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ing Tycoon RAW novel - Chapter (139)
꿈꾸는 재벌 139화(139/249)
139. 다행인 것 같네
대현 우주항공을 빅파이 컴퍼니에서 인수하기로 정식 발표했다.
그때까지 고한평 회장과 최현종 회장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역시 소식을 듣자마자 두 양반은 만나러 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게 진짜 멀리 가야 하는 일정이 생겼다.
푸틴의 총리 취임식 날짜가 결정돼서였다.
그것을 핑계로 두 양반을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푸틴 총리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 * *
“많이 바빠?”
“네. 엄청 바빠요.”
이정은은 바쁜 것이 좋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다시 서류를 보며 말했다.
“그런데 회사까지 어쩐 일이에요?”
이정은은 지금 이기자 아저씨의 회사인 대륜 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직책은 전무이사.
실질적인 대표이사나 마찬가지였다.
이기자 아저씨는 디스플레이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고 있었다.
“보고 싶어서 왔다고 하면 믿을 거야?”
서류를 보던 이정은이 고개를 들었다.
“실컷 봐요.”
이렇게 나오면 더 쳐다보기 힘들다.
빤히 쳐다보는 이정은의 눈을 피할 수밖에.
“실컷 보라고 했더니 왜 피해요.”
“그러게 왜 피할까?”
“은근 부끄러움 많이 탄다니까.”
이정은이 다시 서류로 고개를 숙였다.
“그냥 보러 온 것 같지는 않고… 진짜 왜 왔어요? 집에서 이야기할 일이 아니에요? 혹시 회사 일?”
아무리 바빠도 이정은은 퇴근해서 저녁을 같이 먹었다.
지방 출장이 있는 날에는 어쩔 수 없지만.
“회사 일이기도 하지.”
“그래요? 무슨 일인데요?”
“나하고 출장 갈 수 있어?”
이정은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출장을 같이요?”
“어.”
“어딘데요?”
“러시아.”
이정은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아! 여행 같은 출장… 가고 싶다.”
이정은은 지난번 이선수와 함께 싱가포르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갔었던 일이 너무 좋았다.
평생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있던 것도 있지만.
이선수의 또 다른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왜? 출장 가면 되잖아.”
“저도 그러고 싶지만…….”
이정은은 앞에 놓인 서류를 쳐다봤다.
그녀의 앞에는 서류가 꽤 많이 있었다.
“사람 더 뽑으라니까.”
“사람 뽑는다고 될 일이 아니에요. 제가 직접 챙겨야 하는 일들이라서.”
사실 업무를 보조해 줄 직원을 두 명이나 더 뽑았다.
하지만 그래도 이정은의 일은 줄어들지 않았다.
“공장 증설 문제도 있고요. 새 디스플레이 기술 특허 문제도 있어요.”
“며칠 없다고 문제가 되겠어?”
“누구 덕분에 문제가 됩니다.”
나를 빤히 쳐다본다.
“나? 왜?”
“짧은 기간에 회사가 3배나 성장하게 만들었잖아요.”
“내가?”
“네. 엘아이 전자하고 드림 전자에 납품하는 것만 해도 벅차요. 그런데 이제는 수출까지 한다고요.”
“아! 싱가포르…….”
이정석 선배 작품이었다.
제수씨 회사라고 싱가포르 전자 회사 몇 곳을 소개했다.
말이 소개지 납품받으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고척 총리 파티에 불려가는 사람인데.
“회사가 자리 잡으려면 1년은 더 걸릴 것 같아요.”
이건 어쩔 수 없었다.
회사가 커지고 안정화되려면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그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좋은 소식도 있어요.”
“좋은 소식?”
“핸드폰용 신형 디스플레이 개발이 끝났어요.”
“정말?”
지난번 저녁 식사할 때 열변을 토하며 말한 것이 있다.
핸드폰을 떨어뜨렸을 때 대부분 액정이 파손된다.
액정의 파손율을 줄일 수 있게 개발하는 중이라고 했다.
“네. 더 얇아진 데다가 유연성이 높아져서 충격을 흡수해요. 한번 볼래요?”
이정은이 책상 서랍에서 액정을 꺼냈다.
그리고 60도 가까이 구부렸다.
“안 깨지네?”
“그렇죠. 다음 목표는 180도에요.”
“액정을 접겠다는 거야?”
“맞아요.”
열정이 넘쳐 보였다.
러시아에 같이 가자고 더는 말할 수 없었다.
“오빠. 미안해요.”
내 표정이 안 좋아 보였나 보다.
하지만 오빠란 말 한마디에 내 표정이 바뀌는 것이 느껴졌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반응이다.
“사실 오빠하고 같이 가고 싶지만, 난 오빠가 준 기회를 제대로 살려 보고 싶어요.”
“내가 준 기회라니?”
“회사요. 오빠가 아니었다면 회사는 망하고 아빠는 어떻게 됐을지 몰랐을 거잖아요.”
이정은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회사를 경영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이선수가 살려 준 회사를 더 잘 키워 보고 싶었다.
그것이 이선수가 해 준 배려의 보답이라고 생각했다.
“열심히 안 해도 돼.”
이정은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돈은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
하지만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그만두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열심히 할 겁니다. 그러니까 좀 봐주세요.”
방긋 웃으며 말하니 어쩔 수 없었다.
“열심히 일하시는 누구 덕분에 드림 전자하고 드림 텔레콤 매출이 팍팍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어? 벌써 들려요?”
이걸 받아주네.
“네. 들립니다.”
드르륵.
의자를 끌어다가 앉았다.
“왜 앉아요?”
“3시간만 있으면 퇴근이잖아. 같이 퇴근하려고.”
“하아.”
“웬 한숨?”
“오빠가 있으면 3시간 안에 일 못 끝내요. 드림 그룹 회장님께서 이렇게 한가해요?”
“오늘만 한가해. 누구 덕분에.”
“내가 안 한가해요. 여기 있지 말고 공장 시찰이나 하세요. 3시간 뒤에 같이 퇴근하고 싶으시면.”
“그냥 있으면 안 될까?”
“안 됩니다. 어서 일어나요!”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럼 공장이나 가 볼까?”
“아빠 괴롭히지 말고요.”
설마.
이기자 아저씨가 나를 괴롭히겠지.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기술과 공정 자랑하실 것이 분명했다.
뭐 그것도 좋겠지.
“네. 그럼 일 끝나고 전화 줘.”
“그럴게요.”
이선수가 나가자 이정은은 자신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쳤다.
착! 착!
“자! 정신차려. 오빠 기다리게 하면 안 돼!”
이선수와 같이 있고 싶었다.
하지만 꾸욱 참았다.
3시간 뒤 이선수와 함께할 시간이 더 달콤할 것을 아니까.
* * *
결국, 혼자 푸틴 총리 취임식에 참석하게 됐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이정석 선배와 둘이서.
“제수씨하고 못 가는 것이 그렇게 섭섭하냐?”
“그러게.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섭섭하네.”
“좋을 때다.”
이정석 선배는 많이 괜찮아진 것 같았다.
정신과 치료도 받는 중이었다.
“형. 이럴 바에는 그냥 전용기 한 대 사자.”
“우리가 전용기를 얼마나 사용한다고 사냐. 그냥 필요할 때마다 빌려쓰면 되지.”
아직 한국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직항 노선이 없었다.
그래서 싱가포르로 가서 이정석 선배와 함께 전용기로 모스크바로 날아가는 중이었다.
“어차피 놀고 있는 전용기 우리가 돈 주고 임대하면 고척 총리도 유지비 덜 들고 좋잖아.”
“너무 자주 빌리니까 그렇지.”
“네가 빌리냐? 내가 빌리지?”
생각해 보니 고척 총리에게 연락하는 사람은 이정석 선배였다.
“할 말 없지?”
할 말 없긴 하네.
“그건 그렇고 남아공 일인데…….”
그동안 이정석 선배는 의도적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야기를 거의 꺼내지 않았었다.
먼저 꺼내지 않았다는 것이지 보고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놀란 것을 눈치챈 것 같았다.
“표정 풀어라. 내가 언제까지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는 없잖아. 사업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알았어요. 거기는 왜요?”
“경비 책임자인 강 팀장을 드림 컴퍼니에 데려오고 싶어.”
벤다 족 마을을 중심으로 강 팀장이 용병팀을 지휘하고 있었다.
“드림 컴퍼니에? 왜요?”
“통화해 보니까 아예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업을 맡겨도 되겠더라고 현지인들과도 잘 어울리고 상황도 파악 잘하고.”
“강 팀장하고 통화까지 했어요?”
“왜? 하면 안 되냐?”
“그건 아니지만…….”
“어차피 드림 컴퍼니 사업이잖아. 도시 건설과 광산 개발까지 해야 하는데 적임자가 없었어. 그래서 고민하는데 우리 직원이 강 팀장 이야기를 하더라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담당 직원이 있는 것은 당연했다.
팀까지 만들었는데.
하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가는 것을 꺼려 했다.
납치 같은 일이 있었으니 무조건 가라고 할 수도 없었다.
“강 팀장 전공과는 다르잖아요.”
강 팀장은 용병이 주된 일이었다.
“전공은 달라도 사람을 관리하는 일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 강 팀장은 전체적인 것만 관리하고 도시 개발이나 광산 개발은 별도의 직원을 두면 될 것 같아.”
드림 컴퍼니 직원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가길 꺼려 하는 것이지 다른 업체들은 아니었다.
도시 개발 같은 경우는 드림 건설이 진행한다.
광산 개발은 현지 업체와 광산 개발 경험이 많은 다른 나라의 업체를 고용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능력도 능력이지만, 강 팀장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거야.”
짧은 만남이었지만, 내가 본 강 팀장은 능력 있는 사람인 것 같긴 했다.
“그걸 형이 어떻게 알아.”
“서류 보내오는 것만 해도 알 수 있지. 얼마나 꼼꼼하게 서류 작성해서 보내는지. 사소한 비용도 상세하게 기록하더라고.”
나는 뒤에 있는 임강민 대표에게 고개를 돌렸다.
“임 대표님.”
“네. 회장님.”
“들으셨겠지만, 강 팀장 드림 컴퍼니로 데려가도 돼요?”
임강민 대표는 미소 지었다.
“회장님 뜻대로 하시면 됩니다. 강 팀장도 고마워할 겁니다.”
“고마워하다니요?”
“이미 고마워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무슨 말이에요?”
“강 팀장은 슈퍼 가드 초기 멤버입니다. 회장님이 인수하실 때부터 있었죠. 슈퍼 가드가 어려워지면서…….”
임강민 대표는 꽤 길게 말했다.
내가 슈퍼 가드를 인수하기 전 강 팀장은 결혼해서 아이를 막 낳았을 때였다.
적은 월급에 밀리기까지 해서 생활 형편이 어려웠다.
그런데 아이에게 병까지 생겼다.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
어쩌면 불치병이 아니었는데도 불치병이 될 수 있었다.
돈이 없어서.
많은 고민을 하던 그때 내가 슈퍼 가드를 인수한 것이다.
그리고 강 팀장에게는 그것이 하늘에서 내려준 동아줄 같은 상황이 됐다.
밀린 월급도 받은 것도 모자라 월급 인상에 회사에서 치료비 지원까지.
“그래서 아기는요?”
“치료 잘 견디고 완치됐습니다.”
“다행이네요. 그런데 왜 해외 파견팀에 가 있어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했습니다.”
이야기를 더 들어보니 강 팀장은 가족이 더 풍족하게 살기를 바랐다.
그래서 수당을 더 많이 받는 해외 용병팀 일을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목숨값으로 가족의 행복을 사려고 한 것이었다.
“그런데 둘째가 태어나고 이제는 덜 위험한 일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가족의 품이 그리웠나?
“그래서 일반 사무직으로 전환하려고 틈틈이 회계 공부도 했습니다.”
어쩐지 서류를 꼼꼼하게 보낸다고 했더니.
“회장님께서 드림 컴퍼니로 데려가신다면 엄청 좋아할 겁니다. 회장님 일을 직접 돕는 것이니까요.”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강 팀장의 가족을 도와준 것이 됐다.
나는 이정석 선배를 봤다.
“형. 남아공 책임자인데 연봉은 얼마나 줄 거야?”
이정석 선배가 웃으며 말했다.
“회장님께서 정하셔야죠.”
“드림 컴퍼니 대표는 형이야.”
“내가 말로만 대표지 실질적인 대표는 회장님이시지 않습니까. 중요한 일이니 연봉은 회장님께서 정하시죠.”
얼마를 줘야 할까?
나는 임강민 대표에게 물었다.
“강 팀장이 1년에 얼마 정도 벌어요?”
“으음.”
임강민 대표는 조금 생각하더니 말했다.
“어떤 임무를 맡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50만 달러 정도 버는 것 같습니다.”
임무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으니.
“50만 달러면 현재 환율로 12억이네요.”
임강민 대표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한화로 하면 평균 6억 정도입니다. 최근에 환율이 올라서 그렇죠.”
“해외 파견이니까 120만 달러로 하죠.”
“120만 달러요?”
“네. 환율과 상관없이 드림 컴퍼니 소속이 되는 거니까요.”
드림 컴퍼니는 월급을 달러로 줬다.
싱가포르 회사이니까.
“형 생각은 어때?”
“파견 끝나면 60만 달러로 줄어드는 건데?”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자고.”
“알았어. 직급은 본부장급으로 할게.”
나는 임강민 대표에게 어떠냐고 물으려 했다.
하지만 아차 싶었다.
“임 대표님도 연봉 인상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내 기억에 임강민 대표의 연봉은 10억 원 정도였다.
“전 괜찮습니다. 강 팀장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그냥 이렇게 넘어갈 수는 없지.
“연봉 12억으로 맞추죠.”
임강민 대표는 거절하지 않았다.
“그렇게 주시면 감사하죠.”
“그리고… 형.”
“왜?”
“임강민 대표님이 남아공에서 엄청 고생했거든?”
“나도 알아.”
임강민 대표가 용병을 고용하면서 사용한 돈의 청구서를 받았다.
급행료로 두 배를 준 것이라 꽤 많은 돈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아깝지 않았다.
그 덕분에 멀쩡하게 살아 있는 것이니까.
“임강민 대표님에게 보너스 줬어?”
“…….”
이정석 선배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안 줬어? 이런 경우 보너스 주는 것이 관례 아닌가?”
임강민 대표가 손을 내저었다.
“괜찮습니다.”
나는 임강민 대표의 말을 무시하고 말했다.
“덕분에 사기꾼에게 10억 달러도 회수할 수 있었잖아.”
칼 조네프의 계좌를 탈탈 털었었다.
이것을 중개한 것도 임강민 대표였다.
“1천만 달러면 되냐?”
임강민 대표가 깜짝 놀랐다.
“이 대표님! 진짜 괜찮습니다.”
이번에는 이정석 선배가 손을 내저었다.
“제가 그리고 드림 컴퍼니가 안 괜찮습니다. 사기당한 돈을 찾아 주셨는데 사례금을 드려야죠. 돌아가는 대로 1천만 달러를 드리겠습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내가 끼어들었다.
“임 대표님 받으세요. 정말 도움이 된 일이라서 그래요.”
내가 이렇게까지 말하자 임강민 대표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대답했다.
“회장님께서 받으라고 하시니 받겠습니다.”
“그래요.”
임강민 대표를 챙기지 않고 넘어갈 뻔했다.
사람은 아무렇지 않은 듯한 일에 마음이 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요한 사람일수록 더 챙겨 주는 것이 맞는다고도 생각한다.
그래서 이정석 선배가 1천만 달러를 말했을 때 뭐라 하지 않았다.
임강민 대표는 그 정도는 받아도 되는 중요한 사람이니까.
“이제 남아공 사업도 제대로 돌아가는 건가?”
“그래야지. 남아공도 남아공인데… 러시아가 더 중요해. 준비는 하고 있는데…….”
푸틴은 총리가 되면 러시아의 가스와 원유 거래를 나에게 주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해야 자신이 받을 돈도 많아지니까.
그렇다고 드림 컴퍼니 하나만으로 그 모든 거래를 할 수는 없었다.
겉으로 보기에 드림 컴퍼니 하나만 독점으로 거래한다면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으니까.
“3개 정도는 새로 설립하고 4개 정도는 현지 업체를 인수할 계획이야.”
마치 여러 업체와 거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이다.
“푸틴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준비한 것 다 날린다.”
“지킬 거야.”
다른 것을 믿지 않는다.
푸틴이 얻는 이익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이정석 선배의 표정이 편해 보이는 것이 좋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일을 강 팀장에게 넘기게 되어서인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 이정석 선배도 모든 것을 떨치고 아무렇지 않게 말할 때가 올 것이다.
꿈에서 장난처럼 아무렇지 않게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아! 희토류 조사는 언제쯤 해야 하나.
자연스럽게 발견될 수도 있으려나?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내 말 듣고 있어?”
“듣고 있어.”
이정석 선배는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계획을 계속 말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