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uble life of an American physical genius RAW novel - Chapter 62
62
자기도 모르게 치킨을 떨어뜨린 알리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앗, 3초 룰(3 second rule)!”
그녀는 우리가 말릴 틈도 없이 황급히 다시 그걸 집어 들었다.
그리곤 한입에 넣어 오물오물, 순식간에 닭봉을 실속 있게 발라먹었다.
진짜 복스럽게 먹어서 보는 내가 다 흐뭇할 정도.
“…너무 맛있어서 눈물나.”
말뿐이 아니라, 진짜로 눈물을 글썽이는 알리사.
다른 아이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튀김옷이 진짜 예술이야. 바삭하고 간이 잘 배 있다고 할까?”
“고기는 아주 부드럽고 한 입 먹을 때마다 육즙이 막 흘러나와.”
“야… 양념이 미쳤어. 매콤하고 달콤하고. 너무 중독적인 맛이야!”
아버지가 준비해온 치킨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역시 리아 친구들이라 그런가, 굉장한 미식가들이구나.”
아버지는 만족스럽다는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엄지를 척 들어올리셨다.
‘고맙다, 로한.’
그리고 나에게만 작게 속삭이신다.
‘음, 잠시 후에도… 똑같이 생각하시려나?’
나는 주방에서 열심히 닭을 튀기고 계시는 엄마를 힐끗보며 아주 조금은 죄책감을 느꼈다.
*
‘치킨집이라…’
로한의 아버지, 김진헌은 최근 막대한 책임감을 느꼈다.
아들의 성공은 100% 축하할 만한 일. 나 자신이 성공하는 것보다 훨씬 큰 기쁨을 느꼈지만, 한편으론 답답하기도 했다.
‘내가 우리 가족에게 과연 좋은 아버지인가…’
아내와 결혼했을 때, 그리고 자녀들이 태어났을 때 다짐했다.
적어도 나보다는 조금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실제로 17년, 제대로 쉬어본 일없이 최선을 다해 살았다.
하지만 그 결과?
아들이 마련한 좋은 집에 살고 있고, 아들이 만들어준 레노베이션 관리자의 일자리를 하며 적지 않은 월급을 받았으며, 이제는 치킨집까지 동업하게 생겼다.
아무리 서로 지분을 반반 갖는 동업자라지만, 아버지 입장에선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아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 수밖에 없었다.
‘선뜻 한다고 하긴 했는데… 내 레시피가 경쟁력이 있을까?’
10여년 전에 이미 치킨집을 차려서 빚만 남기고 망했다.
그 사이 레시피를 좀 발전시키긴 했어도, 원형이 크게 달라질 수 없는 요리.
나이를 먹어서 예전처럼 뭘해도 성공할 거란 자신감도 많이 희석됐다.
‘차라리 내가 투자를 한 상황이면 좀 낫지…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아들과의 사업까지 망한다면…’
김진헌은 매일매일 공사 현장에 나가고 돌아와서 최소 10마리의 닭을 튀겼다.
각각 다른 레시피를 실험했고, 점점 발전시킬수 있도록 노력했다.
“……”
그럼 무조건 점진적으로 나아질 거란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현실은 달랐다.
‘큰 차이가 있나…?’
너무 많은 치킨을 만들고 먹어봤던 걸까?
레시피 별로 큰 차이가 없으면 맛도 거기서 거기고, 레시피의 개성이 뚜렷하다면 장단점도 뚜렷했다.
“다 맛있어요. 진짜.”
아내가 매일 격려를 해주었지만, 김진헌은 자신이 이룬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동업자를 찾아갔다.
“아빠를 이렇게까지 믿어주는 건 너무 고마운일이야. 그런데… 과연 내게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음, 한 가지 오해를 하고 계신 게 있는 것 같은데요.”
“어?”
“전 아버지가 안쓰러워서 이런 제안을 한 게 아니에요. 정말로 놓칠 수 없는 투자 기회라고 생각해서 결정을 내린 겁니다.”
“……”
“오히려 제가 아버지한테 죄송하죠. 겨우 돈 좀 투자했다고 가게 지분을 50프로나 받잖아요. 은행 이자 대신.”
‘진짜 많이 컸구나.’
상황을 에둘러 말했지만, 로한은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었다.
“아버지. 치킨 맛있어요. 과거의 일을 잊으셔야 해요. 그땐 좀 시대를 앞서 나갔다, 이제야 남동풍이 부니까 예전의 경험을 거름 삼아 이번에는 대박을 내겠다. 자신감을 가지셔도 돼요.”
“…말이라도 그렇게 해줘서 고맙구나. 그래, 일단 시작했으니 엄살은 그만 부리고 최선을 다하마.”
“음. 여전히 걱정이 많이 보이시네요.”
로한은 잠깐 고민하더니, 이내 결심을 내린 듯 김진헌과 함께 레시피 개발에 나섰다.
“일단 우리 책부터 같이 읽어요.”
“책?”
지금까지 인터넷 검색을 위주로 자료와 영상을 찾아보던 김진헌은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도움이 되려나?’
로한은 본격적이었다. 인근의 도서관을 다 털어서 관련 서적을 무려 수십여 권이나 대여했다.
‘이렇게 빨리 읽는다고?’
부자는 나란히 앉아서 책을 읽었는데, 로한은 무슨 그림만 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빠르게 페이지를 넘겼다.
“시간이 나실 때마다 다 읽어보시고, 전 이 네 권이 젤 좋았어요.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가장 많으니까, 이것 위주로 먼저 완독해주세요.”
「한국 요리 마스터 하기」
「레시피 개발의 함정」
「음식이란 예술」
「한국인이 사랑하는 쿡북」
솔직히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 됐지만, 로한은 실제로 자신이 읽은 책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었다.
“그럼 이젠 맛집 투어로 넘어갈까요?”
본격적인 시장 조사 및 경쟁 가게 파악.
김진헌은 적잖게 놀랐다.
“안 그래도 한국식 치킨집이 꽤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찾아보니까 내가 가게를 운영하던 당시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기분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한류의 영향이 꽤 커지기도 했고, 미국인의 입맛도 점점 달라지고 있다고 봐야겠죠.”
예전의 한국 치킨집은 주로 교포나 이민자 위주로 장사를 했다.
그런데 이번에 투어를 돌아보니 가게 자체도 유행에 맞게 세련된 곳이 많았고, 손님도 한국계보다 타인종이 많아지는 추세.
“시대가 많이 달라지긴 했구나. 치킨도 다들 맛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김진헌은 다른 성공적인 가게들을 보며 의욕을 불태웠다.
그때부터 부자는 본격적으로 닭을 튀기며 레시피를 실험하기 시작했다.
“아들… 요리는 언제 또 이렇게 늘었어?”
김진헌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는 얼굴로 로한의 요리를 지켜봤다.
닭 손질부터 염지를 하고 튀김옷을 입히고. 실제로 튀기는 모든 과정이 전문가 같았다.
김진헌이야 예전에 가게도 하고, 워낙 가족이 치킨을 좋아해서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았다지만… 로한이 지금까지 요리하는 걸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다 아빠 어깨 넘어 배운거죠. 이번에 저희가 투어 돈 곳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치킨은 이거 세 개였어요.”
“…뭐? 설마… 레시피를 흉내낸 거니? 겨우 한 번 먹어보고??”
김진헌은 뒤로 넘어갈 뻔 했다.
두 개의 후라이드 레시피.
그리고 한 개의 양념 레시피.
너무 장사가 잘돼 2~3시간이나 웨이트(Wait)를 해야 먹을 수 있는 곳들의 대표 메뉴였다.
“제가 생각보다 미각이 민감한가봐요. 일단 한번 먹어보면 배합까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려워도, 대충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는 짐작할 수 있죠.”
로한 어림 짐작으로 그 대표 메뉴들을 직접 만들었다.
“…맙소사.”
실제로 먹어보니까 두 개는 정말 똑같은 맛. 외양에 세팅까지 똑같이 해놔서,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LA에서 바로 공수해왔다고 착각할 수준이었다.
마지막 양념은 고추장의 차이인지, 아니면 다른 재료의 맛 차이인지는 몰라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여전히 맛있었다.
“음, 그래요?”
그러자 로한은 조금만 시간을 달라며 의자에 앉아서 눈을 감았다.
“명상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려고요. 보통 명상을 통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거든요.”
“……?”
처음에는 그냥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5분 만에 다시 닭을 튀긴 로한은 양념 치킨까지 완벽하게 완성시키는 걸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도대체… 이게…???’
그리고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자, 그럼 이제 레시피를 알려드릴테니까, 여기서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고. 아버지가 만족하는 수준까지, 아버지의 레시피를 발전시켜보자고요.”
로한의 두 번째 명상으로 가장 이상적인 닭의 사이즈와 부위. 튀김에 쓰는 기름의 종류, 온도, 튀김옷 배합등을 정확하게 계량해낼 수 있었다.
“어때요? 아버지의 레시피를 뼈대로 삼아서 조금만 변형시킨 거에요.”
“…내가 상상하던 맛이 맞기는 한데… 이게 이렇게 쉽게 되나?”
“전 숟가락만 얹은 거니까요. 이제 바로 양념으로 넘어가시죠.”
로한의 세 번째 명상으로 양념 치킨도 완성됐다.
김진헌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래서 그 명상법의 이름이 뭐니? 아빠에게도 가르쳐줄 수 있을까?”
*
아버지의 치킨에 대한 여운은 아직도 [레드 치킨]을 휩쓸고 있었다.
“무조건 이거 파세요! 저희가 매일매일 와서 팔아드릴게요.”
“친구도 데려오고, 클로이. 인스타에 한 번 홍보해줄 수 있지? 로한도 팔로워가 적지 않지만… 로한이 노출되면 오히려 사람들이 꺼릴 수도 있으니까 클로이가 하는 게 효과가 좋을 거에요.”
“……”
아버지는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최근에 본 것 중 가장 환하게 웃고 계셨다.
하지만 그런 기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애피타이저 정도는 됐나봐? 자, 이제 메인 메뉴가 나왔으니, 다시 앉아봐. 아들, 좀 도와줄래?”
엄마는 역시 배운 사람이었다.
아버지처럼 각자 두세 조각 먹을 수 있을 양이 아닌, 처음부터 1인 1닭이 가능한 양을 요리하신 것이다.
“합격. 일단 비쥬얼에서부터 압도적인 합격입니다!”
“이제야 간에 기별 좀 가겠어요. 잘 먹겠습니다!”
당연히 열렬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 아버지는 망연자실한 눈으로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엄마에게 아주 작게 항의했다.
“질보단 양으로 승부를 보는 건가?”
“질과 양 모두 자신 있다는 거죠. 그렇지 로한?”
엄마는 갑자기 나에게 윙크를 하신다.
그 모습에 위화감을 느낀 아버지가 갑자기 손을 덜덜 떠셨다.
“…설마?? 아니지?? 아니라고 말해주렴!”
“죄송합니다, 아버지.”
“아아… 나만 특별히 도와준 줄 알았더니…”
아버지는 털썩, 힘없이 의자에 앉으셨다.
“와아… 이게 바로 소울푸드지!”
그 와중에 아이들은 엄마의 남부식 치킨을 흡입하고 있었다.
“그래, 케이준 스파이스가 들어가는 스파이시 치킨이야말로 오리지널이지.”
“다이애나, 이 치킨이 엄청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는 것 같아요.”
“아이비가 똑똑해서 그런지, 정확하게 잘 아네. 버터밀크를 사용해서 연육을 하고 튀김옷도 만들기 때문에 이런 전통 깊은 맛이 나는 거야.”
“이거… 그냥 튀긴 거 아니에요? 어떻게 훈제 느낌이 나지?”
“알리사가 보기보다 예리하구나. 스모크드 파프리카를 넣어서 그런 맛이 나는 거야. 요리의 전체적인 격을 높여준단다.”
아이들은 그 이후 말도 아끼고 먹는데 집중했고, 클로이까지 1닭을 클리어했다.
“얼른 가게 열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맛있는 치킨을 언제든 먹을 수 있다니.”
“나중에는 샌드위치로 만들어도 될 거 같아요! 특히 케이준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
“난 아직도 그 양념치킨이 계속 생각나. 진짜 중독적이라니까.”
맛있는 음식을 먹고 너무나 상기된 아이들.
나는 분위기를 전환시킬 필요성을 느꼈다.
“자, 그럼 이제 투표할 시간이야? 아버지의 치킨인지, 엄마의 치킨인지 선택해. 그 결과에 따라 ‘레드 드레곤’의 메뉴가 정해질 거야.”
“……”
갑자기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신나게 떠들고 있던 알리사의 눈은 오갈 데를 잃고 격렬하게 흔들렸다.
“이, 이걸 어떻게 골라!”
모두가 동의한다는 듯 격렬히 고개를 끄덕였다.
“차라리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에 답하겠습니다.”
“제발 둘 다 팔아주세요. 하나만 팔 거면… 하나만 맛보게 해주시지… 왜 제 혀를 버려놓으셨나요.”
“가게 주인장들은 둘 다 팔아라! 둘 다!”
첫 손님들은 어느새 부정의 단계를 넘어서서 분노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알았다, 알았어.”
조짐이 심상치 않자, 부모님은 타협을 볼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지 뭐. 일단은 뭐 무승부로 하자고.”
남부식 치킨과 K-치킨을 모두 팔기로 결정했다.
물론 이대로 승부를 마무리 짓지는 않으셨다.
“여기 벽면에 커다란 TV를 달자. 실시간으로 어떤 치킨이 더 많이 팔리는지, 그리고 손님들이 나가시는 길에 투표를 할 수 있게 설정하는 거야. 어떤 치킨이 더 맛있었는지.”
“좋아요! 매일매일이 승부인 거죠. 그날 더 많이 팔고, 더 많은 인기를 누린 치킨이 승리! 패배자는 승리자를 그날 밤 1시간 동안 마사지 해주는 거에요.”
“안 그래도 어깨랑 허리가 뻐근했는데, 아주 잘 됐어. 마음씨 고운 와이프가 평생 마사지를 책임져주겠다는데, 나만큼 복 받은 남자가 지구상에 있으려나?”
“……”
‘원래 이렇게 트레쉬 토크를 잘하셨나?’
*
[레드 치킨] 오픈 당일.우리 온 가족은 새벽 일찍 나와, 장사 준비에 들어갔다.
나는 미리 염지해둔 닭을 꺼내 일일이 튀김옷을 입혀두고 양을 맞춰 소분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마지막으로 주방을 한 번 정비한 후 기름 온도를 올리기 시작했고,
리아는 테이크아웃 박스를 열심히 조립했다.
“……?”
날이 밝아지면서 바깥이 조금씩 소란스러워지긴 했지만, 가게 안이 워낙 정신없이 바빠서 나가볼 틈이 없었다.
그나마 오픈 30분 전, 아버지가 잠깐 바깥 바람을 쐬자며 문을 여셨다.
“……”
아버지는 한 발자국도 못 나간 채 석상처럼 굳었다.
“왜요? 무슨 일 있어요?”
뒤따라 나선 엄마도 곧이어 뻣뻣하게 멈춰 섰다.
“…음. 지금 바로 닭을 튀기셔야겠는데요?”
바깥을 얼핏 보니 헛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아침 10:30분이라는 애매한 시간에, 이미 줄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중삼중으로 이루어진 줄이지만, 그래도 인도에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최소…백여 명은 넘는다.’
아버지와 엄마는 그 놀라운 광경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가, 서로 눈이 마주치셨다.
“……”
두 분 다 금새 눈이 충혈되어 언제라도 눈물을 흘리실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전에 아버지가 먼저 피식 웃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것이니, 나를 너무 원망하지 말아줘.”
“흥. 아무도 K-치킨을 안 찾아도, 당신은 마사지사로 전향하면 되니까 걱정말아요. 앞으로 매일 날 마사지해주다보면 실력이 금방 늘지 않겠어요?”
그날 저녁 장사를 하기도 전에 준비한 200마리의 닭이 전부 동났다.
다음날 급하게 400마리를 준비했지만, 비슷한 시간에 장사를 마쳐야 했다.
우리 마음 같아서는 바로 1000마리 정도는 손질하고 싶었지만, 그 전에 사람을 뽑고 튀김 장비부터 늘려야 소화할 수 있는 수치.
“일시적인 현상이겠지…?”
아쉽게도(?)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었다.
가게 여는 시간이 다가오는 것 자체가 무서울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영화 「착한 사람」의 프리프로덕션을 위해 LA로 떠나기 바로 전날까지, 나는 [레드 치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이다 정말.’
미국 피지컬 천재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