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uble life of an American physical genius RAW novel - Chapter 128
128
[하버드 크림슨 vs 텍사스 롱혼즈]의 전반전을 지켜보던 코치진은 발칵 뒤집혔다.“저게… 올해 신입생이란 말인가?”
로한은 이따금씩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시선에서 봤을 때지, 코치진 정도가 되면 경기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지배하는 것이 로한이라는 걸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다.
“포지션을 잡는 게 감각적이라고 해야 할지, 계산적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롱혼즈의 특기는 빠른 공수 전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서로 눈빛만 교환해도 어떤 전술을 적용하는지, 누가 어떤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지 즉각 반응한다.
만약 포인트가드인 맥스 헌터가 천천히 공을 들고 들어오면, 나머지 네 선수는 최대한 퍼져서 공간을 마련해준다.
에이스인 그가 공간을 파고 들 틈을 만들어주는 것.
맥스 헌터가 상대팀을 뒤흔들어 공격 찬스를 만들 거란 확신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전술이었다.
“그런데 로한은 우리와 함께 훈련을 한 것도 아닌데 거의 똑같은 반응 속도, 어쩔 때는 더 빠르게 반응하는 느낌입니다.”
맥스 헌터가 패스 대신 천천히 공을 운반해서 들어오려고 하자마자, 로한의 강하게 압박하며 수비를 한다.
나머지 네 명이 자리를 잡기도 전에.
문제는 맥스 헌터에 비해 7in나 더 큰 로한이 훨씬 민첩하게 움직이며 공간을 막아서면, 그는 강제로 패스를 할 수밖에 없다.
전술이 처음부터 일그러지는 것.
뒤늦게 공을 열심히 돌리며 슈팅 포인트를 찾으려고 해도, 크림슨의 수비진이 자리를 잡고 나서라 골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화려하진 않아도, 공격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반면 크림슨의 공격은 짧고 간결했다.
로한이 패스를 하면 받은 사람은 곧바로 슛을 쏜다.
다른 선택권은 없다.
문제는 롱혼즈의 수비가 준비가 채 되지 않았을 때, 아니면 엇박에 맞춰서. 그것도 아니면 반대 방향으로 가는 순간에 맞춰서 허를 찌른다.
막아서는 롱혼즈의 수비가 온전하지 않으니, 크림슨의 공격 패턴이 단순하다고 해도 슛 성공률이 꽤 높을 수밖에 없었다.
‘첫 경기부터, 그것도 우릴 상대로 경기를 가지고 논다.’
롱혼즈 코치진의 등골이 서늘해졌다.
지금 로한은 경기의 공수를 지배하고 있다.
아슬아슬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이대로는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일.
최상위 리그인 빅 12 컨퍼런스에서도 리그 우승을 노리는 자신들이, 도대체 왜 중하위권의 팀에게 난전을 겪고 있는지.
가장 중요한 개막식서부터 이렇게 일그러지면 스카우터들의 평가는 또 어떻게 될지 눈에 선했다.
“다들 모여봐라.”
헤드 코치의 지시에 롱혼즈의 선수들이 바짝 귀를 기울였다.
“일단 타이론과 미첼은 빠지고,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벤치 멤버들을 올린다. 크림슨 놈들이 너무 여유롭게 슛을 쏘니, 숨통을 틀어막아야겠다.”
끈질긴 수비에 능한 벤치 멤버 둘을 투입.
안 그래도 끈끈한 조직력이 돋보이는 롱혼즈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수비에 힘을 실어준다.
상대적으로 공격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지만,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욱 살아나는 선수가 한 명 있었다.
“공격은 무조건 맥스의 손에서 시작한다. 할 수 있겠지?”
바로 에이스인 맥스 헌터.
책임이 가중될 때 더욱 놀라운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그를 전국구 에이스라고 부르는 것이다.
“당연하죠.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이후 간단한 전술 지시가 끝날 때쯤, 다시 후반 이 시작되려고 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그동안 코트사이드에서 잠자코 경기를 지켜보던 한 남자가 적잖은 소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뭘 어떻게 했다고??”
소식을 전해 들은 헤드 코치가 머리를 싸맸다.
*
SFC 라이트 웨이트 챔피언이자, 더 빌런으로 악명을 날리고 있는 트레버 퓨리.
그는 겉으로 보여지는 악동 이미지가 성격에 잘 맞기도 하지만, 그것을 철저하게 이용할 줄 아는 약삭빠른 두뇌를 지녔다.
특히 상황 판단이 좋은 편이었다.
‘농구도 잘한다고?’
트레버도 눈이 있다.
농구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경기의 흐름도 읽을 줄 안다.
굳이 그런 식견이 아니더라도, 로한이 지금 이 경기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는 어린아이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정도.
‘one and done. 바로 1년차 끝나고 드래프트에 등록한다고 해서 정신 나간 줄 알았더니…’
고교 시절 경기를 좀 찾아보기는 했지만, 솔직히 대학과는 비교하기 힘든 수준의 리그다.
고교 리그에서는 깡패로 통하던 수많은 유망주가 대학에서 좌절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로한도 크게 다르지 않을 줄 알았더니…’
트레버 퓨리는 애써 감탄 어린 기색을 지우며 SNS 게시물을 하나 올렸다.
@TherealVillain
[왜 짭빌런은 굳이 대학 농구의 수준을 떨어뜨리는지 모르겠다. 두 눈 뜨고 지켜보기 안타깝다. 텍사스 애들 고생하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 이번 경기에서 최소 10점 차 이상으로 이긴다면 출전한 모든 롱혼즈의 선수에게 각각 10만불씩 주겠다. 이후 점수차가 10점씩 늘어날수록 10만불 추가! (스크린샷 첨부)]5.2M views / 21.2K replies
아예 조건부 후원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돈을 총 백만불 담보 맡긴 사진까지 올리자,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 10만불?? 미친, 그 정도면 눈 돌아갈 선수 한두 명이 아니겠는데?
– 이걸 대학 스포츠 협회에서 눈감아 줄까? 미친 거 아님?? 승부조작이잖아??
– 승부조작…은 아니지만, 역시 빌런답다. 이딴 생각은 어떻게 하는거지?
‘확실히 로한과 얽히면 모든 관심이 집중된다.’
트레버 퓨리는 전형적인 이슈메이커. 사람들의 관심이 곧 인기로 이어지고, 그것으로 티켓 파워까지 만들어진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어? 이 포스팅은 뭐지?”
“지금 리트윗하고 장난 아님.”
“선수들도 들었나본데? 눈에 불 키고 있는 거 보여?”
과연 그의 글은 곧 선수들에게까지 전파되었다.
후반전 시작.
경기가 이전보다 훨씬 거칠어졌다.
*
‘어떻게든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사람이군.’
트레버 퓨리는 사람들의 걱정과는 달리, 경기 내내 얌전히 지켜보기만 했다.
은근히 내 신경을 긁기 위해 비웃음을 흘리거나, 롱혼즈의 활약에 박수를 유도하는 등. 그 정도는 어느 게임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수준.
‘그래도 이건 선 넘었지.’
“크윽!”
텍사스 롱혼즈의 선수 교체는 수비에 특화된 선수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덩치가 좋고 집요해서 끊임없는 몸싸움을 시도했다.
“음? 아악! 심판! 이 자식 지금 급소를 쳤다…고…”
물론 나를 상대로는 어림도 없는 일.
팔꿈치로 명치를 세게 찍으니까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심판을 상대로 고통을 호소해봤지만 어째서인지 나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꼬리를 말았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크림슨 32 : 롱혼즈 41]롱혼즈는 선수층이 두텁고 실력이 골고루 좋다보니 대부분의 선수가 균등하게 볼을 핸들링해 체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반면 이미 전국 랭커급 선수들과 맞붙어 한계 이상까지 뛴 우리 크림슨. 거기에 큰 무대에 대한 압박감이 빠른 체력 소모로 이어져 후반전부터 집중력이 흐려졌다.
– 선수 교체! 스티브 보웬!!
코치진은 아직 시한폭탄에 가까운 스티브 보웬을 끝까지 아끼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내보냈다.
“저 새낀 또 뭐야?”
“로한이 두 명???”
몸싸움을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먼저 거는 투견 보웬을 상대로 롱혼즈는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전국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실력파 팀답게 주눅들지 않고 정공법으로 보웬을 대처했다.
휙 !
[크림슨 34 : 롱혼즈 45]보웬이나 나를 피해서 공을 돌렸고, 다른 수비수를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것.
전체적으로 육각형을 꽉 채운 완성형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이기에 가능한 전술이었다.
천천히 벌어지는 점수차에 우리 선수들의 패색이 짙어진다.
‘확실히 대학생이라도 멘탈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어…’
하긴 프로선수들도 기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대학생이라고 크게 다를 리가 없다.
학생 선수에게 10만불은 적지 않은 돈.
합법성을 떠나, 트레버 퓨리가 그들에게 건 금액은 5성 스타인 맥스 헌터면 몰라도, 나머지 4성 유망주들에게는 눈이 번뜩 뜨이는 금액이었다.
“큭!”
“반칙! 테크니컬 파울이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면 바로 퇴장시킬테니까 정신 바짝 차려!”
거친 몸싸움에 또 한 번 파울이 불러졌지만, 롱혼즈 선수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당하는 놈이 병신이지.”
지금까지의 경기가 답답해서 쌓인 게 많았던 맥스 헌터까지 팀원들을 격려했다.
휙 ! 휙 !
맥스 헌터는 여유롭게 롱혼즈의 페이스를 이어나갔고, 가끔 나에게 망신을 당하기는 했지만, 그럴수록 직접적인 접전을 피하며 경기장을 넓게 사용해 득점을 올렸다.
결국 마지막 5분이 남았을 때.
[크림슨 45 : 롱혼즈 59]승패가 정해진 듯했다.
맥스 헌터, 그리고 트레버 퓨리가 쌍으로 나를 노려보며 피식 웃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작전 타이밍을 부른 하버드의 코치진.
“롱혼즈는 전국 10위 안에 드는 강팀. 그런 팀을 상대로 이 정도까지 선전할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을 거다.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오늘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전국 대회를 노려보도록 하자.”
부코치의 말에 묵묵히 끄덕이는 선수들.
나는 잠깐 고민을 하다가 에이전트인 지미에게 문자를 하나 보냈다.
– 헉! 대박… 이거 봐봐!!
– 아니, 대학 농구에 이런 규모의 배팅을 하는 사람이 있었나?
– 와, 아무리 트레버 퓨리라도 이건 좀 무리 아님?
경기장이 소란스러워진 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다.
오늘은 생중계되는 방송이다보니, 막간을 이용해 그 화제의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늘 무슨 사이트 광고라도 받았나요? 좀 전 트레버 퓨리가 사용한 후원/도박 사이트 ‘배터’에서 5백만불을 건 내기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아 ‘배터’가 트레버 퓨리를 광고 모델로 계약했다고 하더니, 이런 소소한 이벤트를 준비한 걸까요? 롱혼즈가 이기면 모든 선수에게 10만불을 약속한 후원 조건에 이어서… 이번에는 익명의 유저가 트레버 퓨리에게 직접 내기를 걸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사이트의 한계 배팅 금액인 5백만불 규모! 롱혼즈가 이기면 트레버 퓨리에게 지급되고, 크림슨이 이기면 익명의 유저에게 지급되는 방식입니다!!] [와, 아무리 트레버 퓨리라고 해도 5백만불짜리 내기를 선뜻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마침 카메라가 그의 얼굴에 집중됩니다. 아주 살짝 얼굴이 굳었던 것 같은데, 카메라를 보고 표정 관리를 하는지… 다시 애써 웃네요.] [입술이 경련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제 착각인가요? 손가락까지 떨리는 걸로 보입니다.]모두가 트레버 퓨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을 하고 있는 듯했다.
‘아무래도 부담이 되겠지.’
아무리 트레버 퓨리가 SFC의 간판 스타라고는 하나, 수익 분배 구조가 복싱에 비해서는 훨씬 불리했다.
특히 빌런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흥청망청 써서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사니, 이런 내기 따위에 5백만불을 태우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
그러다 순간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곤 질 수 없다는 듯 바쁘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트레버 퓨리.
– 와아아아아아아!!!! 받아들였다!!
– 미친!!!! 이거 불법 아냐? 무슨 대학 농구에 이렇게 돈을 많이 걸어???
결국 트레버 퓨리는 사이트 최대 규모의 배팅 금액을 수락했다.
한 번 받아들이면 다시 회수할 수 없는 방식. 이미 담보가 걸려 있기 때문에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지급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도박은 나쁘지만… 피는 끓는군.’
주심까지 정신이 팔려 생각보다 훨씬 길어진 타임 아웃.
[크림슨 45 : 롱혼즈 59]다시 코트 위를 밟으며 점수판을 바라봤다.
“아… 난 수비가 좋은데.”
나는 우리 팀원들을 쭉 한 번 둘러보며 밝게 웃어주었다.
특히 보웬은 아예 등까지 두드려주었다.
“지금부터 좀 열심히 뛸 테니까… 뒤처지지 마라. 알겠지?”
“……!”
*
“……”
트레버 퓨리는 최근 미국 최대의 도박/후원 웹사이트 ‘배터’의 전속 광고 모델 계약을 맺었다.
무려 3년에 5백만불 규모.
유명세에 비해 파이트 머니로는 별 재미를 보고 있지 못한 그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쏠쏠한 수입원이었다.
‘그걸 5분만에 벌 수 있다고?’
금액의 단위에 잠깐 놀랐지만, 5분만에 14점 차이를… 그것도 이 정도 수준 차이가 나는 팀 사이에서 극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애초에 도박을 무척 즐기는 트레버 퓨리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내기.
‘그나저나 어떤 미친놈이 이런 돈낭비를 하는 거야?’
– 롱혼즈! 가자!!!!
– 와 너무 좋겠다. 5백만불 꽁으로 먹는 기분은 어떨까?
관객들도 당연히 트레버 퓨리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
과연 그가 승낙하자, 경기장이 금방 무너질 것처럼 난리가 났다.
트레버 퓨리는 그런 분위기에 취해 코트 사이드에서 춤까지 추며 흥을 돋궜다.
주심의 경고를 받고 나서야 다시 자리에 앉은 그.
이대로 경기를 즐기며, 5백만불로 무엇을 할지 핑크빛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했다.
갑자기 존 킴이 교체되고 로한이 포인트 가드를 섰다.
[크림슨 48 : 롱혼즈 59]로한의 빠른 3점.
도발 당한 롱혼즈의 맥스 헌터는 얼굴이 시뻘게져서 속공으로 응수하려 했으나, 로한에게 스틸을 당하고 리턴 덩크만 당했다.
[크림슨 50 : 롱혼즈 59]이번에는 정신을 바짝 차리며 특유의 빠른 패스를 돌리며 공간을 만드는 롱혼즈.
적절한 타이밍에 슈팅 가드가 3점을 노렸으나,
‘저기서 왜 쟤가 나와?’
지금까지 여러 명이 공을 돌리자 굳이 스틸을 노리지 않고 거리를 유지하던 로한이 딱 슈팅 가드가 공을 잡자마자 슬쩍 달려가서 날카로운 블록킹을 시도.
보웬이 튕겨져나간 공을 가까스로 받아내며, 이번에는 직접 볼을 운반해서 상대 골대를 향해 뛰었다.
혼자 빠른 속공.
롱혼즈가 발에 땀이 날 정도로 뛰며 뒤따랐으나, 뒤가 붙잡힌 아슬아슬한 찰나 보웬은 쳐다도보지 않는 노룩 패스로 공을 삼전선에 있는 로한에게 배달했다.
휙 !
교재로 삼고 싶은 완벽한 포물선.
[크림슨 53 : 롱혼즈 59]분명 14점차의 경기였는데, 정확하게 1분 남짓한 시간에 6점차로 줄었다.
트레버 퓨리는 등골이 서늘해졌다.
꽁똔 5백만불이 아니라, ‘배터’ 측에게 약속받은 광고비 5백만불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니나 다를까.
이후 철저한 로한의 원맨쇼가 벌어졌고, 마지막 포인트는 아예 롱혼즈 5명의 수비수를 하나씩 제치며 그 주 최고의 대학 농구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냈다.
콰앙!!
하필이면 맥스 헌터의 머리 위로 성공시킨 투 핸드 덩크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크림슨 70 : 롱혼즈 64]너무 충격적인 결과에,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관객들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했다.
특히 트레버 퓨리의 쪽으로는 아무도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애꿎은 카메라만이 그의 흔들리는 동공을 클로즈업했다.
그러다 상황을 파악한 트레버 퓨리가 벌떡 일어나 로한을 향해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일부러 실력을 숨기고 있었던 거냐!!!”
미국 피지컬 천재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