우방궈 상무의원이 나가자 윌 클라크 부실장이 두 사람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앞으로 우리와 관련된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게 밝혀진다고 해도요.”
“알겠습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