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sappeared Genius Child Actor Is Back RAW novel - Chapter (251)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251화(251/287)
국내 시사회
윤바다의 연기 영상은 며칠 뒤에 공개됐다. 다각도로 찍은 윤바다의 모습을 줌인하고, 화면 효과로 나름의 연출을 했다.
-와 애가 연기 진짜 잘하네
-나 이거보고 눈물 줄줄 흘림ㅠㅠㅠ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미래가 진짜 기대된다 어릴 때부터 완성형이네
-드라마 아역으로 나왔을 때부터 애가 진짜 잘하던데 창작 연기도 잘하네
그리고 영상의 마지막에는 영화의 쿠키 영상처럼 윤제이가 ‘이건 네 이야기지?’라고 묻는다.
이윽고 윤바다가 확신에 가득 찬 음성으로 말한다. ‘제가 잘못한 게 아니니까요.’
혹시 이 영상을 볼 과거 부모가 보란 듯이,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당신들이 잘못했다고.
‘다행이네.’
걱정과는 다르게 반응은 좋았다. 선을 넘는 댓글은 금세 삭제됐다. 윤바다를 응원하고, 윤제이에게 입양 간 게 다행이라고 했다.
-이영창 감독도 윤바다 보자마자 외로움이 걸어오는 거 같다고 했던데
-애한테 너무 가혹하네ㅠ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지 애 생겼다고 멀쩡한 애를 파양하냐
-개 버리는 것도 지탄받을 일인데 애를 버려 ㅅㅂ
그리고 누군지도 모를 예전 부모를 욕했다.
윤바다, 천재 아역의 탄생인가
‘윤제이 아들’ 윤바다 마이튜브 서 연기 연습 영상 공개
윤바다 파양한 과거 부모는 누구?
윤제이가 입양한 아들이라는 이유로 기사도 많이 올라왔다. 윤바다를 집중적으로 취재하기 위해 보육 시설을 찾는 기자도 많았다.
다행히 아스트라 측에서 먹이가 될만한 것들은 진작에 차단했다.
“그거 뭐야?”
“내 아들 연기 연습 영상.”
심지어 외국어 자막까지 전문가의 손길을 받은 것 같았다. 윤제이의 옆에 앉아 윤바다의 연기 영상을 보던 다니엘 에반스가 나지막이 말했다.
“······잘하는데?”
“그렇지?”
바쁜 홍보 일정을 돌다 보니 배우들끼리도 두루두루 가까워졌다.
“JJ, 아들은 계속 연기 시킬 거야?”
“애가 하고 싶어 해서요.”
“흠. 너도 아역 출신이니 알아서 잘하겠지.”
특히 분대장 ‘원’역의 배우는 할리우드 아역 출신에 같은 나이대의 아이를 키운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제 월드 프리미어도 얼마 안 남았지? 애가 나 잊겠다.”
“애가 진짜 잊은 적 있어요?”
“있었지······ 예전에 촬영 때문에 몇 개월 동안 집에 못 갔었는데, 오랜만에 날 보자마자 애가 ‘누구세요?’ 이랬었다니까.”
너도 조심하라는 말을 들으며 윤제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웃었다. 글쎄, 바다가 그럴 성격은 아닌데.
“이봐, 애 아빠들. 제발 우리가 아는 주제로 넘어가 줘.”
“그러니까 너도 빨리 가정을 꾸리라니까.”
“맞아.”
며칠 전에 여친에게 차인 다니엘 에반스가 눈살을 찌푸렸다. 엠마는 며칠 사이 죽이 잘 맞는 두 사람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꺄아아악!”
“와우, 뭐야?”
“일본에서 이런 소리를 들을 줄이야.”
<악의 몰락> 크루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게이트를 빠져나가자마자 공항 내부에 사람이 빼곡한 것을 보고 놀랐다.
특히 윤제이와 관련한 슬로건과 부채 등을 든 사람들이 많았다. 다니엘은 새삼스러운 눈으로 윤제이를 바라보았다.
“네가 아시아에서 잘나가는 건 알았지만······.”
“말은 바로 해야지, 아시아에서‘도’라고.”
“뭐?”
이들은 사람들을 향해 여유롭게 손을 흔들어주며 사인을 해주거나 포즈를 취해 주었다.
“안녕하세요, 많이 기다렸어요?”
“아뇨! 많이 안 기다렸어요!”
현지 팬과 마치 원어민처럼 소통하는 윤제이를 보며 배우들은 혀를 내둘렀다.
영화 속 모습은 절대 과장된 게 아니었다. 각국을 돌면서 통역 없이 유창한 언어로 화제 되기도 했다.
-악의 몰락 레드카펫 다녀왔어! 우리말을 너무 잘하던데? 호감이야!
-노아, 이제는 JJ지. 실제로 보니 더 압도적이었어! 우리말하는 목소리도 잘생겼고
-잘생긴 얼굴에 체격, 게다가 매너와 언어 실력까지!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완벽할 수 있지?
일본 다음은 한국이었다. 월드 프리미어 일정의 마지막 종착지였다.
제작사에서 배려해준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잘 됐다. 집이 그리웠으니까. 며칠간 한국에 머물다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남은 홍보 일정을 소화해야 하겠지만.
“한국은 오랜만이군.”
“맞아. 그때도 여기였지 않았어?”
내한 행사를 몇 번 해본 다니엘 에반스와 엠마 스튜어트는 대형 쇼핑몰에 들어서자마자 익숙한 듯 선글라스를 벗었다.
“네, ‘악의 몰락’ 배우분들이 입장하고 계십니다.”
“꺄아아악!”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 낯이 익은 팬도 볼 수 있었다. 포스터에 사인을 해주고, 손이 덜덜 떨리는 팬을 대신해 셀카도 함께 찍었다.
주연인 다니엘 에반스부터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윤제이 차례로 넘어가자, 다시 함성이 크게 울렸다.
“안녕하세요. 드디어 고향에 왔네요.”
“하하!”
“음, 제이 젠킨스 역을 맡은 윤제이입니다.”
“참고로, 둘 다 같은 사람입니다.”
덧붙인 MC가 히죽 웃었다. 그는 영화계 행사 전문이니만큼 윤제이와는 구면이었다.
“제이 씨.”
“네.”
“이 자리에서 보니까 새삼스럽네요.”
“저도요. 내한 배우 체험하는 거 같네요.”
영화 관련 행사는 익숙했지만, 진짜 기분이 묘하긴 했다.
“사실 반쯤은 맞잖아요. 팬분들이 소처럼 일해달라 하시던데······.”
“‘악의 몰락’ 재밌게 봐주시고, 앞으로 영화 두 편이 개봉 예정이니 기다려 주세요.”
“드라마도 해주실 거죠?”
“시간이 되면요.”
장담할 수 없는 말은 하면 안 된다. 그 애매한 대답에 팬들이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어쩔 수 없다.
“자, 이제 행사도 끝나가는데요! 마지막으로, 저희가 ‘악의 몰락’ 크루분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 있습니다.”
행사 진행 측에서 준비한 것은 멋들어진 야구 점퍼였다. 짙은 초록색 바탕에 금색 자수가 박혀 있었다.
“아, 저도 주시는 거예요?”
“그럼요.”
이러니 진짜 내한 배우 같네. 윤제이는 곤룡포처럼 한국적인 자수 무늬가 박힌 야구 점퍼를 입었다.
레드카펫 행사가 끝나고 시사회가 있었다. 프리미어 일정에 맞춰 개봉 시기를 조절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영화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다.
한국에서 가장 큰 스크린을 보유한 상영관에서 진행되는 시사회. <악의 몰락> 크루들은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윤제이는 대표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포토] ‘악의 몰락’ 시사회 찾아온 문창민 [★뉴스] ‘악의 몰락’ 시사회 레드카펫 액터즈 4 권민재·최우주·박다율‘악의 몰락’ 시사회 서 총출동한 배우·아이돌·감독들
오지 말라고 하면 더 올 사람들인 걸 알아서 초대권을 달라는 사람들에게 넉넉히 뿌렸는데,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다들 안 바쁜가?
“제이야.”
“왔어?”
영화 촬영 시기에 예능 촬영을 했던 ‘액터즈 4’ 멤버들도 오랜만에 함께 모였다.
“영화 볼 때 주목해야 할 건 없어?”
권민재의 말에 윤제이는 머쓱해져서 괜히 제 뒷목을 만지작거렸다.
“그런 건 없고······ 그냥, 음······.”
“얘 왜 이래?”
“부끄러운 거 같은데?”
건수를 잡은 세 명이 흐흐 웃으면서 윤제이를 둘러쌌다.
<악의 몰락>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에다가 할리우드에서 밀어주는 작품, 그리고 윤제이가 출연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내에 퍼진 정보가 상당히 많았다.
“그럴 만하지. 거의 네 이야기 아냐?”
“쪽팔린 거 이해한다.”
윤제이가 본인 역할을 소화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세 사람은 친구의 싱숭생숭한 감정을 이해할 수 있어서 괜히 장난을 쳤다.
“여기 있었구나.”
“이 감독님.”
“헉, 감독님. 안녕하세요.”
이영창 감독의 등장에 최우주와 박다율이 깍듯해졌다. 심혈을 기울여 <아버지>의 편집을 마친 이영창은 그새 살이 홀쭉 빠져 있었다.
“오셨어요?”
“와야지. 편집도 다 끝났고.”
“고생하셨어요.”
이영창은 말없이 윤제이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는 <아버지>의 시나리오를 위해 윤제이의 심리 상담가를 자처했고, 그의 과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괜찮아? 내가 걱정할 건 없지?”
“없어요. 다 지난 얘기인데요.”
“그래. 기대하마.”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월드 프리미어는 한국에서도 화제였다. 그중에는 영화를 보고 나온 가족들이 우는 모습도 있었다.
“오빠!”
“형!”
“왔어?”
이영창과 세 배우가 상영관 안으로 들어가고, 쌍둥이가 거의 몸통 박치기를 하듯 달려들었다. 윤제이는 익숙한 듯 동생들을 받았다.
“어머니는?”
“친구 작가님들이랑 같이 오신대.”
친분 있는 작가들은 윤제이도 잘 아는 작가들이었다. <아롱아롱>의 임현희 작가와 <기억의 끈>의 강예진 작가였다.
“바다가 자기도 오고 싶다고 떼쓰는 거 간신히 말리고 왔잖아.”
“애가 떼도 썼어?”
“응.”
“······어차피 와도 나이가 안 돼서 못 볼 텐데.”
떼를 썼다고. 좋은 변화다. 윤바다는 시사회가 끝나고 매니저가 데려오기로 했다. 박현아까지 포함해 한국에 있는 가족끼리 식사를 함께하기로 했다.
“오빠!”
“오랜만이야.”
그리고 아스트라의 소속사 예능을 찍으면서 친해진 후배 아이돌과 배우들도 시사회를 찾아왔다.
윤제이는 가장 맨 앞에 앉아 뒤를 슬쩍 돌아보았다. 자리에 앉은 사람들 대부분이 다 그의 지인이었다.
“야, 팝콘 내놔.”
“네 거 먹어.”
“카라멜 먹고 싶단 말이야.”
가장 명당자리에 앉아 티격태격하던 윤도준과 윤도화는 상영관의 불이 꺼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해졌다.
(JJ!)
(네, 보스.)
동양인이라 눈에 띌 수밖에 없어서 내내 얼굴을 가렸던 윤제이의 맨얼굴이 드디어 등장한다. 누군가가 작게 감탄을 흘리는 소리가 들렸다.
윤도준과 윤도화는 이 장면에서 그를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난생처음 알게 된 이복 동생들에게 다정하게 웃어주지만, 벽을 세우고 날카로운 분위기가 풍기던 그때.
“아······.”
그리고 윤제이가 갖은 고초를 당하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러다가 영화가 끝나고 뒤늦게 깨달은 거다. 화면 속 인물의 이야기는 두 사람의 형, 오빠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라는 걸.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면서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 봤다.”
“······고생했다, 야.”
지인들이 묵묵히 응원의 눈빛을 보내거나, 건조한 한마디를 남기고 퇴장했다.
“얘들아.”
“······.”
이거 뭐지, 데자뷔인가. 윤제이는 지인들의 무언의 응원과 격려에 고개를 끄덕여주다가 두 손을 뻗어서 침울한 동생들을 달래야 했다.
“너희까지 이럴 거야?”
“안 이러게 생겼어?”
윤도준이 짜증을 부렸다.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이들은 팝콘을 전부 남겼다. 입맛이 갑자기 떨어졌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보였던 눈빛이······.”
윤도화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친부의 장례식장에서 얼핏얼핏 드러난 공허한 눈빛은 무언가를 결심한 눈빛이었다. 그리고 영화 속 JJ가 힘없이 전역을 결정했을 때의 눈빛 또한 예전과 같았다.
그래서 당시에 별로 친하지 않았던 이복 오빠를 붙잡은 거다. 이대로 보내면 영영 못 볼 거 같았기 때문이다.
“다 지나간 일이야.”
윤도화가 하는 말의 의미를 얼핏 할 거 같은 윤제이는 턱으로 동생의 정수리를 꾹꾹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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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몰락 파트 1’ 한국 개봉···1주 차 100만 훌쩍 넘어
‘악의 몰락’ 오프닝 성적 7억 3천만 달러 달성 역대 2위
‘악의 몰락’ N차 열풍···한국 관객 700만 달성 코앞
‘악의 몰락 파트 1’ 글로벌 박스오피스 TOP 10위권 진입
<악의 몰락 PART-1>은 오프닝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추이로 보건대 한국에서도 천만 이상은 나올 거라 분석하고 있었다
이미 손익 분기점은 넘었고, 이제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느냐 마느냐 저울질하고 있었다.
-악의 몰락 본 사람? 재밌음?
복잡한 정치싸움 들어간건 싫은데
└정치싸움 별로 안나와 이해하기도 쉽게 나옴ㅇㅇ
└개재밌음 영화 보고 나오면 재입대하고 싶을 정도임
└└재입대요?
└└ㄹㅇ임?
└└와 이거 진짜 극찬 아니냐ㅋㅋㅋ
-악의 몰락) 윤제이 진짜 개잘하더라
연기가 진짜 숨막힐듯이 잘함
그리고 하…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 한번 더보러 간다
└솔직히 팬 아닌데도 너무 맴찢이었음ㅠㅠㅠ
└나는 미국인도 아닌데 존나 먹먹하고 구출 작전 승인되니까 가슴이 뻐렁치더라
-진짜 우리 배우 열심히 살았다ㅠㅠㅠㅠ
아니 알고 있긴 있었는데 막상 영상으로 보니까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음ㅠㅠㅠㅠ
진짜 살아줘서 고맙고 배우해줘서 너무 고맙다
벌룬 메시지 남기러 가야지ㅠㅠ
└나도 벌룬 가입했어
└영화에서 편집된 게 더 많았다는데 아 찌통와
└진짜 치열하게 살았다 진짜ㅠㅠ 배우 윤제이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야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