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29)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029화
29화 알아가는 과정
일본 투자팀이 완성되면서 자금이 필요했는데 CIA 덕분에 일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CIA와의 보안 계약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었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일본의 투자팀이 운영될 것이다.
내가 운영하는 자금은 총 3곳이다.
KM-Investment, 한국 알파벳, 일본의 지사다.
이 중 KM-Investment는 미국 내에서만 운용할 계획이었다.
일정 시간 동안은 외부로 드러내는 용도로 투자가 이뤄지는 회사다.
거기에 더해 이번 일본의 투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일본에 직접 가실 생각인가요?”
제인의 말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투자였고 아직 일본 투자팀을 다 믿지 못하기에 직접 가야만 했다.
“제인은 각 증권사를 조율하고 한국 투자에 신경 써 줘.”
그 말에 제인의 얼굴에는 나만 믿으란 각오가 엿보였다.
알파벳의 한국 투자팀을 이끌 제인이 나와 함께 일본에 갈 수는 없었다.
“알겠어요. 저만 믿어 주세요.”
어느 순간부터 제인의 말투나 표정이 편안해진 것을 느꼈다.
나쁜 일을 당하고 약간의 우려가 있었지만, 한국에 들어와 바쁘게 움직였기 때문인지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그래, 고마워.”
“아니에요. 사장님이 없었으면 아마 전…….”
난 제인이 그때의 일을 또다시 떠올리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사람의 정신이라는 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를 일이기에.
“알았어, 그 이야기는 그만하지.”
“네, 알겠습니다.”
다시 약간의 미소를 그리는 제인이었다.
투자팀에서 제인의 미소를 고대하던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차가운 모습을 보이던 제인은 여기 없었다.
***
황규태는 알파벳에서 들어온 제안 때문에 거듭 고민 중이었다.
자신을 노리는 이들이 적잖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자신이 각종 비리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았다면 아마 국정원을 나온 직후 제거되었을 것이다.
“재미있네, CIA에 이젠 국정원까지. 거기에 늑대들까지 달라붙네.”
CIA가 접근한 이유까지는 파악 못 했지만, 작전국장과 과학기술국장이 입국한 뒤 만나서 뭔가 일을 벌인 것까지는 파악한 황규태였다.
피터 존슨의 제안에 고민을 거듭하던 황규태는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무슨 말씀이신가요, 형님?”
이런 황규태의 반응에 오진호는 요즘 그의 반응이 갈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진호는 현대에 산적이 있다면 ‘난 산적이요.’의 포스를 풍기는 인물이다.
“우리가 조폭이냐? 어떻게 퇴사하고 점점 조폭으로 변해 가는 거냐!”
황규태의 말에 오진호는 뭐 어떠냐는 표정을 하고 있다.
“아니, 형님, 좋잖아요, 느와르……. 뭔가 있는 것 같고, 가오도 살고.”
“에라이 이 새끼야, 넌 어떻게 한국대까지 나온 놈이 그러냐?”
오진호는 한국대를 나올 정도의 수재다.
그런 이가 황규태를 만나고 점점 이상해지더니 이렇게 현대판 산적이 되어 있었다.
“형님, 난 조선 시대에 태어났어야 합니다. 칼 차고 전쟁 일으키고, 얼마나 낭만적입니까?”
뭔가 나사 하나가 빠져 있는 듯한 오진호의 말에 황규태는 이마에 손을 짚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가장 잘못한 일은 앞의 오진호를 저렇게 천방지축으로 놔둔 것이다.
그만큼 돌아이 기질이 다분한 이가 바로 오진호였다.
“됐고, 알아보라는 건 어떻게 됐어?”
지금까지 농담 따먹기나 하던 오진호는 자세까지 바로잡는다.
그전 돌아이의 모습에서 젠틀한 샐러리맨의 모습으로 변신한 것이다.
사람이 한순간에 이렇게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CIA 작전국장이 들어온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이번 알파벳에서 등록한 특허와 관련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새끼가 무슨 또 설정까지 하고 보고를 해. 하던 대로 해. 적응 안 되니까.”
“아따 성님, 왜 그러쇼.”
어디 말인지도 모를 사투리를 사용하는 오진호였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나 산 놈이 이러고 있으니 머리가 지끈지끈한 황규태였다.
그러나 머리는 있는 놈이기에 항상 정확한 분석을 내놓는 최고의 인재였다.
“그냥 정상적으로 가자. 너하고 얘기하면 내가 미친놈하고 얘기하는 것 같아 가끔 깜짝깜짝 놀라.”
“하하하, 정보원의 기본 아니유~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지유.”
이젠 족보도 없는 충청도 사투리를 남발하는 이놈.
항상 느끼는 거지만 황규태로서도 감당이 안 되는 인물이었다.
“우리 이제 집에 들어갈까?”
“왜? 이젠 등 따신 곳에서 살고 싶은 겁니까?”
“아니, 이렇게 떠도는 것도 너희에게 못 할 짓 같아서. 이젠 정착해야지.”
정착이라는 말에 오진호는 조금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고 있었다.
그런 오진호를 보면서 참 카멜레온 같은 놈이라 생각하는 황규태였다.
“형님이 결정하쇼. 우리는 따를 테니까.”
“너희 인생이다.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란 걸 알잖아.”
이젠 장난이 아니라 심각한 이야기로 넘어가는 황규태였다.
이젠 지쳐 있는 상황이다.
아직도 국정원의 감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상황이 바뀌었다.
바로 CIA의 알파벳 방문 때문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알파벳은 자유로운 회사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었다.
“성님, 우리는 하나다. 이게 성님이 한 말이지 않소. 그러니 그냥 결정만 하쇼. 우리는 따를 테니까.”
피식 웃으며 말하는 오진호의 말에 황규태는 누구보다 든든함을 느꼈다.
오진호가 아직 자신을 믿어 주고 있으니까.
“새끼, 사투리 좀 하지 말라니까.”
그런 말을 하면서 둘은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
일본 투자팀이 다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간이 없기에 가서 준비하기로 했다.
총 5명으로 기존 한국 투자팀에서 이용한 대리를 필두로 한 명의 팀원과 새로 입사한 3명의 인원으로 꾸려졌다.
내일 일본으로 출국하기로 한 상황이다.
그때 피터 실장이 들어와 보고를 한다.
“황규태 씨가 사장님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황규태에 관한 내용은 모두 보고받은 상황이다.
그는 내게 필요한 정보 전문가 중의 한 사람으로 그에 대한 대부분의 내용이 보고가 된 상태였다.
“피터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그를 끌어안는 게 좋을 것 같아? 로버트와 이야기 중이지 않아?”
CIA에서도 극동의 정보 분석 담당관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던 인물 중 하나가 바로 황규태다.
그는 정보 분석에 탁월한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각종 정보 파일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국정원 정보 분석관으로 일하면서 확보한 재벌 및 정치권, 그리고 한국 내 각종 자료가 탐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나한테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로버트의 알파벳 합류에 관해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이었다.
그는 CIA 출신으로서 그 능력은 피터가 보증한 상태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꼭 황규태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가 가진 정보 분석 능력은 국내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로버트와 비교한다면?”
“어떻게 보면 능력은 황규태가 더 뛰어날 겁니다. 로버트가 그러더군요. 같은 조건이라면 자신은 황규태와 비교할 수 없다고요.”
같은 조건이라면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는 말이었지만, 난 아직 믿을 수 없었다.
나에겐 그리 대단한 인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미래의 지식과 현재의 정보를 취합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된다.
그러나 피터의 말에 회가 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이가 있다면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알았어, 약속 잡아.”
실제로 만나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
“반갑습니다. 한경민이라고 합니다.”
난 처음 만난 황규태에게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했다.
“네, 반갑습니다. 황규태라고 합니다.”
서로 간의 인사가 끝나고 자리에 앉아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절 보자고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일단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의탁할 마음 또한 있으니 조건도 이야기해야 하고 한경민 씨에 대해서도 좀 알아야 하니까요.”
나를 만나 시험해 보겠다는 말로 들렸다.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의탁할 곳을 결정한다는 말투였으니까.
재미있었다.
“그럼 이만 일어나야 할 것 같네요.”
난 일부러 도발을 걸었다.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기 때문이었다.
“하하하, 보기보다 강단이 있으신 것 같네요. 내가 마음에 안 드는 겁니까?”
“솔직히 말하면, 난 아직 황규태 씨를 믿을 수 없습니다. 난 그런 인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니까요.”
내 말에도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는 황규태였다.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은 정말 필요가 없었다.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말하는 이 또한 마찬가지다.
정보를 다루는 특수 상황이라 이해할 수 있다고 해도 나에게 먼저 신뢰를 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재미있군요.”
“난 재미로 이곳에 온 것이 아닙니다. 좀 고지식한 말로 하면 심복이 필요해 나왔죠.”
대안은 앞의 황규태가 아니어도 충분히 있다.
말만 오가는 상황이지만 피터가 보증하는 로버트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리 여유로울 수 있었다.
“내가 의탁한다면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걸 어떻게 믿죠?”
내 말에 빙그레 웃는 황규태였다.
계속 믿음이라는 말로 신경을 건드리고 있는데 별 변화가 없었다.
‘제길, 저 표정을 읽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아.’
난 속으로 강하게 생각을 했다.
그러나 루비의 말에 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경민 님, 안면 인식 프로그램으로 봤을 때 황규태의 심리 상태는 황당, 호기심, 약불안이 감지됩니다.]갑자기 들려온 루비의 말이었다.
안면 인식 프로그램으로 황규태의 심리 상태를 알려 주었다.
“아, 잠시만요. 화장실 좀 다녀오죠.”
루비의 말에 난 급히 화장실을 다녀올 수밖에 없었다.
정확히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화장실로 자리를 옮긴 나는 루비에게 물어봤다.
“루비, 그게 무슨 말이지?”
“경민 님의 질문에 답변 드린 것밖에 없습니다.”
“안면 인식 프로그램에 그런 기능도 있는 거야?”
내가 모르는 루비가 가진 기능 중 하나, 만약 이게 있다면 상대의 심리 변화를 알 수 있는 치트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미래에서는 안 되는 기능이지만 이곳에서는 가능해요.”
한동안 안면 인식 기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루비의 말로는 안면 인식 기능의 초기 버전에 있던 기능으로, 후일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감정 상태를 읽는 것에 대해 ‘감정보안’이란 이름으로 제한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감정보안 부분은 안드밀이 제한하는 기능으로, 안드밀의 영역이 사라진 루비에게는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정확히 무슨 기능이 있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안면 인식 기능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거야?”
“네,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 많은 감정을 잡아낼 수 있어요. 그러나 문제는 감정 분석에는 많은 자원이 소모돼요.”
“소모되는 자원의 종류가 뭐지?”
“계산과 전원 모두 소모가 돼요. 일반적인 소모량의 70%가 더 된다고 보면 돼요.”
이곳이 미래라면 모르지만, 항상 켜고 다닐 수 없는 기능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자원 소모란 것은 그만큼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는 말과 진배없기 때문이다.
미래와 같이 고장이 났을 경우 서비스가 가능하다면 모를까, 항상 켜고 다닐 수 없단 말과 같았다.
“감정을 판별하는 기능은 뭐지?”
“표정 및 안면의 변화, 눈동자 조리개의 변화, 체온의 변화까지 총체적인 통계를 바탕으로 판단해요.”
그 말을 들으니 자원 소모에 관한 이야기를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았어, 그럼 앞으로 안면 인식 기능을 켰을 때 내가 글라스를 한 번 만지면 상대의 감정을 체크해서 알려 줘.”
“알겠습니다.”
오늘 루비의 새로운 기능을 알게 되었다.
얼마나 더 많은 기능이 있는지 천천히 살펴봐야 하겠지만, 지금은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것이 우선이었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난 다시 자리에 앉았다.
“미안합니다.”
“아닙니다. 생리 현상을 막을 수 있나요.”
“그럼 계속 이야기하죠. 제가 황규태 씨를 어떻게 믿죠?”
내 물음에 황규태의 표정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걸 믿게 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나 또한 이쪽 일을 하면서 한 가지 철칙은 있습니다. 날 버리지 않는 사람과는 끝까지 간다.”
난 글라스를 한 번 만졌다.
루비에게 현재 황규태의 감정 상태를 알려 달라는 신호다.
[확신] [정직] [불안]루비가 알려 주는 정보를 100% 신뢰하기에 이 세 가지 감정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 사실이라면 그는 보기 드물게 믿을 수 있는 인물일 것이다.
난 그와 동시에 피터 실장을 한 번 쳐다보고 글라스를 만졌다.
교차 검증을 하려는 것이다.
정확히 피터가 무슨 감정을 가졌는지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경계] [단호]두 가지의 감정 상태가 피터에게서 나타나고 있었다.
경계는 앞의 황규태에 대한 감정일 것으로 보았고 단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내가 황규태 씨가 가진 정보를 원한다면요.”
“그럼 의탁할 마음이 없습니다.”
단호하게 말을 하는 황규태였다.
황규태가 왜 다른 곳에 가지 못했는지 피터에게 듣지 않았다면 서운할 정도의 단호함이었다.
“나도 황규태 씨가 가진 모든 정보를 원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앞으로 회사에 해가 되는 인물에 대한 정보는 필요할 것 같군요.”
아무리 황규태의 자료가 필요 없다고 해도 후일 상대하게 될 적에 대한 자료까지 필요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 내 말에 황규태는 잠깐 갈등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다시 루비가 보내 준 감정 변화에 따른 분석으로 알게 된 사실이다.
“…….”
“이런데도 의탁하시겠다면 받아들이죠.”
난 내 의사를 정확히 밝혔다.
이제 공은 황규태에게 넘어간 상태다.
“솔직히 말하면 100% 만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의탁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내 한 몸이 아니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죠.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물어보겠습니다. 괜찮으신가요?”
“네, 물어보세요.”
“CIA와의 관계를 알고 싶습니다.”
“그걸 알아야 할 이유가 있나요?”
CIA와 연결이 된 것까지 벌써 파악했다면 능력은 충분하다고 보면 될 것 같았다.
“솔직히 작전국장까지 들어와야 할 일이 한국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경우 유추해 볼 수 있는 건 두 가지 같네요.”
난 황규태에게 더 말해 보라는 듯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하나는 알파벳이 등록한 특허와의 계약, 다른 하나는 미국 CIA의 전위 첩보 조직과 관련되었다는 겁니다.”
첫 번째가 정답이었다.
아니, 두 번째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발상이라고 생각을 했다.
미국 전위 첩보 조직, 미국에서 한국에 그런 것을 만들 이유가 있을까?
그것도 작전국장이 직접 올 정도의 사안이라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더 잘 알 텐데 말이다.
“그게 다인가요, 질문이?”
“네, 솔직히 첫 번째가 의심되지만 두 번째도 만약의 경우 무시할 성질이 아니라서요.”
“한 가지 답을 주면 그에 대한 답변을 해 드리죠.”
“뭡니까?”
“CIA도 모르게 회사의 지분을 숨길 방안이 있나요?”
StarOne은 내가 직접 CIA에 알려 준 내용이기에 상관이 없지만, 앞으로 자금을 운용하면서 모든 것을 알릴 수는 없기에 이 부분이 궁금했던 것이다.
“가능은 하지만 위험 부담이 있죠.”
가능하다.
내가 원하는 대답 중 하나다.
그러나 그 뒤에 따라오는 위험 부담이라는 말, 그게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인지는 알 수 없기에 조금 더 이야기를 해 봐야 할 것 같았다.
[확신] [의문] [갈등]루비가 보여 주는 황규태의 감정 상태, 저걸로만 본다면 가능하단 말이었다.
“대답을 해 드리죠. CIA와 특허를 가지고 보안 관련 계약을 맺었습니다. 더 정확한 것은 들어와 확인하면 될 것 같군요.”
“미국 정보 조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는 말이군요.”
“네, 그건 정확합니다.”
난 그 후 황규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