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stellation Returned From Hell RAW novel - Chapter (572)
572화
두 성좌는 늦게라도 도망치려고 했지만 고양이 성좌는 꿋꿋하게 남아서 대답을 기다렸다.
아다콰니엘은 당황스러워하거나 최연승한테 달려가서 일러바치지 않고 침착하게 고민한 후에 대답했다.
“하셨습니다.”
?!?!!
두 성좌는 도망치다가 말고 멈칫했다.
그만큼 아다콰니엘의 대답이 놀라웠던 것이다.
[이 언제 그랬냐고 묻습니다!] [가 누가 먼저 주도한 거냐고 놀라워합니다.]정작 물어본 고양이 성좌가 가장 당황했다.
고양이 성좌는 혼란스러워하다가 다시 침착을 되찾고 물었다.
[가 대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한 거냐고 묻습니다!] [가 슬슬 위험한 것 같은데 그만 묻는 게 좋지 않겠냐고…]조종자 성좌가 말렸지만 고양이 성좌는 포기하지 않았다.
최연승한테 몇 대 맞더라도 진실을 듣고 싶을 정도로 궁금했던 것이다.
대체 언제 한 거지?!
“그건 저도 모릅니다.”
…???
아다콰니엘의 당당한 대답에 세 성좌는 당황스러워했다.
뭐지?
[가 그런데 왜 했다고 말하는 거냐고…]“두 분께서 같이 그렇게 훌륭한 후계자를 생산하셨는데, 아직 짝짓기를 하지 않으셨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
……
성좌들은 진상을 알고 허탈해했다.
아다콰니엘이 직접 보거나 들은 게 아니라 그냥 믿음이었던 것이다.
주인님이라면 분명 하셨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웠다면 이렇게 세 성좌들이 고민할 리가 없지 않은가.
[가 괜히 물어봤다고 후회합니다.] [가 다른 필멸자들한테 묻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고 말합니다.]세 성좌들은 아다콰니엘을 두고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아다콰니엘은 세 성좌를 호락호락 내버려두지 않았다.
“지금 제 말을 믿지 못하시는 겁니까?”
[가 당연히 믿고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다른 약속이 생겨서…]“잠깐 다들 기다리십시오.”
아다콰니엘은 떠나려는 성좌들을 붙잡아 세웠다.
그리고는 진지하게 말했다.
“두 분께서 지금 짝짓기를 하지 않으셨다고 믿으시는 것 같은데, 제가 지금부터 두 분이 얼마나 대단한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가 그게 짝짓기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조종자 성좌가 설득하려고 했지만 아다콰니엘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 성좌는 질문 하나 잘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최연승과 천칭의 여신에 관한 어마어마한 찬양을 들어야했다.
* * *
[가 꺼지라고 말합니다.]……
고양이 성좌는 오자마자 꺼지라고 하는 관찰자 성좌의 태도에 울컥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행동하기에 이 짝짓기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였다.
잘못 다뤘다가는 어비스의 질서가 어떻게 꼬일지 알 수 없는 중대한 문제인 것이다.
[가 아주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가 한숨을 내쉽니다.] [들어오라고 허락합니다.]추운 서리와 함께 관찰자 성좌의 영역이 문을 열었다.
세 성좌는 조심스럽게 영역에 들어왔다. 관찰자 성좌는 귀찮다는 티를 팍팍 냈다.
성좌전이 끝나고 이 쓰러진 후, 는 승리한 성좌들 편에 속했지만 딱히 교류를 하지 않았다.
애초에 최연승을 제외한 다른 성좌들과 어울리는 걸 전혀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관찰자 성좌 입장도 이해가 갔다.
나름 먼저 눈독을 들인 필멸자가 있었는데 웬 눈치 없는 성좌가 날름 가져가더니 그 뒤로는…
[가 상대를 배려해서 화제를 조심하자고 말합니다.] [가 동의합니다.]성좌들도 그걸 알았기에 알아서 입조심을 하기로 했다.
까지는 아니어도 상대의 강력함은 어비스에서 손꼽히는 수준이었다.
중소성좌연합회 소속인 성좌들이 감히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던 것이다.
괜히 건드려서는 안 된다!
[가 혹시 과 이 짝짓기를 했을 것 같냐고 묻습니다.]……
……
방랑상인 성좌와 조종자 성좌는 아다콰니엘 때보다 몇 배로 더 얼어붙었다.
아다콰니엘은 분노해도 그들을 찢어죽일 수 없었지만, 눈앞의 성좌는 그들을 말 그대로 찢어죽일 수 있는 성좌였던 것이다.
여러 악신 성좌들 중에 실제로 에게 붙잡혀서 영원한 얼음동상이 되었던 성좌들이 있을 정도였으니…
조종자 성좌는 자신도 모르게 뒤를 쳐다 보았다. 영역을 빠져나가게 된다면 잡히지 않고 피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가 왜 그런 걸 묻냐고 심드렁하게 묻습니다.]다행히 관찰자 성좌는 셋을 찢어죽이거나 얼려버리는 대신 다시 질문을 던져줬다.
[가 지금 어비스의 미래를 위해서…]조종자 성좌는 상대가 생각을 바꾸기 전에 관찰자 성좌한테 최대한 빠르게 상황 설명을 시도했다.
다행히 관찰자 성좌는 세 성좌들의 말을 개소리라고 넘기지 않고 나름 진지하게 들어주고 이해했다.
[가 이해했다고 말합니다.] [가 기뻐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같이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말합니다.]고양이 성좌는 상대방이 공감해주자 매우 기뻐했다.
관찰자 성좌 되는 존재가 이런 고민을 무시하지 않고 진지하게 참가해 줄 줄이야.
[가 그래서 그딴 걸 왜 자신한테 묻냐고 말합니다.]……
……
그건 그래!
성좌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서 입을 다물었다.
생각해보니 아무리 어비스를 위해서 질서를 위해서라고 해도 관찰자 성좌한테 찾아와서 ‘천칭의 여신이랑 인류의 화신이 짝짓기를 안 해서 천사가 안 태어날 것 같은데 걱정되지 않아요?’라고 묻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간신히 분노조절한 상대의 증오를 폭발시킬 수 있었다.
[가 그 얼간이 성좌의 권속과 짝짓기한 거 아니냐고 심드렁하게 말합니다.] [가 물어보니까 아니었다고 대답합니다.] [가 할 말을 잃고 경악합니다.]심드렁하게 조롱하던 관찰자 성좌는 고양이 성좌의 대답에 할 말을 잃었다.
생각보다 훨씬 더 미친 성좌였던 것이다.
[가 어비스의 질서를 위해서라도 이건 다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합니다.] [이 뒤틀려진 질서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걸 원하지는 않을 거라고 말합니다.]조종자 성좌의 진지한 말에 관찰자 성좌는 짜증스럽게 한숨을 내쉬었다.
상대의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니었다.
을 쓰러뜨리긴 했지만 과거와 미래에 관련된 권능은 어비스에서도 보기 드물고 변화무쌍한 편이었다.
만약 무언가 잘못 건드려서 미래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거라면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었다.
혹여라도 이 부활하기라도 하면…
[가 뭘 하면 되냐고 묻습니다.] [가 두 성좌를 짝짓기시키는 걸 도와달라고 말합니다.] [관찰자 성좌의 힘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말합니다.]관찰자 성좌는 골치 아픈 표정을 지었다.
차라리 다른 성좌를 죽이거나 하는 거면 모를까, 성좌끼리의 짝짓기라니…
[가 그냥 다른 천사 아무나 갖다주고 짝짓기시켜서 나올 때까지 시키면 안 되냐고 묻습니다.] [가 솔깃해합니다.] [가 저런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넘어가지 말라고 말합니다.]* * *
[가 덤벼듭니다!] [스스로를 증식시킵니다!]특이한 권능을 사용하는군.
[가 자신의 힘을 이길 수 있는 성좌는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어비스의 수많은 몬스터들이 자신 앞에 쓰러졌다고 오만하게 선언합니다.]는 어비스의 몬스터가 성좌로 변한 경우였다.
보통 성좌가 된지 얼마 안 된 존재들이 대개 그렇듯이, 벌레 성좌도 매우 근거 없는 자신감에 차있었다.
다른 강력한 몬스터들도 쓰러뜨렸겠다 자신이 어비스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그건 착각이었다.
하늘 위에는 언제나 하늘이 있었고, 강력한 몬스터 좀 쓰러뜨렸다고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 언제나 존재하는 법이었다.
보여주지.
[스스로를 증식시킵니다.] [이 당신의 권능을 칭찬합니다.] [가 상대의 오만함을 책망합니다.] [가 달려듭니다!]최연승이 권능을 그대로 복사해오자 벌레 성좌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존재력의 차이는 아직 느끼지도 못했건만 권능에서부터 벌써 벽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가 를 물어뜯습니다!] [가 고통에 찬 비명을 지릅니다!]됐다. 그만해둬라.
최연승은 사냥개 성좌를 말렸다.
덤벼오는 성좌들의 숨통을 모조리 끊을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굴복하겠나, 죽겠나?
[가 굴복의 맹세를 합니다.] [당신의 힘에 경외심을 품습니다!]이제까지 어비스에서 강자로 군림했던 성좌들은 여럿 있었다.
그들은 제각각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었고, 최연승 또한 이제까지 성좌들과 다른 방식으로 왕국을 운영하고 있었다.
무릎을 꿇은 성좌들을 복속시키는 방식으로.
[이 성좌들을 통제할 자신감이 있다면 확실히 좋은 방법이라고 칭찬합니다.]아부가 늘었군.
최연승의 말에 나태의 여신이 속으로 욕했다.
나태의 여신이 이렇게 아부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하도 최연승이 닦달을 해서였다.
[가 즐거운 싸움이었다고 외칩니다.] [다음에도 또 이런 싸움이 있으면 불러달라고 부탁합니다.] [가 최근에 성좌들 사이에 이상한 움직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최연승은 천사 성좌의 말에 의아해했다.
이상한 움직임이라니?
반란을 꿈꾸는 자들이라도 있나?
[가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합니다.]천사 성좌는 자세한 정황을 설명해줬다.
고양이 성좌나 조종자 성좌가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수군거리고 있다고…
‘반란 같지는 않군.’
최연승이 보기에 고양이 성좌나 조종자 성좌가 반란을 일으킬 성좌는 아니었다.
그보다는 정말로 쓸데없는 일을 꾸미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확인은 해보는 게 낫겠지.’
[가 의 상태는 어떠냐고 묻습니다.]괜찮다. 걱정해줘서 고맙군.
최연승은 천사 성좌의 배려에 감사를 표했다.
은 부풀어 오른 배를 감싸 안고 최연승에게 다가왔다. 최연승은 여신을 껴안고 말했다.
탑에서 쉬고 계셔도 될 텐데 말입니다.
[이 괜찮다고 말합니다.] [영역의 관리는 아다콰니엘이 해주고 있어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아까 이야기는 뭐냐고 묻습니다.]나 같은 성좌들이 돌아다니면서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직접 불러서 물어볼 생각입니다.
바빠서 대면하지 못한지도 좀 됐겠다, 최연승은 직접 성좌들을 불러서 물어볼 생각이었다.
대체 무슨 쓸데없는 계획을 꾸미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