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ing Tycoon RAW novel - Chapter (131)
꿈꾸는 재벌 131화(131/249)
131. 사기꾼 사기 치기
“10억 달러 가치인 다이아몬드 광산을 바쳐?”
“그렇습니다.”
말투도 공손해졌다.
“내가 알기로는 이곳의 다이아몬드 광산은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고.”
하다나 부크는 고개를 들었다.
“돈도 제대로 안 주는 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채산성이 맞는 광산을 발견했습니다만… 알리지 않고 숨겼습니다.”
알려줘 봤자 수탈만 더 심해지니 그런 것이었다.
“그 장소를 알려 주겠습니다.”
나는 웃음이 나왔다.
“그 광산으로 죄를 탕감하겠다?”
“그렇습니다.”
“착각하지 마.”
하다나 부크는 무슨 소리인가 싶은 표정을 지었다.
“10억 달러 가치 다이아몬드 광산 정도는 그냥 찾으면 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탐사만 하면 찾을 수 있다.
“이런 것으로 협상하려는 태도가 문제야. 하다나 부크.”
하다나 부크는 입이 마르는 기분이었다.
“이제 협상은 없어. 내가 제안한 것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진짜 감옥에 가든지. 참고로 가족도 같이 추방이야.”
선택할 여유를 둘 생각은 없었다.
감히 협상이라니.
협상을 받아들이는 순간 하다나 부크와 나는 동등한 관계가 된다.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그렇게 된다.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었다.
나는 완벽하게 이곳을 장악하고 싶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하다나 부크는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
감옥에 가게 되면 죽은 목숨이었다.
더군다나 가족까지 추방당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까.
“아무도 도망가지 않게 해. 한 명이라도 도망가면 그 대가는 다른 이들이 받게 될 거야.”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다나 부크는 다이아몬드 광산을 빌미로 협상하려다가 이선수에게 안 좋은 인상을 준 것 같아 후회했다.
그냥 바쳤어야 했는데.
“이제 기다려.”
나는 이정석 선배가 있는 곳으로 갔다.
* * *
“선수야!”
이정석 선배가 달려와 나를 껴안았다.
“고생했어요.”
“정말 고맙다. 정말 고마워.”
그냥 죽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선수가 와서 구출해 줬다.
그 과정도 임강민 대표에게 들었다.
대통령까지 만나고 용병까지 고용했다.
“우리 가족은 내가 감금된 것 알아?”
“모르고 있어요.”
내가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4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아프리카라 다행이네. 연락 잘 안 될 거라고 말해 놨거든.”
“형수님이 아실까 봐 걱정되기는 했나 보네요.”
“당연하지.”
이정석 선배가 어느 정도 평정심을 찾은 것 같았다.
“그럼 지금부터 잔소리 좀 할게요.”
움찔.
이정석 선배가 안 듣고 싶어 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피할 곳이 있나.
“미쳤어요? 안전도 확보되지 않은 곳에 그냥 오다니. 그리고 사기를 당해요?”
“미안하다. 하지만 진짜인 줄 알았어. 정부에서 발행한 문서도 있었다니까.”
“변명은 필요 없어요. 선배! 선배 몸이 정말 귀하다고 생각하고 좀 챙겨요. 경호원은 어디에 두고…….”
이정석은 할 말이 많았다.
경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업체에서 책임지기로 했었다.
그렇게 해 놓고 막상 상황이 터지자 자신들만 도망갔다.
하지만 그냥 이선수의 잔소리를 듣고만 있었다.
“50억 달러 그대로 있는 것 확인했어요. 그것으로 이곳 광산지대를 개발할 생각이에요.”
“어?”
이정석은 당황했다.
사실 다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선수야.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업은 접자. 10억 달러 손해 본 것은 내가 만회할게. 위험해.”
“안 위험하게 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이곳은 선배가 아닌 대리인을 둬서 운영하게 할 생각이고요.”
“그래도…….”
이정석은 꿈에서도 감금됐던 장소가 나올까 두려웠다.
“선배는 일단 싱가포르로 돌아가서 쉬고 있어요. 이곳은 내가 정리할 테니까요.”
“그게…….”
이선수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일을 혼자서 정리하게 둘 수는 없었다.
시작은 자신이 했으니까.
하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큰 것은 사실이었다.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일단 돌아가요. 그리고 가족하고 시간도 보내고.”
“알았어.”
이정석은 자신이 여기 남는다 해도 이선수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심리 상태가 안 좋았다.
“임 대표님.”
“네. 회장님.”
“선배 싱가포르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게 경호팀 붙여요. 전용기도 빌리고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냥 일반 비행기로 가도 되는데…….”
“직항이 아니잖아요.”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직항 노선은 아직 없었다.
“그리고 선배.”
나는 이정석 선배를 슬쩍 끌어당겼다.
“저기 백인은 누구예요?”
인질로 잡힌 이들 중에 동양인이 아닌 백인이 한 명 있었다.
드림 컴퍼니 직원은 모두 싱가포르인이었다.
“아. 저 사람?”
내가 작게 말해서인지 이정석 선배도 작게 말했다.
“칼 조네프라고 이번 일 중개해 준 사람이야.”
누구라고?
그 사기꾼?
사기꾼이 왜 여기 있어?
도망친 것 아니었나?
“저 사람도 피해자야.”
피해자인 척하는 사람이겠지.
여기서 선배에게 더 말해 봤자 믿을 것 같지 않았다.
나는 선배만 데리고 움직이면서 임강민 대표에게 말했다.
“아무도 움직이지 못하게 해요.”
임강민 대표는 고개를 끄덕였다.
* * *
일단 이정석 선배를 먼저 보냈다.
드림 컴퍼니 직원은 나중에 보낼 생각이었다.
칼 조네프 때문이었다.
그 전에.
“하다나 부크.”
“네.”
나는 하다나 부크와 단둘이 만났다.
“해 줘야 할 일이 하나 있어.”
“어떤 일이든 말씀만 하시면 됩니다.”
하다나 부크는 이선수에게 저항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혹시 칼 조네프를 알아?”
“같이 잡아 놓은 백인 말씀이십니까?”
“맞아.”
“그냥 중개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망쳤다가 중간에 차가 고장나 잡혔습니다.”
하다나 부크도 자세한 내용은 모르는 것 같았다.
“칼 조네프가 우리에게 사기 친 놈이야. 그러니까…….”
그가 이정석 선배에게 어떻게 사기 쳤는지 말해 줬다.
그러자 하다나 부크가 흥분했다.
“그놈이 이 모든 일의 시작이군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었다.
전 업체 사장들이 돈을 주지 않기 시작하면서 다른 곳에 광산을 넘기면 그때 받으라고 했었다.
그 중개를 칼 조네프가 한 것이었다.
“나는 사기당한 돈을 돌려받고 싶어.”
“어떻게 말이십니까?”
“약간의 연극이 필요하지.”
“말씀만 하십시오.”
하다나 부크는 연극이 아니라 진짜로 할 생각도 있었다.
* * *
칼 조네프는 이정석만 따로 간 것이 불안했다.
이러다가 자신이 사기 친 것이 드러날까 두렵기도 했다.
같이 잡혀서 이정석에게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말했다.
그것을 이정석이 믿는 눈치였고.
하지만 이정석을 구출한 남자는 쉽게 속일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이정석은 다이아몬드 광산에 눈이 멀어서 속일 수 있었지만.
이선수는 다이나몬드 광산은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언제쯤 풀려날까?
그런 고민을 할 때 용병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무기를 점검하고 일제히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곧 총성이 들렸다.
치열하게 싸우는 것처럼.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악몽이 다시 시작됐다.
“모두 머리 박아!”
하다나 부크와 벤다족이 소총을 들고 들어왔다.
“이곳은 우리가 다시 장악했다. 돈을 주지 않겠다니.”
칼 조네프는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이정석이 떠날 때 어떻게 해서든 같이 떠났어야 했다.
사기 친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조용히 있었던 것이 실수였다.
“지금부터 한 명씩 별도로 가둔다. 저항하지 마라.”
벤다족이 거칠게 끌어내기 시작했다.
칼 조네프는 끌려 나가면서 밖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곳곳에 연기가 나며 용병이 쓰러져 있었다.
벤다족도 쓰러져 있기는 했다. 하지만 멀쩡하게 서 있는 벤다족이 더 많았다.
“아… 안 돼!”
칼 조네프는 자신이 끌려가는 곳이 어딘지 알았다.
처음에 갇혀 있던 곳이다.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곳.
하루만 더 있었다면 미쳐 버릴지도 몰랐다.
“돈을 줄게. 나 돈 많아.”
“닥쳐!”
퍼억.
칼 조네프는 소총 개머리판으로 어깨를 맞았다.
“돈 준다니까. 말만 해!”
퍼억.
“아악.”
이번에는 얼굴을 맞았다.
벤다족이 칼 조네프를 거의 끌고 가다시피 하며 건물로 데려갔다.
* * *
칼 조네프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쓰러져 죽은 척했던 용병들이 일어났다.
벤다족이 다가와 괜찮냐는 듯 살폈다.
그리고 벤다족은 일부를 제외하고 무기를 다시 반납했다.
하다나 부크와 그를 따르는 벤다족은 내 앞에 모였다.
“지금부터가 중요해. 알아서 돈을 뱉어 내게 해.”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성공하면 5년은 줄여 주지. 15년만 일하면 될 거야.”
하다나 부크에게는 정확하게 사기당한 10억 달러를 회수하라고 말해 놨다.
어차피 15년이나 20년이나 상관없다.
한 5년만 지나면 이 광산지대에서 다른 곳으로 가기 싫어질 테니까.
상하수도 시설에 집까지 지어 주고 태양광과 태양열 그리고 지열발전까지 종합한 발전소까지 건설할 생각이었다.
근처에 작은 공항까지 건설해서 물류 이동까지 편하게 만들 것이다.
죄인이지만, 죄인 같지 않은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장학 재단도 있으면 더 좋아하려나?
자식들이 하고 싶은 공부가 있으면 지원해 주게 되니까.
어쨌든 지금은 10억 달러 회수가 먼저였다.
* * *
“아아악!”
칼 조네프는 이 비명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았다.
같이 감금됐던 싱가포르인이다.
벌써 3명째다.
벌컥!
화악.
문이 열리고 플래시가 비춰졌다.
“으윽.”
눈이 부시다.
하지만 그것보다 문을 열고 들어온 벤다족의 손에 들린 마테체가 마음에 걸렸다.
뚝. 뚝…….
일명 정글도라고 불리는 길이 1M 정도의 칼에서 핏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누구의 피인지는 물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잡아.”
하다나 부크의 말에 벤다족이 다가와 칼 조네프의 몸과 팔을 잡았다.
그리고 팔을 폈다.
하다나 부크가 피가 묻은 마테체를 칼 조네프의 팔에 댔다.
“너도 돈이 없나?”
“있습니다. 있어요.”
칼 조네프는 필사적으로 소리쳤다.
“얼마나 있는데?”
“백만 달러 있습니다.”
백만 달러면 엄청난 돈이다.
칼 조네프는 이들이 만족할 줄 알았다.
“손가락부터 시작하지.”
“…….”
칼 조네프는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그때 벤다족이 몸과 팔을 더 꽉 잡았다.
그리고 새끼손가락을 폈다.
그 위에 하다나 부크가 마테체를 올렸다.
“잠… 잠깐만…….”
칼 조네프는 하다나 부크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았다.
“이백만 달러. 이백만 달러 줄게.”
“손가락 자르고 나서 다시 이야기하지.”
꾸욱.
“아악… 잠시만…….”
마테체가 새끼손가락을 누르고 피가 나기 시작했다.
“삼백만 달러!”
투둑.
마테체가 살을 뚫기 시작했다.
“오… 오백만 달러!”
뚝. 서걱.
“아악!”
하다나 부크는 진짜로 칼 조네프의 새끼손가락을 잘랐다.
“지혈해 줘. 다음번에는 두 개야.”
하다나 부크는 일부러 손가락을 자른 것이었다.
일종의 복수였다.
이선수가 지시하지 않은 행동이었다.
* * *
“으으…….”
아픈 손을 쥐고 바닥에 누운 칼 조네프는 진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은 가둬만 뒀지 손가락을 자르는 것 같은 행동은 하지 않았다.
“젠장. 제대로 구출하던지…….”
벤다족이 다시 광산지대를 장악했다고 믿었다.
벌컥!
“천만 달러!”
칼 조네프는 문이 열리자마자 눈을 감으면서 소리쳤다.
이번에는 자신의 몸을 잡지 않자 눈을 슬며시 떴다.
그러자 하다나 부크가 말했다.
“어떻게 줄 건데.”
“나를 풀어주면 줄게. 약속할게.”
“오늘은 손가락 두 개야.”
하다나 부크의 말이 끝나자 벤다족이 칼 조네프의 몸과 팔을 잡았다.
“잠깐만… 케이먼 군도에 계좌가 있어. 그곳에서 돈을 찾으려면 내가 직접 가야 해.”
“멈춰.”
하다나 부크의 말에 벤다족이 멈췄다.
그리고 칼 조네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진짜야. 본인이 아니면 절대 찾을 수 없어. 같이 가서 확인하면 되잖아.”
칼 조네프는 이곳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다음은 얼마든지 기회를 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같이 가 봤자 몇 명이나 같이 갈 수 있을까.
벤다족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케이먼 군도로 가는 비행기표 구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나를 바보로 아는군. 손목을 날려주지. 잡아.”
“진짜야! 진짜라니까!”
휘익.
“아악!”
칼 조네프는 손목이 잘린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마테체 날은 손목 위에 멈췄다.
“이봐. 네가 이번 일을 계획했다면서?”
“무슨 일?”
“폐광급 다이아몬드 광산 팔아먹은 거. 10억 달러 사기라고 들었는데.”
젠장.
칼 조네프는 천만 달러로는 벗어나지 못할 것을 알았다.
“내가 받은 것은 절반이야. 진짜야.”
진짜로 5억 달러만 챙겼다.
나머지 5억 달러는 이번 사기에 가담한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 줬다.
이번 사기를 마지막으로 다시는 사기를 치지 않으려고 했었다.
그동안 사기 쳐서 모은 돈과 5억 달러면 그가 목표로 한 금액이 모이게 된 것이다.
조금 더 이정석에게 뜯을 수 있다는 생각에 미련을 둔 것이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다.
“그럼 5억 달러 내놔.”
“알았어. 같이 가면 5억 달러 줄게.”
하다나 부크는 마테체에 힘을 줬다.
꾸욱.
“아악. 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만 말해.”
흠칫.
설마.
“모를 줄 알았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누구나 찾을 수 있잖아.”
“그게…….”
“손목부터 자르고 다시 이야기하지.”
더 힘을 줬다.
스윽.
마테체가 손목을 파고들었다.
“말할게. 말하면 되잖아.”
힘을 뺐다.
그러자 칼 조네프가 말했다.
“진짜 5억 달러만 빼 가야 해. 약속해.”
“얼마 들었는데?”
“그건 말 못 해.”
꾸욱.
“말할게! 10억 달러 조금 넘어!”
“계좌. 비밀번호.”
“나하고 같이 가야…….”
꾸욱.
“계좌는…….”
결국 칼 조네프는 평생 사기쳐서 모은 돈이 있는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 줄 수밖에 없었다.
죽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 * *
“고생했어.”
“감사합니다.”
하다나 부크가 칼 조네프로부터 케이먼 군도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왔다.
“임 대표님 확인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수수료가 조금 들지만 이런 일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수수료가 얼마인데요?”
“10%입니다. 대신 깨끗하게 세탁해서 지정된 계좌에 넣어 줍니다.”
임강민 대표가 이런 것까지 알 줄은 몰랐다.
“세탁할 필요가 없다면요?”
“수수료를 덜 주겠지만, 귀찮은 일을 피하려면 주는 것이 낫습니다. 칼 조네프를 죽이실 생각이 아니시라면요.”
죽일 생각은 없었다.
대신 다른 계획이 있었다.
“하다나.”
“네.”
“칼 조네프도 20년 동안 이곳에서 일할 거야. 잘 데리고 있을 자신이 있어?”
하다나 부크가 눈을 반짝였다.
“물론입니다. 20년 동안 절대로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
“그럼 수수료 적게 드는 방법으로 확인해 줘요.”
“알겠습니다. 회장님.”
10억 달러도 거의 회수가 가능한 것 같았다.
“강 팀장님.”
“네. 회장님.”
“팀장님 팀과 용병팀 몇이나 있으면 이곳을 경비할 수 있을까요?”
“저희 팀까지 포함해 4개 팀 정도면 가능합니다.”
“좋아요. 그렇게 하죠.”
이곳에 계속 있을 수 없었다.
이정석 선배 때문에 온 것이다.
희토류 광산은 겸사겸사.
아마존 주식 판 돈으로 한국의 빅딜 사업을 제대로 진행해야 했다.
“당분간 이곳은 강 팀장님에게 맡기죠.”
“알겠습니다.”
“임 대표님, 우리는 내일 공항으로 가서 한국으로 갑니다.”
“그렇게 준비하겠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일도 정리가 된 것 같았다.
제대로 시작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린다.
도시 개발 및 광산팀을 만들어서 이곳으로 보낼 생각이었다.
* * *
다음 날 케이프 타운으로 가기 위해 헬기를 준비했다.
그런데 도착한 헬기 안에 누군가 타고 있었다.
“대통령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