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ing Tycoon RAW novel - Chapter (123)
꿈꾸는 재벌 123화(123/249)
123. 잘 가라
나와 고한평 회장 그리고 최현종 회장이 문을 열기도 전에 문이 열렸다.
경호원 두 명이 들어왔다.
그것을 본 김영서 경제수석이 다시 소리쳤다.
“이 사람들 잡아. 지원 요청하고.”
한 번은 미쳐서 그런 것으로 생각했다.
제정신이 아닌 것이지.
하지만 두 번은 아니다.
원래 저런 사람이다.
최현종 회장이 버럭 소리쳤다.
“어딜 손을 대려고!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잡는다는 거야! 어?”
나하고 있을 때와는 다른 박력이었다.
원래 최현종 회장은 한번 정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사람이다.
“경호실장 부르고 경찰도 불러. 청와대 경제수석이라는 사람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사람을 잡아 구금하려는 것 같은데… 이번 일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김영서 경제수석은 멍청한 짓을 한 것이다.
하기는 미친놈이니 자신이 멍청한 짓을 했다는 것도 모르겠지.
경호원들이 당황하고 있었다.
함부로 나나 두 회장의 몸에 손을 댈 수 없겠지.
“비켜!”
최현종 회장이 경호원을 제치고 나가려 했다.
그것을 본 김영서 경제수석이 달려와 문을 가로막았다.
“가기는 어딜 간다고 그러십니까. 최 회장님.”
최현종 회장은 어이가 없다는 듯한 웃음을 지은 다음 말했다.
“우리를 가게 만든 사람은 김 경제수석 자네야.”
“아닙니다.”
“아니기는.”
“그냥 나이도 어린 사람이 그룹 회장이라고 하면서 정부의 일에 협조하지 않으니 조금 겁만 주려고 한 겁니다.”
최현종 회장의 입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나왔다.
“이거 돌아이에 미친놈이네.”
“지금 저에게 미친놈이라고 한 겁니까?”
“미친놈에게 미친놈이라고 하지 그럼 뭐라고 할까?”
“사과하시죠.”
“사과? 사과는 당신이 이선수 회장에게 먼저 해야지.”
“그럴 일은 없습니다.”
“그럴 줄 알았어. 비켜.”
“못 비킵니다.”
이대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김 경제수석님 어차피 우리가 대화할 이유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청와대에 계속 잡아 놓을 생각인가요?”
“…….”
이선수의 말대로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이선수와 두 회장을 보낼 수는 없었다.
“정부의 빅딜 정책을 따르겠다는 약속만 하면 보내주지.”
나는 뭐라고 해야 할까 고민스러웠다.
그때 고한평 회장이 나섰다.
“그 정부의 빅딜 정책이라는 것을 꼭 따라야 하는 건가? 김 수석?”
“당연합니다.”
“빅딜 정책을 왜 하는 건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갖추게 하고 제대로 경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죠.”
“그럼 엘아이 반도체를 드림 그룹에 파는 것이 빅딜 정책의 취지에 맞는 것 아닌가?”
“아닙니다. 정부는 엘아이 반도체를 선견 그룹이 인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판단했습니다.”
무조건 정부 뜻대로 하라는 의미였다.
그것을 고한평 회장은 말하지 않았다.
다른 말을 했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갖추게 한다고 하지 않았나? 드림 그룹은 3조 원으로 엘아이 반도체를 살 계획이야.”
“…….”
정부가 예상한 빅딜 금액은 2조 원이었다.
“3조 원이면 엘아이 그룹의 재무 건전성은 아주 좋아지지. 2조 원 받는 것보다 더.”
김영서 경제수석은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드림 그룹은 엘아이 반도체를 제대로 경영하지 못할 겁니다.”
고한평 회장이 김영서 경제수석의 억지 논리에 코웃음을 쳤다.
“드림 그룹이 제대로 경영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가 뭔가?”
“그거야…….”
없다.
최대한 생각해 내야 했다.
하지만 고한평 회장이 더 빨랐다.
“드림 그룹은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을 인수해 경영했네. 부채 비율도 가장 먼저 줄였지. 자금 여력도 많아. 그래서 빅딜 정책에서 드림 그룹이 빠진 것 아닌가?”
“고 회장. 여러 말 할 것 없이 그냥 갑시다. 말이 안 통하는 인물이요.”
최현종 회장이 나가려 하자 김영서 경제수석이 막았다.
“안 됩니다.”
“김 경제수석! 진짜로 끝까지 가 보자는 건가? 내가 두려워서 가만히 있는 것 같아? 누구 목이 먼저 떨어지나 해 볼까?”
최현종 회장은 그럴 만한 힘이 있었다.
아직 전전 대통령의 사돈이다.
현재 야당의 정치인 중에는 친분이 있는 사람이 많았다.
그들 대부분이 당의 핵심 인물이었다.
그리고 현재 여당에도 친분이 있는 사람도 있었다.
재벌이란 여기저기 안 걸쳐 놓을 수가 없다.
“그래도 안 됩니다. 이건 대통령님 의지입니다.”
화가 나네.
이유는 간단했다.
정승집 하인이 정승 노릇 한다는 말이 있다.
자신이 정승인 줄 착각하고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다.
“진짜 대통령님 의지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럼 대통령님께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주시죠.”
“…….”
이번에는 김영서 경제수석이 이선수를 미친놈처럼 쳐다봤다.
그리고 말했다.
“대통령님은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야. 어딜 감히…….”
타닥. 타닥…….
사람들이 뛰어오는 소리였다.
경호원 같았다.
이제는 진짜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 못할 것 같았다.
의기양양해진 김영서 경제수석이 말했다.
“좋은 말로 할 때 모두 앉아서 정부의 빅딜 정책에 관해 대화합시다. 대통령님 만나고 싶다는 헛소리 하지 말고.”
그런데 새로 도착한 경호원 사이에서 누군가 말했다.
“이선수 회장님? 이선수 회장님 아니십니까!”
경호원을 제치고 나서는 사람은.
누구지?
본 적이 있기는 한데.
“오래간만입니다. 이번에 국방부 장관이 된 김세동입니다.”
기억났다.
“참모총장에서 승진하셨나 보네요.”
강백 국방부 장관이 퇴임할 것이란 소식은 들었다.
후임이 누구인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국방부는 지금 돈도 제대로 주지 않는 악성 채무자이니까.
“그런데 무슨 일입니까? 큰 소리가 나던데요.”
“김 장관님은 빠지시죠. 이건 경제수석인 제가 할 일입니다.”
김영서 경제수석의 말에 김세동 장관이 비릿하게 웃었다.
“그래요?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못 빠지겠는데.”
“뭐요?”
김세동 장관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듣고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이 열리고 큰 소리가 날 때쯤부터 근처에서 듣고 있었다.
아니, 들을 수밖에 없었다.
김영서 경제수석의 목소리가 너무 큰 것도 있었지만, 이선수가 있다는 것 때문이기도 했다.
“김영서 경제수석! 당신이 무슨 권한으로 이선수 회장님과 다른 회장님들을 잡아 두려고 한 거요?”
“무슨 권한이라니요. 경제수석의 권한이지.”
“경제수석이 경호원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나? 비서실장님이나 경호실장이 내릴 수 있지. 아니면 33헌병대는 내가 명령을 내릴 수 있고.”
대통령 경호는 민관군이 협력해서 한다.
민간인 경호원과 경찰 소속 경호원 그리고 군대 소속 경호원이다.
군에서 청와대에 파견한 경호부대 명칭이 33헌병대다.
“이선수 회장님, 가시고 싶으시면 얼마든지 가실 수 있습니다. 제개 책임지고 청와대 밖으로 모시겠습니다.”
김세동 장관은 이선수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르르.
33헌병대 소속 경호원들이 몰려왔다.
“충성! 33헌병대장…….”
“됐어.”
33헌병대 대장은 손을 내리고 명령을 기다렸다.
“강 대장.”
“네. 장관님.”
“경제수석이 경호원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나?”
“아닙니다. 협조만 요청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경호원에게 들으라고 한 말이었다.
“김 장관님! 이건 대통령님께서 지시하신 일입니다.”
김세동 장관은 얼굴을 굳혔다.
“대통령님께서 어떤 지시를 내리셨길래 사람을 감금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못 나가게 하는 거요! 지금 당신이 하는 짓은 그렇게 싫어했던 군사정권에서 했던 행동과 뭐가 달라!”
“다릅니다. 군사정권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와 이익을 위해서 그런 것이고, 나와 대통령님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럼 김 수석이 지금 하는 이 짓이 민주주의인가?”
이번에는 대답할 수 없었다.
“아니란 것을 알면서 이렇게 하는 건가? 이선수 회장님이 어떤 분이신지 아나?”
김영서 경제수석은 눈살을 찌푸렸다.
정부의 장관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아닌 이선수의 편을 드는 것 같아서였다.
“돈 많은 기업인이지…….”
“그냥 돈 많은 기업인이 아니오. 한국이 항공순양함 2척을 보유하게 된 것이 이선수 회장님 덕분이오. 거기에 지금은 나라가 어려워 중단한 상황이지만…….”
인공위성 기술 개발에 관한 것은 말하지 않았다.
듣는 귀가 너무 많아서였다.
“그리고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과 무기를 제공하지 않게 중재한 것도 이선수 회장님이시고.”
다른 이익을 위해서 한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선수가 없었다면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그 덕분에 국민의 지지를 잃지 않아서 대통령님께도 도움이 됐다는 생각은 안 하는 거요?”
겉으로는 지난 정부가 다 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건 그거고… 이번 일은 다릅니다. 현재 중요한 일을 해야 합니다.”
말이 진짜 안 통한다는 것을 알았다.
김세동 장관은 고개를 흔들었다.
더는 말해도 소용없다.
이선수를 청와대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
“33헌병대는 이선수 회장님과 그 일행분들을 안전하게…….”
“김 장관님 잠시 멈춰 주시죠.”
새로운 사람이 나타났다.
“경호실장님.”
“네. 경호실장입니다. 33헌병대가 군 소속이지만, 청와대에서는 제 명령이 우선입니다.”
김세동 장관에게 말한 경호실장은 내게 다가왔다.
“처음 뵙겠습니다. 안준호 경호실장입니다. 이선수 회장님.”
김영서 경제수석 때문에 경호원이 증원을 요청했다.
경호실장이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왔다가 김세동 장관까지 끼어든 것을 봤다.
“네. 처음 뵙겠습니다.”
“화는 좀 푸시고 김영서 경제수석과 대화를 나눠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정중하게 말하지만, 이건 권유가 아니다.
대화를 하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말하는 대로 할 리가 없지.
“김영서 경제수석이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다시 만나도록 하죠. 지금은 준비가 안 된 것 같습니다.”
“내가? 이선수 회장 당신이 안 된 것이겠지.”
김영서 경제수석이 끼어들자 안준호 경호실장은 눈살을 찌푸렸다.
“김 경제수석… 그렇게 날을 세우지 맙시다.”
“날을 세우다니요. 전 정부 일을 하는 것뿐입니다.”
“그러니까요. 이선수 회장님을 청와대에서 만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아요?”
“…….”
“전 대통령님께서도 억지로 만나셨습니다.”
청와대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리고 왜 대통령님에게 보고 안 했습니까.”
“어떤 것을…….”
“이선수 회장님을 만난다는 것을 보고 안 했더군요.”
“그거야 그냥 빅딜 정책 때문에 기업인을 만나는 것이니 굳이 보고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비서실장님이 아셨으니 대통령님도 지금쯤 아셨을 겁니다.”
김영서 경제수석은 ‘그래서 어쩌라고.’란 표정을 지었다.
안준호 경호실장은 어이가 없었다.
“대통령님께서 곧 이선수 회장님을 만나겠다고 하실 거라고요. 이 사람아.”
“그럴 리가요.”
“답답하네.”
안준호 경호실장이 한숨을 쉴 때 누군가 나타났다.
“이게 뭡니까?”
이정훈 비서실장이었다.
김영서 경제수석이 재빠르게 대답했다.
“정부 정책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해서 잡아 두는 중입니다. 비서실장님.”
이정훈 비서실장은 눈살을 찌푸렸다가 애써 웃는 표정으로 말했다.
“협조하지 않는다고 잡아 둬요? 그리고 김 장관님까지 여기서 뭐 하시는 겁니까? 대통령님에게 보고할 사항이 있지 않나요?”
“강제로 구금하는 것을 봐서요. 이선수 회장님이 불편한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있습니다.”
“그렇군요. 김 수석.”
“네. 비서실장님.”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가 된 건가요?”
“아직…….”
“설마 시작도 못 한 건가요?”
“아닙니다. 중간에 의견이 맞지 않아서…….”
저놈도 강약약강이네.
“알겠습니다. 지금은 대통령님께서 이선수 회장님을 만나고 싶어 하시는 것이 우선이니까 두 분 회장님과 이야기하고 있었으면 합니다.”
김영서 경제수석이 좋아하는 것 같아 보였다.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지.
그리고 내가 없으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비서실장님.”
김영서 경제수석의 말에.
‘누구 마음대로.’
란 생각을 하며 말했다.
“비서실장님 대통령님과 만나기 전에 요구 조건이 있습니다.”
“요구 조건이요?”
“네.”
이정훈 비서실장은 어이가 없었다.
누가 감히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는데 조건을 달까?
하지만 이선수의 성향을 아는 이정훈 비서실장은 그러려니 했다.
“들어봅시다.”
“김영서 경제수석의 퇴임을 요구합니다.”
“…….”
모두 눈이 커졌다.
이렇게 대놓고 말할 줄 몰랐겠지.
“요구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대통령님을 만나지 않는 것은 물론, 엘아이 반도체를 직접 인수할 것이며…….”
슬쩍 김세동 장관을 봤다.
미안해요.
“드림 그룹은 정부와 그 어떤 협력도 하지 않을 겁니다.”
“협력을 하지 않겠다니요?”
“항공순양함을 드림 그룹 없이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요?”
김세동 장관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인공위성 기술 개발 명목으로 개발 중인 미사일 개발도 중단될 겁니다.”
“이 회장님!”
김세동 장관이 다급하게 외쳤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김영서 경제수석을 날려 버려야 한다.
“레이더 기술도 시간이 더 걸리겠죠?”
“그만하세요. 부탁입니다.”
부탁해도 안 됩니다.
“지금 김 장관님이 대통령님 만나러 온 이유가 혹시 비비 인더스트리 때문인가요?”
김세동 장관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습니다.”
“그거 쫑 났습니다.”
“네?”
“김영서 경제수석이 거부할 테니까요.”
원래는 살살 달래 가며 정부의 빅딜 정책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려 했다.
엘아이 반도체뿐만 아니라 또 다른 빅딜 기업을 하나 인수할 생각이어서였다.
“설마요.”
“다시 말하지만, 김영서 경제수석의 퇴임이 조건입니다. 그래야 대화가 제대로 될 것 같아서요.”
김영서 경제수석이 발끈했다.
“너 미쳤어? 네가 뭔데 내 퇴임을 하라 마라 하는 거야!”
“김 수석!”
이정훈 비서실장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당신은 조용히 있어 줬음 해요!”
김영서 경제수석의 능력은 인정한다.
하지만 능력과 별개로 인간성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정훈 비서실장은 이선수와 김영서 경제수석을 저울질했다.
누가 더 중요한가.
당연히 이선수였다.
이선수가 조금 전 말한 것들은 한국의 미래를 위한 것들이다.
이선수가 안 하면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김영서 경제수석은?
그만한 능력을 지닌 사람은 찾아보면 많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이선수에게 물었다.
“이선수 회장님, 그 조건 철회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할 일 없습니다.
“철회는 없습니다.”
“꼭 이렇게까지 하셔야 겠습니까? 정부와 척을 지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부와 척을 지더라도 이렇게까지 해야겠습니다. 그것이 한국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아.”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김세동 국방부 장관의 눈빛도 심상치 않았다.
“알겠습니다. 제가 책임지고 김영서 경제수석의 사직서를 받겠습니다.”
“비서실장님!”
이정훈 비서실장은 경호실장에게 말했다.
“경호실장님, 김영서 경제수석을 지금부터 자신의 사무실에서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게 해 주세요. 통신도 안 됩니다. 그 누구도 만나서도 안 되고요.”
“알겠습니다.”
김영서 경제수석이 이정훈 비서실장에게 다가가려 했다.
하지만 경호실장의 지시를 받은 경호원에게 붙잡혔다.
그리고 거의 끌려가는 것처럼 사무실로 갔다.
“이제 대통령님을 만나러 가시죠.”
“여기 두 분 회장님도 같이 가시는 건가요?”
원래는 이선수 혼자만이었다.
하지만 고한평 회장과 최현종 회장을 제외할 수가 없었다.
“그러시죠.”
“알겠습니다.”
이정훈 비서실장의 뒤를 따라 가자 김세동 장관이 내 옆에 붙었다.
그리고 조그마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