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eating Who Loved Me RAW novel - chapter 62
목구멍이 죄어들어 질식할 것 같았다. 입가에 주먹을 가져다대고, 울렁거리는 속을 진정시키려고 손등을 깨물었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했다.
“맙소사.”
앤소니는 계단 끝자락에서 속삭였다.
“당신 단단히 겁에 질려 있군.”
“아니에요.”
그녀는 거짓말을 했다.
그는 케이트의 어깨를 감싸안고 돌려세워 자신을 바라보게 한 뒤, 눈을 지긋이 들여다보았다. 그는 낮게 욕설을 내뱉고, 그녀의 손을 잡고 침실로 들어가며 중얼거렸다.
“단둘이 있는 게 좋겠소.”
그의 침실에 다다르자-가구가 완벽하게 갖춰진, 와인색과 금색으로 절묘하게 장식되어 있는 남성적인 방이었다-그는 허리에 손을 얹고 물었다.
“당신 어머님께서 설명해 주지 않으셨소? 그러니까 저……저…….”
만일 이토록 심하게 긴장하지만 않았어도 그가 말을 더듬는 것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을지도
모른다.
“물론이에요.”
그녀가 얼른 말했다.
“메리는 모든 것을 설명해 주셨어요.”
“제기랄, 그렇다면 도대체 뭐가 문제란 말이오?”
그가 또다시 욕을 내뱉은 뒤 사과했다.
“미안하오.”
그가 뻣뻣하게 말했다.
“그런 말을 하면 당신은 더더욱 긴장할 것이 뻔한데.”
“뭐가 문제인지 저도 몰라요.”
케이트가 속삭였다. 그녀는 바닥으로 시선을 떨구고 복잡한 카펫의 패턴에 시선을 고정했다. 마침내 눈앞이 눈물로 뿌옇게 되어 버렸다. 기묘하고 겁에 질린, 뭔가 숨이 막히는 듯한 목소리가 앤소니의 목구멍에서 새어나왔다.
“케이트?”
그가 쉰 소리로 물었다.
“누군가가……혹시 어떤 남자가……행여라도 당신에게 원치 않은 행동을 강요한 적이라도 있었소?”
그녀는 고개를 들고 앤소니의 얼굴에서 근심과 공포를 읽었다. 마음이 녹아 버릴 것 같았다.
“아니에요!”
그녀가 외쳤다.
“그런 게 아니에요. 아, 제발 그런 표정 짓지 말아요. 참을 수가 없어요.”
“나도 참을 수가 없소.”
그는 단숨에 다가와 그녀의 손을 감싸 입술에 가져가며 속삭였다.
“내게 말해 주시오.”
앤소니의 목소리는 여전히 기묘하게 뭔가에 막힌 듯했다.
“날 두려워하는 거요? 나에게 불쾌감을 느끼시오?”
케이트는 열심히 고개를 저었다. 도대체, 그 어떤 여자가 그에게 불쾌감을 느낄 수 있으리란 생각 따위를
할 수 있을까.
“말해 주시오.”
그가 그녀의 귀에 입술을 가져가며 속삭였다.
“내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말해 주시오. 하지만 난 당신에게 유예를 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소.”
그의 몸이 그녀의 몸을 감쌌다. 강인한 팔로 그녀를 꼭 끌어안으며 앤소니는 신음했다.
“난 일주일씩이나 기다릴 수 없소, 케이트. 그럴 수가 없단 말이오.”
“전…….”
케이트는 그의 눈을 들여다보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리고는 자신이 하려던 말이 무엇이었건, 완전히 잊고 말았다. 그의 타오르는 듯 강렬한 시선은 그녀의 몸 가장 핵심되는 정수에 불을 질렀다. 숨이 턱 막혔다. 그녀는 자신이 이해하지도 못하는 것에 대한 굶주림과 절박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그를 기다리게 민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영혼을 들여다본다면, 기만 없이 정직하게 자신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자신 역시 기다리고 싶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기다리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차피 그는 영원히 그녀를 사랑해 주지 않을 것을. 어차피 그의 욕망이란 것은, 그에 대한 그녀의 욕망처럼 단 한 사람을 향한 것이 아닐 텐데.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다. 그가 품에 그녀를 안고 살갗에 입술을 가져갈 때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너무도, 너무도 쉬웠으니까,
“앤소니.”
그녀가 속삭였다. 그의 이름은 축복이었고 탄원이었으며, 기도였다.
“뭐든.”
그가 거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손가락으로 미친 듯이 드레스 단추를 풀며, 그의 입술이 그녀의
드러난 피부 위로 뜨겁게 길을 만들어 나갔다.
“내게 뭐든 말해 봐요.”
그가 신음했다.
“내 힘으로 가능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당신에게 주겠소.”
케이트는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 저항이 끊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냥 절 사랑해 주세요.”
그녀가 속삭였다.
“그냥 사랑해 줘요.”
그의 유일한 대답은 욕구로 가득한 낮게 으르렁대는 소리뿐이었다.
17
결혼식이 치러졌다! 셰필드 양은 이제 캐서린 브리저튼 자작부인이 되었다.
본 필자 진심으로 그 두 사람의 행복을 빈다. 사교계에는 지각이 있고 존경할 만한 사람들이 아주 드물므로, 그러한 두 사람이 성혼한 것은 매우 유쾌한 일이다.
레이디 휘슬다운의 사교계 소식. 1814년 5얼 16일
그때까지 앤소니는 그녀가 예라고 말하기를, 그녀가 스스로의 욕구를 인정하기를 자신이 얼마나 강렬하게 바라고 있었는지조차 깨닫지 못했었다. 그는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는 그녀의 배에 뺨이 눌릴 정도로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데도 그녀에게서는 백합과 비누의 향이 풍겼다. 몇 주 동안이나 그의 주변을 떠돌던 그 정신이 나갈 것 같은 향기.
“당신이 필요해.”
여전히 자신과 그녀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여러 겹의 실크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가 그녀에게 들리지 않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그가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지금 당신이 필요해.”
그는 일어서서 그녀를 팔에 안고 놀라울 정도로 걸음을 크게 떼어 그의 방을 점령하고 있는 기둥이 네 개 달린 커다란 침대에 다다랐다, 여자들과 관계를 맺을 때는 자신의 방을 이용하기가 싫었기 때문에 그는 그 침대에서 여자를 취해 본 적이 없었고 갑작스레 그런 사실이 말도 못하게 기뻤다.
케이트는 다른 여자들과는 다른, 특별한, 그의 아내였다. 오늘밤이든, 그 후로든 다른 기억들이 두 사람 사이에 끼여드는 것은 원치 않았다.
그는 케이트를 매트리스에 내려놓고 매혹적으로 흐트러진 그녀의 모습에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차근차근 옷을 벗었다. 처음에는 장갑을 한 짝씩, 그리고 나서 열에 들뜬 행동 때문에 이미 구겨져 있는 코트 어둡고 커다란, 경이로 가득 찬 그녀의 눈을 마주보고 그는 천천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벌거벗은 남자를 본 적이 없군, 그렇지?”
그가 중얼거렸다.
케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잘됐군.”
그는 앞으로 몸을 숙여 그녀의 한쪽 발에서 슬리퍼를 벗겨 내었다.
“앞으로도 다른 남자의
몸은 보지 않게 될 거요.”
그는 자신의 셔츠 단추로 손을 옮겨 하나씩 풀어냈다. 그녀가 혀를 내밀어 입술을 축이는 것을 보자 그의 욕망은 열 배쯤 더 강해졌다.
그녀는 그를 원한다. 여자들을 꽤 많이 경험해 보았으므로 그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밤이 샐 때쯤 되면 그녀는 그 없이는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어쩌면 자신이 그녀 없이는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기를 거부했다. 침실에서 불타오르는 감정과 가슴속에서 속삭이는 감정은 다른 것이다. 그는 그 둘을 갈라놓을 수 있을 것이다. 아니, 갈라놓을 것이다. 그가 아내를 사랑하고 싶지 않은지는 몰라도 그렇다고 그것이 침실에서 서로를 완벽하게 즐기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바지 맨 위 단추로 손을 미끄러뜨려 푼 뒤 거기에서 멈췄다. 그녀는 여전히 옷을 하나도 벗지 않았고 여전히 흠 없이 순진한 상태였다.
아직은 그의 욕망의 증표를 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겠지.
그는 침대 위로 기어올라 들고양이처럼 유유히 케이트에게 기어갔다.
마침내 그녀의 몸을 지탱하고 있던 팔꿈치가 힘을 잃고 미끄러졌다. 그녀는 등을 대고 똑바로 누운 채 그를 올려다보며 벌어진 입술 사이로 가쁜 숨을 내뱉었다.
욕망으로 상기된 케이트의 얼굴보다 더 숨막히게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이라고 앤소니는 생각했다. 결혼식을 위해 공들여 꾸였던, 숱이 많고 매끄러운 갈색 머리카락은 이미 핀에서 빠져나와 흐트러져 있었다. 전통적인 미인보다는 약간 더 도톰한 입술은 늦은 오후의 기울어 가는 햇빛을 받아 어스레한 분홍빛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피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깨끗하고 빛이 났다. 그녀의 뺨은 연한 분홍색으로 물들어, 유행을 쫓는 레이디들이라면 언제나 바라 마지않는 창백한 혈색이 아니었지만 앤소니의 눈에는 매혹적
으로 보였다. 그녀는 가식적이지 않았고 인간적이었으며, 욕망에 몸을 떨고 있었다. 이보다 더한 것은 바랄 수도 없을 것이다.
경건한 몸짓으로 그는 손등으로 그녀의 뺨을 쓸고 목으로 내려가 보디스 가장자리에 살짝 드러난 부드러운 살결까지 손을 미끄러뜨렸다. 그녀의 드레스는 등뒤에 정신이 나갈 정도로 길게 늘어선 단추들로 고정되어 있었지만 이미 거의 세 번째 단추까지 풀어놓은 상태라 이제는 젖가슴 아래로 그 매끄러운 옷감을 끌어내릴 수가 있었다.
그녀의 젖가슴은 이틀 전보다 더 아름다웠으면 아름다웠지 덜 아름답지는 않았다. 완벽하게 그의 손에 들어맞는 그 젖가솜의 정점은 분홍 장미빛이었다.
“슈미즈를 안 입었군?”
손가락으로 솟아 나온 쇄골의 선을 따라 달리며 그가 고맙다는 듯 중걸거렸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고 헐떡이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드레스가 슈미즈를 입을 수 없는 디자인이었어요.”
남자답기 그지없는 미소 때문에 그의 한쪽 입가가 올라갔다.
“양장점 주인에게 보너스를 보내라고 나중에 꼭 얘기해 줘요.”
한 손을 더욱 아래로 움직여 그녀의 한쪽 젖가슴을 감싸고 부드럽게 쥐자 몸 속에서 욕망의 신음 소리가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비슷한 신음이 그녀의 입술 사이에서도 흘러나왔다.
“정말 사랑스러워.”
손을 들어올리고 눈빛으로 그녀를 애무하며 앤소니가 중얼거렸다. 한 여자를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단순한 행위에서 이러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전에는 깨닫지 못했었다. 이전까지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감촉과 맛이었다. 처음으로 여자를 보는 행위가 그것들과 마찬가지로 유혹적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에게 그녀는 너무나 완벽하고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으며,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다는 것에 앤소니는 다소 묘하고 원시적인 만족감을 느꼈다. 마치 그녀의 어떤 면은 자신에게만 보이는 것 같았다. 그녀의 매력들이 세상의 다른 모든 이들에게는 숨겨져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그녀를 더욱 그의 것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갑자기 그녀의 손길을 느끼고 싶어서 그는 아직 기다란 공단 장갑에 껴 있는 그녀의 한쪽 손을 들어올려 자신의 가슴에 대었다.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그녀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당신을 만지고 싶어.”
그는 그렇게 속삭인 뒤, 그녀의 약지에 끼워져 있는 반지 두 개를 잡아 뺐다. 그는 그 반지들을, 그녀가 반듯이 누워서 생겨난 가슴 사이의 움폭한 골짜기 위에 내려놓았다.
피부에 닿는 차가운 금속의 느낌에 케이트는 숨을 들이키고는 숨쉬는 것을 잊을 정도로 넋이 나가서 앤소니가 자신의 장갑을 벗기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는 헐거워질 때까지 장갑의 손가락을 하나씩 잡아당기고 나서 단숨에 그것을 벗겨내었다. 순식간에 벗겨져 내려가는 공단의 감촉은 끝없는 키스 같아서 그녀는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그리고 나서 앤소니는 거의 눈물이 날 정도로 다정하게 반지를 다시 손가락에 끼워 주었다. 하나씩 하나씩, 두 번째 반지를 끼우기 전에 예민한 그녀의 손바닥에 입 맞추며.
“저쪽 손을 줘요.”
그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명령했다.
그녀가 손을 내밀자 그는 공단을 잡아당기고 피부 위로 미끄러뜨려 다시 한 번 그 절묘한 고문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장갑이 벗겨지자 그녀의 새끼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더니 입술 사이에 물고 손가락 끝을 혀로 감싸듯 핥으며 빨았다.
그 감촉에 케이트는 팔에서 시작된 욕망의 감각이 가슴을 전율시키며 지나가 뱀이
기어가듯 전신을 훑고 뜨겁고 신비스러운 기운에 다리 사이에 고이는 것을 느꼈다. 그가 그녀 안의 어떤 것을 깨우고 있었다. 어둡고 어쩌면 약간은 위험한 어떤 것, 이 남자로부터의 한 번의 키스만을 기다리며 수년간 잠들어 있던 어떤 것을.
그녀의 일생은 이 순간을 위한 기간이었다. 그녀는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그의 혀가 그녀의 손가락을 타고 내려와 손금을 따라 그렸다.
“정말 사랑스러운 손이야.”
자신의 손가락을 그녀의 손가락에 얽고 그녀의 엄지손가락의 도톰한 부분을 질근질근 깨물며 그가 중얼거렸다.
“강하지만 너무나 우아하고 섬세해.”
“말도 안 돼요.”
부끄러워하며 케이트가 말했다.
“내 손은…….”
하지만 그가 손가락 하나를 그녀의 입술에 갖다대며 말을 막았다.
“쉬잇.”
그가 부드럽게 타일렀다.
“남편이 당신 외모를 칭찬할 때는 절대 반박하면 안 된다는 걸 모르겠소?”
케이트는 기쁨에 몸을 떨었다.
“예를 들어.”
악마같이 유혹적인 목소리로 그가 말을 이어갔다.
“만일 내가 한 시간 동안 당신 손목 안쪽을 살펴보기를 원한다면.”
번개처럼 빠르게 그의 이빨이 그녀의 손목 안쪽, 얇고 예민한 피부에 스쳤다.
“분명 그것은 내 특권이지, 안 그렇소?”
케이트가 대답하지 않자 낮고 따스하게 울리는 소리로 그가 쿡쿡 웃었다.
“설마 그러지야 않겠지 하는 생각 따위는 하지 말아요.”
손가락
을 눕혀 그녀의 피부 아래 맥박치는 푸른 핏줄들을 따라 그리며 그가 경고했다.
“두 시간 동안 살펴보겠다고 결심할 수도 있으니까.”
케이트는 그의 손가락들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짜릿한 기분을 주며, 너무나 부드럽게 팔꿈치 안쪽으로 움직여가더니 그 자리를 맴돌며 동그라미를 그리는 것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나는 분명히, 당신 손목을 두 시간 동안 살펴보더라도 질리지 않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할 거요.”
그의 손 하나가 갑자기 상체로 올라가더니 봉긋 솟은 가슴 꼭대기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스쳤다.
“당신이 만일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면 난 정말 서운할 거야.”
그는 몸을 기울여, 짧지만 태울 듯한 키스로 입술을 훔쳤다. 그리고는 고개를 슬며시 들고 중얼거렸다.
“아내는 남편의 말에는 무조건 동의해야 하는 것이지, 으음?”
그의 말이 너무도 터무니없어, 케이트는 마침내 겨우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그녀는 우습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남편의 의견이 동의할 만하다면 그렇겠지요, 자작님.”
그의 눈썹 하나가 거만한 곡선을 그리며 치켜 올라갔다.
“나하고 논쟁을 하는 거요, 부인? 그것도 내 결혼 초야에?”
“제 초야이기도 하지요.”
그녀가 지적했다. 혀 차는 소리를 내며 그가 고개를 흔들었다.
“벌을 줘야겠는걸. 하지만 어떻게 주어야 할까? 손을 대는 것이 좋을까?”
그의 손이 한쪽 젖가슴을, 그리고 다른 한쪽을 차례로 스쳤다.
“아니면 대지 않는 것이 좋을까?”
그는 손을 치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