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eating Who Loved Me RAW novel - chapter 63
몸을 아래로 숙여, 내민 입술 사이로 그녀의 젖꼭지를 향해 부드럽고 길게 입김을 불었다.
“대는 것이 좋겠어요.”
침대에서 몸이 들릴 만큼 등을 휘며 케이트가 숨을 헐떡였다.
“확실히 대는 것이 좋겠어요.”
“그렇게 생각하오?”
느릿느릿, 앤소니가 고양이처럼 미소지었다.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지만 손을 대지 않는 것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데.”
케이트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는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는 고대의 사냥꾼처럼 손과 무릎으로 몸을 지탱하고 갑자기 그녀의 몸 위로 올리왔다. 그는 야성적이고 의기양양하며 소유욕이 넘치는 것처럼 보였다. 숱 많은 밤색 머리카락이 이마로 내려와 묘하게 소년 같은 분위기를 풍겼지만 눈만은 매우 성숙한 욕망으로 이글대며 빛나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원했다. 기분이 짜릿했다. 그는 남자이고, 따라서 어떤 여자하고든 만족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바로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자신을 원하고 있었다. 틀림없이. 그리고 그런 확신이 들자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원 것 같은 기분일 들었다.
대담해진 그녀는 한쪽 손을 뻗어 앤소니의 뒤통수를 불잡고 입술이 서로 닿을 정도까지 머리를 끌어당겼다.
“키스해 줘요.”
자신의 오만한 목소리에 놀라며 그녀가 명령했다.
“지금 키스해 줘요.”
그는 어렴풋이 못 믿을 일이라는 듯 미소를 지었지만 그들의 입술이 닿기 직전에 말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레이디 브리저튼. 기꺼이.”
그리고는 모든 것이 동시에 벌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의 입술은 희롱하듯 그녀의 입술을 탐했고, 한편
그의 두 손은 그녀를 안아 올려 일어나 앉게 했다. 그의 손가락들이 재빨리 드레스의 단추를 풀었고 옷이 조금씩 미끄러져 내려가자 서늘한 공기가 피부를 스치는 것이 느껴졌다. 옆구리에, 그 다음에는 배에, 그리고 나서는……
그리고 나서 그의 두 손이 그녀의 엉덩이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더니, 그녀를 들어올리고 몸 아래에서 드레스를 잡아빼 버렸다. 그 은밀한 감각에 케이트는 숨을 헐떡였다. 속옷과 스타킹, 가터 벨트만이 그녀를 가려주고 있었다. 평생 이렇게 벌거벗은 느낌을 가져 본 적이 없었지만 그녀는 매 순간 그의 눈이 몸을 훑을 때마다 전율을 느꼈다.
“다리를 들어요.”
앤소니가 부드럽게 명령했다.
그녀가 다리를 들자 그는 강렬한 동시에 고통스러운 쾌감을 주며 느릿느릿 실크 스타킹을 발가락까지 벗겨 내렸다. 곧 다른 한쪽도 벗겨지고, 그 뒤를 따라서 팬티가 벗겨져, 자신이 알몸이라는 것을 깨닫기도 전에 그녀는 그 앞에 완전히 벌거벗겨졌다.
부드럽게 그녀의 배 위를 쓰다듬으며 그가 말했다.
“내가 너무 옷을 많이 입은 것 같은데, 그렇지 않소?”
그가 침대를 벗어나 나머지 옷을 벗어 버리는 것을 보며 케이트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앤소니의 몸은 완벽 그 자체였다. 섬세하게 근육이 붙은 가슴, 강한 팔과 다리, 그리고……
“오, 맙소사.”
그녀가 숨을 헐떡였다.
그가 씩 웃었다.
“칭찬으로 받아들이지.”
케이트는 발작적으로 침을 삼켰다. 이웃집 농장의 동물들이 교미 행위를 즐기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최소한 암컷들은. 틀림없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순진하고 바보 같아 보이기 싫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침만 꿀꺽 삼키며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했다.
그녀의 눈에 스친 공포를 눈치채고 앤소니가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날 믿어요.”
침대 위 그녀 옆자리로 미끄러져 들어오며 그가 중얼거렸다. 그는 그녀의 목에 코를 비비며 곡선을 그리는 엉덩이에 두 손을 올렸다.
“나만 믿으라고.”
케이트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느끼고 그는 한쪽 팔꿈치로 몸을 지탱하고 일어나 다른 한 손으로 여유만만하게 그녀의 배 위에 동그라미와 소용돌이를 그리며 더 아래로, 아래로 움직여 다리 사이에 자리잡은 짙고 풍성한 털 가장자리까지 내려갔다.
그녀의 근육이 떨렸고 그는 그녀의 입술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급한 숨소리를 들었다.
“쉬이이.”
몸을 구부려 키스하여 그녀의 주의를 돌리며 그가 달래듯 말했다. 그는 첫 경험 외에는 처녀와 잠자리를 같이해 본 적이 없었으므로 본능에만 의지하여 케이트를 이끌었다. 그는 그녀의 첫 경험인 오늘밤이 완벽하기를 원했다. 완벽하지 않다면 최소한 지독하게 좋기만이라도 그의 입술과 혀가 그녀의 입 속을 탐험하는 동안 그의 손은 더욱 아래로 내려갔고 이유고 촉촉하고 뜨거운 여성에 이르렀다. 케이트가 또 한 번 숨을 헐떡였지만 그는 전혀 봐주지 않고 그녀를 괴롭히고 간질이며 그녀의 신음과 몸부림 하나하나를 즐겼다.
“뭐 하시는 거예요?”
그의 입술에 대고 그녀가 속삭였다.
그녀에게 씩 비틀린 미소를 지어 보이며 그의 손가락 하나가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당신을 정말, 정말 기분 좋게 해주고 있지 않소?”
그는 그녀의 신음 소리를 듣는 게 좋았다. 만일 그녀가 뭔가 이성적인 말을 할 수 있었다면 그건 자신이 뭔가 잘못하고 있다
는 뜻이리라.
앤소니는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가 한쪽 허벅지로 그녀의 다리를 더 활짝 벌렸다. 자신의 남성이 그녀의 허리 위에 자리잡자 신음이 흘렀다. 그렇게만 하고 있어도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았다. 그녀의 몸 안으로 가라앉을 생각을 하자 그는 거의 터져 버릴 뻔했다.
그는 자제력을 유지하려고, 느리고 부드럽게 움직이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그의 욕구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고 숨결 또한 빠르고 거칠게 바뀌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아니, 그녀로서는 최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나 할까. 이 첫 경험이 그녀에게 고통스러우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고통이 오래 지속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팔로 몸을 지탱하여 그녀의 몸에서 약간 거리를 유지한 채 앤소니는 그녀의 입구에 자신을 맞췄다. 그가 그녀의 이름을 속삭이자 열정으로 몽롱해진 그녀의 갈색 눈이 그의 눈에 고정되었다.
“이제 당신을 내 것으로 만들 거요.”
그가 말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그녀의 몸이 그를 둘러싸고 간헐적으로 수축했다. 그 느낌이 너무도 자극적이어서 그는 이를 악물었다. 자칫하면 순간에 몸을 맡기고 단번에 앞으로 들어가 자기 자신만의 쾌락을 추구하게 될 것 같았다.
“아프면 말해요.”
아주 약간씩만 앞으로 나아가며 그가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분명 흥분해 있었지만 그녀는 아주 작았고 자신의 은밀한 침입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얼어붙었다. 가슴에 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인지는 이해할 여유가 없었다.
“아파?”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오. 아프면 말하겠다고
요. 아프지는 않지만 굉장히……묘해요.”
앤소니는 미소를 꾹 참고 몸을 숙여 그녀의 코끝에 입을 맞췄다.
“여자와 사랑을 나누면서 묘하다는 소릴 듣는 것은 처음인 것 같군.”
잠시 그녀는 마치 그를 모욕한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듯이 보였지만 곧 입술을 떨며 짧게 미소지었다. 그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어쩌면 당신과는 맞지 않는 여자들하고만 사랑을 나눴는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또다시 약간 앞으로 움직이며 그가 대답했다.
“비밀 하나 말해도 될까요?”
그녀가 물었다. 그는 더 앞으로 가볍게 밀고 들어갔다.
“물론.”
그가 중얼거렸다.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오늘밤, 그러니까…….”
“눈부신 나의 모습을 보았을 때?”
거만하게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가 짓궂게 물었다.
그를 노려보는 그녀의 표정은 오히려 매력적이었다.
“가능할 것 같지가 않았어요.”
앤소니는 앞으로 움직였다. 조금만 조금만 더 있으면 그녀의 몸 안에 자신을 완전히 파묻을 수 있다.
“나도 비밀 하나 말해도 될까?”
그가 대꾸했다.
“물론이지요.”
“당신의 비밀은.”
한 번 더 짧게 밀고 들어가서 그는 그녀의 처녀막에 닿았다…….
“별로 비밀이라고 할 수도 없었소.”
묻는 표정으로 그녀가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씩 웃었다.
“당신 얼굴에 온통 쓰여 있었거든.”
그녀가 다시 노려보자 앤소니는 폭소를 터뜨리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빈틈없이 진지한 얼굴로 그가 말했다.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소.”
분명 그가 더 자세히 말하기를 기다리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가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몸을 숙여 그녀의 귀에 입술을 대고 속삭였다.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지?”
한동안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지만 잠시 후 그녀가 마침내 그 질문이 무엇을 뜻하는지 깨닫고 놀라 몸을 움찔하는 것이 느껴졌다.
“다 끝난 건가요?”
정말 못 믿겠다는 목소리로 그녀가 물었다.
앤소니는 이번에는 실제로 웃음을 터뜨렸다.
“아직 멀었소, 여보.”
한 손으로 눈가를 닦고 다른 한 손으로는 몸을 받치려고 애쓰며 그가 숨을 헐떡였다.
“아직, 아직 멀었어.”
진지한 눈빛으로 바뀌며 그가 덧붙였다.
“이제 약간 아플지도 모르오. 케이트 하지만 아픈 것은 이번 한 번뿐이라고 장담하겠소.”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는 그녀의 몸이 긴장하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되면 더 아플 뿐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쉬이, 긴장 풀어요.”
눈을 꼭 감고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풀었어요.”
자신이 미소짓는 것을 그녀가 볼 수 없다는 것이 기뻤다.
“당신은 절대 긴장을 푼 게 아니야.”
그녀가 눈을 번쩍
폈다.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나 원, 이것 좀 보게.”
마치 방안에 있는 다른 사람이 그의 말을 듣기라도 하는 것처럼 앤소니가 말했다.
“이 여자, 결혼 초야에 나하고 논쟁을 하고 있잖아.”
“전…….”
그녀의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대며 그가 그녀의 말을 끊었다.
“간지럼 타오?”
“간지럼을 타냐고요?”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간지럼.”
의심스럽다는 듯 그녀가 미간을 좁혔다.
“왜요?”
“그렇다는 말로 들리는군.”
그가 씩 웃으며 말했다.
“다는…… 오오오오!”
그의 두 손이 겨드랑이의 유난히 예민한 부분을 발견하자 케이트는 소리를 질렀다.
“앤소니, 그만!”
아래에서 필사적으로 몸을 비틀며 그녀는 헐떡였다.
“못 참겠어요! 나…….”
그는 앞으로 밀고 들어갔다.
“오.”
그녀가 헐떡였다.
“오, 세상에.”
앤소니는 신음했다. 그녀의 안에 완전히 묻힌 것이 얼마나 좋은 느낌인지 믿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정말, 오, 세상에야.”
“아직 끝난 것이 아니지요, 그런가요?”
그는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태고의 리듬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끝나다니.”
그가 중얼거렸다.
양손이 슬며시 올라와 젖가슴을 애무하는 동시에 그의 입은 그녀의 입을 점령했다. 그의 몸 아래 그녀는 그지없이 완벽했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듯 움직이던 그녀의 엉덩이는 곧 흥분이 고조됨에 따라 그만큼이나 힘차게 그의 몸을 만나기 위해 위로 들려 올려졌다.
“오, 맙소사. 케이트.”
그는 신음했다. 그 순간의 야성적인 열기에, 그럴듯한 말을 생각해 낼 능력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당신은 정말 멋져. 정말 멋져.”
그녀의 숨이 점점 가빠지고 있었고, 매번 작게 속삭이듯 헐떡일 때마다 그 숨소리는 그의 흥분에 더욱 불을 질렀다. 그는 그녀를 갖고 싶었다. 그녀를 소유하고 싶었다. 그녀를 안고 영원히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
매번 찔러 들어갈 때마다 그녀의 만족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었다. 그의 이성은 이번이 그녀의 첫 경험이라고, 그녀에게 신경을 써야 한다고 소리지르고 있었지만 그의 몸은 분출하게 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었다.
갈라진 신음 소리를 내며 그는 간신히 찔러 들어가는 동작을 멈추고 숨을 돌렸다.
“케이트?”
그는 말했다. 자신에게조차 낯설게 들리는 목소리였다. 거칠고 멍한 동시에 필사적인 소리였다.
그녀는 고개가 좌우로 흔들리는 동안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