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ing Tycoon RAW novel - Chapter (133)
꿈꾸는 재벌 133화(133/249)
133. 누구를 위한 빅딜인가?
“빅딜? 누구를 위한 빅딜이란 말이가!”
정영 회장은 빅딜 정책을 만든 정부를 향해 소리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영 회장 앞에는 정부와 관련된 그 누구도 없었다.
“아 새끼들. 경영이라는 것을 제대로 해 보지도 못한 것들이…….”
정영 회장 앞에는 대현 그룹 임원들이 앉아 있었다.
“임자들은 와 이런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당하는 거이가!”
정영 회장이 소리쳐도 임원들은 할 말이 없었다.
정부가 내건 명분이 너무 확실해서였다.
현재 대현 그룹도 대현 건설 때문에 휘청이는 중이었다.
그렇다고 정부가 대현 건설을 빅딜 대상에 넣을 수는 없었다.
대현 그룹이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까.
대현 그룹의 시작과 성장이나 다름없는 회사였다.
그래서 정부에서 빅딜 대상으로 삼은 것은 대현 우주항공이었다.
“아무리 비주류라 해도 이건 너무한 거 아이가!”
대현 그룹의 비주류 사업.
석유화학, 철도차량, 발전설비 그리고 항공기였다.
그리고 솔직하게 대현 우주항공은 항상 적자였다.
IMF를 신청한 지금 정리해야 할 대상은 분명했다.
아니면 대현 건설이 더 위험해지니까.
“이대로 꿀먹은 벙어리 마냥 있을 거이가?”
정영 회장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빅딜 정책 때문에 계열사를 정리한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했다.
“회장님.”
대현 자동차 정주헌 사장이었다.
“말해 보라.”
“대현 우주항공은 정리해야 할 계열사인 것은 맞습니다.”
정영 회장의 눈에서 불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내가 그기를 몰라서 이러는 거 같나!”
정영 회장은 말은 그렇게 해도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한 명이 정주헌 사장이었으니까.
“아시다시피 정부가 하는 빅딜 정책은 변질되었습니다.”
대현 그룹도 나름대로 알아봤다.
그리고 드림 그룹이 선견 그룹과 컨소시엄으로 엘아이 반도체를 인수하면서 정부와 부딪친 것도 알았다.
그리고 김영서 경제수석이 사표를 낸 것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경질된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도.
“일부 그룹을 위해 빅딜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나 다름없게 됐습니다.”
“기래서? 답답하게 굴디 말고 빨리 말하라.”
정영 회장은 정주헌 사장이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파악한 것 같았다.
“그렇다면 정부의 빅딜 정책은 정부의 것이 아니게 된 것입니다. 일부 그룹에게 우선권을 준 시점부터요.”
회의실에 모인 임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부의 목적이 부실기업을 한곳에 모아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면… 일부 그룹이 아닌 우리 대현 그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영 회장의 표정이 펴졌다.
“어떻게 할 기가?”
질문은 짧았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내용은 많았다.
현재 대현 그룹의 골칫덩이인 대현 건설의 자금난.
대현우주항공을 정리하지 않고 대현 그룹이 나서서 빅딜을 주도하려면 돈이 필요했다.
“대현 반도체를 삼두 그룹에 넘기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정영 회장의 표정이 다시 굳어졌다.
“기거이 할 말이가? 뭐를 넘겨?”
“회장님, 앞으로 반도체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도 삼두 전자를 따라잡을지 확신이 없습니다.”
이것은 정영 회장도 알고 있었다.
대현 그룹의 자체 보고서에 향후 10년 동안 반도체에 투자해도 삼두 전자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적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우리 대현 그룹은 건설과 자동차가 삼두 그룹보다 뛰어납니다. 특히나 자동차 분야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정영 회장은 이해했다.
정주헌 사장의 다음에 할 말도 짐작했다.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자동차는 종합예술입니다. 공학의 정점이죠. 항공산업 역시 공학의 정점입니다. 즉, 삼두 항공과 태평 중공업의 항공분야를 가져와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그룹은 우리 대현 그룹밖에 없습니다.”
“기렇디. 우리 대현이 최고디!”
“명분도 충분합니다. 정부의 목적 중 하나는 중구난방으로 비슷한 목적의 기업을 통합해 제대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 대현 그룹이 앞장서서 하면 됩니다.”
“기럼. 삼두 그룹에서 반도체를 인수하갔어?”
정주헌 사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드림 그룹이 엘아이 반도체를 인수했습니다. 규모를 더 키워서 드림 그룹이 시장 경쟁력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내레 마음에 들어. 그렇게 진행하라우.”
정주헌 사장은 자신이 그룹의 정점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 * *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해서 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김성웅 사장이 어지간한 것들은 다 결재하고 진행했지만, 그것을 보고받아야 했다.
그리고 내가 직접 결재해야 할 일들도 있었다.
아마존 주식을 판 돈을 드림 컴퍼니를 통해 드림 그룹에 보내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내 승인이 없으면 안 된다.
최종적으로 빅딜 사업을 위해 준비된 컨소시엄의 자금은.
엘아이 그룹이 2조 원.
선견 그룹이 1조 5천억 원.
드림 그룹이 100억 달러.
그러니까 26조 원이었다.
아마존 주식을 115억 달러에 팔았다.
10억 달러는 아마존 주식이 폭락하면 다시 사려고 남겨 뒀다.
최종 투자 금액이 결정되자 엘아이 그룹 고한평 회장과 선견 그룹 최현종 회장을 만나야 했다.
지분 정리를 정확하게 해야지.
* * *
“허허.”
“이거 참.”
엘아이 그룹 고한평 회장과 선견 그룹 최현종 회장은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자신들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그룹의 자금을 최대한 끌어 모은 것이다.
그런데 이선수가 미국에 다녀오더니 26조 원을 투자했다.
그것도 드림 그룹 자금이 아니다.
드림 그룹은 빅딜 컨소시엄 때문에 자금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일이 없는 것이다.
“투자한 돈에 따라서 지분을 정리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두 분 회장님도 동의하시죠?”
이선수의 말에 다른 의견을 낼 수 없었다.
조금 욕심을 내려고 해도 이선수가 워낙 큰돈을 투자했으니.
“이선수 회장의 말대로 동의해요. 최 회장은요?”
“나야. 처음부터 동의했으니까.”
“그럼 총 투자금액은 29조 5천억 원입니다.”
간단하게 계산했다.
“엘아이 그룹은 2조 원이니… 6.7%이군요.”
고한평 회장은 어이가 없었다.
2조 원을 투자했는데 10%도 안 되는 지분이라니.
그렇다고 해서 이선수에게 투자금을 빼겠다고 항의할 수도 없었다.
엘아이 그룹이 투자하는 2조 원은 없어도 그만인 돈이니까.
“이의 없으시죠?”
이렇게 묻는 이선수가 왜 이렇게 얄밉게 보이는지.
하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의 없어요. 이선수 회장.”
“그럼 선견 그룹은…….”
내가 말하기도 전에 최종현 회장이 말했다.
“5%네. 조금 더 넣을 걸 그랬나?”
말만 그렇게 했지 선견 그룹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드림 그룹에 갚아야 할 돈이 1조 5천억 원이나 있었다.
“선견 그룹은 5%로 확정합니다. 이의 없으시죠?”
“조금 올려 달라면 올려 줄 건가?”
나는 씨익 웃으면서 대답했다.
“공은 공이고 사는 사입니다. 투자금 더 넣으시면 올려 드리죠.”
“됐네. 돈 넣어 봤자 얼마나 더 오른다고.”
26조 원과 비교하면 얼마 안 오를 것이 분명했다.
“그럼 마무리 짓죠.”
빅딜 컨소시엄의 지분을 정리한 계약서에 사인하기 시작했다.
원래 이선수가 투자하기로 한 돈은 15조 4천억 원이었다.
그것이 26조 원으로 늘어나면서 엘아이 그룹과 선견 그룹의 지분은 확 줄어들었다.
고한평 회장과 최현종 회장이 사인을 끝냈다.
이로서 빅딜 컨소시엄인 빅파이 컴퍼니의 준비가 끝났다.
이제 기업을 선정해서 인수만 하면 된다.
물론, 최대 지분을 보유한 드림 그룹의 의견에 따라서.
* * *
대현 그룹 정주헌 사장은 빠르게 움직였다.
정부의 빅딜 압박이 시작됐기 때문이었다.
더 머뭇거렸다가는 계획대로 하기도 전에 정부가 드림 그룹이 현대 우주항공과 삼두 항공을 인수한다고 발표할 수도 있었다.
IMF 시대인 지금.
국민은 정부의 정책을 지지할 수도 있었다.
그럴 가능성이 높았다.
“이민욱 부회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
정주헌 사장과 전화로 대략적인 내용은 들었다.
하지만 직접 만나서 하는 것과는 달랐다.
그래서 정주헌 사장이 만나자고 하자 바로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대현 그룹에서 만든 계획을 서류로 봤다.
“대현 그룹만 좋은 일 시키는 것 같습니다만.”
이민욱 부회장은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다 같이 좋은 일이지. 솔직하게 삼두 항공은 정리하려고 했잖아.”
어지간한 계열사는 다 정리했다.
하지만 삼두 항공을 남겨 둔 이유는 마땅히 매각할 곳이 없어서였다.
대현 그룹도 태평 그룹도 항공 산업에 더 투자할 여력이 없었다.
그렇다고 IMF 때문에 긴축 중인 다른 그룹에서 사려고 할 리가.
“정부안대로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네요. 정부가 부채를 책임져 주니까요.”
정부 보증으로 부채를 떠넘긴다.
정부는 항공 산업을 포기할 수 없었다.
“왜 이러시나. 결국, 그 부채 드림 그룹이 떠안는 것을 알면서.”
드림 그룹이 온전히 인수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민욱 부회장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이기도 했다.
“드림 그룹이 돈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니 나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자존심을 건드려도 이민욱 부회장이 넘어올 것 같지 않았다.
정주헌 사장은 접근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드림 그룹이 엘아이 반도체를 왜 인수했는지는 짐작하고 있지 않나?”
피식.
“드림 그룹이 엘아이 반도체를 인수했다고 해서 삼두 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돈과 시간만 날릴 뿐이지.”
“그럴수도 있겠지. 하지만 드림 그룹이야. 지금까지 해 온 일을 생각해 보라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들을 드림 그룹은 성공했어. 반도체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 같은데?”
맞는 말이었다.
삼두 전자도 드림 그룹이 엘아이 반도체를 인수한 것 때문에 내부에서는 엄청나게 신경 쓰고 있었다.
혹시라도 드림 그룹이 반도체 분야에서 삼두 전자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
그 가능성을 두고 경영 전략까지 만들고 있었다.
“그건 대현 그룹에서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민욱 부회장의 말을 들은 정주헌 사장은 더 직설적으로 말했다.
“맞아. 우리 대현 그룹에서 신경 쓸 일은 아니지.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어떨까? 삼두 그룹은 어쩔 수 없이 삼두 항공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야.”
정부의 압박을 거절할 상황이 아니긴 했다.
“이왕 내놓는 것 삼두 전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안 들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유리한 방향이겠죠.”
정주헌 사장은 이민욱 부회장이 자신의 계획에 동참할 생각이 있다고 판단했다.
단지 더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뿐.
“정부가 주장하는 빅딜 그대로 하는 거야. 대현 그룹은 반도체를 내놓고 삼두 그룹은 삼두 항공을 내놓고.”
“교환하자는 건가요?”
정주헌 사장의 말대로 하면 무조건 삼두 그룹이 이익이었다.
대현 반도체와 삼두 항공의 규모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났다.
“왜 이러시나. 대현 그룹이 조금 손해를 볼 생각은 있지만, 헐값에 넘길 생각은 없어.”
“손해라면 얼마나?”
“대현 반도체 가치는 1조 2천억이야. 삼두 항공의 가치는 5천억 정도고.”
“부채 비율이 다르죠. 대현 반도체는 그룹 내 부채만 4천억인 것으로 압니다.”
은행 대출도 2천억 원이나 있었다.
“그런 것 다 제외하고 평가한 가치야. 삼두 항공은 거의 마이너스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금 대화는 무의미하겠군요.”
이민욱 부회장이 강하게 나오자 정주헌 사장도 강하게 나갔다.
“지금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지. 삼두 항공을 제외하고 갈 수밖에.”
정주헌 사장의 반응을 본 이민욱 부회장은 한 발 물러섰다.
“적정선을 말하시죠.”
“적정선이라.”
삼두 항공을 받고 추가로 얼마를 더 받아야 할까?
“8천억. 그룹 내 부채 4천억은 우리가 알아서 하는 것으로.”
“은행 대출은요?”
“그 정도는 삼두 그룹이 알아서 해야지.”
정부의 빅딜 정책이 아니었다면 이런 대화조차 있을 수가 없었다.
“8천억을 한꺼번에 줄 수는 없고… 초기에 2천억 그리고 연말에 3천억을 주는 것으로 하죠.”
이민욱 부회장은 처음부터 정주헌 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삼두 항공을 주고 대현 반도체를 인수하는데 들어가는 돈을 최대 1조 원까지 계획했다.
삼두 전자가 대현 반도체까지 인수해 규모를 더 늘린다면 드림 그룹의 엘아이 반도체에 더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의견을 보고 받았다.
“나머지 3천억은?”
“내년 1분기까지 주겠습니다.”
정주헌 사장은 손을 내밀었다.
“좋아. 그렇게 합의하지.”
이민욱 부회장은 정주헌 사장의 내민 손을 잡았다.
* * *
“에…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 것인지.”
김중대 대통령은 신문을 내려놨다.
신문 1면에 실린 기사 제목은.
[대현 그룹 삼두 그룹과 빅딜을 하다.]내용은 이민욱 부회장과 정주헌 사장이 합의한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대통령님… 제가 부족해서.”
김영서 경제수석이 경질되고 새로 임명된 박찬우 경제수석이었다.
그는 아직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인수인계를 받았다고 하지만, 시간이 필요했다.
“이렇게 되면… 이선수 회장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닌가요?”
“아무래도 그럴 것 같습니다. 대통령님.”
김중대 대통령은 한숨이 나올 것 같았다.
빅딜 컨소시엄인 빅파이 컴퍼니가 29조 5천억 원의 자금을 준비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100억 달러가 한국으로 들어왔으니까.
이선수 덕분에 한국의 숨통이 더 빨리 트인 것이나 다름없었다.
외환 보유고가 100억 달러나 늘어났으니.
“대책은 있어요?”
김중대 대통령의 질문에 박찬우 경제수석은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대현 그룹과 삼두 그룹이 저렇게 나온 이상 빅딜이란 명분은 저쪽에 있습니다.”
김중대 대통령도 알고 있었다.
다시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서 그냥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박 경제수석이 이선수 회장을 찾아가서 사과하고 방법을 구해 봤으면 해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님.”
이선수를 청와대로 오라고 해도 안 올 것 같았다.
그래서 김중대 대통령은 박찬우 경제수석을 보내려 했다.
“빨리 움직였으면 해요.”
“네. 대통령님.”
* * *
이선수도 신문과 뉴스를 봤다.
정부가 삼두 항공, 대현 우주항공, 태평 중공업을 하나로 묶어 빅딜을 한다는 발표만 기다리고 있었다.
“이거 완전 뒤통수를 맞았네요.”
내 말에 김성웅 사장이 말했다.
“대현 그룹과 삼두 그룹이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아니요. 알고 있었으면서 저나 김 사장님이 외면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드림 그룹과 엘아이 그룹 그리고 선견 그룹이 손을 잡고 정부의 의도대로 빅딜 정책이 되지 않게 했다.
대현 그룹이나 삼두 그룹이 비숫한 일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
“어떻게 보면 잘된 일이에요.”
“무슨 말씀이신지.”
“시장 경제 논리대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요.”
정부의 간섭 없이 알아서 정리할 것은 정리하는 것 같았다.
“그럼 빅딜 컨소시엄은 어떻게…….”
“해체할 생각은 없습니다.”
“대현 그룹과 삼두 그룹이 손을 잡았으니 힘들지 않을까요?”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회요?”
삼두 그룹은 모르겠지만, 대현 그룹은 돈 날린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