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razy Villain Regains His Sanity RAW novel - Chapter 60
60화
최준호는 장내의 경악한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히 말했다.
“빅뱅 시리즈의 등장으로 샷 시리즈 또한 더 빠르고 더 강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마네킹을 향해 샷 시리즈의 개선된 점을 설명했다.
그 뒤로 빅뱅 시리즈가 장착된 무기와 방어구의 효율 등을 수치로 보여 준 뒤 쇼케이스를 마쳤다.
“이걸로 빅뱅 시리즈의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강렬한 여운을 남긴 채 쇼케이스를 끝내고, 최준호는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았다.
마물의 심장이 이 정도로 효율을 낼 수 있는 이유, 원리, 앞으로 변화 예측에 대해 설명했다.
다소간 과장이 섞이긴 했지만 듣는 것만으로 설레는 변화였다.
“···대박.”
질문 시간이 끝나고 밖으로 나가는 최준호를 보며 기자들은 탄성을 터뜨렸다.
효율을 극도로 끌어 높인 빅뱅 시리즈의 등장.
짧은 쇼케이스였지만 그동안 고여 있던 장비 시장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쇼케이스가 진행되는 내내, 댓글 반응은 폭발적이라는 말로 부족했다.
-미쳤다, 미쳤어. 내가 보는 게 지금 실화 맞냐?
-헤드 브레이커가 헤드 브레이킹했다. ㄷㄷㄷ
-마네킹 지못미, 보는 내 목이 움츠러들었다.
-왜 자꾸 피분수가 보이는 거 같지? 피냄새도 난다 ㅋㅋㅋ
-빅뱅 시리즈라니, 진짜 스펙이 사실대로면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날 듯.
-빌런들 죽어난다. 저 물건 노획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앞으로 무슨 수로 사냥팀 잡냐. ㅋㅋㅋ
-근데 빌런이 노획하는 건 큰일 아님?
-신성그룹에서 시리얼 넘버까지 새긴다고 하더라.
-진짜 무서운 게 뭔지 아냐? 과격하다과격하다 하다가 최준호 행동에 익숙해지고 있는 내 모습임. 왜 머리를 날리고 있는데 난 그걸 웃으며 보고 있는 거냐.
-신성 그룹 초대박 나겠네. 최준호도 지분 있다던데 대체 얼마나 버는 거냐!
-그 와중에 최준호는 세금 다 낼 생각이라고 ㅋㅋㅋ
-무결점 헤드 브레이커!
-돈 욕심 없는 게 더 무섭다, 진짜.
-크크크, 캠핑카에 하나 놓아두고 싶군…!
* * *
“잘하셨어요. 보는 제가 다 사고 싶어지던 걸요?”
“이게 그 정도로 대단한가?”
내가 이상한 건가. 나야 이걸 써도 좋고 안 써도 좋은 거라서. 어차피 결과는 늘 똑같다 보니 무감각해진 것 같다.
쇼케이스에서 한 건 다 립서비스다.
실제로 개량된 마물의 심장이 나타났어도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빌런이 예전보다 덜 활개 치긴 했다.
애초에 가공법 자체가 장인의 숫자도 받쳐 줘야 하고 자본과 노하우가 축적되어야 하니깐.
하지만 세상은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았다.
“그럼요. 이 물건은 세계 시장의 판도를 뒤엎을 수 있어요!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요.”
“하긴.”
“이게 진짜 대단한 건 한 분야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마물의 심장은 새로운 에너지원이고, 친환경이기도 해요. 이 모든 게 효율이 높아지면 세계의 수준도 높아지는 거예요.”
“근데 그렇게 되면 빌런들도 강해질 수 있는 거 아닌가?”
“완제품을 손에 넣으면 그렇게 되겠죠. 근데 쉽지 않을 거예요.”
이세희의 입가에 사악한 미소가 걸렸다.
가공법은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하나는 신성그룹이 기술을 축적해서 내놓은 빅뱅 시리즈다. 개발 시간이 짧았지만 내가 처음부터 완성 형태를 보여 주고 하트워커가 디테일을 덧댄 뒤 여기에 신성 길드 연구소가 총력을 다해 만든 것이다.
실제 개발 시간은 3개월여지만 연구소 내부에서는 비슷한 수준으로 따라잡는 기간을 최소 2년, 길게는 3년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연히 그 기간 동안 연구소에서는 더 발전된 버전2를 내놓을 것이고.
다른 곳이 분석하는 동안 빅뱅 시리즈의 점유율을 최대한 높이고, 라이센스로 종속시킨다는 것이 이세희의 발상이다.
여기에 빅뱅 시리즈 물건마다 고유 시리얼 넘버가 새겨지는데, 이걸로 유출한 측을 파악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유출한 곳은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물어야 한다.
만약 이를 거절하면?
라이센스는 경쟁국, 경쟁 단체에 제공될 것이다. 자기가 먹고 사는데 지장 없어도 이웃집이 부자가 되면 배가 아픈 법. 이세희는 상대를 옭아맬 여러 방법으로 안전장치를 만들어 놨다.
돈 버는데도 아주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고.
“대단하네.”
“뭘요. 준호 씨가 기술을 알려 주신 덕분인데. 이 정도는 다른 곳도 다 노하우고 축적되어 있고요.”
“나야 너만 믿고 가는 거니까.”
“그 말, 여러 사람한테 들어봤지만 준호 씨한테 들으니까 울림이 다른데요. 음, 좋아요. 아주 좋아. 더 듣고 싶어. 중독될 것 같아.”
“그런다고 쉽게 하진 않아.”
“그래서 특별하다는 의미죠.”
이세희가 날 보며 웃었다.
돈이 좋긴 좋은가 보다. 하긴, 돈에 둔감한 나조차 많이 벌릴 것 같은데 동향에 민감한 이세희는 오죽할까.
“뒤풀이가 남아 있는데 준호 씨한테 불편하겠죠?”
“안 그래도 요즘 나더러 보자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가 커버할 테니 돌아가 보셔요.”
“그래도 돼?”
“그럼요. 준호 씨가 불편하다는데 누가 이의를 제기하겠어요.”
설마 내가 이의제기 한다고 머리를 부수겠나.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자꾸 나에 대한 소문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 아무나 죽이고 다니지 않는데.
그러면 내가 빌런이지 국가공인 초인일까.
그리고 머리만 부수지도 않는다. 다른데 부서져서 죽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럼 사양하지 않고.”
아무튼 보내 준다고 하니 거절하지 않았다.
이세희에게 뒤를 맡긴 나는 그 길로 집에 돌아갔다.
음, 이렇게 차려입고 경차라니. 이제 돈도 벌 테니 차도 하나 바꿔야겠다.
밥은 집에서 윤희랑 저녁이나 먹어야지.
* * *
최준호가 돌아가고,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던 이영탄이 다가왔다.
“그래도 최준호 초인을 데려가는 게 나았을 것입니다.”
“알아요.”
신성그룹이 개발했다고 해도 뒤풀이의 주인공은 최준호였다.
어찌 모르겠는가.
오늘 쇼케이스도 훌륭하게 해냈는데.
이세희가 최준호를 내세운 건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이번 사업으로 신성그룹은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둘 것이다. 그럴수록 수저를 들이미는 자들도 늘어날 터. 하지만 최준호가 있다면 이를 상당 부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머리가 부서지고 싶은 머저리는 없을 테니.
듣기로는 야당에서 최준호에 대한 지탄이 심하다고 하던데, 그 뒤에 부산시장이 있단다.
국가공인 초인이 활개 치면 비판 정도는 할 수 있다.
붉은 뱀 김영환도 상당한 지탄을 받던 인물이니.
하지만 최준호는 결이 다르다. 손속이 독하더라도 그의 손에 죽은 사람은 다 죽을 만한 이유가 있다. 그렇다고 축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이권에 관심을 보이지도 않는다.
이번 빅뱅 시리즈도 합작하여 새롭게 시장을 개척한 경우고.
죄를 짓지 않으면, 건드리지만 않으면 최준호는 상당히 안전한 사람이란 걸 세상은 모른다.
물론 이렇게 말해도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먹어 보려는 사람이 있지만.
“불만을 내비치면 준호 씨 앞에서 얘기해 보라고 하죠.”
이세희도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최준호 의사가 더 중요했다.
“준호 씨는 우리 마음대로 휘두르려 하면 안 돼요. 우리 입장에서 최고의 선택은 뒤풀이에 준호 씨가 참가하는 거지만 준호 씨 입장에서 귀찮게 달라붙는 날파리를 피하는 게 가장 좋죠. 그걸 미리 알고 배려함으로써 점수를 얻고요.”
“팀장님의 판단이 옳습니다.”
이세희는 이영탄을 보며 말했다.
“부팀장님이 길드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 주시는 건 좋아요. 하지만 준호 씨와 관련된 문제는 준호 씨 입장에서 생각해 주세요. 그것이 우리를 향한 신뢰 상승으로 이어지고 길드의 이익이 되니까요.”
“명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하긴요, 오늘도 여러 곳에서 고생해 주셨는데. 뒷풀이는 편하게 즐기세요. 냄새 맡고 달려든 사람들은 제가 처리할 테니.”
어느새 이세희의 얼굴에 차가운 가면이 씌워졌다.
* * *
“뭐야, 왜 이리 일찍 왔어?”
집에서 뒹굴거리던 윤희는 일찍 온 나를 보고 반겨 줬다. 집에서 밥을 먹기 위해 뒤풀이를 사양하고 돌아왔다고 말하자 노발대발했다.
“이 양반아, 그 자리에 날 불렀어야지! 거기 맛있는 음식들 놔두고 집에 와서 밥이나 먹고 있냐!”
“집밥이 좋아. 안전하고, 맛있고.”
녀석이 무시하듯 말했지만 그건 굉장한 실례였다. 부모님이 서울로 올라오신 뒤, 어머니가 주마다 반찬을 만들어서 챙겨 주셨다.
다양한 밑반찬부터 시작해서 가끔씩 해 놓고 가시는 특식까지. 호화만찬이 따로 없는데 집밥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다니.
이영희 여사 딸내미는 집밥의 소중함을 모르나 보다.
대놓고 말하면 난리칠 테니 녀석의 발언을 어머니에게 조용히 전송했다. 이건 대가를 치러야 하는 일이다.
윤희도 진심은 아니었는지 금세 진정하고 장안의 화제인 빅뱅 시리즈를 언급했다.
“빅뱅 시리즈 진짜 대박이더라.”
“넌 미리 알고 있지 않았냐?”
“대충 소문은 듣고 있었지. 대박 물건 나올 거라 얘기가 들렸거든. 근데 막상 실물 보니까 상상 이상이던데? 우리 길드원부터 먼저 지급해 준다고 했으니 인기 폭발이겠다. 친구들한테 자랑해야지.”
“그러고 보니 너 친구 있었구나.”
윤희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오빤 줄 알아?”
“···왜 난 친구가 없을 거라 생각하냐.”
“설마 친구가 있다고?”
“······.”
당연히 없을 거라 생각하는 모습에 자존심이 상했다.
근데 나이 차이 나도 친구일 수 있지 않나. 정주호나 천명국··· 음, 그리고 버서커도 큰 테두리에서 보면··· 됐다, 미친놈을 친구라고 하기에는 나도 자존심이 있다.
“봐봐, 없으면서 있는 척 하고 있어.”
“···끙.”
“아무튼 샷 시리즈가 그 위력이 나올 줄 몰랐어. 이게 위력이 개선되면 빌런만이 아니라 마물한테도 큰 위력을 발휘할 것 같은데.”
“유해 단계 높은 마물한테는 별로야. 차라리 그냥 무기가 낫지.”
“그렇구나.”
윤희는 눈을 반짝이면서 내게 이것저것 질문을 해 왔다. 잘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질문에 친절히 대답해 줬다. 곧 이영희 여사의 둠스데이가 열릴 테니.
밥을 다 먹고 간단하게 설거지를 마쳤을 무렵, 윤희의 스마트폰에 연락이 왔다. 예상보다 빠르군.
“어, 엄마? 뭐? 내가 언제 그랬어? 아니야! 딸을 어떻게 보고 그래. 아니라니깐? 뭐? 오빠가? 아, 알았어. 나 진짜 아냐. 아니, 엄마는 왜 오빠 말만 믿어? 나도 길드에서 신뢰의 아이콘이거든? 아니, 술 먹고 늦게 들어온 건 사회생활이라는 게 있으니까, 응? 드라마도 당연히 적당히 보려고 노력하지. 아니라니깐. 아씨! 왜 그걸 사진까지 찍은 거야. 아냐아냐, 노력해야지. 응, 응. 알았어. 엄마도 잘 지내고.”
통화를 끝낸 윤희가 살벌한 눈으로 날 노려보기 시작했다.
고자질한 게 빨리도 전달되는군.
“이 웬수 같은 놈아! 그걸 엄마한테 일러?”
“······.”
성난 멧돼지가 달려드는 걸 보며 난 조용히 방문을 닫았다.
잠시 후 굉음이 울려 퍼졌다.
* * *
부산시장 조사가 끝났나 싶어서 각성자안보실에 들렸다. 물어보니 부산시장을 비롯해서 주변인까지 조사해야 돼서 시간이 걸린단다.
정보 조사라는 게 쉽지 않음을 알기에 순순히 납득하고 돌아가려 했는데 천명국이 할 말이 있어 보였다.
“빅뱅 시리즈 봤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 감사합니다.”
천명국이 내게 축하 인사를 건네 왔다. 난 조용히 다음 말을 기다렸다.
“아무래도 짚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번에 말씀하신 세금 건 때문입니다.”
“네, 세금.”
“그, 절세하실 생각이 없으시다고······.”
“감면 받을 수 있는 건 받을 겁니다. 무리한 절세를 하지 않으려는 겁니다.”
“어, 음.”
내 말이 이해가 어려웠나?
난 신성그룹 세무팀장과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말했다.
“절세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합법인지 불법인지 모호한 것들이 많이 있다더군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세무팀장으로서는 최대한 많이 절세하는 게 좋은데 그러면 유혹에 빠진다고 해서요.”
“······.”
“이거 마음먹으면 걸어 버릴 수 있게 만든 장치죠? 세무팀장이 평소라면 넘어갈 수 있지만 짚고 넘어가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해서 굳이 거기까지 절세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그 부분은 저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실장님이 잘못하신 게 뭐 있다고요. 그냥 세금 많이 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하하, 예.”
천명국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난 별생각 없는데 이 사람이 더 신경 쓰는 것 같군.
세금에 대한 내 생각은 간단했다.
많이 버니까 반 넘게 떼어 가는구나.
우리나라가 가난한 국가가 아니구나.
세금을 해 먹는 놈들이 많구나.
나중에 찾아내서 머리를 부숴 놔야겠구나.
···정도가 전부였다.
“조만간 정주호 국장의 일로 도움을 청해야 할 게 하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그런 건 아니고, 좋은 일인데 정주호 국장의 고집이 상당해서.”
그 양반이 또 이상한데 고집이 도졌나 보다. 좋은 일이라는데 한 손 보태지 않을 이유가 없지.
“좋은 일이면 저도 나서야죠. 필요한 게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그제야 시름이 사라진 듯 천명국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근데 왜 저 미소가 사악한 거 같지?
* * *
1차 완판. 2차 완판. 3차 예약 폭주.
빅뱅 시리즈 첫 출시 이후, 전량 판매 완료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물건이 없어서 팔지 못한다는 말이 옳을 정도였다.
1차 물량 500개, 2차 물량 1000개를 내놓았음에도 전부 다 팔렸다. 3차는 2000개 물량을 아예 예약으로 받고 있음에도 완판될 기세였다.
물건의 만족도는 최고였다. 마물의 심장 4단계부터 7단계까지, 각기 보여 주는 효율은 기존 물건보다 최소 1.5배에서 3배에 달할 정도였다.
신성그룹에서는 마물의 심장 단계에 따라 시리즈를 붙였는데, 가장 인기 있는 물량은 숫자가 많은 시리즈 4였다.
하지만 가장 먼저 완판되는 것은 희소성 높은 시리즈 7이었고.
마물의 심장 출력도 출력이지만 여기에 ‘호환성’이라는 부분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이 부분까지 완벽하게 만든 신성그룹의 독주가 이어졌다.
이렇게 발생한 매출이 무려 1조를 돌파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여겨질 때였다.
-준호 씨.
“말해.”
-김종현 장인이··· 가공법이 정리된 백업파일을 가지고 사라졌어요.
“······.”
결국 저질렀나.
어떻게 보면 인질 개념이었던 어머니도 돌아가셨겠다, 원래 씀씀이가 방탕하고 여자를 밝히던 녀석이라 놀랍지 않았다.
이러나저러나 하트워커도 결국 빌런 출신이다.
-저희가 추격대를 보낼 거니까······.
“잠깐.”
하트워커를 데려온 건 나다. 그러니 책임을 지는 것도, 마무리를 짓는 것도 내가 해야 된다.
“녀석에 대한 자료 보내. 내 손으로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