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uble life of an American physical genius RAW novel - Chapter 145
145
‘이게 무슨?’
엘리는 명확한 내용의 보고서를 받아들고서도 한참이나 멍하니 들여다봤다.
[동일 인물일 확률]– Hyde vs c.k.: 5~7 %
– 로한 vs Hyde: 42~51%
– 로한 vs c.k.: 55~63%
‘이게 가능한 일인가?’
불현 듯 느낌은 왔지만, 수치로 확인하니 더 믿기가 힘들었다.
‘Hyde와 c.k.가 동일 인물일 확률은 적다.’
Hyde는 확실히 순문에 가까운 문체나 이야기 구조를 선호한다.
복선과 상징을 유려하게 구사하고, 한 장면 한 장면 모두 하나의 퍼즐조각처럼 맞춰지는 전개 방식.
그렇게 점점 쌓여가다가 작품이 완성되어갈 때쯤 오는 전율은 말 그대로 예술이다.
‘반면 c.k.는 읽기 쉽지만, 한 번 빠지면 절대 헤어나올 수 없는 마성의 몰입도를 자랑해.’
아예 독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저절로 상상이 되고, 새로운 차원에 빠져서 탐험을 하는 느낌.
이야기가 살아 숨쉬기 때문에, 다 읽었을 때의 여운도 상당하다.
가만히 누워서 몇 시간을 공상에 빠져 있게 되니… 진짜 위험한 필력을 지닌 작가.
두 작가의 성향이 완전히 다르니, 두 작가 사이의 일치도가 5~7%인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로한이랑은??’
Hyde 작가와는 거의 50% 이상이 일치.
그렇다고 동일 인물이라고 속단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아니라고 배제하기에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거기에 c.k. 작가랑은 확률이 더 높아.’
이 데이터를 알기 전까지는 막연한 감이었다고 하면, 보고서를 보고 나서 다시 c.k. 작가의 작품을 읽으니… 로한이 나레이션을 해주듯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느낌마저 들었다.
“……”
엘리는 오늘도 도서관에서 기말고사 준비를 하는 로한을 보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가 없었다.
당장 ‘네 정체를 밝혀랏!’ 하면서 따지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지금까지 그러지 못하는 건, 마지막 남은 이성 한 줄기 때문.
‘이게 말이나 돼?’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하고 있어도 완벽한 체형이나, 탄탄한 몸의 윤곽은 돋보이는 사람.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는 현재 NFL과 NBA가 주목하고 있는 5성급 유망주.
그것만해도 충분히 대단한데, 그런 부분이 무색해질 정도로 찬란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육상 선수.
벌어들이는 수입으로는 다른 스포츠 종목 스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나더레벨인 헤비급 복싱 챔피언.
‘하나 하나 때놓고 봐도 굉장한데… 여기에 무려 두 개의 필명을 지닌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현재 책 시장을 멱살 잡고 캐리하고 있다고 알려진 두 작가가 바로 c.k.와 Hyde.
두 사람이 동일인물인 것도 모자라, 그게 바로 로한이라는 가정은 도저히 이성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었다.
차라리 데이터를 의심하지, 사람의 상식으로 남득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다.
“……”
하지만 엘리는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분명 전국 토너먼트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경기를 승리할 때. 로한은 진심으로 즐거워했고, 전율이 흐르는 듯한 광기어린 눈빛은 야성의 그것이었다.
‘…그래도 로한이 가장 행복해 보일 때는… 놀랍게도 독서할 때.’
큰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했을 때처럼 감정이 도취된 모습은 아니었다.
오히려 굉장히 동적이다. 가만히 앉아서 별다른 표정 없이 책에 빠져 읽기만 한다.
그러나 독서를 할 때만큼 평화로워보인 적이 없었다.
곁에 앉아 있는 자신에게 전염이 될 정도로, 로한이 책을 사랑하는 게 느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
‘소설가라…’
막상 생각을 곰곰하게 해보니, 너무나 잘 어울렸다.
과제를 위해 에세이를 쓸 때도, 워낙 어려운 개념도 쉽게 설명하고, 실제로 읽는 사람이 재미 있게 쓰는 걸 보며 천부적인 감각이 있다고 어렴풋이 생각하긴 했었다.
그런데 실제 작가라고 생각하니, 그리고 c.k. 작가와 Hyde 작가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연관성이 많고… 그럴싸하게 받아들여졌다.
‘…은연중에 떠볼까?’
은근슬쩍 아는 척을 해서 둘 만의 유대감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c.k. 작가와 Hyde 작가의 작품들을 너무 사랑하게 된 팬이 되다보니, 자기만 아는 작가의 정체라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까지 들었다.
이 세상에서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두 작가이지만, 신상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아서 신비주의에 휩싸여 있는 인물.
그런 인물의 정체를 안다고 생각하니 애틋할 수밖에 없었다.
‘음… 너무 대놓고 아는 척하는 건 좀 그렇고… 어떻게 자연스럽게 밝힐 수는 없을까?’
엘리는 시험공부를 하면서도 가끔씩 건너편의 로한을 훔쳐보며 이런저런 고민을 했다.
*
2025년 5월 중순.
하버드의 2학기(Spring Term) 기말고사가 끝나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엘리트들이 모이는 학교라지만, 시험을 치르고 나면 캠퍼스 곳곳에서 곡소리가 났다.
– 아… 교수는 인상이 좋을수록 뒤통수를 친다더니!!! 기말고사(Final) 완전 망했잖아!!!
– 쯧쯧, 그러니까 선배들 말을 잘 들었어야지. 착하고 잘 가르칠수록 멀리해라. 그만큼 우리한테 기대하는 것도 많아진다니까??
– 나… 재수강해야 할 듯… 진짜 우리 고등학교에선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는데, 여기선 A도 달랑달랑하네…
– 그나저나 그거 들었어?? 로한, 이번에도 올에이 맞을 거 같다고?
– 조교가 그러더라… 교수님들이 로한 과제나 시험부터 먼저 직접 채점한다고. 혹시나 자기들이 문제를 잘못 냈거나, 여러 해석이 가능한 경우 재채점해야하는 경우가 있잖아. 처음부터 로한 걸 먼저하면 일찌감치 잡아낼 수 있다더라.
– 미친. 교수가 정해놓은 답이 따로 있어도, 로한의 답이 더 정확한 경우가 있어서 그러는 거라며. 사람 맞아? 아니, 스포츠 선수가 저렇게 공부잘해도 되냐고.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든 대회의 결론은 로한으로 수렴한다는 것.
– 우리 학교가 농구계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잖아. 덕분에 존 킴이나 보웬도 NBA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고.
– 이러나저러나 전국 토너먼트 우승 팀이니까, 다른 선수들보다 노출도가 많았으니… 실제로 로한이 들어오고 나서 포텐이 폭발한 거 같기도 하고?
– 어쨌든 고교 5성 유망주들도 하버드에 눈독들이고 있잖아.
– 아무래도 다른 명문들은 주전 경쟁이 치열한데, 하버드는 부스터들이 집중적으로 투자도 하고 있고… 전국 대회 우승 경험이 있으니 관심이 갈 수밖에.
– 우리 학교 스포츠를 기대하는 날이 올 줄 꿈에도 몰랐네. 올해도 꿈만 같은데… 로한이 이제 겨우 1학년이니… 이렇게 2~3년만 더??
– 글쎄. 드래프트 등록한다는 소문이 돌던데…
– 하긴.. 안 하는 게 더 말이 안 되지. 우리 입장에선 아쉬워도, NBA에서 활약하는 게 보고 싶긴해…
– 근데… 드래프트 앞두고, 그런 미친 짓을 벌여도 되나? 아무리 로한이라고 하지만… 그건 선 넘은 듯.
– 아, 원래 트레이닝 캠프에 참여해서 NBA구단의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로한은 그딴 건 무시하고 부상 위험이 있는 ‘그 경기’를 치러야 하니… 어쩌면 이번 드래프트 등록 못하고 다시 우리 학교 돌아올지도!
– 그럼 완전 대박… 제발 그래라..
– …어?? 로한이다!! 로한!! 얘가 너 부상 당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거 같은데??
– 어디?? 설마??? … 개새꺄. 뒤지고 싶냐. 진짜인 줄 알았잖아… 죽다 살아난 줄.
하버드에서 가장 중요한 공부는 물론, 미국이 가장 주목하는 스포츠계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존재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였다하면 로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는 했다.
‘아…’
엘리는 캠퍼스를 걸으며 로한의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헤드폰의 음량을 키웠다.
오늘은 로한이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고향인 팔로알토로 떠나는 날.
‘자존심 상하게.’
엘리는 며칠 전, 로한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씁쓸한 감정을 삼켰다.
– 어?? 시험 보자마자 바로 간다고?? 하루도 안 쉬어??
– 나 이번달에 ‘그 경기’가 있잖아. 그래도 조금은 훈련을 해야지.
– 아… 그거 진짜 하는구나. 그래… 그럼 이번 여름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테고, 다음 학기 때나 보겠네?
– 음, NBA 리그 기간이랑 겹쳐서 바로 다음 학기는 어렵고, 계절 학기랑 비시즌이 겹치면 오려고. 정확한 일정이 잡히면 알려줄게.
– 아, 진짜 드래프트 등록할 생각이구나. 그래, 구단들도 눈이 있으면 바로 픽업해야지… 한동안 얼굴 보기 힘들겠네.
– 아무래도? 너도 여름은 가문 일 때문에 바쁘다며. 멀리 떨어져도 자주 연락하자.
– …그래.
‘나쁜…’
아무리 바쁘다고 한들, 시간은 내면 된다. 캘리포니아 주와 매사추세츠 주가 서로 반대편이라고 해도 가문의 비행기를 타면 금방이다.
듣고 싶은 말은 서로 바쁘니 연락이라도 자주 하자가 아니라, 아무리 바빠도 꼭 봐야지. 언제가 좋을까? 일정을 조율하려는 마음이라도 비춰주는 것이었다.
나중에 정말 피치 못해 못 만날 수는 있지만, 그런 의도라도 가지고 있는게 중요한 건데…
“에휴… 나도 참. 뭐가 이쁘다고.”
엘리는 한숨을 푹 내쉬며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따로 로한이랑 약속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잠깐이나마 그의 기숙사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로한이 짐을 싸는 동안 함께 도와줄 생각이었다.
그래야 잠깐이나마 볼 수 있으니까.
‘내가 얼마나 큰 비밀을 지켜주고 있는 줄 알면… 나한테 더 잘해주려나?’
그녀는 피식 웃었다.
결국 c.k. 작가와 Hyde 작가의 정체는 당분간 묻어두기로 했다.
로한이 자신에게 알려주고 싶을 때까지 그냥 모르는 척하는 게 맞다고 여겼으니까.
엘리는 자신처럼 이해심이 많은 여자도 없을 거라고 혼자 자화자찬하며 어느새 로한의 기숙사에 도착했다.
로한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지막엔 거의 뛰어오다시피한 엘리는… 순간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로한의 기숙사 문을 두드리니, 깔끔하게 짐이 사라진 로한의 방 안에 상상도 못한 인물이 튀어나왔다.
“어? 뭐야, 니가 여긴 웬일?”
바로 자신의 사촌이자, 로한의 농구팀 동료인 스티브 보웬.
그가 얄미운 얼굴로 자신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딱하다는 듯 혀를 찼다.
“천하의 엘리가 남자 하나 보겠다고 헐레벌떡 뛰어오다니.”
“…시끄러워. 로한은 어디갔어?”
“음…”
스티브의 표정만 봐도 대충 눈치를 챈 엘리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심정이었다.
“이미 공항으로 떠났구나…”
“친한 줄 알았는데. 비행기 시간도 몰랐냐?”
“……”
엘리는 오히려 차분해진 얼굴로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그럼 됐어. 난 갈게. 나중에 연락하지 뭐.”
그리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아슬아슬한 찰나, 스티브가 그녀를 불러세웠다.
“안 그래도 워낙 칠칠 맞아서 이걸 놓고 갔더라고. 비행기 시간이 달랑달랑해서 나보고 가져다달랬어. 같이 갈래?”
그러면서 작은 봉투를 흔들어보인다.
엘리는 잠깐 고민을 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엘리는 바로 스티브의 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
가는 내내 자신을 놀리거나 깐족거릴 줄 알았던 스티브는 의외로 조용했다.
덕분에 엘리는 감정을 추스를 시간이 있었다.
‘이렇게까지 아쉬울 줄은 몰랐네.’
애초에 떠나는 날만 알았지, 어느 비행기를 언제 타고 가는지는 들은 적이 없었다. 애초에 자신이 물어본 적이 없었고, 로한도 기말고사 기간 동안 정신 없었을 텐데 말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럴 의무도 없고.
그래도 한 마디 없이 먼저 떠났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마음이 무거웠다.
자존심을 생각하면 먼저 연락이 올 때까지 몇 날 며칠… 아니면 평생 연락하지 않는 게 맞았다.
하지만 엘리는 그래도 잠깐이나마 로한의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다. 다른 건 부수적이었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였을까?
“뭐야 여긴? 공항 가는 길 맞아?? 너 길 잘못 들었지??”
엘리는 정신을 차려보니 한참을 왔는데도 공항이 보이지 않는 게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아예 다른 동네였다.
경치가 좋은, 한적한 시골 동네.
“…뭐하는 거야?”
엘리는 스티브의 은은한 미소를 보고 나서야 그에게 다른 속셈이 있음을 눈치챘다.
그는 대답하는 대신, 서서히 차를 멈췄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의 비치 하우스.
동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그런 주택의 현관에 누군가가 어깨를 기대고 서 있었다.
바로 로한.
“하아… 진짜 이렇게 날씨 좋은 날에, 써드윌이나 하고 있고. 내 팔자야…”
“……”
스티브의 한숨 소리 따위는 들리지도 않았다.
차가 멈춰서자마자, 엘리는 무엇엔가 홀린 듯 바로 내려서 천천히 로한에게로 걸어갔다.
“선수네 선수야. 와, 제대로 당했어. 그러고보니 스티브는 네가 놓고 갔다는 짐도 안주고 가버리네? 설마, ‘놓고 간 짐이 바로 너야?,’라는 식상한 멘트를 치려던 건 아니겠…!”
엘리의 말은 거기서 멎었다.
로한이 작게 웃으면서 두 팔을 활짝 벌려 그녀를 안아 들었기 때문이다.
“……!”
공중에 들린 채 이어지는 강렬한 키스.
또다시 정신이 혼미해져서 그에 대한 원망조차 사그라들었다.
‘아…’
뭐든지 계산하고 계획하고, 모든 걸 통제하던 삶에서… 이렇게 여지없이 흔들린 적이 없기에 엘리는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했지만… 그녀는 거리를 두는 대신 지그시 눈을 감았다.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를지언정… 현실에 충실하고 싶었다.
*
핑크빛 노을을 보며 둘은 피크닉을 즐겼다.
로한이 준비해온 쿠반 샌드위치는 진짜 현지에서 조달해온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맛이었다.
해가 질때까지 둘은 끝없이 이야기를 나누었고, 평생 간직하고 싶은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었다.
“……”
“……”
순식간에 어두워진 주변.
로한과 엘리는 서로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묘한 열기가 피어오르는 분위기.
그러다 로한이 먼저 운을 뗐다.
“꼭 너와 하고 싶었던 게 있었어.”
“……”
엘리는 말 없이 그가 이끄는 대로 집에 들어갔다.
로한은 얼마나 급했던지 성큼성큼 방으로 그녀를 데리고 올라갔다.
엘리가 조신하게 침대에 걸터 앉았을 때. 로한이 크리스마스 아침,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바라보는 어린아이와 같이 초롱초롱한 시선으로 다가왔다.
“……?”
거기서부터 위화감을 느꼈지만, 로한이 노트북을 건네주자 더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뭐야?”
뭔가를 보면서(?) 분위기를 잡자는 건지, 아니면…?
다양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진 엘리에게 로한은 밝게 말했다.
“내가 소설을 하나 썼거든? 너한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었어. 지금 한 번 읽어볼래?”
“……”
“한 2천 페이지밖에 안 돼. 금방 읽을 걸?”
“……”
미국 피지컬 천재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