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uble life of an American physical genius RAW novel - Chapter 156
156
엘리는 오랜만에 아버지와 단둘이서 조찬을 가졌다.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엘리는 말이 많은 성격이 아니었지만, 이런 사적인 자리에서는 회사 일 언급 금지.
딱히 표정 변화는 찾아볼 수 없어도, 자신의 사소한 일상, 생각등을 가만히 듣는 걸 좋아하신다는 것쯤은 느낄 수 있었다.
“다음 달에 있을 가문의 자선 행사를 직접 준비하게 되어서, 여러 아이디어를 고민해본 끝에…”
“음…”
그런데 오늘은 처음으로 아버지가 자신의 말을 끊고 먼저 물었다.
“갑자기 주짓수 수업을 요청했다지?”
“네. 호신에 좋을 것 같아서요.”
“네가 직접 손을 써야 할 일이 있을까?”
“……”
항상 일반인처럼 주변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채, 자신을 지켜주는 경호원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런 뜻이 아니라, 말에 뼈가 있으신데?’
그 누구도 편애하기는커녕, 아버지로써의 정을 잘 느낄 수 없었던 사무적인 관계여서 더 당황스러웠다.
자신의 의심스러운 시선을 느낀 건가?
아버지는 문득 화제를 돌렸다.
“이번 NBA 드래프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더구나.”
‘테스트? 아니면 로한과의 관계를 알고 은근슬쩍 압박하시는 건가?’
아버지는 이런 조찬 자리에서 늘 사회, 정치, 스포츠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질문하시고, 자녀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또 어느 정도 깊이 알고 있는지 항상 교양 수준을 점검하시곤 했다.
딱히 로한과의 관계가 비밀도 아니고. 사실 캠퍼스에서는 가장 유명한 둘이라, 아버지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까지 그 누구의 연애사에도 관여하지 않으시고… 그렇다고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히신 적이 없는데… 왜 지금?’
연애를 장려하지도, 그렇다고 금지도 하지 않는 철저한 방임주의.
다만 아버지가 계실 때는 연애하는 상대를 데려오지 않는 것이 무언의 규칙이고, 아버지는 알면서도 그런 존재가 있다는 걸 언급조차 하지 않으셨다.
그런 아버지가 먼저 로한과 관련된 주제를 꺼낸다.
‘우연일까?’
엘리는 계속 경계를 하면서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답변했다.
“케빈 브라이언 이후 최고의 유망주가 나타났으니까요.”
지난 20년간 NBA 최고의 스타로 군림한 LA의 케빈 브라이언.
비록 작년에 부상으로 정규 시즌 성적이 부진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되었지만, 전성기 시절에는 조던에 비견될 정도로 정점을 찍었고… 단순 기록만으로는 이미 뛰어넘은 고트 영역의 대형 스포츠 선수.
이미 고교 시절부터 규격 외의 괴물이라고 판정을 받아,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드래프트 등록. 1라운드 1픽으로 뽑혀 첫 시즌부터 지난 20년 동안 정상급 수준을 유지해온 자기 관리의 신. 농구를 하기 위해 태어난 남자.
그가 바로 케빈 브라이언이었는데… 이후 그에 견주는 ‘대형 유망주’는 많이 나왔지만, 이번만큼은 단순 농구팬들만이 아닌… 전 세계의 모두가 주목할만한 유망주가 나타났다.
“음, 재능에 대해선 딱히 반박의 여지가 없다만은… 이번 드래프트에 대한 화제는 논란에 가깝다고 하지.”
“골드 총재와의 해프닝 때문에요?”
“그래. 아직 프로 리그나 구단을 운영하는 핵심축, 그리고 골수팬들은 모두 보수적인 편이다. 그런데 로한은 NBA의 합리적인 권유를 무시하고, 오히려 개인적인 대화를 스트리밍으로 내보내면서 무례를 범했다.”
‘역시 테스트인가?’
가만히 들어보면 아버지는 로한을 비판하는 듯하지만, 굉장히 무미건조한 음성으로 팩트를 나열하는 듯한 포지션으로 보였다.
다만 이번 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
“NBA가 이제 겨우 드래프트에 등록한 선수에게 품위 유지의 의무를 들먹이는 건 권유. 하지만 2025년은 물론 지난 10년을 통틀어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 당일, 입장 30분 전에… 리벤지 매치를 중단시키지 않으면 드래프트 탈락, 선수 자격 영구 박탈을 걸고 협박한 것은 무례를 넘어 갑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그냥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웃으셨어?’
아주 희미하지만 미소의 흔적까지 찾아볼 수 있었다.
“분석 데스크의 판단도 비슷하더구나. 어쨌든 격투 선수로써는 이미지에 잘 맞게 총재의 말을 무시했고, 또 그 무례한 태도에 상응하는 경기력으로 익숙하지 않은 종목의 챔피언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 이미 한 명의 선수가 아닌 브랜드에 가까운 영향력을 지녔다는 분석이다.”
“……”
엘리는 깜짝 놀랐으나, 애써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아버지의 기준에서 ‘브랜드’는 굉장히 엄격하다.
실례를 들자면, NBA의 평균 선수는 개인.
주전 선수는 뛰어난 개인.
팀을 이끄는 프렌차이즈 스타 정도는 되어야 개인을 뛰어넘은 일종의 영향력이라고 볼 수 있다.
한 명이 팀 전체의 기세,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수준.
‘여기에 브랜드는 팀원들뿐만 아니라, 소비자. 즉 NBA에서는 관중 및 팬들에게까지 파급력을 미치는 수준.’
당연히 엘리는 로한이 그런 존재라고 일찌감치 알아차렸으나, 높이서 수많은 안건을 다루는 아버지의 눈에 들 정도였나?
그제야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생각하셨는지, 아버지는 본론을 꺼냈다.
“총재가 망신을 당한 이후, 여러 규정을 들먹이며 로한의 드래프트 등록 취소 및 선수 자격 박탈을 추진하고 있다. 현 NBA를 있게 한 일등공신인 총재가 진행하는 일이니, 그의 뜻을 거스를 구단주는 많지 않겠지만… 어떠냐?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
쉽지 않은 결정이다.
분명 총재는 구단주가 뽑는 회사의 대표이지만, 문제는 구단이 30개나 존재한다는 것. 과반을 등에 업은 총재는 일개 구단주가 거스르기 힘든 권력자다.
그의 눈밖에 벗어나면서까지 무리해서 로한의 손을 들어주느냐.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강제로 구단을 팔게 한 전례가 있을 정도로 한 번 꽂히면 독재자에 가까운 성향을 보이지.’
월터 골드 총재와 로한이 철천지원수가 된 것은 당연한 이 시점.
그의 화가 수그러들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총재가 자신의 입으로 로한의 앞길을 가로막겠다고 선언한 지금 이 순간 그의 의견에 반하는 건 굉장히 리스크가 크다.
엘리는 이미 답을 내렸지만, 최대한 아버지의 마음에 드는 의견을 돌출하기 위해 머리를 열심히 굴렸다.
주변 정세의 흐름을 정확하게 꿰뚫으며, 회사에 가장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후계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
“저는 무조건 모든 구단들이 로한의 선수 자격 박탈에 반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구단들이? 자격을 취소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한 팀에 소속될 수밖에 없을 텐데? 그것도 정규 리그 최하위 다섯 팀 중 하나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고.”
“그거야 로한이 바로 흥행 치트키니까요.”
엘리는 총재와의 트러블이 있고 나서 며칠간 회사에 틀어박혀서 조사한 내용이 있었다.
‘스포츠의 인기와 별개로, 로한이 곧 흥행 보증수표로 작용한다.’
로한의 복싱 경기가 벌써 흥행 역대 5위 안에 드는 이유는 기존에 복싱에 관심이 없던 신규 유입을 끌고 와서다.
육상은 원래 인기가 많은 올림픽 종목이지만, 로한이 출전한 경기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학 농구를 하면서는 미국 전체를 휩쓸었어.’
하버드가 본격적으로 대학 스포츠에 투자를 시작한 사건은 분명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하버드의 무패 행진은 점점 더 많은 팬들을 양하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전국 토너먼트, 광란의 3월에서는 그 어떤 영화보다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를 만들어냈어.’
골리앗인 스탠퍼드를 한참 부족한 전력으로 격파한 하버드.
그리고 그 주인공 로한.
로한의 NBA입성을 기다리는 팬층은 기존의 NBA 팬들도 많지만, 그냥 로한의 팬이 적지 않았다.
개인 복싱 경기에서도 10만 단위의 오프라인 티켓을 팔고,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역사적인 리벤지 매치에는 정확한 통계가 안나왔을 정도로 수십만에 달하는 사람이 자리했다.
‘그런대 평균 2만석이 안 되는 NBA 경기장들…은 우리 로한을 담기에 너무 작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점은, 로한이 자신의 이런 흥행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아서 캐릭터를 잘 살린다는 것. 항상 화제의 중심에 서 있고, 온갖 욕을 다 먹을 정도로 논란이 되는 일이 있어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에는 찬란하게 부활해 모든 사건 사고를 불태우고, 이전보다 더욱 강하고 화려하게 돌아온다.
“음…”
아버지는 그런 엘리의 보고를 차분하게 들었다.
언젠가 자리가 마련되면, 아버지에게 먼저 부탁을 하기 위해서 준비한 자료들. 민망하지만, 하버드에서는 물론, 후계자 수업을 받으면서도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분석한 적이 없었다.
“로한이 NBA에 온다면, 미식축구를 밀어내기에는 역부족이어도… 그 격차를 훨씬 줄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NBA의 가치가 높아지는만큼, 공동으로 소유한 구단주들 모두 구단 가치가 늘어나니… 한 사람의 그릇된 판단으로 로한의 참가를 박탈시킨다는 건 있을 수 없어요.”
“그렇단 말이지…”
아버지의 미소는 더 짙어졌다. 평소 표정이 없기에 더 불안한 반응.
“우리 딸이 이렇게까지 간절하게 부탁을 하는데,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지. 그런데…”
‘…간절한 부탁까지는 아니었고, 분명 철저하게 조사한 자료를 기반으로 낸 결론이었는데?’
발표하는 태도도 무척 사무적이라고 생각했으나, 자기도 모르게 감정이 격해졌거나… 아버지만의 재미없는 농담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구단주들도 너와 같은 결론을 내린 모양이다. 아주 재밌는 총회가 되겠어.”
“……??”
엘리는 처음에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으나… 며칠 후 총회의 결과가 나왔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
“…샐러리캡은 8.5%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2026-2027시즌을 확정을 짓겠습니다.”
월터 골드 총재는 평상시처럼 구단주 총회를 진행했고, 어째서인지 대부분이 유선상으로 참가했을 때보다 더 원활하게 안건을 처리할 수 있었지만 불안감은 점차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 능구렁이 같은 구단주들이…’
총회에 직접 참석한다고, 친한 구단주들도 미리 언질을 주지 않았다.
나중에 일일이 전화를 해서 떠봤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얼굴을 안 비쳤으니… 내가 다른 직원들 눈치를 봐서라도 일을 좀 할 때가 됐지.
– 아, 다른 노인네들도 다 오나? 거 참, 늘그막에 무슨 재미를 보겠다고… 추하다 추해.
– 크흠. 크롬웰 그 자식도 온다며? 그럼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지.
물론 실토를 하게 하지 못했다는 의미지, 억만장자 거물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 너무나 당연했다.
총회의 마지막. 구단주까지는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자잘한 안건들을 묶어서 서면으로 처리하는 단계에… 동의표를 던지고 서명만하는 형식적인 순서에 도달했다.
“……”
그런데 구단주 대부분이 뜸을 들였다. 몇몇은 아예 펜조차 들지 않았다.
작년 하위 다섯 팀 중 하나, 휴스턴의 구단주가 카우보이 모자를 옆으로 걸치며 운을 뗐다.
“뭐 다들 바쁘니,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말하겠소. 골드 총재, 우리가 로한 선수를 꼭 데려가야 하니, 드래프트 참가는 그대로 허락해야겠소.”
“…이미 NBA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린 사안입니다. 구단주 서명은 말 그대로 형식적인 절차입니다.”
“음? 여기 구단주 중 절반 이상이 반대하면 어차피 무효가 되는 것 아니오?”
으드득…
온화한 교장 선생님의 외양의 월터 골드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노망이 났나? 사전에 협의하는 것도 아니고, 당일날 찾아와서 깽판을 친다고??’
자신의 권력이면 한 팀의 일정을 조절하고, 심판들에게 영향을 주며, 그 이외에도 선수의 기강을 잡거나 재정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방법이 수두룩하다.
그러니 혹시나 자신의 정책에 반하는 의견을 내고자 한다면 미리 자신에게 고지하고, 또 여러 거래가 오간 후 조정을 해주는 게 기존의 방식이었다.
“모처럼 휴스턴 노인네가 맞는 말 했네. 우리 샬롯 생각도 비슷하외다.”
“디트로이트에서도 로한의 선수 자격은 유지하는 쪽으로…”
“……”
역시나 작년 정규리그 성적 최하위 다섯 팀이 똘똘 뭉쳤다.
드래프트 1라운드 1픽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난 20년간 최고의 매물이라 할 수 있는 로한을 포기할 수 없었겠지.
‘아무리 욕심이 나도… 멍청하게 들이받을 줄은 몰랐는데.’
월터 골드는 애써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로한이 그렇게 대단한 유망주라면, 그리고 실제로 자격 박탈의 여지가 있다면… 나머지 25팀은 자신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다.
“좋습니다. 여러분의 뜻을 인정해, 이번 안건은 약식으로나마 투표를 진행하겠습니다. 투표에 앞서 의견을 나눌 분들이 더 있습니까?”
이견이 나오면 정식 절차를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억지로 투표를 진행했지만, 성가실 뿐. 월터 골드는 불안한 마음은 들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자신에게 우호적인 몇몇이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NBA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이미지가 있어요. 아무리 흥행성이 중요하다지만, 리그 전체를 끌어내릴 선수라면… 영구 자격 박탈은 몰라도 이번 드래프트는…”
“나도 그렇게 생각하오. 대학 농구를 하며 좀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겠어. 1년 더 지켜보면서 크게 차도가 없으면… 그땐 영구 자격 박탈도 고려를…”
“총재를 우습게 만든 선수?? 안 그래도 선수 관리가 안 되는 시국에, 그런 선수까지 당장 들이면 사람들이 우릴 얼마나 무시하겠어?”
자신에게 우호적인 구단주들은 물론, 성적 상위 팀들은 이기적인 이유 때문에라도 로한을 깎아내리고 욕하기 바빴다.
‘욕심 많은 구단주들이, 로한을 거부할 명분이 있는데 순순히 받아줄 리가 없지.’
상위팀들이 침까지 튀겨가며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는 건, 실제로 그들이 로한을 어느 정도 경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대충 그 수를 헤아려보니 15명이 넘었다.
월터 골드는 피식 웃으면서 진행을 마저했다.
“그럼 의견은 충분히 나누신 것 같고… 바로 투표 진행하겠습니다. 앱으로 바로 찬반 의사를 표해주시고, 모든 분이 참여를 끝내자마자 결과를 화면에 보여드리겠습니다.”
순식간에 나온 결과.
“……”
[로한 드래프트 참가 취소]동의: 0
반대: 30
기권: 0
월터 골드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 어떤 안건에 있어서도 만장일치가 안 나는 억만장자 구단주들.
그냥 반골이라서 기권을 하거나, 어떻게든 자신들이 싫어하는 구단주를 빡치게 하려는 목적으로 반대표를 던지는데…
자신의 역임 기간 동안 최초로 만장일치가 나왔다.
하필이면 자기가 목소리 높여,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추진한 안건에서…
‘이 개자식들이??’
월터 골드는 순간 혈압이 높아져서 뒷목을 잡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
이후 소란이 잦아들었을 때.
지금까지 조용하던 J.P. 크롬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자… 이제 대충 공식적인 회의는 끝난 것 같은데… 슬슬 본론에 들어가는 게 어떻겠소?”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구단주들.
정작 구단주 총회에서는 심드렁한 눈빛이었던 몇몇이 의자를 바짝 당겨 앉기까지 했다.
‘애초에… 이걸 위해서 이 엉덩이 무거운 노인네들이 한 자리에 모인 거구나.’
월터 골드는 그제야, 이 구단주들이 미리 뜻을 맞춘 후 구단주 총회에 참석한 것임을 깨달았다.
그들은 애초에 총회 따위엔 큰 관심이 없었다.
이후 은밀히 진행되는 구단주들만의 행사.
그건… 바로 사전 드래프트였다.
미국 피지컬 천재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