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uble life of an American physical genius RAW novel - Chapter 123
123
학생회에서 [학생 선수의 후원] 안건에 대한 정식 투표를 개최하면서, 각종 교내 포럼이 난리가 났다.
– 드디어 하버드도!!! 스포츠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거냐고!! 공부만 하는 범생이 이미지 좀 지워보자.
– 진짜 이 정도 투자해서 중위권 팀 유지하는 것도 다 하버드 이름값 아니냐? 하버드도 이제 본격적으로 스포츠 선수 양성할 때가 됐다고.
– 여기가 무슨 듀크나 프린스턴이야? 무려 하버드라고. 선수이기 전에 학생이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지금의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었지, 다른 학교처럼 학생 선수들을 신격화 하고 싶어?
– 학교 분위기 흐려질 듯. 스포츠에 파티에… 그런 거 싫어서 하버드 왔는데, 이럴 거면 그냥 예일이나 다트머스 가지….
사실 대부분의 대학은 소속 스포츠 팀의 실력에 따라 자긍심도 높아지고, 서로 단합할 수 있는 구심점의 역할을 해왔지만, 하버드는 오로지 학업적인 성취에 집중하면서 고고한 이미지를 지켜왔다.
그래서 분명 부스터의 후원을 자유롭게 허락해주면서 스포츠 프로그램의 강화를 반기는 이도 적지 않았으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현상 유지를 원하는 듯했다.
-… 이건 또 뭐야?? 로한은 무슨 입학 하자마자 도장 깨기부터 하고 있네??
그런 와중 투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하버드 주전팀 vs 로한팀]의 이벤트 매치가 발표된 것이다.
– 무슨 일본 망가 같다. 입학 첫날부터 존 킴 개망신 주지 않았어? 인스타에 아직도 밈으로 돌아다닐 정도로 따끈따근한데…
– 진짜 3년 동안 하버드의 영웅으로 칭송 받았던 주장을… 하루 아침에 조롱거리로 만들었잖아. 나 퀴즈 망치면 떡블럭당해서 바닥에서 꿈틀거리는 존 킴 보잖아. 백번을 보면 백번을 빵터짐.
– 그것도 모자라 이젠 주전팀의 모가지를 따로 가냐… 너무한다.
로한은 이미 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육상 스캔들’로 훨씬 더 언론 노출을 많이 탔고, 소속을 바꾸면서 미국의 자존심, 육상에서만 메달을 10개나 강탈해갔으니… 스포츠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도 로한의 이름 한 번 들어봤을 정도로 크게 화제가 되었던 스포츠 선수.
놀랍게도 아직 18살이라서 하버드에 입학한다는 사실에 재학생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는 신입생.
과연 입학 첫날부터 전 캠퍼스를 떠들썩하게 했고, 이제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 또 다시 화제의 중심에 우뚝 섰다.
– 로한도 참 대단해. 팀을 자기 입맛에 맞추려고 하버드의 제도를 바꿔버리려고 하잖아. 그 와중에 주전팀 길들이기까지. 스케일이 남다르네.
– 주전팀이 급조성한 로한팀한테 지면 어떻게 되는거임? 주전팀 바로 후보로 나락? 개무섭네.
– 뭐 그렇게까지 되겠어? 그냥 메시지를 보내는 거지. 걔가 이기면 주전팀이 이렇게까지 약하다. 얼른 다른 대학처럼 선수 후원이라도 자유롭게 허락해줘서 퀄리티를 높이자… 강력하게 주장하는 거 아니겠어?
덕분에 이벤트 매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지대해졌고, 인근의 주민들도 참석하고자 표를 알아봤지만… 일을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코치진은 오로지 학생들만 참석이 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 야, 이거 진짜야?? 전석매진?? 정규 경기도 아니고, 라이벌전도 아니고… 농구팀 내전에 전석매진??
– 하버드 애들이 이렇게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나? 시즌 중에도 항상 자리가 남아도는데…
– 표 산다. 돈 얹어줄 테니까 제발 좀 팔아!!
*
이벤트 매치 당일.
우리는 가볍게 몸을 풀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하버드의 농구 경기장은 별로 크지 않았다.
그나마 새로 레노베이션을 했기 때문에 시설은 깔끔한 편.
코트를 한쪽은 우리가, 반대쪽은 주전팀이 사용하는 가운데… 양팀 선수간의 귀여운(?) 신경전이 벌어졌다.
우리의 공이 반대쪽으로 넘어가면 다시 돌려주지 않는다거나.
누군가가 골을 실패하면 뜬금없이 웃음을 터뜨린다거나.
‘뭐, 욕을 안 하는 것만 해도 나름 교양있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정식 경기를 앞두니, 온몸의 세포가 깨어나는 듯했다.
‘이런 재미로 스포츠를 하는 거지.’
나는 경기 전 최종 점검을 했다.
“자, 그동안 연습한 전술을 맞춰볼까?”
우리에게 허락된 로스터는 15명.
주전팀과 달리 타종목 선수인 학생도 있었고, 공부량이 많거나, 대부분 일정이 있어서 다 같이 훈련 시간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
어차피 모두 균등한 출전 시간을 뛸 예정이기 때문에, 아예 세 팀으로 나누어서 그동안 따로 훈련을 해왔다.
모든 팀과 함께 훈련을 해본 건 나 혼자.
각 팀의 전술적 강점과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전술을 장착시켜야 해서 나름 꼼꼼하게 가르쳤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기 때문에, 틈틈이 공부하라고 자료도 매일 조금씩 보내주었다.
‘그래도 하버드생이라서 그런지 어려운 전문 서적을 7~8권씩 읽어오라고 해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단 말이야.’
적지 않은 숙제량이어서 조금이나마 반발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처음에만 떨떠름했지, 직접 검사를 해보면 너무 숙제를 충실히 잘해와서 꽤 놀랐었다.
“편의상 A팀, B팀, C팀, 그리고 두 명의 후보는 이름으로 부를게.”
나는 각 팀의 준비 상태를 확인했다.
“A-1.”
복잡한 암어 없이, 그냥 A팀의 1번 전술. 일명 [아이솔레이션]이다.
에이스에게 공을 주고, 거리를 넓혀주는 단순한 형태.
물론 각 팀의 특성에 맞춰서 조금씩 최적화가 되어 있기 하다.
“A-2.”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또 그들은 일사불란하게 진형을 바꾸었다.
“A-12.”
나는 각 팀마다 부담이 가지 않도록 공격 전술 10개, 방어 전술 10개씩만 훈련시켰다.
마음 같아서는 기본 전술에서 세세하게 변형된 유형까지 100개씩은 훈련 시키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하긴. 나보다 쟤네들이 더 아쉽겠지. 한창 재미를 붙이다가 애매하게 끝낸 느낌일테니까.’
내 마음이 불편해할까 봐, 그들은 애써 더 가르쳐주지 않아도 된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지만, 나는 그들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최종 점검이 끝나자, 모두가 나를 쳐다봤다.
“다들 부족한 건 말 안 해도 이미 알고 있지? 너무 자책할 필요 없어. 이벤트 매치 끝나고 나서도 내가 특별히 시간을 내서 봐줄게. 마지막이라고 너무 아쉬워하지 말고.”
“……!”
조금만 노력하면 될 것 같은데, 잘 안될 때 얼마나 속상한가. 그런 마음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언제든 도와주겠다고 격려했다.
“경기 승패에 너무 연연할 필요 없이, 그냥 준비해온 만큼 보여주자. 지면 그걸 동기부여 삼아서 더 열심히 연습할 수 있잖아.”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계다.
이 세상 대부분의 스토리는 주인공의 실패부터 시작한다.
실패를 계기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극복하고, 활약하는 구조가 클리셰이긴 해도 볼 때마다 심장을 떨리게 한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
어차피 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합류한 선수들이기에, 너무 승패에 부담가지지 말라는 뜻에서 한 말이었는데…
“…지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연습한다고??”
“그… 그게 가능해???”
어째서인지 그들은 더 의욕을 불태웠다.
“다 뒤졌다. 안 그래도 요즘 상승세라고 거만한 꼬라지가 보기 싫었는데.”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한다. 배구가 뭐가 중요해!!”
“…아니 그렇다고 너희 주 종목을 버릴 필요까지는…”
“아냐. 하버드의 스포츠 제도를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잖아. 그 역사의 현장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나는 평생 후회할 거야.”
“맞아! 그리고 로한 네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뼈를 갈아 넣을게.”
“나, 나도!!”
“……”
‘뭐지?’
어쨌든 의욕을 불태우는 주전팀을 상대로, 우리팀은 그들을 인생의 역적을 대하듯 분기탱천한 분위기 속에서 이벤트 매치가 시작되었다.
*
“쟤들 눈빛 봐라? 엄청 불경스럽지 않냐. 감히 다른 스포츠도 아니고 농구 게임을 앞두고??”
주전팀은 경기 시작 전부터 도발적인 로한팀의 태도에 심기가 무척 불편했다.
아는 얼굴도 있고, 재미 삼아 함께 농구 게임을 한 경험도 있다.
“고교 수준으론 절대 못 비빈다는 걸 잘 알면서도 저러내?”
그래서 더 불쾌했다.
고교 선수 중 오로지 1%만이 Division 1 대학 농구의 문턱을 밟는다.
기본적인 기량 차이가 나는데다, 지난 2~3년 동안 함께 합을 맞추며 대학 농구 경험을 쌓았으니 이제는 더 현격한 차이가 난다.
정식 팀 경기일수록 더더욱.
“……”
하지만 존 킴은 그들을 깎아내리지 않고, 오히려 팀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도 오늘 많이 왔어. 이게 바로 로한의 화제성이겠지. 알게 모르게 로한이 이기길 바라는 사람도 적지 않을 거다. 그럴수록 우린 어떻게 해야지?”
“철저하게 망가뜨려줘야지. 다시는 못 기어오르도록.”
“그래. 우리가 이기는 건 당연한 거야. 네 말대로 얼마나 철저하게, 압도적인 실력으로 이기는지에 따라 하버드의 농구팀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감이 커질 거야.”
물론 학생 선수의 후원에 대한 안건이 걸려 있는 문제라지만, 지금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들의 실력을 확실히 알리는 것.
그리고 로한을 제대로 꺾어 놓는 것이다.
“그래 바로 그거다. 대학 농구는 현실이라는 걸 톡톡하게 보여주고 와라.”
헤드 코치도 존 킴의 말에 힘을 보탰다.
주전팀에 대한 도전은 코치진의 권위에 금을 가게 했다.
대학 농구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까지 대거 모인 상황.
어쩌면 로한팀이 이길 수도 있지 않을까, 적지 않은 수가 기대감을 갖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었다.
“하던 대로만 해라. 그걸로 충분하다.”
헤드 코치의 말을 마지막으로 주전팀은 손을 모아 기합을 넣었다.
이벤트 매치의 시작.
“……”
점프볼을 위해서 양 팀이 퍼졌다.
벌써부터 자리 선점을 위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로한팀에서는 6ft 10in(=208cm)의 앤더슨이 나섰고, 주전팀에서는 1인치가 더 큰 센터가 마주 섰다.
삑 !
현 배구팀에서 미들블로커를 맡고 있는 앤더슨이 손쉽게 공을 로한에게 넘겼다.
그의 전담 마크는 수비력이 특히 좋은 주전팀의 스몰포워드.
로한과 체격도 비슷하고, 상대에게 착 달라붙어 찰거머리 같은 수비를 펼치기 때문에 주로 에이스를 담당하는 선수였다.
‘나랑은 미스매치라 일대일에서 내내 불리했지만… 적수를 만나면 꼼짝도 못할 걸?’
덩치에 비해 로한은 볼핸들링이 좋고 움직임이 민첩하기는 했다.
하지만 수비를 따돌리려면 그만큼 체력 소모가 심하고, 시간을 지체할수록 나머지 선수들이 코트 안에 자리 잡기 때문에 압박이 점점 커진다.
‘그러다 시간에 쫓겨서 성급하게 공격을 하겠지.’
원맨팀일수록 그런 경향은 커지기 때문에, 주전팀의 수비 전술은 로한의 봉쇄.
스몰포워드가 뚫리면 언제든 뒤에서 증원이 올 수 있도록 센터나 파워포워드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데…
공을 잡은 로한에게 신경이 팔린 나머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나머지 네 명의 동선을 잠깐 놓쳤다.
로한은 돌파하는 듯, 크게 페이크를 넣었다가 슛 동작과도 같은 패스를 높이 던졌다.
로한을 의식해 전진해 있던 센터 사이로 공은 포물선을 그렸고, 완벽한 빈자리에 몸을 띄운 건 앤더슨.
키에 비해서도 긴 윙스팬과 높은 점프력을 바탕으로 상당한 높이에서 공을 받았고, 그대로 하강하면서…
쾅 !
덩크를 꽂았다.
“……”
[로한팀 2: 주전팀 0]겨우 한 골이었다.
그런데 존 킴은 플레이의 완성도를 보자마자 깨달았다.
‘이거 만만하게 보다가는… 일대일 영상 이상의 개망신을 당한다.’
존 킴뿐만 아니라 남은 주전팀은 물론, 헤드 코치의 입이 꾹 닫혔다.
“뭐하나!! 정신 차리고 공격에 집중하도록!!”
경기 중에 목소리를 잘 높이지 않는 헤드 코치가 목에 핏대가 서도록 소리쳤다.
존 킴은 포인트가드답게 평정심을 잃지 않고, 팀의 페이스를 조절했다.
준비해온 전술대로.
빈틈을 공략하고, 슛감이 좋은 파워포워드에게 적절하게 찔러준 패스. 미드 레인지 점퍼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로한팀 2: 주전팀 2]“코치님의 말씀대로 하던 대로만 하자.”
존 킴의 한 마디에 주전팀은 다시금 여유를 찾았다.
‘예상보다 잘해서 놀란 거지… 결국 경기를 진행하다보면 약점을 드러낼 거다.’
팀의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급조된 팀은 위기의 순간, 생각보다 손쉽게 무너지기 마련.
존 킴은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항상 차분하게 게임을 컨트롤했다.
전반 10분.
이제 하프타임까지 5분가량이 남은 시점의 스코어는 [로한팀 18: 주전팀 25].
경기는 이기고 있지만, 주전팀의 표정이 밝지 못했다.
상대는 꾸준히 득점을 하고 있고, 수비력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 정도로 경기다운 경기가 펼쳐질 거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은 점점 초조해질 수밖에 없었다.
‘뭔가 이상하다…’
특히 존 킴은 말로 형용하기 힘든 불쾌함을 좀처럼 떨치기 힘들었다.
어차피 경기를 앞서고는 있겠다,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
자신을 전담마크하고 있는 로한과 마주하자 번개처럼 뇌리를 스쳤다.
‘…10분이나 지났는데, 아직 한 골도 못 넣었다.’
존 킴은 원래 플레이메이커로 슛 시도 횟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적재적소에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레이업이나 빠른 3점으로 게임의 흐름을 가져오고는 했다.
그래서 그가 높이 평가를 받는 것도 맞고.
하지만 경기 중 로한을 상대로 스틸 한 번, 블록 한 번을 당한 이후. 무의식적으로 방어적인 플레이를 하게 되었다.
일대일을 시도할 만한 상황이 되어도, 무조건 패스를 돌려 버리는 것이다.
이게 자신이 의도한 거라면 플레이메이킹인데, 강제로 패스를 하다보니 타이밍도 그렇고, 공을 받은 선수가 불리한 상황에서 억지로 공격 시도를 해야 하는 그림이 많아졌다.
‘설마… 일부러 이런 상황으로 몰아가는 건가?’
아무리 로한이 대단하다지만, 그 정도의 농구 아이큐를 지니고 있다고는 믿기 힘들었다.
그러다 문득 더 소름 돋는 사실이 떠올랐다.
‘로한도… 득점이 없잖아?’
지난 일대일에서는 물론, 정규 연습에서도 그의 득점력을 확인했다.
성향상 슛 시도가 많은 편은 아니더라도, 굉장히 정확한 자세로 무시무시한 성공률을 보이는 녀석이었다.
그런데 10분. 그러니까 경기의 3분의 1이 지나가는 동안 득점이 없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아예 슛 시도도 하지 않았어. 도대체 왜??’
존 킴을 비롯한 코치진의 의문이 깊어져 가는 가운데.
삐빅 –
로한팀의 선수 교체였다.
‘뭘 저렇게 많이??’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닌, 로한을 제외한 네 명이 통째로 교체되자 의아함을 표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
우리의 A팀은 수비에 특화된 전술을 익혔고, 각 팀에게 할애된 10분이 지나자 B팀이 투입되었다.
그리고 B팀은 공격에 특화되어 있었다.
미국 피지컬 천재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