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ing Tycoon RAW novel - Chapter (180)
꿈꾸는 재벌 181화(180/249)
181. 알아서 200억 달러 쓰기
갑자기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었다.
“누구도 타릴 움바카 중장이 200억 달러나 빼돌린 것을 모를 텐데요.”
“200억 달러인지 몰라도 꽤 많은 돈을 빼돌린 것은 짐작하고 있을 겁니다.”
“내 질문의 의도는 이 200억 달러를 내게 가져오지 않고 강민호 지사장이 혼자 차지했다 해도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강민호 지사장은 덤덤하게 말했다.
“왜 혼자 먹지 않고 가져왔는지가 궁금하신 건가요?”
“쉽게 말해 그렇죠.”
강민호 지사장은 자신이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한국에 오면서까지 계속 생각하긴 했다.
사실 이선수의 얼굴을 보기 전까지도 고민했다.
하지만 이선수를 만나고 대화하면서 확실하게 알았다.
“제 돈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임무라고 생각했고요.”
“그것만으로 200억 달러를 포기할 수 있나요?”
아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드림 컴퍼니 지사장으로 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장님. 제게는 200억 달러보다 더 가치가 있으니까요.”
삶과 죽음을 선택하며 살았다.
가족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 했다.
그런데 이선수 덕분에 가족을 지킬 수 있었다.
그리고 삶과 죽음을 선택하는 삶에서 벗어났다.
처음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지사장 자리가 그저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가 있었다.
도시를 만들고 사람들을 지휘하며 신임을 얻는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북부 도시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돈은 충분히 받고 있습니다. 먹고사는데 문제는 없으니까요. 아니, 더 풍족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작은 곳도 아니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전체 지사장었다.
연봉도 이선수가 넉넉하게 책정했었다.
“사람이 욕심이 없네요.”
“욕심이 없다기보다는 더 중요한 것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선수 회장님이 없으셨다면 그것도 찾지 못했겠지만요.”
너무 띄워 주네.
이런 칭찬과는 별개로 강민호 지사장의 능력이 마음에 들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알아서 할 일을 한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북부 도시를 경비하는 군대 매수도 처음부터 할 필요가 없었다.
강민호 지사장이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었다.
이런 사람을 안 잡으면 멍청한 선택이지.
어떻게 잡아야 할까?
“진짜 200억 달러를 1천만 달러에 파는 것 맞죠?”
“그렇습니다. 한번 결정했으니 번복하지 않습니다. 회장님.”
강민호 지사장은 자신에게 다짐하듯 말한 것이다.
그도 인간이었다.
이선수가 자꾸 물어보면 조금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10%라도 요구하지 그래요. 그 정도는 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10%면 2억 달러다.
2,400억 원이 넘는다.
강민호 지사장이 받아도 좋고 안 받아도 좋다.
받는다면 어느 정도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그만둘 사람이 아니다.
그가 떠났을 때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안 받는다면 더 떠나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
“솔지하게 욕심이 나지만… 안 받겠습니다. 더는 시험하지 말아 주십시오 회장님.”
“시험이라고 생각해요?”
“네. 저는 처음부터 받을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임무에서 얻은 결과물이니까요.”
자.
그럼 확보한 200억 달러를 강민호 지사장처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돌려주느냐?
그 결정이 남았네.
뭐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냥 돌려줄 생각이 없으니까.
“좋아요. 그럼 지분을 주죠.”
“지분이요?”
강민호 지사장은 무슨 지분인지 몰라 당황했다.
“네. 지금까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진행한 사업은 제외하고 앞으로 진행하는 사업 수익의 10%요.”
내가 생각한 강민호 지사장이 더 떠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일을 좋아하는 그에게 더 많은 일을 하게 하면서 수익의 10%를 준다.
물론, 바로 못 받을 것이다.
투자했다고 바로 수익이 나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까.
“강 지사장에게서 받은 200억 달러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고스란히 투자할 겁니다.”
“정말이십니까?”
강민호 지사장은 더 기뻤다.
“너무 좋아하는 것 같네요.”
“너무 좋습니다.”
“왜요?”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북부 도시와 광산도 같이 발전할 텐데요.”
“이 돈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돌려주지 않고 투자하는 것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나요?”
강민호 지사장이 씨익 웃었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회장님이 아닌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를 찾아갔을 겁니다.”
생각해 보니 그러네.
“이 돈은 회장님께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쓰신 돈의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특하다는 감정이 이런 것인가?
“좋네요. 그런 생각을 해 줬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회장님.”
이선수에게 칭찬 받는 것이 왜인지 모르게 기분이 좋은 강민호 지사장이었다.
“앞으로 싱가포르 드림 컴퍼니를 통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투자가 될 겁니다.”
200억 달러를 그냥 투자할 수는 없었다.
일종의 돈 세탁 비슷하게 드림 컴퍼니를 거쳐야 했다.
“네. 회장님.”
“그리고 수익은 철저하게 계산해서 10%를 줄 겁니다. 계약서도 쓸 거고요.”
“계약서까지요?”
안 써도 된다는 듯한 표정이네.
“당연히 써야죠. 사람 마음과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회장님께서는 그러시지 않을 것을 압니다.”
“나도 사람입니다. 그건 그렇고… 1천만 달러에 연봉 20% 인상 그리고 이번 일에 대한 보너스로 1천만 달러 더 줄게요.”
“…….”
강민호 지사장은 쉽게 계산이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열심히 일해 주면 됩니다. 그만큼 받을 자격이 있어요.”
200억 달러 가져온 것을 생각하면 많이 준 것도 아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아! 그리고 휴가 끝나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돌아갈 때는 전용기를 타고 가요. 서비스입니다.”
강민호 지사장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크흑. 서비스요? 회장님… 전용기를 서비스라고 말하시다니.”
혹시 이 말이 웃긴 거야?
“또 다른 것은요?”
“없습니다.”
“그럼 또 봅시다.”
강민호 지사장이 일어났다.
그리고 허리를 숙였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회장님.”
“그래요.”
강민호 지사장이 나갔다.
나는 그가 가져온 서류와 열쇠를 챙겼다.
200억 달러짜리.
* * *
강민호 지사장이 200억 달러를 챙겨 왔다는 것을 이정석 선배와 김성웅 사장에게는 말했다.
물론, 항상 붙어 있는 임강민 대표는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임강민 대표는 강민호 지사장이 대견하다는 듯 말했다.
이정석 선배와 김성웅 사장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타릴 움바카 중장을 제거하고 돈까지 회수해 왔다며 놀랐다.
그리고 이정석 선배에게 강민호 지사장에게 주기로한 것들에 관해 말했다.
이정석 선배는 더 챙겨줘야 하지 않느냐고까지 말했다.
그건 알아서 하라고 했다.
더 받으려고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드림 컴퍼니에서 강민호 지사장에게 2천만 달러와 연봉 20% 인상.
그리고 2002년부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투자하는 모든 사업의 수익 중 10%를 주겠다는 계약서까지 준비하게 했다.
강민호 지사장은 한국에서 전용기를 타고 싱가포르로 갔다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갈 예정이었다.
얼마 안 남은 2001년을 한국에서 보내고 2002년 새해가 되자마자 갈 것이다.
* * *
연말연시는 가족과 함께.
이 말을 정말 충실하게 지켰다.
2002년 1월 초까지는 어지간하면 일을 만들지 않았다.
구정까지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정석 선배가 연락을 해서였다.
싱가포르에 드림 컴퍼니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전권 대사가 와 있단다.
나를 직접 만나고 싶다며.
강민호 지사장은 아직 출발 안 했다.
그래서 같이 싱가포르로 갔다.
* * *
“이선수 회장님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너무 과분한 인사처럼 느껴질 정도로 허리를 숙였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님께 전권을 받은 타잉 부리크입니다. 편하게 새뮤엘이라고 불러 주셔도 됩니다.”
“기독교인이신가 보군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굳이 저를 꼭 만나자고 하신 겁니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중요한 일 때문입니다.”
새뮤엘은 가방에서 꽤 두툼한 서류를 꺼냈다.
“지금까지 우리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도와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이선수 회장님에게 요청합니다. 먼저 넬슨 만델라 대통령님의 친필 서한입니다.”
편지 한 장을 내게 내밀었다.
받아 보니 영어로 써 있었다.
내용은 도와줘서 고맙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게 됐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친구로 여기는지는 몰라도 자신은 이선수 회장을 친구로 생각한다.
그래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미래를 맡겨 볼 생각이다.
부디 허락해 주기를 바란다.
당신의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 넬슨 만델라.
“허…….”
구구절절 나에 관해 칭찬만 늘어 놨다.
하지만 핵심은 도와달라는 것이다.
내가 편지를 다 읽자 새뮤엘이 말했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이 있습니다. 힘 있는 비폭력주의가 무엇인지 알게 되셨다고요.”
강력한 힘을 지닌 군과 북부 도시가 넬슨 만델라 대통령을 지지하니 쉽게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반란 때문에 많은 것이 부서지고 망가졌습니다. 그것을 다시 회복하려면 믿을 만한 친구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이선수 회장님에게 정식으로 요청합니다.”
두꺼운 서류철을 내밀었다.
첫장의 제목은 재건 사업이었다.
이제 보니 서류는 하나가 아니었다. 여러 개였다.
“부서진 도시와 도로를 재건하는 데 80억 달러 정도 예상합니다. 이 재건 사업을 이선수 회장님께서 맡아 주십시오.”
서류를 대충 살펴봤다. 어느 도시에 얼마가 들어가고 어느 도로를 만들 것인지 세부적으로 나누어 놨다.
“80억 달러로 모자르면요?”
“당연히 더 들어가는 돈을 지불할 것입니다.”
여기서 나는 의문이 들었다.
“어떻게 지불하실 거죠?”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제는 망가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세금도 제대로 걷히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선수 회장님이 필요한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차관을 빌려오느니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자원 개발과 판매권을 이선수 회장님에게 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쉽게 말해 외상 거래네.
돈은 먼저 이쪽에서 쓰고 나중에 자원 팔아서 감당해라.
“물론, 세금도 일정 부분은 감면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도난 회사도 몇 곳 인수해 주셨으면 합니다.”
두 번째 서류였다.
경제 재건이 제목이었다.
타릴 움바카 중장이 경제를 완전히 망쳐 놨다.
무턱대고 백인을 죽여 댔으니.
경제의 중심축이었던 백인이었다.
살아남은 백인과 죽은 이들의 가족이 수습에 나서기는 했다.
하지만 다 수습할 수는 없었다.
그중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대 건설사와 금융 그룹까지 있었다.
“금융 그룹을 인수하라는 것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금융을 드림 컴퍼니 손에 맡기겠다는 것인가요?”
“더 자세한 조건을 보시면 알겠지만, 정부도 지분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정부가 지분을 가지고 있기는 해도 경영권은 드림 컴퍼니가 쥐고 있었다.
“인터넷과 통신 사업도 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건 괜찮은데.
인터넷 통신 사업은 기반만 잘 만들어 놓으면 꼬박꼬박 돈이 굴러들어오는 구조였다.
서류를 계속 보다 보니 어이가 없었다.
“새뮤엘 대사님.”
“네. 이선수 회장님.”
“지금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제와 국방을 다 드림 컴퍼니에게 맡기겠다는 건가요?”
“정확하게 말해서는 이선수 회장님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사실 뒤처리가 애매한 것이 하나 있었다.
항공순양함과 수직이착륙 전투기 20대였다.
10대는 한국으로 되돌려 보내면 된다.
10대는 싱가포르에서 구매한 것으로 했으니 진짜 돈을 받고 넘기면 되긴 했다.
남은 것은 항공순양함이었다.
어디에 팔 수도 없고.
그런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영구 임대하겠단다.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고철 가격으로 5천만 달러에 산 항공순양함을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10억 달러에 영구 임대하는 것이다.
수직이착륙 전투기는 별도로.
얼마인지 잘 모르니 그런 것 같았다.
판매 금액이 대당 5백억 원 정도 하니까.
20대를 다 사용한다고 하면 1조 원이다.
생산량이 적어서 비쌀 수밖에 없었다.
급하게 생산하기도 했고.
“그래서 이선수 회장님을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전화나 이메일로 하기는…….
그리고 웃기는 것도 하나 있었다.
“대충 드림 컴퍼니가 투자해야 할 돈이 200억 달러가 조금 넘는 것 같네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더 들어갈 것입니다.”
나중에 들어가는 돈은 뭐 상관없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자원을 팔아 충당할 수 있으니까.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선수 회장님. 절대 작은 돈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1년 이내에 2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2002년도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내게는 쉬운 일이 됐다.
옆에 앉아서 대화를 듣던 이정석 선배의 표정도 묘하게 변했다.
200억 달러 이야기를 들은 지 얼마 안 되니까.
“좋습니다. 그렇게 하죠.”
“정말이십니까?”
“네.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나와 드림 컴퍼니를 친구로 생각한다는데… 이 정도는 해야죠.”
양심에 찔려야 하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돈으로 투자하는 것이지만.
추후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갈 것도 분명했다.
그래도 초기 투자 비용이 부담이 되지 않았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선수 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새뮤엘 대사는 이선수가 이렇게 쉽게 승낙할 줄은 몰랐다.
200억 달러를 다른 나라에서 빌려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선수는 너무 쉽게 승낙했다.
“아! 대신 해양 원전과 정유 사업도 주시죠.”
“당연합니다.”
서류에 해양 원전 사업은 빠져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새뮤엘 대사님.”
“저 역시 바라는 바입니다.”
200억 달러를 어떻게 투자할까 고민이 됐는데 알아서 해결해 줬다.
앞으로 몇 년 지나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제는 드림 컴퍼니가 좌지우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금융 그룹부터 먼저 인수하겠습니다. 돈이 안전하게 돌아야 국민들도 안심할 수 있을 테니까요.”
새뮤엘 대사는 더 감격했다.
“역시… 우리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이렇게 생각해 주시다니.”
국민이 안심하는 것도 있지만, 금융 시스템이 먼저 정상화돼야 일도 할 수 있다.
“며칠 더 머무시면서 자세한 내용을 여기 이정석 대표님과 하시죠.”
이정석 선배는 눈을 깜빡이며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나? 왜? 지금까지 선수… 아니, 회장님께서 다 하셔 놓고?”
“드림 컴퍼니가 주축이니까. 대표님이 하셔야죠.”
“하아. 또 일이 늘어나네.”
“어차피 알고 있었잔아요.”
“그래도 이렇게 빠르게는 아니었지.”
이정석 선배도 할 일이 많았다.
“그럼 부탁합니다.”
내가 일어서자 이정석 선배가 말했다.
“회장님 혹시 혼자만 쉬시려고…….”
뜨끔.
구정이 얼마 안 남았다.
“그럴 리가요. 그리고 강민호 지사장하고 계약서도 작성하셔야죠.”
“그렇기는 한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새뮤엘 대사님 저는 다른 일이 있어서.”
새뮤엘 대사가 벌떡 일어났다.
“네. 회장님.”
마치 대통령을 대하는 듯한 느낌으로 허리를 숙였다.
나는 재빠르게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강민호 지사장이 계약서를 쓰는 동안 나는 전용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