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uble life of an American physical genius RAW novel - Chapter 136
136
엘리의 집은 말 그대로 대저택이었다.
기사가 기숙사에서 날 픽업해 대략 10분 거리에 떨어진 상류층 동네로 데려다주었다.
게이트가 열리고 한참을 들어가야 나오는 집. 별관도 따로 있고, 언뜻 보니 실내 운동장도 마련되어 있는 곳이었다.
‘학교 다니는 동안 자제가 편히 쓸 수 있도록 임시로 마련한 곳이라더니…’
보유한 자산은 많지만, 아직 소비 규모가 평범한 나에겐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똑똑 –
왠지 집사가 열어줄 것만 같은 거대한 현관문.
의외로 엘리가 바로 나를 맞아주었다.
“어서 와.”
“오, 너도 간편하게 입을 때가 있구나?”
그녀는 항상 살짝 차려입은 듯한 스타일을 선호했는데, 오늘은 후디와 츄리닝 다음으로 캠퍼스에서 꽤 흔하게 볼 수 있는 룩. 즉 레깅스에 스포츠 브라를 입고 있었다.
“농구 영상 분석한다고 했으니… 왠지 오늘은 편한 복장이 필요할 것 같아서.”
“음…”
말에 뼈가 있는 듯했지만, 그녀의 표정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넌 집 구경에 별 관심이 없겠지? 그냥 바로 영화관으로 갈까?”
“좋지. 집은 나중에 시간 나면 따로 봐도 되고.”
“…그럴 일은 없겠네. 자, 이쪽이야.”
우리는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도 농구장 열 개는 들어갈 규모군.’
J.P에게도 이런 규모의 대저택이 여럿 있다고 들었지만, 내가 방문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본가는 의외로 소박(?)한 편이었다.
나는 아주 잠깐, 이런 집에서 우리 가족이 다 함께 모여 사는 상상을 해봤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집도 충분하다는 결론이 났다.
‘그새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았구나.’
전생의 삶에 대한 한이 있어서, 이루고 싶은 일이 많다지만… 가족에게 소홀하지 말자는 의지를 다지며 엘리가 이끄는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오, 진짜 좋다. 집에 이런 곳이 있으면 너무 좋겠는데?”
난 진심으로 감탄했다.
영화관과 달리 자리는 몇 개 없었지만, 화면 자체는 작은 상영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제 프로젝터를 최신식으로 바꿔서 아이맥스나 돌비 비젼보다 두 단계 선명할 거야. 음성 파일이 받쳐주면 서라운드 사운드도 실제 경기장처럼 생생하게 들린다고 한다는데, 아직 시험은 안 해봐서 모르겠어.”
“아? 굳이 날 위해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내가 못 견뎌서 그래. 내가 초청한 손님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계속 신경이 쓰이거든. 그래서 아예 초대 자체를 안 하는 편이야.”
“우리 엄마랑 비슷한데! 음식도 과하게 많이 하시고, 갑자기 대청소 하시고… 슈퍼 호스트 성향이랄까…”
‘아, 여자들은 남자가 자기 엄마랑 비교할 때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던가?’
내가 읽은 책들 중 최소 4~50여 권에 나온 레퍼토리를 떠올리며 입을 꾹 닫았다.
다행히 그녀의 표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컴퓨터나 USB로도 쉽게 연결해서 볼 수 있도록 여기 선을 빼왔어. 클라우드 형식으로 된 데이터베이스면 내가 따로 연결해줄 수 있고.”
“아! 고마워. 그럼 아예 에이전시 네트워크에 연결해달라고 요청할게.”
엘리가 미리 준비를 해놔서 그런지 나에겐 최적의 환경이었다.
실험 삼아 경기 영상을 하나 틀었는데, 거의 실제 모델만큼의 크기가 구현되어서 우리가 경기장의 한 중간에 있는 생동감이 느껴졌다.
‘어차피 심상 세계가 있어서 없어도 크게 상관없지만, 있으니까 확실히 도움이 되긴 해.’
우리는 커다란 가죽 쇼파에 나란히 앉아 자료를 모두 세팅한 후,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토너먼트를 앞두고 상대 팀들을 분석하는 거 맞지?”
“…맞아.”
“네 성격상 대충 하지는 않을 테고, 68개팀 자료를 모두 준비했어? 에이전시 데이터베이스 접속을 허용해주는 걸 보면 에이전트가 꽤 능력이 있나봐?”
“…그것도 맞아. 하지만 같이 다 볼 생각은 아니었어. 너 시간 될 때까지만. 어차피 주말까지 이어서 계속 공부할 생각이라.”
“일단 공부할 범위가 넓으니까 시작해볼까?”
“좋아.”
엘리가 홈 경기라도 직관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굳이 관심도 없는 농구를 보게 해서 지루하게 할 생각은 아니었다.
계속 옆에 붙어 있을 필요도 없고, 아니면 평범한 남녀처럼 밥을 먹거나, 그녀의 말대로 넷플도 보자고 말하려 했다.
“토너먼트 참가팀이 총 68개팀. 그냥 전미 체육 협회에서 발표한 1라운드 대진표 순서대로 볼까?”
“그게 편하겠네.”
“그럼 ‘퍼스트 4’부터 볼까? 코퍼스 크리스티 대학이랑 SE 미주리 주립이지?”
“어? 어…”
“영상이랑 함께 검토할 자료가 있으면 나도 공유해줘. 같이 볼게.”
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지미가 정리해준 각 팀별 선수의 스탯과 스카우트 리포트, 그리고 에이전시 내부 평가를 전송해주었다.
“……?”
내가 빤히 엘리를 쳐다보자 그녀가 의아한 얼굴로 되돌아봤다.
“뭐해? 빨리 안 틀고.”
“…알겠어.”
*
아무리 엘리가 지금까지 내가 직접 본 사람 중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해도, 클로이와 루나에게 익숙해진 나머지 평정심을 흐트릴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 본격적으로 몰입하기 시작하면 그 이외의 것은 아예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일단 우리는 전국 토너먼트의 개막전 라운드, 즉 플레이인(Play-in) 경기 참석 팀들을 먼저 분석하기 시작했다.
“64강으로 진행하는 토너먼트에서 참가 팀 60곳은 이미 확정됐고, 나머지 4팀을 가리기 위해서 예선전을 치르는 거 맞지?”
확실히 대학 농구를 즐겨보지는 않았는지, 오늘을 위해서 사전에 공부를 치밀하게 한 느낌이었다.
“맞아. 본선에 앞서 가장 먼저 진행되는 경기들이야. 소속 컨퍼런스에서 우승을 하진 못했어도 그 해에 가장 화제가 된 팀들을 중심으로 8팀을 뽑아서 총 4개의 경기를 진행해.”
흔히 ‘First Four’라고 불리는 개막전이다.
승자가 각각 남부, 중서부, 서부, 그리고 동부의 4개 조로 나뉘어서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방식.
“이해했어. 그럼 각 경기의 승자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분석을 하는 거야?”
“맞아. 그런데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일단 각 포지션별로 모든 참가 선수들의 랭킹을 매기고 싶어. 내가 기준이 되는 선수들을 말해주고, 그들의 플레이 영상과 자료를 줄테니까… 그 선수들에 비해서 얼만큼 잘하는지, 아니면 못하는지에 따라 상대적으로 순위를 정할 거야.”
“음… 그냥 종합적인 순위를 말하는 거야? 신체적인 능력을 기준으로 평가하면 순위가 다르고, 아니며 농구 숙련도으로 줄을 세우면 또를 테고. 팀 간의 조직력에 따라 상향 평가되는 경우도 생기지 않나?”
“……”
한 마디를 했을 뿐인데, 그 평가 방식에 대한 한계를 정확하게 짚어냈다.
나야 지미가 정리해준 수치화된 스탯, 그리고 직접 영상을 보면 심상 세계에서 저절로 정보가 종합되어서 순위를 매기기가 쉬운데… 그런 복합적인 정리 체계를 일일이 설명하기는 쉽지 않았다.
대충 얼버무렸더니 엘리는 그걸 바로 지적했다.
“그런 모든 요소를 종합한 수치야. 일단 같이 토론을 하면서 정하다보면 감이 잡힐 거야.”
“…역시 천재들이란. 정확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한 분석이 아니라, ‘감’을 우선시하는구나. 좋아. 대신 나는 지난 20년간의 농구 데이터를 학습시킨 AI의 도움을 받을 테니까, 한 번 비교해보자. 누가 더 정확한 결론에 돌출하는지.”
“언제 커스터마이징한 AI까지 준비한 거야…”
“도전?”
“…받아들인다.”
우리의 관계는 늘 이랬다.
항상 같은 과목을 듣다보니 누가 과제 결과가 더 좋은지. 시험을 조금이라도 더 잘 보는지. 최종 학점이 누가 높은지 치열하게 경쟁했다.
나도 나지만, 엘리도 집착과 광기에 가까운 학구열을 지니고 있어, 과제나 시험의 성적이 학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했다.
‘중요하진 않지만, 어쨌든 최종 학점은 내가 항상 1등이었지.’
이런 농구 경기 분석까지 승부욕을 자극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숙명인가보다.
덕분에 더 몰입도 있게 연구를 시작했다.
“공평하게 포지션별 공식 랭킹 1위를 기준으로 하자.”
“센터는 데렉 라이블리인가?”
토너먼트 참가 선수 명단 중 센터를 정렬해 하나씩 비교했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핵심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 상대 평가를 시작했다.
에이전시 데이터베이스의 장점은 원하면 최대 5분할로 영상들을 겹쳐서 볼 수 있다는 점. 같은 선수의 관련 영상들을 동시에 보거나, 같은 포지션의 라이벌 선수를 선택하면 비교해서 재생이 가능했다.
“5성 유망주에 1위 픽답네. 7feet(213cm)가 넘어가는데 민첩성도 좋은 편이야. 체중을 좀 더 찌우면 파워까지 밀리지 않겠는데?”
“…그동안 농구에 관심 없는 척 하더니?”
나는 제법 그럴싸하게 평가하는 엘리에게 적잖게 감탄했다.
“같은 포지션의 카일은 골 밑 장악력은 좋아도 중거리 이상의 슛을 기대할 수 없어서 요즘 메타에 어울리지 않고, 아담은 전체적인 기량이 뛰어나지만 센터치고 작은 편이라 같은 빅맨을 상대할 때 약점을 보여.”
“……”
우리는 평가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빠르게 자체적인 랭킹을 만들기 시작했다.
빠르게 각 선수의 공수별 하이라이트, 특히 지고 있는 상황이나, 해당 선수가 강력하게 압박을 받을 때 위주로 골라봤다.
나중에는 서로 의견을 주고받지 않아도 적당히 뜻이 통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결국 오전에 시작한 선수 줄 새우기는 밤을 꼬박 지센 22시간쯤이 지나고 나서야 끝이 났다.
하도 많은 선수를 보니까, 하위권 선수는 그냥 몇 개의 핵심 플레이를 잠깐만 봐도 파악이 가능해서 이 정도였지, 아니면 주말 내내 이것만 붙잡고 있을 뻔했다.
‘뭐, 심상 세계의 도움이 컸지.’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내 심상 세계에 선수가 등록되면 집중적으로 분석을 했다. 신장은 물론 장단점이 머리에 선명하게 떠오르며, 마치 유명 만화 드래곤X의 스카우터를 착용한 것처럼 자세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피곤하지? 이 정도만 하고 이제 넷플이라도…”
잠깐 쉐프가 챙겨주는 밥을 먹거나, 화장실을 갔다 왔을 때 빼고는 계속 영화관에 앉아 있었다.
하버드생이라면 밤을 새워서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지긴 하지만, 그녀와 같은 고급 인력을 여기에 낭비하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런데 그녀는 무슨 정신 나간 소리냐는 얼굴로 되물었다.
“이제 막 사전 작업 끝난 거 아니야? 본격적인 팀 분석에 들어가야지.”
“어… 그렇긴 한데, 그것까지 하려면 주말을 고스란히 반납해야 할 걸? 그래도 괜찮아?”
“음,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나? 그래도 로한 네가 농구 선수라 체력이 좋은 줄 알았더니… 좀 쉴래?”
“하하하… 체력까지 경쟁하는 거였나. 네 말대로 농구 선수인 난 이제 겨우 한 쿼터 뛴 것 같은 느낌이야.”
“그렇게 많이? 난 이제 준비 운동 끝난 건데?”
“…좋아. 그럼 누구 한 명 쓰러질 때까지 해보자고.”
“그래. 방 많으니까 며칠이든 자고 가도 돼.”
“며칠? 주말 안에 끝날텐데?”
“…68개팀에 대한 분석을… 이틀 동안 끝낸다고?”
“왜… 쫄려? 넌 그냥 할 수 있는만큼만 하던가.”
엘리는 나의 도발에 목을 으드득 풀면서 긴 곱슬머리를 뒤로 묶기 시작했다.
“누가 후회하나 보자고.”
*
엘리는 자신만만하게 팀 분석에 임했다.
이미 선수 간의 순위가 매겨진 상태라 객관적인 전략 비교는 수월했다.
다만 팀의 사기, 조직력등을 분석한 후, 각 팀간의 상성을 계산하고 증명하는 과정이 오래 걸릴 뿐이었다.
‘그럴 줄 알고 이미 분석 데스크의 도움을 받았어.’
대학 농구 학습 AI를 일찌감치 구할 수 있었던 것도, 회사의 분석 데스크 덕분. 물론 그들은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 자원을 쓰는 것이었지만, 가문의 후계자 중 한 명의 요청에는 언제든 활용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어제 우리 둘이 선수 랭킹을 매기는 동안, 데스크에게 팀 분석을 시작해달라고 했어. AI까지 있으니 방대한 자료를 단기간에 학습하고, 전문 팀을 꾸려 최종적인 순위를 보내달라고 했다.’
이미 24시간이 지났고, 앞으로 24시간 안에 최종 명단을 보낼 수 있을 거라는 팀장의 호언장담이 있었다.
투자 은행 최고의 분석팀 중 하나가 수많은 전문가의 자문까지 받아가면서 완성하는 중이니, 모르긴 몰라도 로한이 혼자 영상 몇 개를 보고 내릴 수 있는 정보보다 정확할 것이다.
‘이걸 토대로 승리 대진표를 만들려고 하는 거겠지? 토너먼트가 진행될수록 내 분석 결과의 대단함에 기절할 정도로 놀랄 거야.’
생각만해도 너무 즐거웠다.
한 학기 내내, 아무리 노력을 하고 가문의 지원을 받아 효율적인 공부를 해도 넘을 수 없었던 로한의 벽.
그의 홈그라운드인 농구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것이 그녀의 소소한 복수였다.
‘명상을 하는 건가? 의외로 경기 영상을 재생해도 직접 보는 것보다 눈을 감고 듣는 걸 좋아하네? 하긴… 공부할 때도 은근 그러던데…’
엘리는 그러든 말든 크게 신경쓰지 않고, 분석 팀장과 밀접한 연락을 주고받았다.
“나는 끝.”
그런데 놀랍게도 만 하루가 넘은 시점에 로한이 먼저 토너먼트 최종 대진표를 완성했다.
전국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68개 팀.
‘First Four’를 통한 개막전 승리자를 포함해, 각 라운드에 진출하는 팀을 하나씩 지정. 결국 최종 승리에 ‘하버드’를 올린 것이 로한의 대진표였다.
“자, 잠깐… 아직 AI 툴을 돌리는 중이라.”
“천천히 해. 난 잠깐 쉬고 있을게.”
물론 쉰다고 하면서도 끊임없이 농구 자료를 훑어보는 로한.
‘어쨌든 정확한 정보가 중요하니까.’
엘리는 굳이 분석팀을 재촉하지 않았다.
결국 세 시간 정도가 더 흐르고나서야 최종 대진표가 도착했다.
“……?!”
로한의 대진표와 비교를 해보다가 그녀는 깜짝 놀랐다.
‘90%가 일치해?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2라운드쯤에 세 팀의 승부 결과를 각기 다르게 예측했다.
하지만 가장 굵직한 8강 진출팀은 한 팀을 제외하고 일치.
결승 상대로 하버드와 스탠퍼드를 올린 것은 두 대진표가 똑같았다.
‘하지만 AI와 분석팀은 스탠퍼드의 three peat. 세 번 연속 우승을 점쳤다.’
“……”
엘리는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 느낌이었다.
열 명이 넘는 초엘리트 분석팀과 천문학적인 AI 모델을 변형해 최근 경기들을 학습시켜서 돌출한 결론이다.
사람 한 명이 무려 세 시간 더 빠르게, 90%에 가까운 정확도를 보일 수 있는 걸까?
이 정도면 오차범위 안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런 엘리가 경외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로한은 엘리가 가져온 대진표를 보고 가만히 생각을 하더니 이내 무릎을 탁 쳤다.
“이거, AI 학습 자료를 조금 더 폭넓게 설정해볼래? 아마 에이전시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최근 2주간의 SNS 관련 영상들이 빠져 있는 것 같아.”
“…어어??”
엘리는 경외를 넘어선 두려움의 감정을 애써 숨긴 채, 조용히 분석팀에게 자료를 전송했다.
“……”
그녀는 얼마 후 새로 갱신된 대진표를 멍하니 내려봤다.
미국 피지컬 천재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