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gnity of th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37)
“그것도 나중에 고모한테 네가 계열사 지분들 넘겨받게 되면 형 쪽으로 유연하게 생각을 한번 해 봐라.”
“무슨 뜻이야?”
“오해는 하지 마. 괜히 또 지금 내가 꺼낸 말 때문에 서로 불편해지는 건 형이 정말 피하고 싶어. 그런데… 사실 물산 지분 그거 네가 들고 있다고 해도 딱히 쓸데는 없잖아.”
“…….”
“그냥 형 쪽으로 넘기라는 거 아냐, 인마. 당연히 시가대로 계산해 줄 거고,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네가 결정만 하면, 그 결정을 한 시기 종가로 10년 상환 수익금까지 다 계산에 넣어 값을 쳐줄 거야.”
마치 앞으로는 우리 쪽의 충실한 개 역할을 자처해 주겠단 말처럼 들리는군.
듣던 중 아주 반가운 소리다.
이 정도까지 나오니까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화재랑 비교해서 물산은 그 구찌가 좀 크지 않나? 그걸 지금의 부경화학이 받을 수 있어?”
“우리가 어디 돈이 없어서 지금까지 고모한테 이런 이야기를 못 꺼낸 거였겠어? 염치가 없어서 못 꺼냈던 거지. 지금도 솔직히 형 이런 말 꺼내는 거 상당히 민망하다. 그런데 너랑 고모가 먼저 화재 지분을 들고 와서 현금을 만들겠다 하니까, 말 나온 김에 물산 지분 이야기도 같이 꺼내 보는 거야.”
“하긴, 형 입장에선 그렇게만 되면 자영이 누나가 화재를 가져간다 해도, 물산이 오로지 형 앞으로 떨어질 거니까, 안심이 되긴 하겠다.”
“내가 뭐 자영이랑 화학 놓고 경쟁을 할 것도 아니고, 꼭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닌데… 그렇게만 된다면, 나중에 가서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불편한 장면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긴 하지.”
그 자리에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대답은 이것밖에 없었다.
“지금은 아직 좀 이르고, 내가 그 지분들 다 받아 오면 가장 먼저 그 내용부터 고민을 좀 해 볼게.”
“그래, 그래. 벌써부터 부담 같은 거 느낄 필요 전혀 없고, 지금은 그냥 편하게 형 입장, 생각이 그렇다… 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으면 돼. 우리가 뭐 남도 아니고, 앞으로 계속 좋게 지낼 건데 급하게 갈 필요는 없잖아. 오늘 이 이야기도 겸사겸사 꺼내 본 거야.”
겸사겸사가 아니라 이게 오늘 이 식사 자리의 목적인 거 같은데?
“그런데 형이 뭐 하나만 더 물어보자.”
“응.”
“백화점 사업. 이거 너무 죽은 사업 아니냐? 장래성이 불투명한데, 이게 지금의 재경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쩐 일인지, 지금 이 말엔 어느 정도 장민석이의 진심이 묻어 나왔다.
“사이즈만 크지, 크게 돈 되는 사업도 아닌데 이걸 화재 지분까지 팔아 가며 잡기엔 좀 아깝지 않아?”
“고작 백화점 지분 팔아서 화재나 물산을 잡는 건 불가능이잖아.”
애써 표정 관리를 하고 있던데, 그럼에도 녀석의 눈썹 끝은 꿈틀거렸다.
재빨리 얼굴에 미소를 걸었다.
“웃자고 한 말이야. 그 사이즈만 크지, 크게 돈도 안 되는 사업 하나 다시 가져오겠다고 화재 지분까지 팔아야 하는 상황이 너무 민망해서.”
“민망할 게 뭐가 있어? 다 그렇게 사는 거지.”
“형네 기준에선 눈에 보이지도 않겠지만, 지금의 재경에선 크게 유용하단 판단이 섰으니, 우리 회장님도 지금처럼 진심을 다해서 가져오려고 그러시는 거 아니겠어?”
“고모부 생각이 아니라 네 생각이었다고 하던데?”
“재경항공 21,487명, 재경식품 6,479명, 모직 3,431명, 스너프 커머스 1,558명.”
“응? 그게 뭐야?”
“이번 주, 그러니까 어제 날짜 기준으로 현 재경 그룹의 계열사별 총직원 수야.”
“…….”
“3만 명이 넘는 직원들의 월급과 가정, 생계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야. 우리 회장님.”
“…….”
“본인이 전면에 서서 사활을 걸어도 될까 말까 한 이런 내용을, 어떻게 내가 하자고 한다고 아무 계산 없이, 의심 없이 진행을 시키실 수 있겠어? 우린 부경화학이 아니야, 형. 형네 입장에선 그만한 건인지 몰라도, 우리한텐 진짜 사활이 걸린 내용이야.”
어른인 척 내 어깨를 토닥이며 장민석이가 말했다.
“그렇네. 듣고 보니 내가 말을 좀 가볍게 했네.”
“앞으로 형이 도와만 준다면, 힘이 많이 될 거야. 우리가 또 빚지고는 못 사는 스타일이잖아. 진 빚은 반드시 갚아.”
이 말은 네가 꼭 명심을 해야 할 거다.
나는 진짜 진 빚은 반드시 갚고야 마는 사람이니까.
“가족끼리 빚은. 서로 돕고, 도와주고, 필요하다면 도움도 요청하고… 그런 게 가족 아냐?”
“그렇지.”
“너하고는 내가 말이 좀 잘 통하는 거 같다. 정태는 뭐랄까… 왜 그러는지는 충분히 알겠는데, 애가 필요 이상으로 방어적일 때가 있어. 특히 가족들, 사촌 형제들 앞에서는.”
“…그래?”
“내가 그래서 오늘은 그냥 편하게 우리끼리만 보자고 했던 거야. 정태 앞에선 내가 또 아까 꺼냈던 이야기를 꺼내는 게 많이 불편하거든. 말하는 사람 의도를 꼭 이상한 쪽으로 불편하게 왜곡해서 받을 때가 종종 있어, 정태가.”
“…….”
“네 형 욕하는 거 아니다? 네 형보다는 너랑 좀 더 말이 잘 통하는 거 같단 말을 하는 거지.”
“나라님 욕도 없는 자리에선 말 통하는 사람들끼리 주고받고 할 수 있는 거지, 뭐 어때? 너무 신경 쓰지 마. 나 그런 거 신경 안 써.”
식사를 끝내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하늘이에게 물어봤다.
아까 나와 장민석이가 고기를 고르러 잠시 밖에 나가 있는 동안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었냐고.
그냥 시시한 이야기만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수경 언니가 인물은 인물이네.”
원수경?
“형수는 왜?”
“무게감이 달라. 수경이 언니는 그날 할아버지 생신날 잠깐 본 게 전부였지만, 뭔가 무게감 같은 게 느껴졌거든. 그 무게감이 정태 오빠를 든든하게 받쳐 주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어. 그런데 오늘 만난 거기는 좀….”
“가벼워?”
“글쎄? 일부러 편하게 대해 준다고 그랬던 거겠지? 아무튼, 잠깐이었지만, 단둘이 같이 있는 동안 좀 지루했어. 딱히 내 텐션을 건들지는 못하더라.”
“아 참. 아까 이야기한다는 걸 깜빡했네. 지난주 악녀검사 첫방 나오고 화제성 대단하게 올라오는 거 같더라?”
그 말에 하늘이는 꽤나 거들먹거리며 목 근육을 풀었다.
“아직 본격적인 스토리 라인은 진행도 안 됐어. 상당히 크게 터질 거야. 기대해도 좋아.”
* * *
공정 거래
공정거래위원회 쪽에서 연락이 들어온 모양이다.
남 사장을 통해 해당 내용을 확인해 보니까, 이놈들이 우리 쪽에서 석 달째 강행하고 있는 부경유통에 관한 보이콧을 문제 삼고 있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바보들이지.
정말 모자란 놈들이 아니고서야, 자기들이 해당 내용을 중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선 넘는 오지랖이라는 걸 모르지는 않을 거 아닌가.
공정거래위원회라는 게 왜 생겨났는데?
하도급 경제 단체, 경제 집단을 상대로 불합리한 처우, 불공정 계약, 대기업들이 펼치는 독과점에 관한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생겨난 정부 기관이 바로 공정거래위원회 아닌가?
그런데 지금 대놓고 갑질을 일삼았던 대기업 편에 선다고?
1980년대 중반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대기업 때리기에 물이 올랐던 당시 정권에서 이런 성가신 조직을 처음 출범시켰을 때 우리 같은 대기업 쪽에선 정기적으로 정권에 갖다 바쳐야 할 정치 자금의 구멍이 하나 더 생겼다는 식으로만 해석을 했지, 반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연히 못 반기지.
우리 기업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손발을 조금이라도 정권의 입맛대로 묶어 버리겠다는 건데….
그런데 이 시대에 들어와선 대기업이 이런 기관을 이용해 하도 업체를 대신 때리기도 한다니, 참 세상 좋아졌고 또 말세가 가까워졌다 싶다.
부경백화점 입장에선 우리 재경모직과 같은 브랜드 업체들이 결국은 자기들 입맛대로 분류하는 하도급 업체인 거 아닌가.
“부경유통이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네요.”
난 공정거래위원회 쪽에서 보내온 문건을 천천히 다 읽어 본 후 그런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걸 빌미로 우리 쪽 세무 조사를 받게 만들겠다 그런 내용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남 사장 역시 내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소비자 여론을 갈라 치기 해 보겠다 그런 거 아니겠어?”
“우린 깔끔한 거죠?”
“뭐가? 세무 조사?”
이 부분에 있어서 난 남 사장을 믿고 있었다.
“네.”
“깔끔한 게 중요한 게 아니지. 작정하고 들어오는 세무 조사에 먼지 하나 안 들킬 기업이 어디에 있겠어?”
“지난 정기 세무 조사는 문제없이 잘 넘어갔잖아요.”
“그건 말 그대로 정기 세무 조사고. 이 건으로 만약 특별 세무 조사가 이뤄지면 이미 그 자체만으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이 온다고 봐야 해.”
맞는 말이지.
피할 수 있는 걸 미련하게 정면으로 받아 낼 이유는 없다.
곰곰이 생각을 해 보다가 그 자리에서 남 사장한테 공정위에서 보내온 발송서를 잠시 달라고 해 봤다.
그리고 거기에 적힌 대표 번호로 전화를 넣었다.
상담사와 연결, 해당 내용을 밝힌 후 담당자와 짧게 통화를 했고, 결국 남 사장이 대신 전화를 넘겨받아 재경모직의 사장이라는 직함을 전달한 뒤에야 배성민이라는 그쪽 이사관과 연결을 할 수가 있었다.
해당 이사관은 우리 쪽에서 받은 해당 발송서에 찍힌 도장의 주인이었다.
남 사장은 곧바로 내게 통화를 넘겼다.
“재경모직 이사회원 손정훈입니다.”
이런 정부 기관을 상대하기엔 아무래도 회사 내 업무 직함보다는 이사회원이라는 감투를 사용해서 훨씬 더 쉽고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갈 수 있겠지.
―네, 말씀하시죠.
“민원 상담사와 연결되기 전에 상담사와의 통화 내용은 모두 녹음이 된다고 하더군요.”
―네.
“그래서 저도 지금 녹음을 하면서 통화 중입니다. 이 부분 미리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
“보내 주신 발송서 잘 받았습니다. 어떤 식으로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건지, 아니면 어떤 시정 조치를 요구하시는 건지, 그에 대한 명확한 내용이 안 들어 있는 거 같아서 직접 통화로 여쭤보려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런 말 해서 좀 그렇긴 한데, 나는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꿰차고 앉아 있는 놈들은 믿지 않는다.
사람 자체를 안 믿는 건 당연한 거고, 그 자리에 걸맞은 실력이 있을 거라는 기대조차 난 하지 않는다.
앉아 있는 자리의 권력을 사용할 줄만 알지, 그 자리의 역할과 책임을 아는 놈들이 많지는 않다.
내가 모르는 지난 30년간 세상이 그런 쪽으로 변했다면, 지금 나라 꼴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겠나.
이런 말 같지도 않는 내용을 가지고 우리 쪽으로 시정에 관한 발송서를 보냈다는 것만 봐도, 역시 공적 기관에서 한자리 꿰차고 앉은 놈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여전히 딱 그 수준이 삼겹살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지금 여기에 적혀 있는 내용만 보면 저희 재경모직과 재경식품이 잠정 가해 업체로 분류가 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저희 쪽에 접수된 내용상으로는… 일단 그렇습니다.
“어떤 신고를 어떻게 받으셨는지는 대충 알 거 같은데, 보통 대형 유통판 쪽으로 상품을 올리는 생산업체, 유통업체, 위탁업체들에 대한 유통판 수수료에 관한 내용은 다 알고 계시는 거죠?”
―…….
“해당 내용에 대해서, 그간 부경유통뿐 아니라 다른 대형 유통판을 상대로 중소 생산‧유통‧위탁업체들이 불공정 신고를 왕왕 해 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그런 부분도 다 공정하게 처리를 하시면서 저희 쪽으로 시정 관련 발송서를 보내신 거겠죠?”
―해당 내용에 관한 내용은 제 소관이 아니라….
“실례가 안 된다면 해당 내용의 책임자와도 나중에 잠시 연결 가능하겠습니까?”
녹음 중이라고 신사적으로 미리 밝히길 잘했다.
우선 상대의 기를 확실히 죽여 놓고 물었다.
“특정 브랜드에 관한 매장 수수료를 35퍼센트로 맞춰 달라고 합니다.”
공정관리위원회?
겁먹을 거 없다.
우린 잘못한 게 없으니까.
21세기 대한민국이 무슨 공산당도 아니고,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내가 원하는 유통판을 직접 선택하고 그쪽으로만 상품을 유통하겠다는 게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오히려 그런 내용을 정부 기관이 앞으로 나와서 관여를 하겠다는 게 더 웃긴 거지.
우리가 여타 브랜드들을 선동해서 부경유통의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
―장기간 지속된 재경모직, 재경식품의 고의적 보이콧으로 인해 부경유통의 영업 손실이 상당히 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고의적이지 않은 보이콧이 있기나 한 겁니까?”
―네?
바본가?
왜 말귀를 못 알아들어?
“불매 운동이라는 게 우발적, 감정적일 수 있는 거냐고요.”
―…….
“그걸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 순간은 우발적, 감정적일 수 있겠죠. 하지만 그걸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선 많은 고민과 계산이라는 걸 해야 합니다. 용기도 필요하고요. 그게 불매 운동, 보이콧 아닙니까? 당연히 고의적인 거죠.”
내 말이 어려웠나?
왜 말이 없지?
그리고 우린 다른 업체들을 선동한 적이 없다.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소릴 하고 앉아 있어?
우리가 직접 제값을 주고 브랜드들을 받아 와, 그 브랜드들을 부경유통에서 뺀 거뿐이다.
기존에 들어가 있던 KS 인터내셔널, 한일어패럴 쪽의 재고를 제값 주고 다 떠안아 줬을 뿐이고.
“그 전에 제가 이거 하나 말씀드릴게요. 100원짜리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걸 만드는 데 대충 한 30원 정도가 들어가요. 거기에 인건비, 운송 경비, 세금… 이거저거 다 포함해서 또 한 20원 정도가 추가로 더 들어갑니다. 여기에 재고 관리비가 또 한 20원 정도 들어갑니다. 30원이 우리 손에 떨어지는데, 우린 여기에서 매장 수수료라는 걸 계산에 넣지 않으면 안 되는 거죠.”
이건 내가 과장을 한 게 결코 아니다.
고작 한 마지기 2, 3만 원이면 충분한 원단 쪼가리로 만들어지는 티셔츠 한 장에 10만 원, 20만 원이 훌쩍 넘어가고, 그 부담을 소비자가 다 감당을 해야 하는 유통 생리 구조를 있는 그대로 설명을 해 줬을 뿐이다.
“우리한테 떨어지는 게 30원인데 대형 유통판에선 우리 쪽으로 매장 수수료로 35원을 내라고 합니다. 더한 곳은 40원을 내라고 하는 곳도 있죠. 돈 벌겠다고 물건을 찍어 낸 사람들이 여기에서 발생하는 5원, 10원의 손해를 안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네. 100원짜리 물건을 120원, 130원에 팔아야 하는 거예요. 그럼 그 20원, 30원은 누가 부담을 하는 겁니까”
―…….
“소비자가 부담을 하는 겁니다. 누구 때문에? 말 같지도 않은 매장 수수료를 부르는 대형 유통판 때문에요. 지금 누가 불공정 거래를 하고 있는 겁니까? 그런 시스템이 싫어서 해당 유통판 쪽으로 우리 물건을 빼고, 합리적인 시장 가격을 형성해 보겠다고 우리 쪽으로 좋은 매장 수수료 비율을 제안한 쪽으로 옮겨 가는 우리가 불공정 거래를 하고 있는 겁니까, 아님 공정거래위원회라는 국가 기관을 통해서 우리 쪽으로 정당한 보이콧을 그만두라고 압력을 넣는 상대가 불공정 거래를 하고 있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