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ing Tycoon RAW novel - Chapter (11)
꿈꾸는 재벌 11화(11/249)
11. 힘없이 당하지 않는다
“무슨 조사를? 고소? 누가? 어……. 이 개…….”
이정석은 욕을 하려다가 멈췄다.
지금 욕을 듣는 사람은 아내와 이선수뿐이다.
“알았어. 바로 한국 들어갈게. 걱정하지 마. 해결 가능해. 여기 일 잘됐거든. 진짜야. 선수가 일 잘됐다고 연봉으로 12억이나 준대. 그래.”
선배답네.
일단 가족이 걱정하지 않게 안심부터 시키네.
“진짜라니까. 1억 2천이 아니라 12억이야.”
뭐, 형수가 믿기 힘든 것도 사실이겠지.
한 달 1백만 원 남짓 벌어오다가 10배도 아닌 100배나 더 많이 번다는데.
“거짓말 아니야. 돈 많이 버니까 해결도 쉬울 거야.”
돈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인가 싶네.
“알았어. 비행기 예약하고 전화할게. 출발할 때도……. 그래. 영준이하고 어머니는? 어. 알았어. 다시 전화할게. 사랑해.”
이정석 선배가 전화를 끊었다.
“선배 무슨 일인데요.”
“하아.”
한숨부터 내쉰다.
“삼두 종합무역에서 나를 고소했단다.”
한숨 나올 만하네.
어이가 없다.
“뭐로요?”
“수정이 말로는 무슨 비밀 누설이라고 해. 수정이도 정확하게는 모르는 것 같아. 직접 가서 봐야 할 것 같아.”
집에만 있던 형수가 제대로 알 리가 없지.
“그래서… 미안한데…….”
“지금 당장 한국 들어가는 비행기 표 알아봐 줄게요.”
“정말?”
“네.”
“고맙다.”
“고맙기는요. 빨리…….”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해서 선배를 한국에 그냥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선배. 내일 은행 업무 다 보고 저녁 비행기로 같이 들어가요.”
“그래야겠지?”
조금은 실망하는 선배의 표정.
“일부러 같이 가자고 하는 겁니다.”
“왜?”
“삼두 종합무역에서 선배를 고소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선배가 그 회사 다니면서 크게 잘못한 일이 없잖아요.”
“그렇기는 하지.”
“그럼 왜 고소했을까요? 무슨 비밀을 누설했다고?”
“내가 비밀 누설할 만한 것이 뭐가 있다고……. 없어. 누설해도 한국에서 감히 누가 삼두 종합무역의 일을 건드리냐고.”
건드린 사람이 있습니다.
“선배. 그냥 생각난 건데요. 들어봐요.”
“뭔데.”
“만약에… 우리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서 가스프롬과 계약한 것을 배 아파하는 것이라면요?”
“에이. 설마. 가능성 없다고 엎은 사업인데?”
“그 설마가 사람 잡을 수도 있어요.”
“아닐 거야. 아무리 그래도 회사가…….”
답답한 양반이네.
“그런 회사가 선배를 푸대접하고 나가라고 등 떠밀었어요.”
이정석은 잊고 있던 것을 생각해 냈다.
화장실 앞 책상.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아내.
“하하… 진짜 그랬을까?”
“모르죠. 하지만 가능성은 열어 두고 생각해야죠. 그리고 저 보세요. 제가 하지 않았는데도 뒤집어씌우고 쏙 빠져나가잖아요.”
이정석은 이선수가 재판까지 받은 것을 생각하자 그럴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선수야… 진짜로 이 사업 때문에 고소한 거라면…….”
이정석은 몸이 떨렸다.
“어떻게 하냐. 상대는 삼두 종합무역이야. 재계 1위 삼두 그룹이라고…….”
“어떻게 하기는요. 싸워서 이겨야죠.”
“이겨? 삼두 그룹을? 못 이겨. 나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비슷한 일이 있었어. 진짜로 진행 중인 사업을 다른 회사에 정보를 넘긴 담당자가…….”
입찰 경쟁에서 담당자가 경쟁 회사에 품목과 입찰가를 알려 준 경우가 있었다.
당연히 삼두 종합무역은 입찰 경쟁에서 졌다.
하지만 곧바로 그만둔 담당자가 이상해 조사해 보니 그가 경쟁 회사 계열사로 이직한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삼두 종합무역은 모든 힘을 동원해 그만둔 직원과 경쟁사를 압박했다.
경쟁사는 다른 사업에서 더 많은 손해가 발생할 것 같아지자 모든 사실을 실토했다.
그리고 배신한 직원은 수많은 소송에 시달렸다.
이정석 선배는 그것을 말하며 불안해했다.
“결국, 모든 재산 빼앗기고 감옥 갔잖아. 그때 회사에서 모든 라인을 다 동원했단 말도 있어. 변호사 선임도 안 돼서 국선이 했거든.”
“선배. 그 사람과 선배는 달라요. 그 사람은 진짜 배신한 거고… 선배는 안 한다는 사업 직접 한 거잖아요.”
“그래도…….”
삼두 그룹의 힘은 너무 잘 알고 있다.
여론을 움직이거나 공론화가 안 된다면 삼두 그룹의 뜻대로 된다.
그리고 여론은 시간을 두고 잠잠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했다.
그것이 재벌 그룹의 힘이었다.
“괜찮아요. 잘될 거예요.”
이선수가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해 한 말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도 옆에 이선수가 있으니 든든했다.
이정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택시 잡아 줄 테니까 호텔로 가요.”
싱가포르에서 머물 숙소로 호텔을 잡아 놨다.
“너는?”
“내일 저녁 비행기표 알아보고 아침 일찍부터 은행 업무 볼 수 있게 준비하려고요.”
“그럼 같이하자.”
“아니에요. 호텔 가서 좀 쉬어요. 놀랐잖아요.”
다른 때였다면 이선수가 이렇게 말해도 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선수의 말대로 놀란 것도 있고.
걱정되는 것도 있어 일이 손에 안 잡힐 것 같았다.
이선수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었다.
“알았어.”
“기다려요.”
전화기를 들었다.
싱가포르 임대 사무실이 또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되는 곳도 있다는 것이다.
호텔처럼 필요한 것을 해 준다.
안 되는 곳도 있긴 하지만, 이곳은 된다.
어느 호텔인지 알려 주고 택시를 불러 달라고 했다.
곧 택시가 왔고 이정석 선배는 1층으로 내려갔다.
“그럼 준비 좀 해 볼까.”
전화기를 들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 같았다.
* * *
가스프롬과 푸틴에게 돈을 보냈다.
싱가포르 은행에서는 완전 귀빈 대우해 줬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며 선물까지 줬다.
귀빈 대우해 주니 송금 업무도 빨리 끝났다.
그리고 한국 가는 비행기도 저녁 시간에서 오후 2시로 바꿔 줬다.
그것도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식사라도 대접하겠다는 것을 급한 일이 있어 한국에 들어가는 저녁 비행기를 예약했다는 말에 편의를 봐준 것이었다.
덕분에 편하게 한국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심사를 끝내고 나가려는데 남자 3명이 다가왔다.
“이정석 씨 되십니까?”
“그런데요?”
남자 중 한 명이 신분증을 꺼냈다.
“경찰입니다. 같이 가 주셔야겠습니다.”
완전 고압적인 태도였다.
이정석 선배는 당황하는 것 같았다.
아무런 말도 못 했다.
형사 2명이 이정석 선배의 팔을 잡으려 했다.
“어느 서에서 나온 겁니까?”
내 질문에 신분증을 보여 준 형사가 반응했다.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말했다.
“누구십니까?”
“이정석 선배 후배입니다.”
“그럼 그냥 갈 길 가세요. 괜히 엮여서 곤란해지지 말고.”
“같이 데려갈 것처럼 말하네요.”
“그럴 수도 있죠. 공범으로.”
“공범이요? 무슨 죄목이죠?”
“그건 경찰서 가서 확인하시고. 뭐 해. 데려가.”
형사 2명이 이정석 선배 팔을 잡았다.
“선수야…….”
이정석 선배는 그냥 이대로 끌려가야 하나 싶은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는 안 되지.
“미친놈들.”
내 말에 형사들이 멈췄다.
“너 뭐라고 했냐?”
“영장 있냐고 했는데?”
“했는데? 말이 짧네?”
“먼저 짧게 했잖아.”
형사들은 어이가 없었다.
자신들이 경찰이라고 밝혔는데도 이선수가 너무 당당하게 나온다.
“너도 같이 갈까?”
수갑까지 꺼냈다.
“이거 차고 가면 사람들이 구경 많이 할 것 같은데?”
수갑을 꺼낸 형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채워 봐. 감당할 수 있으면.”
이선수가 더 강하게 나오자 형사는 움찔했다.
경찰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 대부분은 뒷배경이 있거나 힘이 있는 사람이었다.
“현행범도 아니고……. 영장도 없는데 사람을 수갑 채워서 데려갈 수 있을까?”
“공무집행 방해로 데려갈 수 있습니다.”
이선수가 너무 강하게 나오자 형사는 말투를 바꿨다.
“어떤 공무집행 방해? 이정석 선배를 강제로 데려가는 것을 막은 행위가 공무집행 방해?”
“강제가 아닙니다. 적절한 절차를 밟아 온 겁니다.”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
그냥 데리고 오라고 하니 온 것이었다.
“절차? 어떤 절차. 확인이나 합시다. 영장 있어요?”
“…….”
형사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영장이 없는 것이 확실했다.
“임의동행입니다.”
“임의동행이라. 그건 당사자의 허락이 있어야 가능할 텐데요. 선배 경찰서 갈 건가요?”
이정석 선배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아니, 안 가.”
“본인이 안 가겠다고 하네요. 그럼 그 팔 놔 주시죠.”
형사는 이선수가 법을 너무 많이 안다고 생각했다.
“혹시 변호사이십니까?”
“아닌데요.”
“그럼 경찰 일에 끼어들지 마시고 그냥 가세요. 당신은 안 데려갈 테니까.”
“선배도 데려가지 말아야지. 진짜 말로 하니까 못 알아듣네.”
형사는 어이가 없었다.
이선수가 한 말은 자신들이 겁을 줄 때 하는 말이었다.
반대로 자신들이 들으니 이상했다.
“말로 안 하면은요? 힘으로 우리를 제압하시겠다? 혼자서?”
“누가 혼자라고 했나?”
사실 지금까지 시간을 끈 것이었다.
“여기요. 여기로 오면 됩니다.”
손을 흔들었다. 그것을 본 양복 입은 남자들이 우르르 달려왔다.
6명이었다.
“이선수 의뢰인님?”
“네. 제가 이선수입니다.”
“지금부터 업무 시작입니까?”
“업무 시작입니다.”
형사들과 이정석 선배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불법으로 연행하려는 형사들 막아 주세요.”
나에게 업무 시작이냐고 물었던 남자가 형사에게 다가갔다.
“불법이 맞습니까?”
남은 5명의 남자는 우리를 둘러쌌다.
정확하게 말해서 형사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하면서 보호하는 것이다.
“불법이라니. 용의자 임의동행입니다.”
“불법이군요. 나도 경찰 출신입니다. 어디 서에서 나왔죠?”
이들은 경호업체 직원이다.
삼두 종합무역에서 사람을 보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싱가포르에서 미리 고용해 놨다.
“용산 서입니다.”
“용산 서면……. 이한수 서장님이 계신 곳인가요?”
“서장님 아시나요?”
“잘 아는 선배님이시니까요.”
“혹시 경대 출신…….”
“네. 경대 출신입니다. 지금은 경호업체를 운영하고 있고요.”
남자가 명함을 꺼냈다.
“슈퍼 가드의 임강민입니다.”
“아, 슈퍼 가드.”
형사도 아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네. 알겠습니다.’ 하면서 물러날 수는 없었다.
“잘 알았습니다. 그래도 용의자는 데려가야 합니다. 막으면 공무집행 방해입니다. 서장님하고 친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성함이?”
형사는 피식 웃었다.
“김두식이요.”
형사가 웃은 이유가 있었다.
“이름 알아다가 서장님에게 푸념이라도 할 거요?”
“푸념은 아니고 누가 일을 잘못했는지 알아야 하니까요.”
“마음대로 하시고. 우리는 이정석 씨 데려가야 하니까 알아서 하세요.”
임강민은 이선수를 보며 살짝 고개를 저었다.
경찰이 이렇게까지 나오면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고 힘을 사용할 수도 없었다.
경찰과 척을 지면 앞으로 일하는 데 지장을 받는다.
“딱. 10분만 못 가게 막으세요.”
임강민은 이선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김두식 형사님 10분만 기다려 주시죠. 서로 얼굴 붉히는 일 하지 맙시다.”
김두식 형사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지간하면 슈퍼 가드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잘해도 본전인 싸움이다.
분명히 슈퍼 가드와 싸운 일은 서장에게 불려가 한 소리 들을 것이다.
“뭐 10분 기다려 주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무슨 뾰족한 수라도 있나요?”
이건 나에게 한 말이겠지?
“10분 안 기다려도 될 것 같기는 하네요. 마침 오는 것 같네요.”
또 손을 들어 흔들었다.
“여깁니다.”
가방을 든 남자 2명이었다.
빠르게 다가왔다.
“이선수 의뢰인님?”
“네.”
그들의 양복 상의에는 변호사 배지가 달려 있었다.
“법무법인 송에서 나온 배정민 변호사입니다.”
“반갑습니다. 지금부터 업무 시작해도 되나요?”
“어제 입금하셨을 때부터 업무 시작한 겁니다.”
배정민 변호사는 이 상황을 보고 재빠르게 판단한 것이었다.
“문제가 무엇인지?”
“경찰이 이정석 선배를 용의자라고 하면서 동의도 받지 않고 임의동행하려고 하네요. 저한테는 공무집행 방해라면서 수갑까지 채우려 하고요.”
“아. 네. 해결하겠습니다.”
배정민 변호사가 형사들에게 다가갔다.
“법무법인 송에서 나온 배정민 변호사입니다. 책임자가 누구시죠?”
“접니다.”
김두식 형사였다.
“네. 의뢰인이신 이정석 님이 용의자라고요?”
“그렇습니다.”
“영장은 없으시고.”
“…….”
“임의동행을 거부하는 이정석 의뢰인을 강제로 연행하시려 한 것이고.”
“도주의 우려가 있으면…….”
“그건 아니죠.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현저한 증거가 있어야 성립됩니다. 도주하려고 했다면 입국도 하지 않았겠죠. 그리고 법무법인 송에서 변호하는 의뢰인입니다.”
“…….”
“더군다나 아무런 죄도 없는 이선수 의뢰인님에게 수갑을 채우려고 하셨다고요? 이건 공무집행 방해가 아니라 공권력 남용으로 정식 항의하며 고소하겠습니다.”
변호사까지 나타나 이렇게 말하자 김두식 형사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놔 줘.”
형사들이 이정석 선배의 팔을 놨다.
그러자 김두식 형사가 말했다.
“이정석 씨. 어디 멀리 가시지 마시고 조사 요청 오면 경찰서에 오세요.”
“네.”
김두식 형사는 이선수를 노려본 다음 형사들을 데리고 갔다.
그러자 이정석 선배가 다가왔다.
“선수야. 이 사람들 다 뭐야?”
“혹시 몰라서 대비 좀 했어요.”
“너… 너… 진짜…….”
대비한 것보다 이선수가 신경 써 준 것이 더 고마웠다.
“건설이었다면 양아치를 보냈을지도 몰라요.”
양아치라고 말했지만, 조직폭력배를 보낼 수도 있었다.
“일단 집으로 가죠. 가면서 이야기해요.”
슈퍼 가드의 임정민을 봤다.
“차는 준비됐나요?”
“준비됐습니다. 안내하겠습니다.”
경호원의 뒤를 따라 공항 밖으로 나갔다.
세단 3대가 있었다.
“변호사님은 저하고 같이 타시죠.”
“네.”
경호원이 열어 주는 세단의 뒷좌석에 탔다.
이정석 선배도.
변호사는 조수석에 탔다.
다른 변호사는 자신들이 타고 온 차를 가지러 갔다.
경호원들이 남은 2대에 타고 출발했다.
목적지는 알고 있었다.
이정석 선배의 집이었다.
“선수야. 경호원 고용하는데 얼마야?”
“왜요?”
“내 월급에서 빼라고.”
웃음이 나왔다.
“왜 웃어?”
“회사 일이니까 회사 경비 처리할 겁니다.”
“그래도.”
“경비 처리할 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야! 이선수! 너 정말 나 부담 가게 할 거야? 얼마야!”
“5억이요.”
“…….”
“참고로 법무법인 송에 착수금으로도 5억 입금했어요.”
“…….”
“월급에서 뺄까요?”
“아니.”
“하하.”
운전하는 경호원과 조수석에 앉은 변호사가 웃음을 참고 있었다.
선배의 태도가 너무 빨리 바뀌어서 그런 것 같았다.
“선배. 걱정하지 마요. 이제 선배는 우리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니까요.”
“선수야…….”
누가 자신을 위해서 10억 원이라는 돈을 쓸까.
삼두 종합무역이었다면 모든 것을 책임지고 쫓겨났을 것이다.
“부담 갖지 마요.”
솔직하게 이정석 선배를 위한 것도 있지만, 삼두 그룹에서 하는 짓에 화가 난 것도 있다.
이제는 힘없이 당하지 않을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