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uble life of an American physical genius RAW novel - Chapter 162
162
2025-2026 프리시즌 개막 전, 트레이닝 캠프 일정이 마무리 되어갔다.
트레이드를 마감하고, 로스터를 확정하기 위해 LA팀의 코치진과 단장, 그리고 구단주인 마크 보웬이 모였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 및 발전 상황에 대해서 코치들이 간단하게 브리핑했다.
훈련을 가까이서 보지 않는 구단주, 그리고 단장을 위해서 각 선수의 훈련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랄프 어윙. 피지컬 상태가 100%. 케빈 브라이언이 직접 식단을 관리하고, 개인 훈련 스케쥴을 점검할 정도로 빡세게 컨트롤하더니 벌써부터 만전입니다.”
“그렇겠지.”
랄프 어윙은 케빈 브라이언의 오른팔.
클래식 센터이지만 케빈 브라이언을 위해서라면 외곽으로 나와 스크린을 서기도 하고,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상대 센터가 어떻게든 골밑에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준다.
케빈 브라이언이 슛을 쏘면 자세와 각도만 보고도 리바운드 확률이 높은 지점을 침투. 박스 아웃을 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말 그대로 퍼스트 챈스도 만들어주고, 세컨드 챈스까지 만들어주는 충신.
“케빈 브라이언은 확실히 저번 시즌을 푹 쉰 보람이 있습니다. 대략 전성기의 7~80%의 운동 신경을 보여주고 있고, 무엇보다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케빈 브라이언처럼 타고난 피지컬과 운동 신경, 그리고 천부적인 감각에 의지하는 스타일이 20년간 정상을 유지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최소 관절이 버텨주질 못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몸에 무리가 최대한 덜 가면서 확실한 포인트에만 나서주는 베테랑의 운영을 보여주며 점점 진화하고 있는 중.
“은퇴 전 어떻게든 7번째 링을 얻어 화려하게 떠나고자하는 결의가 큽니다. 그 멘탈이 동료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고, 이번 시즌은 확실히 일을 낼 것입니다.”
오늘따라 케빈 브라이언을 칭찬하고, 그의 장점을 분석하는 시간이 길다.
어차피 LA를 이끌어가는 핵심 플레이어. 그는 그냥 케빈 브라이언이다,라는 한 마디면 충분한데… 돌아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마크 보웬은 물끄러미 감독을 쳐다봤다.
“아직 한 선수가 남았군? 굳이 마지막으로 남겨둔 이유가 있겠지?”
“…네, 그렇습니다.”
로한 킴.
기적적으로 LA에 드래프트 되면서, 언론은 최소 10억불에 달하는 파워볼에 당첨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과장을 할 정도로, 입단과 동시에 화제를 몰고 다닌 슈퍼 스타.
워낙 ‘더 빌런’의 이미지가 강해서, 트레이닝 캠프를 진행하던 코치진은 언제든 사건 사고가 터질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하루하루를 살았다.
그러나 성실 근면하게 훈련에 임하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바비큐 행사에서의 해프닝이 있었지만, 이후 먼저 케빈 브라이언에게 조언을 구하며 팀 분위기를 먼저 조성하는 듯했다.
“…그게 참…”
감독은 로한의 진척 상황을 보고하기에 앞서 한참을 주저했다.
하지만 침묵이 길어질수록 마크 보웬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실토했다.
“아직 대학 농구의 물을 완전히 빼진 못했지만,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술적 이해도가 뛰어나고, 공간 지각 능력이 특출나서 그런지 주변 팀원과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읽고 먼저 파훼하는 능력은 사실 아직 분석 중에 있습니다.”
수많은 천재가 NBA를 거치지만, 그 안에서도 평생 칭송을 받아왔던 이들을 범재로 만들어버리는 슈퍼 스타는 태어난다.
그리고 그것은 보통 개개인의 피지컬과 기량을 통해서라기보단, 농구 IQ가 높을수록 같은 플레이도 더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고, 결국 팀을 승리로 캐리하게 된다.
감독은 굳이 그 말을 입밖으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로한의 입단 초기부터 경계하고 불만을 드러내던 당사자가… 불과 2주 만에 칭찬을 늘어놓는 상황.
직접 보지 않아도 로한의 훈련 성과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마크 보웬은 잠자코 듣다가 핵심적인 질문을 했다.
“로스터에는 당연히 들어가고, 그래서 주전으로 삼자는 말인가?”
“……”
이번에도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다.
현재 LA는 케빈 브라이언이 중심인 팀이다.
케빈이 메인 스코어러.
센터는 케빈을 위해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세컨드 찬스를 만들어 또 한 번의 공격 기회를 주는 역할.
포인트가드는 볼을 배급하고, 케빈이 혹시나 더블팀을 당하면 다가와서 공을 받아주어 다시 되돌려주는 역할.
나머지 둘은 수비 특화형으로 어지간하면 공격에서는 공을 돌리는 역할이 대부분이고, 수비에 집중을 해서 케빈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역할.
그 메인 역할에서 다양한 전술을 소화하긴 하지만, 그 구심점에 케빈 브라이언이 있었다.
말 그대로 LA는 케빈의, 케빈을 의한, 또 케빈을 위한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로한의 피지컬과 전적, 그리고 훈련 성과를 봐서는 당연히 로스터에 들어가야 하지만… 주전의 자리가 있는가?
있다면 로한이 어떻게 케빈을 보조할 것인지… 그가 받아들일지… 만약 두 명의 스코어러를 기용한다면 반대로 케빈이 받아들일지… 여러 의문이 남는다.
다른 팀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욕하겠지만, LA팀의 중역들은 표정이 심각했다.
“아무래도 일단은 로한 선수를 식스맨이나, 케빈이 휴식을 취할 때 그의 역할을 대신하는 벤치 자원으로 기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
감독은 어떻게 보면 안정적인 방법을 제시했으나, 그의 말을 중간에 끊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공격 전술 코치.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이번 시즌부터 최소 투 스코어러 체제로 가던가, 아니면 케빈과 로한을 번갈아 가면서 스타팅 멤버로 출전시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네, 지금 뭐하는 건가?”
코치진은 엄연히 감독의 직속 부하들이다.
인사권을 감독이 쥐고, 대부분 감독의 계획과 비전을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들.
그 중에 의견이 강한 몇몇이 있지만, 이렇게 감독의 상관이라고 할 수 있는 단장과 구단주 앞에서 멋대로 나서는 이는 없어야했다.
하지만 그런 하극상을 마크 보웬은 흥미롭게 여겼다.
“일단 들어보지.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가 있을 것 아닌가?”
“…시간 낭비입니다. 지금,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갑자기 전술을 바꾸거나, 또 케빈의 심기를 거스를만한 이유는…”
“그건 내가 판단하겠네.”
감독은 불만이 가득한 얼굴이었으나, 결국 다시 자리에 앉았다.
공격 전술 코치를 뚫어져라 노려봤지만, 그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 발언권을 행사했다.
“지난 며칠간, 로한은 자율 훈련 시간 때마다 케빈에게 개인 지도를 받았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보단 영상으로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
[영상1: 역동적인 동작의 다채로운 슛을 다양한 지점과 각도로 성공시키는 케빈.] [영상2: 케빈의 시범에 곧바로 따라 하는 로한. 몇 차례 영점을 잡으며 점차 비슷한 자세를 만들어간다.]“로한의 습득력이 상당히 빠르군?”
“그렇습니다. 정확하게는 자기 몸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고, 미세한 컨트롤이 가능한 천재입니다.”
“두 영상을 서로 붙여 놓으니까 더 놀랍군. 겨우 몇 번 따라했다고 자세가 저렇게 유사해질 수 있나?”
“기본적인 슛들이라면 원리가 같으니 똑같겠지만, 케빈 브라이언은 빠르게, 순식간에 공간을 가르고 역동적으로 슛을 연계하니 모방하는 것 조차 쉽지 않지만… 로한은 같은 사람이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로 쉽게 따라했습니다.”
마크 보웬은 두 번이나 같은 영상을 다시 볼 정도로 흥미로워했다.
“이거 카메라의 각도나 원근감 때문에 그런가? 영상이 끝나갈 때가 되니까 로한이 더 빠르게 슛 자세를 잡고, 더 높이 뛰어서 타점까지 높아지고, 슛 성공률도 더 높은 것 같은데?”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훈련 시간 동안 단편적인 결과를 놓고 누가 더 우수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로한이 피지컬로 압도했다는 뜻이군.”
코치진의 그 누구도 긍정을 하지는 않았으나, 그렇다고 반대의 의견도 내비치지 않았다.
[영상3: 더 고난이도의 유로 스텝, 페이더웨이, 더블 클러치 등 기예에 가까운 몸놀림을 선보이는 케빈.] [영상4: 시간이 갈수록 어려운 기술이라도 더욱 빠르게 습득하는 로한. 심지어 이제는 자신의 몸에 맞춰서 최적화까지 하는 여유를 보인다.]“…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한 팀에 케빈이 두 명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 해봤는데, 이 정도면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고 보면 되려나?”
“……”
이번에도 무언의 긍정.
그나마 감독이 다시 기세를 찾아오기 위해 발악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로한 선수의 잠재성은 확실합니다. 케빈의 부재를 충분히 대신할 차기 프렌차이즈 스타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실전 경험에서 비교할 수 없고, 팀에 대한 장악력 또한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습니다. 플레이오프에는 신인이 아닌 베테랑들이 활약을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지 않겠습니까.”
“음…”
이건 어디까지나 트레이닝 캠프라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보여준 모습. 실전은 물론 정규 시즌이 계속되면 체력 및 멘탈이 굉장히 중요해지는데, 그런 위기의 순간에서 로한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검증된 바가 없다.
‘하지만 20년차 NBA의 정상급 선수와 이제 막 드래프트 된 신인이 비교선상에 놓인다는 것 자체가 무시할 수 없는 점이다.’
마크 보웬은 영상 몇 개를 본 것만으로도 바로 본질을 꿰뚫어 봤다.
그는 영상 속 로한이 즐겁게 기술을 연마하는 모습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
“그래, 빌런이 고개를 숙이고 들어갈 때부터 눈치챘어야지.”
“네?”
“로한은 팀의 조화나 케빈의 눈치가 보여서 먼저 손을 내민 것이 아니다.”
“…그럼?”
“그는 당장에라도 케빈 브라이언을 대체할 생각이다. 아니면 왜 저렇게 열심히 그의 모든 것을 빼앗고 있겠나?”
“……!”
남들은 선배에게 배운다는 표현을 하겠지만, 마크 보웬은 일부러 빼앗는다고 말했다.
말실수가 아니다.
누군가가 쉽게 흉내낼 수 없기 때문에 시그니처 무브이고, 지금의 케빈 브라이언이 가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역할을 관절이 더 젊고, 개인적인 피지컬이 더 뛰어나며, 심지어 말도 안 되는 산소통까지 지녔다면?
케빈 브라이언은 기선제압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으나, 결과론적으로는 로한이 아주 쉽게 복제해버렸다. 거기에 더 나아가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것도 이게 자율 훈련이 주어진 지난 일주일 동안 보여준 성과란 거지?”
“…아뇨, 하루입니다. 정확하게는 3시간.”
“……”
누군가가 리그 정상급 기술력을 일주일만에 비슷하게라도 따라한다면 그는 NBA에서도 천재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3시간이라고?’
“그럼 5일치 영상이 더 있을 거란 말이잖아?”
“그렇습니다.”
“빨리 안 틀고 뭐하나!”
마크 보웬은 자리에서 바짝 당겨 앉으며, 케빈에게 지도를 받는 로한의 영상을 몰아서 봤다.
아무리 편집을 하고 필요 없는 부분을 쳐냈다지만, 하루에 3시간, 5일치가 더 있었으니 적지 않은 분량이었다.
“……”
그 시간 동안 아무도 불만을 표하지 않고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경이로웠다.
케빈 브라이언은 어떻게든 로한과의 격차를 보여주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20년간의 정수를 차례대로 보여주었고… 로한은 모든 것을 순식간에 흡수해버렸다.
나중에 가서는 케빈 브라이언이 먼저 두손 두발 들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영상 속에서도 느껴진다. 로한을 바라보는 주변 선수들의 시선이 반감에서 의심으로, 의심에서 의문으로… 나중에는 경악과 존경으로 넘다는 것이 보인다.’
마크 보웬은 로한을 천하에 다신 없을 도둑놈이라고 평가를 했다가, 이번 사태로 새삼 다시 보게 되었다.
로한은 단순히 케빈 브라이언의 기술력과 시그니처 무브만을 빼앗은 게 아니다.
‘머리가 굉장히 좋다. 무리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우두머리를, 가르침이라는 핑계로 그 우두머리가 가진 위상을 단기간이 흡수했다.’
케빈 브라이언도 그것을 감지하고 어떻게든 다시 우위를 점하려고 했으나, 나날이 더욱 깊은 늪에 빠져버렸다.
천하의 케빈 브라이언이 먼저 백기를 들고 지도를 포기한 것이다.
‘이게 다 나에게 보내는 답인가…’
마크 보웬은 로한을 드래프트 했을 때를 떠올렸다.
[샌프란시스코 vs 덴버]의 파이널 7 경기에서 물었다.– 내년에는 자네가 이 무대 위에 설 수 있을 것 같나?”
– 그럼요.
– 내후년에도? 삼년 뒤에도?”
– 제가 원한다면. 하지만 LA와 함께일지는 구단주님에게 달려 있겠네요.
그때는 젊은 선수의 호기로운 자신감이라고 치부했으나, 지금 보니까 로한은 그것을 이루기 위한 뚜렷한 계획이 있었다.
‘정말로 굴러들어온 돌이 박혀 있던 돌을 빼내겠다는 건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진짜 있을 수는 없는 일인 건 맞는데…
“……”
마크 보웬은 한참이나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시험해보기로 했다.
“…선수들을 모두 모으게.”
*
“갑자기 스크리미지(Scrimmage: 연습 경기)라고?”
그것도 주전 vs 세컨드 팀.
NBA에서는 보통 신인은 신인끼리, 주전은 세컨드 유닛 정도와 연습 경기를 갖는다.
그것도 과열된 경쟁을 피하기 위해 공격 전술과 수비 전술을 실험하는 용도로 사용하지, 실제 경기처럼 치르는 연습 경기는 피한다.
‘부상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괜히 선수 간의 분열을 조장할 필요가 없으니까.’
주전 경쟁은 피할 방법이 없지만, 서로 간의 경쟁보다, 다른 팀이라는 공동의 적을 향해 적의를 불태우는 것이 팀의 방향성에 더 맞았다.
“……”
코치진에게서 후반부 훈련에서는 스크리미지를 준비하라는 소식에, 순간 나와 케빈 브라이언의 시선이 부딪혔다.
우리의 생각은 같았다.
‘코치진도 슬슬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과연 내가 실전에서 얼마나 활약을 해줄 수 있을까?
NBA 수준에서도 팀의 득점을 맡길만한 선수인가?
프리 시즌에서 시험해봐도 충분할 텐데… 굳이 로스터를 확정하고 주전 멤버를 발표하기 직전, 이런 이벤트를 가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에 대한 시험이기도 하지만… 이건 케빈 브라이언에 대한 시험이기도 하다.’
나의 합류와 함께 코치진은 물론, 동료 선수들이 갖게 된 의문을 종식시킬 기회.
“잘해보자고, 챔피언.”
케빈 브라이언은 웃으면서 다가왔지만, 그의 눈길은 승부욕으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승부욕이 고도의 집중력으로 발현되는 스타일.
그는 언제나 그렇듯, 손발이나 다름없는 주전팀을 이끌었고, 나는 세컨드 유닛에서 케빈의 역할. 그러니까 메인 스코어러를 담당했다.
…결과는 당연한 패배.
가끔씩 좋은 흐름이 찾아왔지만, 기본적으로 LA는 케빈 브라이언과 같은 샐러리 캡 잡아먹는 하마가 있다보니 선수층이 두터운 편이 아니었다.
세컨드 유닛은 잠깐 주전들의 시간을 벌어주는 게 전부이다보니, 그나마 끈질기게 수비력에 치중되어 있었다.
막상 공격 전술 자체를 몇 익힌 것이 없어서, 원맨쇼에도 금방 한계가 찾아왔다.
‘이런 연습 게임 구조가 의미 있나?’
내가 처한 상황에서는 케빈 브라이언이라도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런 내 마음을 읽은 걸까?
갑자기 감독이 독특한 지시를 했다.
“두번째 판은 각 팀의 스몰포워드만 바꿔서 다시 진행한다.”
“……!”
나와 케빈 브라이언이다.
우리 둘만 팀을 바꿔서 연습 게임을 한다라…
나도 케빈도, 사뭇 진지한 태도로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미국 피지컬 천재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