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razy Villain Regains His Sanity RAW novel - Chapter 57
57화
장쯔둥의 무기는 중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대도였다. 주석한테 직접 하사받은 거라며 애지중지한다고 들은 게 기억났다. 저번 생에서 저걸 갈가리 찢어 버렸었지.
서늘한 예기가 느껴질 정도로 잘 관리된 화려한 대도를 보고 흡족한 미소를 짓다가 유창하게 한국말을 하기 시작했다.
뭐야, 할 줄 알았잖아?
“무기를 꺼내라, 미숙아.”
“난 무기가 이건데.”
양손을 들어 보이자 장쯔둥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네놈의 주 무기가 검인 걸 아는데.”
“웬 검?”
“말소자가 네놈 정체인 건 다 안다.”
“나 아닌데?”
“아니라고?”
“나라는 증거 있으면 갖고 오던가.”
“······.”
“증거도 없으면서 우겨 대고 있어.”
언제부터인가 사방팔방에서 내가 말소자인 걸 확신하고 있다.
···무서운 자식들. 한 번에 두 명의 레벨 8이 등장할 수 없으니 나라고 생각하는 거겠지.
어차피 증거도 없겠다, 나는 대놓고 발뺌했다. 그럼 지가 어쩔 건데?
“아니라면 상관없겠지. 어차피 죽을 거니까.”
“생각이 일치한다는 건 참 좋은 일이야.”
대련이라고 해 놓고 아예 살기를 감추지 않는다.
다행이다. 나랑 생각이 똑같아서.
나는 절대 죽지 않지만 상대는 무조건 죽을 수밖에 없는 대련, 참 즐거운 대련이다.
“#%^#@*”
뭐라 욕을 하던 장쯔둥의 대도에 빛이 번뜩이더니 내게 쇄도하기 시작했다.
* * *
최준호와 장쯔둥의 대련이 시작되자 각국의 진영이 바쁘게 움직였다.
중국 사절단은 총리를 중심으로 진영을 짰고, 빌런전담팀은 청와대 인원이 있는 쪽으로 움직였다. 자체 경호팀이 있었기에 약간 거리를 두고 대기했다. 그리고 정다현은 버서커에게 다가갔다.
“버서커님.”
“시기적절하게 자리를 잘 옮겼다.”
“지시를 받은 사항이라, 근데 두 사람이 대결하는 걸 알고 계셨나요?”
“알고 있었다. 빌런인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지.”
“역시.”
정다현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최준호가 힌트를 준 게 배려라는 걸 안다.
그런데도 섭섭함이 느껴졌다. 안다. 이건 자기가 생각해도 과하다는 걸. 아직 자신이 믿음직하지 못해서 그런 건가.
결론은 하나다. 자신이 약해서다. 더 빨리 강해져서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 모습을 본 버서커가 말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 지금은 둘의 대결을 눈에 새겨 넣어. 다른 헌터들이 그토록 보고 싶어 하는 초인들의 대결이다.”
“네.”
“지켜보면서 들어라. 내가 둘의 의도에 대해 설명해 줄 테니.”
레벨 8 초인의 해설이란 말에 정다현이 귀를 쫑긋 세웠다.
그때 장쯔둥이 선제공격을 가했다.
“중국 초인이 먼저 움직이는군. 무기의 이점을 활용해서 기선제압을 하려는 의도다.”
섬전처럼 쏘아진 대도는 잔상조차 남기지 않고 최준호의 면전에 도달했다.
보고 있으면 머리 얼굴에 꿰뚫렸을 거라 생각이 드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그 순간, 최준호의 몸이 흐릿해지면서 대도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손을 뻗었다. 장쯔둥이 의도를 파악하고 대도를 회수하자 손이 허공을 갈랐다. 최준호의 의도를 완전히 분쇄한 장쯔둥이 뒤로 밀려난 대도를 찔러 들어갔다. 힘의 작용을 완전히 무시한 허를 찌르는 공격이었다. 그런데 최준호는 어렵지 않게 옆으로 피했다.
눈 한 번 깜빡할 사이 둘의 거리가 좁아졌다가 벌어지며 십여 번의 충돌이 벌어졌다.
“최준호가 아니면 기선을 제압할 수 있던 공격이었어. 하지만 중국 초인의 의도가 녀석에겐 먹히지 않아. 이점으로 보이는 것마저도 태연히 부수고 접근하지.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나라면 의외성을 더해서 허점을 찔러보기도 할 테고 아니면 아예 부상 입을 걸 감수하고 더 들이밀 수도. 아니, 그러다가 심장이 부서지겠어. 그럼 다른 방법을 동원해야 하는데, 으음!”
“······.”
해설하던 버서커가 혼자 자문자답하는 사이 정다현은 두 초인의 대결에 몰입해 있었다. 레벨 7에 근접한 그녀조차도 두 초인의 움직임은 두 눈으로 제대로 식별하기 힘들 만큼 빠르고 화려했다.
푸캉! 쾅! 콰과광!
장쯔둥의 대도가 흐릿해진다 싶으면 굉음과 함께 무수히 많은 포스 파편이 사방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그걸 모두 튕겨 내는 최준호의 모습도 경이로웠고, 공격의 흐름을 이어 나가는 장쯔둥도 대단했다.
막연했던 초인의 모습이 대결을 보면서 정립되고 있었다.
‘이게 초인과 초인의 대결.’
직접 두 눈으로 보니 왜 초인이라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자신이 알고 있던 각성자의 세계라는 틀이 산산이 부서지고 있었다.
만약 자신이 둘 중 한 사람을 상대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운이 좋아 공격 한두 번 막을 수 있어도 세 번째 공격에 목이 날아갔을 것이다.
왜 각국에서 필사적으로 초인을 키워 내려고 하는지, 초인의 대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지 그 편린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그 사이 자문자답이 끝났는지 버서커가 해설을 해 왔다.
“중국 초인도 꽤 하는군. 흐름이 최준호에게 흘러가려는 걸 알고 필사적으로 뒤틀려고 하고 있어.”
“준호 오빠가 불리한 게 아닌가요?”
버서커의 시선이 정다현에게 향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공격의 주도권이 장쯔둥 초인에게 있는 것 같아서요.”
“크크크, 그렇게 보였나? 어지간히 믿음을 주지 못했나 보군.”
“아뇨, 그런 의미로 말한 건 아니에요.”
잔상과 함께 충돌 여파가 일어날 때면, 대결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게 장쯔둥처럼 보여서 한 말이다.
실컷 웃던 버서커가 말했다.
“주도권은 자기가 가질 수도 있지만 일부러 내어 줄 수도 있지. 아니, 이 경우 허락해 줬다는 표현이 옳겠어. 아주 고약한 심성이지.”
“왜 일부러 내주나요?”
버서커는 공세를 퍼붓는 장쯔둥을 눈짓으로 가리켰다.
“저걸 두 글자로 요약하자면 ‘가늠’이라고 할 수 있다.”
“가늠?”
“넌 최준호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압도적인 강함? 거침없는 손속?”
“그 두 가지도 장점이라 할 수 있지. 하지만 내가 보는 녀석의 장점은 다른 거다. 바로 지정한 대상을 한 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말살하는 능력이다.”
“말살······.”
불현듯 말소자의 이명이 스쳐 지나가는 것은 뉘앙스가 비슷해서겠지.
말소자와 최준호가 일치하는 점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레벨 8 초인이라는 점, 비슷한 시기에 안산에 갔다는 점, 비슷하게 손속이 잔인하다는 점 외에 모두 다르다.
“최준호의 말살 능력은 내가 가늠이라고 했던 것과 연결된다. 녀석은 지금 상대의 실력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저 과정에서 상대를 탐색하고 분석하지. 변수가 발휘될 상대의 역량마저 읽어 낸 다음, 파악이 끝나는 순간 행동에 나선다.”
버서커의 입가에 걸린 미소가 짙어졌다.
“지금처럼.”
꽝!
방금 들린 소리는 여태까지 들려온 충돌음과 확연히 달랐다. 장쯔둥은 튕겨 나간 대도를 되돌렸지만 그 사이로 최준호가 파고들어 있었다.
손에서 언뜻 아른거리는 뇌전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쇄도했다.
장쯔둥의 표정이 변하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최준호를 압도하며 희열에 차 있었다면 지금은 초조함이 번져가고 있었다.
“최준호를 상대해 본 사람은 알 수 있지. 처음부터 끝까지 녀석의 의도대로 휘둘리는 느낌. 녀석은 상대에게 철저한 절망을 안겨 주며 말살한다. 중국 초인의 운명은 정해졌군. 목이 꺾일까 전신이 산산조각 날까, 아니면 나처럼 심장이 부서질까. 녀석은 늘 새롭게 상대를 죽이지. 어느 거든 기대가 되는군, 크크크!”
“······.”
그때부터 흐름이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 * *
‘이대로 안 된다.’
장쯔둥은 모골이 송연해지는 기분이었다. 최준호의 강함이 상상 이상이었다.
최준호의 힘은 공항에서 겪어 봤다. 미숙한 초인이라 칭했지만 예상보다 잘 단련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자신이 패배할 거라 생각해 본 적 없다. 중화인민공화국 최고의 천재이자, 가장 강한 초인이 바로 자신이다. 지금은 세계가 모르지만 얼마 후 세계 최강이 자신이라 알릴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에서 봐준 건 단지 더 화려한 무대에서 자신의 강함을 드러내고 미숙한 녀석에게 처참한 죽음을 안겨 주기 위해서다.
그런데 자신이 밀리고 있다고?
고작 이 작은 나라에 나타난 초인한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장쯔둥은 이를 꽉 물고 포스를 더 쥐어짰다. 대도를 타고 어마어마한 양의 포스가 휘몰아쳤다. 마물조차도 단칼에 갈가리 찢어 버릴 힘이 소용돌이치며 검에서 뻗어 나갔다.
푸캉!
그런데 최준호 손에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있었다. 뭐가 문제란 말인가. 포스? 아니면 힘? 그것도 아니면 기교?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했던 검격이 최준호 앞에 허망할 정도로 아무 힘도 발휘하지 못했다.
계속 외면하고 있었지만 분명해지고 있다. 쥐어 짜낸 자신의 공격이 막히는 이유는 하나였다.
‘···내가 최준호보다 약하다고?’
패배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최준호보다 약하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었다. 녀석은 올해 갓 초인이 된 애송이다. 그에 비해 자신은 몇 년 전에 초인이 되었고 훨씬 많은 실전을 겪어 왔다.
이건 사실이 아니다. 정신 계열 공격이라도 당한 건가? 눈앞에 닥친 진실을 외면한 장쯔둥은 온몸에 부하가 걸리는 게 느껴질 정도로 모든 힘을 끌어냈다.
“크아아압!”
하지만 눈에 들어온 건 밀려나는 최준호의 모습이 아닌 자신의 대도를 움켜쥔 모습이다.
콰드득!
최준호 손에 대도가 뜯겨 나가기 시작했다.
* * *
장쯔둥의 실력은 내가 생각했던 범주 내였다.
20년 후에 상대했을 때나 지금이나 비슷했다.
당시에 60이 되기 전이라 여전히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걸 감안할 때 녀석은 지금 수준에서 적당히 만족해 버렸을 확률이 높았다.
겨우 이 정도 수준에서 만족하다니. 더 강해지고 싶으면 빌런이라도 되던가.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대도에 서린 강맹한 포스를 앞세워 끊임없이 상대를 몰아치던 녀석의 공격 방식은 20년 전이나 후나 똑같았다.
뭔가 숨기고 있는 게 있나 싶어 몇 번 더 어울려 줬지만 이게 끝인가 보다.
“이제 시시한데.”
대도가 뜯겨 나간 이후 장쯔둥은 속수무책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녀석은 대도를 방패 삼아 몇 번 공격을 피해 냈지만 두 번 더 그러니 대도는 손잡이만 남아 덜렁거렸다.
주석한테 하사받아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겠다더니 결국 제 목숨이 더 소중한가 보군.
“······.”
이제 녀석의 얼굴에 완연한 두려움이 드리웠다. 저번 생에서도 봤던 모습을 또 본다. 온갖 오만함에 둘러싼 속껍질은 여리디여린 녀석이지. 저 모습이 굉장히 잘 어울렸다.
“패배 선언 따위는 하지 않을 거지? 응? 둘 중 하나만 살아남아야 하는 자리잖아? 아, 어차피 패배 선언해도 살려 줄 생각은 없어.”
“으으!”
신음을 흘리며 뒤로 물러나려던 녀석의 오른손 손목을 잡아챘다.
포스를 한계까지 짜냈는지 이번에는 기뢰를 막아내지 못했다.
콰득!
“크아악!”
다소간 저항이 있었지만 손목이 부러지면서 검을 놓쳤다. 내가 왼손을 향해 손을 뻗자 주먹을 휘두르며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무슨 어린애가 앙탈부리는 것도 아니고.
그래 봤자 늦었다.
우드득!
왼손도 부러지면서 양손 모두 부러졌다. 그때부터 하나씩 부서지기 시작했다. 기뢰가 담긴 손에 닿을 때마다 뼈에 금이 가고 균열이 일어났다. 날 잡기 위해 처음부터 포스를 한계까지 끌어다 써서 고갈 현상을 겪는 녀석은 내 손을 피하지 못했다.
내가 패배 선언을 받아 주지 않겠다고 했으니 녀석이 선택할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다.
도망이겠지.
장쯔둥은 전이 기프트를 가진 헌터였기에 내 공세가 느슨해질 때 필사의 도주를 감행하려 들 것이다.
목을 잡으려던 내 손을 간신히 피해 내며 뒤로 물러난 녀석의 눈이 번뜩였다.
도망 각이 보였나보다.
“으으, 으아아아!”
장쯔둥이 몸을 돌려 나와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내 기뢰가 손에 닿아야 발동한다는 걸 알았을 테니 멀어져서 전이를 사용하려는 것이다.
저럴 거 알고 있었다.
저번 생에도 저랬거든.
그래서 녀석이 뒤로 물러나는 순간, 내 손에 한때 녀석이 애지중지 간직하던 부러진 대도가 들려 있었다. 검날이 덜렁이고 있었지만 명검이라 그런지 예기가 발산되고 있었다.
나는 전이를 사용하려는 녀석에게 가차 없이 칼날 폭풍 기프트를 사용했다.
도망가는 속도보다 칼날 폭풍이 훨씬 빨랐다.
장쯔둥이 칼날 폭풍에 휘말림과 동시에 전이가 발동됐다.
내 앞에 열렸던 공간이 닫히고, 다시 열린 곳은 사절단 학생들이 앉은 곳이다. 저쪽에 전이를 할 수 있는 물건이 있나 보군.
하지만 전이로 모습을 드러낸 건 장쯔둥이 아니라 붉은 피와 살점 덩어리였다.
“······.”
생전 장쯔둥의 것이었을 피와 살점이 후두둑 떨어지는 광경을 중국 사절단은 망연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중국 최연소 초인이자 동북 3성 방위를 책임지던 초인이 제 형태조차 보전하지 못한 채 갈가리 찢겨 죽은 것이다.
충격과 경악의 감정이 휘몰아쳤다.
대련 당사자인 나로서는 의아한 일이다.
원래 대련하다 보면 이렇게 갈가리 찢겨 죽을 수도 있지 않나.
그걸 몰랐으면 대련을 신청하면 안 되지.
아무튼 이번에 값진 경험을 했으니 다음부터는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을 거란 기대를 해본다.
그런데 중국 총리의 얼굴을 보니 순순히 납득할 생각이 없나 보다.
두툼한 두 볼이 푸들푸들 떨더니 분노를 참지 못한 그가 날 쏘아 보며 외친 것이다.
“이, 이익! 저 자식을 죽여!”
죽여? 누굴? 설마 날?
그 설마가 사실이 되었다.
“으아아아아!”
중국 총리의 외침에 사절단에 포함된 헌터들과 학생들을 가리지 않고 내게 달려들었다.
신종 숙청 방법인가.
난 죽자고 달려드는 사람에게 절대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나는 주석의 대도를 들어 그들에게 칼날 폭풍을 시전했다.
유니크 기프트 슬래쉬와 레전드급인 누리의 기프트 칼날 폭풍이 믹싱된 이 기프트는 어마어마한 포스 폭풍을 일으키며 달려드는 자들을 모조리 피와 살점덩이로 갈가리 찢어 버렸다.
“히, 히익!”
“으, 으아아!”
난 도망치려던 녀석도 쫓아가 모조리 죽여 버렸다. 멀쩡히 서 있는 건 처음부터 가만히 서 있던 자들뿐이다.
얘들만 무사하면 먼저 간 녀석들이 억울하잖아.
기왕 죽인 거 남은 녀석들도 처리할 생각으로 다가갔다.
그때 대통령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만, 그만하게. 그 사람들은 가만히 있었다네.”
눈치 없는 양반 같으니라고. 30초만 더 늦게 말했어도 다 처리했을 텐데.
못 들은 척 하고 칼질 한번 할까 하다가 총리와 눈이 마주쳤다. 재빨리 고개 숙여 눈을 피하고 멀어지는 걸 보며 짧게 혀를 찼다.
텄군.
“예. 저는 달려든 사람만 처리할 생각이었습니다.”
나는 미련 없이 검을 바닥에 던지며 안심하라는 의미로 미소를 지어 주었다.
그러자 사절단이 더 소스라치기 시작했다. 몇 명은 소변까지 지렸다.
살려 줄 테니 긴장 풀라는 의미로 웃은 건데 저럴 필요까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