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razy Villain Regains His Sanity RAW novel - Chapter 23
23화
“누구냐!”
가로로 쭉 찢어진 김영환의 섬뜩한 눈빛이 회의실을 훑었다.
눈이 마주친 공무원 헌터들이 기세를 이겨 내지 못하고 분분히 비켜섰다. 자연히 나와 김영환이 마주보게 되었다.
“노망이 난 거 같은데 은퇴하고 집에 돌아가 쉬는 게 어떻습니까.”
“그게 유언이냐?”
“유언은 많이 들어 봤는데 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김영환을 보며 미소 지었다.
“희생 운운하는 사람 치고 자기가 희생하는 건 본 적이 없어서.”
“감히!”
분노를 참지 못한 김영환이 손을 뻗었다. 주무기인 검이 아님에도 제법 많은 사람을 잡아 본 태가 나는 기습 공격이었다.
“장관님!”
놀란 정다현의 목소리가 흩어지기도 전에 김영환의 오른손이 내 면전에 도달했다.
팟!
김영환의 손을 가볍게 튕겨 낸 뒤 역으로 멱살을 잡기 위해 손을 뻗었다. 김영환은 몸을 비틀며 왼손으로 내 손을 밀어내고 전력을 다해 오른손을 휘둘렀다. 내가 그걸 잡아채자 뱀이 똬리를 뜨는 것처럼 꿈틀거리다가 잡아 두는 내 힘과 충돌했다.
쾅!
포스와 기뢰가 얽히면서 강렬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상황을 지켜보던 헌터들이 기겁하며 물러났다. 나는 손을 놓으려고 했지만 김영환이 놓아주지 않고 힘싸움을 유도했다.
본인은 압도적인 포스량으로 날 찍어 누를 요량이겠지만 혈종의 모든 경험, 포스, 기프트를 들고 온 내게 힘싸움을 거는 것 자체가 자살행위다.
그그긋!
주변 대기가 떨리고 강맹한 기파가 사방팔방 퍼져 나갔다.
힘의 우열은 얼마 지나지 않아 드러났다.
잠깐이나마 대등하게 버텨 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계에 봉착한 김영환의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으으으!”
“······.”
내부에서 꿈틀대는 포스를 짓밟으며 나는 생각에 잠겼다.
어떻게 처리할까. 이대로 끝내 버릴까. 노화가 진행되어 전성기 힘의 절반도 간신히 발휘하는 영감쯤을 끝장내는 건 내게 손쉬운 일이다.
예전이라면 가차 없이 죽였을 것이다.
하지만 작전이 수립된 상황이니 너그럽게 기회를 주기로 마음먹었다.
“무릎 꿇고 사과하면 봐 드리죠.”
“···놈!”
이 정도면 목숨도 살려 주는 관대한 처분인데?
상대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처리하는 수밖에.
콰드드드!
내 기뢰가 뼈로 침투하기 시작하자 김영환의 눈이 부르르 떨렸다. 평생 쌓은 웅혼한 포스로 압박을 버텨 내지만 그것뿐, 뼈가 틀어지고 있고 더 진행되면 산산조각 나다 못해 가루가 될 것이다.
김영환의 얼굴이 터질 것처럼 붉어질 때였다.
“하하! 장관님! 이쯤 하시지요. 최준호, 너도.”
중간에 끼어든 정주호가 나와 김영환의 사이를 갈라놓았다. 나는 더 할까 싶다가 현란한 무빙을 보여 주는 정주호의 이목구비를 보고 순순히 물러났다.
어차피 자존심도 꺾어 놓고 팔도 반병신이 된 상태였다.
“아무래도 오해가 있었나 봅니다.”
“지금 저 녀석이 한 말을 듣고도 그런 말이 나온다고?”
힘이 들어가지 않는 팔을 억지로 지탱하며 김영환이 소리쳤다.
정주호가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요즘 애들 말 안 듣는 거 알지 않습니까? 저 녀석, 제 말도 잘 안 통합니다. 그리고 장관님의 요청도 사실 문제가 꽤 있습니다.”
“뭐?”
“버서커나 인형술사 모두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잡을 방법이 있습니다. 장관님이 전력을 다해 주시기만 하면 말이죠.”
“······.”
최대한 여력을 남기고 과실을 취하려던 계획을 적나라하게 꼬집자 김영환이 입을 닫았다.
“저희 모두 사명감을 갖고 일하지만 죽을 자리를 파 놓고 들어가라고 하면 그게 쉽지 않습니다. 장관님이 좀 더 힘을 써 주시지요.”
그 말을 끝으로 정주호는 김영환을 바라보았다. 조금 전까지 사람 좋은 웃음으로 비위를 맞췄다면 지금은 부하의 목숨을 끝까지 지키려 하는 국가수호국 국장의 얼굴이었다.
주위를 둘러보고 입가를 씰룩이던 김영환이 몸을 돌렸다.
“···입맛만 버렸군. 너희 마음대로 해라!”
“감사합니다!”
밖으로 나가는 김영환을 향해 정주호가 쐐기를 박았다. 안도하던 그는 날 보더니 김영환처럼 눈이 가로로 쫙 찢어졌다.
“후우! 최준호 빼고 다 나가!”
날 힐끔거리던 국가수호국 헌터들이 회의실 밖으로 나갔다.
“대체 무슨 생각이냐?”
설마 죽이려고 했던 걸 들킨 건가. 역시 국장, 눈치 하나는 귀신이다.
“그래도 죽이진 않······.
“원래 욕심이 많은 양반이야. 이번 건으로 자기 입지를 세우려던 거지. 무모했지만 네 덕에 무의미한 희생은 일어나지 않겠어. 고맙다.”
응? 아무래도 생각의 방향이 달랐나보다. 나도 눈치가 생겨서 말을 끝맺지 않고 고개를 끄덕여 수긍했다.
“그래, 하더라도 레벨 8로 인정받고 해라. 그럼 정부도 대체제가 생기니 뭐라 말 못 하겠지. 근데 가장 좋은 건 적당히 좋게좋게 가는 거다. 알지?”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구라치지 마라.”
진짠데. 좋게 안 갔으면 방금 목을 꺾어 놨을 텐데.
요즘 내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이것저것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게 조직이 유지되는 이유니까.”
“어렵네요.”
“집에서도 부모님이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 그러잖냐. 아니, 애초에 내가 왜 너한테 이거부터 가르쳐야 하는 건데? 내가 네 보모냐?”
“보모를 해도 잘하실 것 같습니다.”
“할 생각 없어. 나가.”
난 쫓겨나듯 밖으로 나왔다. 각자 자기 일들 하던 국가수호국 헌터들의 시선이 모여들었다. 김영환을 쥐 잡듯이 잡아서 그런가. 예전과 보는 눈이 달랐다. 그 속에서 정다현이 얼굴에 걱정을 가득 머금고 내게 다가왔다.
“준호 씨, 잠깐 시간 좀 내줄 수 있을까요?”
“예.”
우리 1층 카페로 향했다. 음료가 나오고, 머그컵을 만지작거리며 망설이던 정다현은 내게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요.”
“무슨 말씀이신지?”
“제가 사수로서 먼저 이의를 제기했어야 했어요. 그런데 준호 씨가 나서게 만들고.”
“상관없습니다.”
“아니요, 김영환 명예장관은 속이 좁은 사람이라 준호 씨와 충돌한 이상 복수를 하려 들 거예요.”
복수란 단어는 내게 자살이라는 단어와 같은 등급이었다.
나한테 복수하러 온 사람치고 살아서 돌아간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눈에 거슬리는 영감이 죽으러 온다는데 내 입장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고.
“어떤 식으로 복수를 말하는 겁니까.”
“여러 가지일 거예요. 그동안 권력욕과 고약한 심보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말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일처리 방식이나 승진을 갖고 제동을 걸어올 가능성이 높아요.”
“하나도 타격이 없겠네요.”
이세희에게 회복제를 받은 이후 나는 과잉진압 건이 눈에 띄게 줄었고 승진 욕심은 딱히 없었다.
다만 9급 공무원 헌터로서 조용히 지내는 것보다 슬슬 실력에 맞는 대우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뿐.
“부끄럽지만 이런 분야는 제 전문이 아니라 준호 씨에게 도움을 드리기가 쉽지 않네요.”
“괜찮습니다.”
“하지만 세희라면 준호 씨를 위한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세희 팀장이?”
“세희는 각성자로도 뛰어나지만 수완도 뛰어나 신성 길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요. 세희에게 이야기를 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나를 향한 정다현의 눈에는 미안함과 걱정이 잔뜩 묻어나왔다.
진짜 상관없는데.
하지만 수완 좋은 이세희라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고민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한번 조언을 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알겠습니다.”
“제가 세희에게 연락해 둘게요.”
* * *
국가수호국에서 일어난 충돌과 별개로 버서커와 인형술사를 잡기 위한 작전 준비가 완료되었다.
나는 타격대가 아닌 예비대로 분류되었다. 가장 큰 전력인 김영환과 충돌한 만큼 현장에서 불필요한 충돌을 우려한 조치였다.
근데 내가 팔을 부숴 놨는데 제대로 싸울 수 있으려나?
어차피 본인 일이니 알아서 하겠지만 내게 태클을 걸어올 수 있으니 영감의 뼈가 너무 약해서 부러진 거라고 우겨야겠다.
국가직 헌터들이 동원되는 것과 별개로 사냥 횟수 감축안은 실패로 돌아갔다. 경제 불황, 취업난, 경영 위기 등등 대형 길드에서 온갖 부정적인 단어를 동원한 결과였다. 대신 예비 전력 동원과 포위망 구축 협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그래서 윤희도 예정대로 사냥을 가게 되었다.
“조심해야 돼.”
“알았어.”
두 빌런의 이름이 대두되면서 도시 외곽에 암약하던 빌런들의 활동도 활발해졌다. 습격 건수가 늘어나면서 각 지역 빌런대응팀도 바빠졌다.
저항하면 현장에서 사살해도 된다는 공문이 나올 정도였다.
“무슨 일 있으면 신호 보내고.”
“그런 일이 없길 바라야지. 자꾸 그런 얘기하면 일 터지라는 것처럼 들리잖아.”
“그건 아니다.”
“나도 알아. 아무튼! 나도 이제 다 큰 만큼 내 힘으로 헤쳐 나가 볼게. 동생 좀 믿어라, 이 양반아.”
“그래.”
당찬 윤희의 모습에 다 컸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오빠의 마음인가보다.
시집만 잘 가면 될 텐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 공격 딱 세 번만 막을 수 있는 남자 친구를 데려왔으면 좋겠다.
준비를 마친 윤희와 나는 같이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목적지가 같았다.
“근데 오빠는 갑자기 무슨 일로 가?”
“이세희랑 약속이 있어서.”
“무슨 일인데?”
“개인적인 고민 상담. 너 표정이 왜 그러냐?”
날 향한 윤희의 표정은 기괴했다.
“오빠가 상담이라고?”
“왜?”
“아니, 내가 본 오빠란 인간은 상담 따위는 필요 없이 그냥 손부터 쓸 거 같은데 말이지.”
“그건 빌런이다.”
“그게 여태까지 댁 모습이었어.”
“국가수호국에서 빌런을 가장 많이 잡은 게 나인 걸 모르나 보군.
“나만큼 오빠에 대해 잘 아는 사람 별로 없을 걸? 아무튼 잘 생각했어. 이 팀장님이면 오빠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겠지.”
오빠더러 빌런 같다니. 마물만 상대하다 보니 제멋대로 말한다.
그 사이 우리가 탄 차는 신성 길드에 도착했다. 주차를 마치고 올라가니 먼저 도착해있던 정다현이 다가왔다.
“어, 다현 언니?”
“안녕.”
“왜 언니도? 진짜 무슨 일 있는 거예요?”
“별 거 아냐. 그냥 간단한 상담.”
“오빠가 뭔 큰 잘못 한 건 아니죠?”
“······.”
“응?”
정다현은 왜 저기서 침묵하는지 모르겠다.
“아, 아냐. 아무것도. 믿어 줘.”
“언니, 거짓말 못한다는 말 듣지 않아요? 지금 엄청 수상하거든요?”
“진짜 아니야······.”
“바로 올라가는 거 아니면 붙잡았을 텐데, 바빠서 가 볼게요. 나중에 알려 주기에요?”
“알았어.”
윤희가 사라지자 정다현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내게 말했다.
“세희가 바로 올라와도 된데요.”
우리는 이세희의 사무실로 향했다.
전과 달리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풀메이크업을 한 이세희가 우리를 맞이했다.
“어서 와요, 갑자기 두 사람이 상담하고 싶다고 해서 꽤 놀랐어요.”
“바쁜데 미안. 근데 조언을 구할 사람이 너밖에 없어서.”
“믿어 주는 게 싫진 않으니까. 그리고 준호 씨 일이라니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고.”
“별일은 아닙니다.”
“별일 맞아. 엄청 큰 사고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정도로.”
“흐응, 그래? 근데 그 전에.”
이세희가 정다현을 힐끔 보더니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평소처럼 편하게 대하세요. 여기 불편한 사람도 없는데요.”
“그래도 되나?”
“뭐 어때요. 다현아, 불편한 거 없지?”
“···없어.”
말과 달리 정다현의 표정은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 반말을 싫어해서 그러는 건가? 정다현한테 좀 더 정중하게 대해야겠군.
“자, 그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보시겠어요?”
난 김영환과 충돌한 것에 대해 말했다. 다소 무리한 작전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고 충돌이 일어난 것. 그리고 정다현이 추후 보복을 걱정하고 있다는 말에 이세희가 황당한 표정을 했다.
“아니, 정작 사고는 준호 씨가 쳐 놓고 당사자가 더 태평한 거예요? 걱정 안 돼요?”
“딱히.”
“그건 그렇고 8레벨 초인하고 대등하게 맞선 게 더 놀랍네요. 저 솔직히 말해서 준호 씨가 몇 년 내로 레벨 8에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은 했었어요.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었고. 근데 레벨 8이었던 거예요?”
“아직 측정하지 않아서 레벨 7이다.”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20대에 레벨 8은 들어본 적 없는데?”
“미국에 최초 기록 있잖아.”
“거기도 한국 나이로 하면 서른이거든. 대단한 줄 알았지만 그 고약한 영감이랑 대놓고 붙을 줄은 몰랐지.”
이세희는 목이 타는지 연거푸 차를 마셨다.
나는 김영환의 팔뼈를 지근지근 부숴 놨다는 말을 할까 하다가 정다현이 기절할 거 같아서 참았다.
“준호 씨, 제 질문에 솔직히 대답해 주셔야 돼요. 진짜로요.”
“나 빌런 아닌데.”
“그런 생각 한 적도 없거든요? 아무튼, 왜 공무원 헌터가 된 거예요?”
날 향한 두 쌍의 시선이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나는 과거로 돌아온 시점부터 짚어보다 왜 공무원 헌터를 선택했는지 떠올리곤 대답했다.
“엄마의 부탁이었다. 아버지도 찬성하셨지. 그리고 업무도 편할 것 같아서 골랐지.”
“······.”
솔직히 밝혔지만 돌아오는 건 불신 가득한 시선이었다.
“진짠데.”
“그게 전부라고요?”
“그래.”
“준호 씨가 원하기만 하면 당장 수십억 계약금쯤은 우습게 챙길 수도 있었는데도?”
“받은 만큼 일해야 하잖아.”
“그, 그렇기는 한데 준호 씨 수준이면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었을 텐데.”
이세희가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날 국가수호국으로 끌어들였던 정다현마저 멍한 표정이었다. 그렇게 놀랄 일인가?
“난 여태까지 내가 짐작 못할 어마어마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다현아, 넌 알고 있었어?”
“나도 몰랐어. 그냥 둘러대는 이유인 줄 알았고, 이유가 있더라도 뭔가 사연이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그 사연이 부모님 추천이었네.”
이세희는 어딘가 허탈한 표정이었다.
“시켜서 한 거니 크게 미련은 없겠네요. 공무원 헌터가 된 게 얼마 되지도 않았고.”
“세희야, 너 설마······.”
끼어드는 정다현의 말을 외면한 이세희가 내게 말했다.
“해결책은 두 가지에요. 첫째, 공무원 헌터를 그만두는 것. 두 번째는 국가수호국 소속으로 하루라도 빨리 레벨 8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 이 두 가지 방향은 많이 다를 거예요. 준호 씨가 어떤 걸 원하느냐에 따라 방향이 정해질 테니까. 준호 씨가 헌터로서 가장 갖고 싶은 게 뭐죠?”
“······.”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뭘까.
살아가면서 바라는 건 가족의 평온한 삶이다. 그건 현재진행형으로 이뤄지고 있으니 내게 가장 필요한 건 공무원 헌터로서 자유롭게 공무를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일도 좀 줄었으면 좋겠고.
그러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게 하나로 귀결되었다.
“불체포특권.”
이것만 있으면 일을 진짜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