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ing Tycoon RAW novel - Chapter (110)
꿈꾸는 재벌 110화(110/249)
110. 의외의 협력자
“누구?”
“한주 일보 전시훈 편집장이라고 합니다.”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자 김성웅 사장이 말했다.
“왜 전에 스타텍 덕분에 산에서 조난 당했다가 살아난 사람 있지 않습니까.”
아! 기억났다.
“그 양반이 왜 나를 만나겠대요?”
“광고 좀 달라고 합니다.”
이렇게 대 놓고 당당하게?
그리고 김성웅 사장이 보고하는 것도 이상했다.
“대충 광고비 산정해 주면 되는 것 아닌가요?”
김성웅 사장 선에서 알아서 해도 되는 일 아니냐고 묻는 것이었다.
김성웅 사장도 그것을 이해했다.
“지금 언론사 중에서 한주 일보가 가장 드림 그룹에 우호적인 기사를 적극적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았다.
드림 텔레콤 스타텍 핸드폰 매출도 솔직하게 한주 일보 전시훈 편집장 덕분에 올랐다.
몇 번의 기사도 한주 일보가 가장 먼저 냈다.
이번에도 한주 일보가 적극적으로 특허 기사를 낸 것이다.
“그리고 광고비로 1백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백억 원.
적다면 적은 돈이다.
하지만 광고비로 1백억 원을 달라고 당당하게 찾아오는 경우는 없었다.
“재미있는 사람이네요. 만나 보죠.”
뭐, 드림 그룹에 도움을 준 사람이니 만나도 될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김성웅 사장이 나갔다.
그리고 곧 전시훈 편집장을 데려왔다.
* * *
간단하게 인사한 후 소파에 앉았다.
“광고를 요청하셨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이런 것도 편집장님이 직접 움직이시나요?”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직접 움직여야 했습니다.”
“그래요? 이유가?”
“삼두 그룹에서 광고비로 1백억 원을 주면서 특허 관련 기사를 더는 내지 말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
나는 당황스러웠다.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해도 되나 싶었다.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지금 한 말 문제 삼을 수 있는 그런 것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언론사가 광고비를 빌미로 특정 기업에게 유리하게 해 준다.
누가 그 언론사를 신뢰할까.
“그래서 삼두 그룹의 광고비를 받기 싫으니 드림 그룹에서 1백억 원의 광고를 주라는 건가요?”
“비슷하면서도 아닙니다.”
말 이상하게 하네.
“자세히 말해 보시죠.”
“기사를 제대로 쓰고 싶어서입니다. 삼두 그룹의 1백억 원을 받으면 기사를 제대로 쓸 수 없습니다.”
“그럼. 드림 그룹에서 1백억 원을 받으면 기사는 제대로 쓰고요?”
“물론입니다.”
“만약에 우리 드림 그룹에서 1백억 원의 광고를 줬으니 더 좋은 기사를 써 달라고 한다면요?”
“좋은 기사라면 좋게 써 줄 겁니다.”
“나쁘면?”
“사실 그대로 쓸 겁니다.”
누가 보면 이런 미친놈이 다 있냐고 할 것 같았다.
“광고비로 1백억 원을 줬는데도 사실 그대로 쓰겠다?”
“그러기 위해서 찾아온 겁니다.”
그리고 이선수 당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고.
이 말은 하지 않았다.
“드림 그룹이 거절한다면요?”
“아쉽지만 특허 관련 기사는 여기서 끝나겠죠. 더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게 되고요.”
“협박처럼 들리네요.”
“있는 사실을 말하는 것뿐입니다.”
마음에 드네.
절대 휘어지지 않을 사람 같았다.
“만약에 삼두 그룹에서 광고비로 2백억 원을 제안하면요? 다시 와서 2백억 원 달라고 할 건가요?”
“…….”
이번에는 전시훈 편집장이 할 말이 없었다.
드림 그룹에서 2백억 원을 주면 삼두 그룹은 3백억 원을 줄지도 모른다.
마치 한주 일보에서 드림 그룹과 삼두 그룹을 경쟁시켜 광고비를 올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아니, 그렇게 보일 것이다.
그리고 드림 그룹은 과한 광고비를 주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동안 봐 온 이선수는 그런 사람이었다.
“내가 보기에는 이건 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네요. 아닌가요?”
알고 있다.
전시훈 편집장은 입술을 깨물었다.
사실 창피한 일이었다.
언론사가 광고비 때문에 기사를 마음대로 못 쓰다니.
“그 어떤 경우에도 언론은 기사를 자유롭게 써야 하지 않나요?”
전시훈 편집장은 자신이 잘못 생각한 것을 알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찾아온 것 같습니다. 끝까지 싸워서 제대로 된 기사를 내보내야 한다고 했어야 했습니다.”
이선수에게 광고비를 달라고 찾아온 것이 안일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치열하게 싸우고 더 싸웠어야 했다.
어쩌면 이선수에게 기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기사 하나 쓰려면 눈치 보고 부딪치는 일이 너무 많았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겁니다.”
전시훈 편집장이 일어났다.
나는 그런 그를 향해 말했다.
“왜 혼자 말하고 혼자 결론내나요? 내 말은 아직 안 끝났습니다. 앉으세요.”
엉거주춤한 자세로 멈춘 전시훈 편집장.
이선수를 보다가 앉을 수밖에 없었다.
집 주인이 앉으라고 하는데.
“아까 드림 그룹이 돈을 줘도 유리한 기사만 쓰지 않을 것처럼 말한 것 진심인가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한주 일보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무슨 말이신지?”
“한주 일보 사주가 되지 않는 한 대기업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거죠.”
전시훈 편집장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다.
“한주 일보를 인수하실 생각이십니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드림 그룹이 인수하고 싶다고 해서 인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언론사는.”
정부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면서 막을 것이다.
그리고 언론사 주식은 생각보다 확보하기 어려웠다.
오랜 기간 조금씩 모으거나 어떤 계기가 있지 않는 한.
“그럼… 언론사를 하나 만드시려고요?”
“비슷하지만 아닙니다.”
“비슷하지만 아니라니요?”
“혹시 인터넷을 잘 아시나요?”
전시훈 편집장은 고개를 갸웃했다.
인터넷 정도는 안다. 하지만 여기서 왜 인터넷 이야기가 나오나 싶었다.
“어느 정도는요.”
“편집장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인터넷은 더 파급력이 강해질 겁니다.”
전시훈 편집장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 그를 위해 내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말해 줬다.
“만약에 핸드폰으로 뉴스를 볼 수 있다면요?”
“핸드폰으로요? 문자 뉴스 말하시는 겁니까?”
문자로 소문처럼 뉴스를 뿌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일명 찌라시.
그들만의 세상이었다.
“아닙니다. 생각해 보시죠.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한주 일보의 뉴스를 핸드폰으로 볼 수 있다면요?”
신문은 돈을 주고 사서 봐야 했다.
아니면 정규 뉴스를 보거나.
“공짜로요?”
“공짜이지만, 공짜가 아니긴 하죠. 그건 좀 어려울 테니까. 공짜라고 하죠.”
각종 광고가 붙을 테니까.
“공짜로 보고 싶은 뉴스를 보게 된다면야…….”
전시훈 편집장은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수백만 명의 핸드폰 사용자가 뉴스를 공짜로 본다.
아니, 천만 명이 넘을지도 모른다.
그 파급력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클 것이다.
조금이라도 잘못된 정보에 피해를 보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 반대로 이익을 보는 이들도.
전시훈 편집장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게 가능하다는 말씀이신가요?”
“가능합니다. 이번에 드림 전자에서 출시하는 DN-1이라면요.”
“DN-1이라면…….”
“신형 핸드폰입니다. 액정만 있는 터치식 핸드폰이죠. 번호도 액정 화면을 터치해서 누릅니다.”
전시훈 편집장은 그런 것이 가능한가 싶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드림 텔레콤은 3G 서비스를 시작할 겁니다.”
“3G요?”
이걸 또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하나.
3G부터는 WCDMA 방식이라는 것을.
“쉽게 말해서 무선 인터넷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드림 텔레콤 가입자는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되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뉴스도 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렇군요.”
아직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표정이다.
“팩스를 종이로 출력하지 않고 화면으로 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시훈 편집장은 이제야 이해했다.
그리고 이선수가 말한 대로라면 이건 혁명이었다.
“어쨌든 난 드림 텔레콤에 제공하는 뉴스를 전시훈 편집장님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제가요?”
“네. 아주 공평하게… 정직하게요. 설사 드림 그룹이 잘못을 한 것이 있다 해도.”
전시훈 편집장은 또 침을 삼켰다.
“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죠. 하지만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해서 검증되지 않은 것을 마치 검증된 것처럼 뉴스를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그건 당연합니다. 기자란 항상 교차 체크하고 또 검증해서 기사를 만듭니다.”
나중에는 그게 안 되니까 그러지.
“어떻게 맡아 주실 겁니까?”
“…….”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만약에 이선수의 말대로 된다면.
“회장님… 새 언론사를 만들실 겁니까? 아니면 제가 따로 만들어도 됩니까?”
따로 만들어도 상관없었다.
드림 텔레콤에서 뉴스를 실어 주지 않으면 되니까.
그가 공정한 언론인이 된다면 나 역시 약속을 지킬 생각이었다.
“원하시는 대로 하세요. 새 언론사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만들어 줄 것이고… 전 편집장님이 만드신다면 전폭적으로 지원해 드리죠.”
전시훈 편집장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조금만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오래는 못 드립니다. 그리고 여기서 나와 한 말은 오프더레코드입니다.”
“알겠습니다. 조만간 연락드리겠습니다. 회장님.”
전시훈 편집장은 일어나서 허리를 숙였다.
광고비 달라고 왔다가 다른 것을 얻어 가는 것 같았다.
* * *
한주 일보로 돌아온 전시훈 편집장은 한도일 사장을 찾아가지 않았다.
생각할 것이 많아서였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째가 되자 한도일 사장이 먼저 전시훈 편집장을 불렀다.
사장실에 들어가자 한도일 사장의 표정이 안 좋은 것을 봤다.
“앉아.”
“네.”
왜 표정이 안 좋을까?
“드림 그룹에서 거절했지?”
“거절은 거절인데요.”
전시훈 편집장은 이선수가 한 제안을 ‘한주 일보가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고민하는 중이었다.
이선수와의 약속을 어기면서까지 한도일 사장에게 말해야 하나.
“당연히 거절했겠지. 드림 그룹도 바보가 아니라면 광고비 싸움을 하지는 않을 테니까.”
무언가 이상했다.
“삼두 그룹에서 연락 왔어. 전 편집장이 드림 그룹 찾아간 것을 알더라고.”
어떻게라고 묻지 않았다.
삼두 그룹이라면 충분히 알 수 있을 테니까.
“2백억 제시하더라. 더는 안 된다고 하면서 삼두 그룹하고 전면전 할 생각이 아니면 받아들이라고…….”
“…….”
생각이 더 많아졌다.
한도일 사장이 이렇게 말할 정도면 어느 정도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물어봐야 했다.
“그래서 2백억 받기로 하셨습니까?”
“그래.”
2백억이란 돈은 솔직히 포기하기 어려웠다.
“기사도 여기서 그만하자.”
“그럴 수 없다면요?”
한도일 사장의 표정이 변했다.
느낌은 안타깝다?
“한주 매거진으로 가.”
한주 매거진.
일주일에 한 번씩 발행하는 잡지다.
유배 가는 것이다.
“사표 내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군요.”
“그럼 기사 그만 써. 다른 것도 많이 있잖아. 그런데 왜 굳이 삼두 그룹 일을 계속 써야 하는데.”
“이래서 써야 합니다. 돈이라는 힘으로 알 권리를 막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니까요.”
“솔직하게 말해서 돈에서 자유로울 수 없잖아.”
“없죠. 없으니까 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진짜로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 될 테니까요.”
“하아. 전 편집장… 당신 생각은 나도 이해해.”
“이해하는 것뿐이겠죠. 사표 내겠습니다.”
“전 편집장!”
“언론이 언론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한주 일보에 더는 있을 생각이 없습니다.”
“그 말 너무 나간 거야!”
“제 생각이 그렇습니다.”
한도일 사장은 한숨을 내쉬었다.
“전 편집장… 당신이라도 있어야 한주 일보가 그나마 언론으로서 해야 할 책임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은 안 해?”
“저 말고도 말 잘 듣는 언론인은 많습니다.”
“그러니까 말 안 듣는 언론인도 필요하다고! 내가 언제까지 이 자리에 있을 것 같아.”
한도일의 나이는 65세였다.
이제 곧 40세가 되는 아들 한민규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했다.
“그래서 더 그만둘 생각입니다. 다음 그 자리에 앉을 사람은 저를 절대로 신뢰하지 않을 테니까요.”
신뢰하기는커녕 어떻게 해서든 내보내려고 할 것이 분명했다.
그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반대할 일이 많으니까.
“그럼 나도 어쩔 수 없어. 회사를 위해서…….”
아들을 위해서라는 말은 뺐다.
“알겠습니다. 퇴직금이나 넉넉하게 챙겨 주시죠. 2백억이나 받는데.”
“알았어.”
전시훈 편집장은 이렇게 된 것 제대로 언론사를 만들 생각이었다.
누가 배신자라고 욕할지라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나도 고마웠어.”
전시훈 편집장은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사장실을 나갔다.
* * *
“회장님, 전시훈 편집장입니다.”
김성웅 사장이 핸드폰을 내밀었다.
나는 핸드폰을 받았다.
“아! 이거 미안합니다.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통화로 할 수밖에 없네요.”
[괜찮습니다. 회장님.]“요구 조건이 있다고요?”
전시훈 편집장은 언론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리고 나와 직접 통화하고 싶다는 것까지.
[네. 회장님.]“말해 보세요.”
[이왕 하는 것 제대로 해 보고 싶습니다. 지원을 어느 정도까지 해 주실 수 있을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어느 정도까지 원하시는지?”
[최소한 기자 30명이 일할 장소가 필요합니다. 그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취재만 할 월급도요.]“가능은 합니다만… 드림 그룹 이름으로 언론사를 만들 수 없습니다. 투자 형식으로 지원해 드리죠.”
[정말이십니까?]“네. 건물도 요즘 급매로 나온 것들이 많은데 하나 사서 사옥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임대로 했다가 옮겨다니는 것도 그러니까요.”
[얼마나 지원해 주시려고…….]“1차로 광고비 정도는 지원해야겠죠?”
1백억 원이라는 말이다.
“아! 지원이 아니라 투자입니다. 말을 잘못했네요.”
[아닙니다.]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을 것이다.
투자는 언제든지 뺄 수 있다.
건물을 사도 투자한 돈으로 사는 것이니.
“어지간한 것은 다 투자할 생각입니다. 상세한 것은 김성웅 사장과 의논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또 할 말이 있나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말하세요.”
[어떤 기사를 내든 절대로 관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문서로 남겨 주셨으면 합니다.]“좋은 생각이네요. 법무법인 송과 의논해서 투자 계약서에 넣도록 하죠.”
[…….]잠시 말이 없었다.
“여보세요?”
[아. 죄송합니다. 이렇게 쉽게 될 줄은 몰라서…….]“더 통화하고 싶은데 진짜 약속이 있어서 더는 못 합니다.”
[죄송합니다.]“다음에 보시죠.”
전화를 끊었다.
핸드폰을 김성웅 사장에게 넘겨줬다.
그리고 임강민 대표가 문을 열어 줬다.
내가 온 곳은 호텔이었다.
안쪽에서 양복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숙였다.
“어서 오십시오. 이선수 회장님… 기다리고 계십니다.”
남자의 안내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다리를 꼬고 앉아서 위스키를 마시는 이민욱 부회장이 있었다.
그는 나를 보자마자 웃으며 말했다.
“오래간만입니다. 이선수 회장님.”
“네. 오래간만입니다. 이민욱 부회장님.”
지금 이 자리는 이민욱 부회장이 요청해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삼두 그룹이 협상을 제안했다.
잘 안 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