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ing Tycoon RAW novel - Chapter (194)
꿈꾸는 재벌 195화(194/249)
195. 드러나는 뒷배경
대현 자동차 정주헌 사장은 첸훙 사장의 전화를 받고 기뻤다.
생각보다 빠르게 GM의 참여 결정을 얻어내서였다.
이제 더 많은 준비를 하면 됐다.
정주헌 사장은 전화기를 들었다.
이번 일을 위해 특별하게 편성된 중국 대응팀 본부장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서였다.
상무급 본부장이 팀장인 특별팀.
꽤 많은 권한과 자금이 배정되었다.
“강 본부장. K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그래. 상하이 자동차에서 연락이 왔어.”
K 프로젝트.
한국의 K인 줄 알겠지만, 아니었다.
기하 태평 자동차를 밀어내는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중국 지사에 자금을 더 편성할 테니까 상하이 자동차에 3백억 정도 지원해 줘.”
첸훙 사장과 전화 통화하면서 한 가지 계획을 더 이야기했다.
첸훙 사장의 아이디어.
꽤 괜찮은 계획이었다. 기하 태평 자동차를 중국에서 밀어낼 수 있다면 2백억 원 정도는 쏟아부어도 상관없었다.
지금도 판촉비로 재고 화장품을 사들이는 데 150억 원 정도 사용했다.
원래 소비자 가격으로 생각하면 500억 원 정도다.
“상하이 자동차에도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팀이 만들어질 거야. 상하이 자동차 팀장 만나서 상세 일정 조율해. 그래. 이번 일 중요한 것 알지?”
왕자의 난이 끝난 후 대현 자동차의 여유 자금을 절반 가까이나 투입하는 프로젝트였다.
이런 판촉비 따위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돈이 들어가는 곳은 당연히 자동차 생산이었다.
상하이 자동차와 GM이 동참하기로 했으니 성공 확률은 더 높아졌다.
그렇다면 자동차를 제때에 공급해야 했다.
계약한 자동차를 제때에 공급하지 못하면 상하이 자동차나 GM에 밀릴 수 있었다.
고객이 취소하고 다른 자동차로 변경할 수 있으니까.
기껏 계획해서 돈까지 투자했는데 그 결과가 좋지 않다면 헛짓 한 것이다.
물론, 최종 목표는 기하 태평 자동차의 자금력을 줄이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한국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으니 성공이기는 했다.
그래도 이왕이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 낫다.
정주헌 사장은 지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것이었다.
상하이 자동차와 GM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로.
* * *
지리 자동차 리푸수 사장은 매월 기하 태평 자동차의 매출과 할부금 납입 보고서를 별도로 받아서 검토했다.
그만큼 신경 쓰고 있다는 증거였다.
“좋네.”
이 보고서를 볼 때마다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좋았다.
기하 태평 자동차의 마크를 단 자동차뿐만 아니라 이제는 지리 자동차의 마크를 단 자동차도 판매하고 있었다.
외관만 살짝 바꾼 것이었다.
내용물은 태평 자동차가 판매하는 자동차와 똑같았다.
“역시 따렌 덕분이야.”
이선수를 따렌이라고 항상 불렀다.
지리 자동차 임직원은 그가 따렌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이선수인 것을 다 알았다.
외관만 바꿔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지리 자동차의 기술력은 발전하고 있었다.
이제 곧 태평 자동차의 생산 공장이 완공되면 지리 자동차의 기술력은 더 발전할 것이다.
그리고 자체 생산도 가능하겠지.
“으응?”
보고서에 평소와는 다른 내용이 있었다.
“이거 왜 이래?”
할부금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중국의 특성상 리푸수 사장은 다른 방법으로 할부금을 받아냈다.
추심업체를 동원한 것이다.
할부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 추심업체 직원이 찾아간다.
말이 추심업체 직원이지 조직 폭력배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그 추심업체 중 몇 곳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뭐 그렇지 않아도 직영으로 운영하려고 했는데…….”
조직 폭력배와 다름없는 이들이 찾아가 할부금 독촉을 하니 문제가 많기는 했다.
항의도 많이 들어오고.
그래도 무시할 수 있었던 것은 자동차를 사 놓고 돈을 제때 내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지리 자동차가 더 커지고 유명해지면서 계속 같은 방식으로 일할 수는 없었다.
기하 태평 자동차의 명성까지 깎아내리는 것이니까.
“따렌의 이름에 먹칠하는 일이 될 것 같아 준비하려고 했는데 잘됐어.”
지리 자동차에서 추심 계열사를 하나 만들 계획이긴 했다.
기존에 계약한 추심 업체의 반발을 예상해 조심스럽게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먼저 이렇게 계약을 깬다면 명분이 생긴다.
다른 추심업체들에게도 너희들이 계약을 깰 수 있으니 직영 추심업체를 만들겠다고.
“이봐!”
리푸수 사장은 자신의 사무실 문을 열고 소리쳤다.
비서가 뛰어왔다.
“사장님 부르셨습니까?”
“지금 당장 왕하룬 전무 불러와.”
“네. 사장님.”
팡!
사장실 문이 닫혔다.
비서는 한숨을 내쉬었다.
“전화로 부르셔도 되는데…….”
항상 직접 문을 열고 소리쳤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문명의 이기를 놔두고 소리치다니.
벌컥!
“뭐 해!”
“아! 네.”
비서는 전화기를 들었다.
리푸수 사장과는 다르게 자신은 문명의 이기를 사용할 생각이었다.
* * *
상하이 자동차 첸훙 사장은 대현 자동차로부터 200억 원이 들어오자마자 지리 자동차의 추심업체에 손을 쓰기 시작했다.
일일이 찾아가 지리 자동차와 계약을 끊으라고 한 것이 아니었다.
추심업체의 윗선.
폭력조직의 수장에게 돈을 준 것이다.
“그리고 다음은 공안인가?”
추심업체 중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내고 추심 업무를 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
정식 허가를 냈다고 해도 불법 추심은 일상이었다.
다 공안에게 뒷돈을 주고 무마할 뿐이었다.
첸훙 사장은 대현 자동차의 돈을 뇌물로 사용하고 있었다.
원래는 상하이 자동차가 사용해야 할 돈이었지만.
* * *
“이거 뭐야!”
지리 자동차 리푸수 사장은 깜짝 놀랐다.
직영으로 추심업체를 설립하기도 전에 거의 모든 추심업체가 지리 자동차와 계약을 끊었다.
아니, 끊길 수밖에 없었다.
불법 추심업체 대부분이 공안에 의해 문을 닫았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15%?”
그들이 받은 미수 할부금이 전체의 15%나 됐다.
그것을 지리 자동차에 주기도 전에 문을 닫은 것이다.
몇몇은 그 돈을 가지고 도망갔고.
몇몇은 공안에 의해 압수당했다.
불법추심이라는 이유만으로.
“당신 지금 일을 이따위로 할 거야?”
리푸수 사장은 눈앞의 남자에게 소리쳤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내가 추심업체 관리 잘하라고 했지!”
리푸수 사장도 이런 위험을 예상했다.
그래서 별도의 전담 부서도 있었다. 그 부서의 수장이 왕하룬 전무였다.
“죄송합니다. 직영업체 설립에 신경 쓰다가…….”
추심업체 관리를 맡겼으니 당연히 추심업체에 관해 잘 알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직영 추심업체 설립도 맡긴 것이다.
“자그마치 5억 위안이야. 5억 위안!”
5억 위안이면 한화로 1,400억 원 정도였다.
지금 할부금을 제대로 안 내서 추심업체가 관리하는 돈의 규모였다.
그리고 15%면 210억 원이다.
210억 원이 사라졌다.
더 큰 문제는.
“5억 위안 어떻게 회수할 건데?”
나머지 1,200억 원 정도를 회수할 방법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 돈 대부분이 한국의 기하 태평 자동차에 가야 할 돈이었다.
“직영 추심업체 설립을 빠르게 진행하겠습니다.”
“빠르게면 얼마나?”
그나마 직영 추심업체 설립을 준비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3개월은 필요합니다.”
사실 3개월로는 모자랐다.
그 많은 추심업체를 대신해야 하니까.
하지만 3개월 정도면 어느 정도는 회복할 수 있었다.
“후우. 어쩔 수 없지. 감수해야 할 손해라면 해야지.”
그 손해를 기하 태평 자동차에 떠넘길 생각은 없었다.
계약은 계약이다.
기하 태평 자동차에 줄 돈은 지리 자동차에서 준비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중국 전역에 판매 대리점을 늘리느라 꽤 많은 돈이 들어간 상황이었다.
대출을 받아야 할지도 몰랐다.
* * *
상하이 자동차 첸훙 사장은 웃고 있었다.
지리 자동차의 상황을 보고받아서였다.
“지금쯤 리푸수 그놈 길길이 날뛰고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었다.
할부금 회수가 어려워진 지리 자동차가 어떤 방법을 선택할까?
현재 지리 자동차는 판매 대리점 확장과 자동차 생산에 거의 모든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기하 태평 자동차가 잘 팔리니 그 이익으로 지리 자동차가 운영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위험한 외줄타기였다.
“중국 그 어디에서도 지리 자동차에 대출해 줄 은행은 없을 거야.”
은행 쪽에도 이미 손을 써 놨다.
작은 돈은 몰라도 1억 위안 이상 대출은 안 해 줄 것이다.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지리 자동차가 가진 태평 자동차 생산 공장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것뿐이었다.
리푸수 사장이 절대로 그것을 담보로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했다.
뭐, 담보로 제공한다면 그것대로 좋다.
그 지분을 상하이 자동차가 가져올 테니까.
아주 싸게.
* * *
중국 외교부장 왕차이는 상하이 자동차의 행동을 모두 알고 있었다.
사실 그가 어느 정도 묵인해 주고 뒤에서 힘을 실어줘서 상하이 자동차가 이렇게 할 수 있었다.
“건방진 한국인…….”
솔직하게 지난번 원유와 석탄을 가지고 협박한 일은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아주 작은 나라인 한국의 일개 기업가가.
하지만 러시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아니었다면 진작에 손을 봤을 것이다.
더군다나 푸틴이 대통령이 됐다.
건방진 한국인의 콧대가 더 높아졌을 것이다.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 아니라면 더 큰 재앙이 덮칠 것이야.”
왕차이 외교부장은 이선수를 좋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 * *
“지금 지리 자동차는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회장님.”
박찬우 실장이 새로운 보고서를 가지고 왔다.
대현 자동차와 상하이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지리 자동차까지 분석한 내용이었다.
“그전에 GM이 중국에 1억 달러나 되는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 사실인가요?”
“그렇습니다. 정확한 정보입니다.”
이 정보는 박찬우 실장이 개인적으로 알아온 것이었다.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있을 만큼 경제통이었다.
미국에 그의 친구들이 많았다.
그중에는 GM의 내부 정보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의 친구도 있었다.
“그리고 아직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나는 박찬우 실장을 쳐다봤다.
“말하세요.”
“중국 정부의 실력자가 상하이 자동차의 뒤를 봐주는 것 같습니다.”
“그건 이미 알고 있지 않나요?”
상하이 자동차가 중국 관리와 결탁해 태평 자동차 생산 공장 허가를 막는 것은 물론, 판매 대리점 확장도 막은 것을 알고 있었다.
“더 큰 힘을 지닌 실력자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요?”
“분명 지난번에 회장님께서 석유와 석탄으로 중국 정부를 압박한 것을 알고 있을 그들입니다. 대비를 했겠지만, 아직도 중국은 원유와 석탄이 모자랍니다.”
중국의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당연히 화력 발전의 양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화력 발전의 중요한 원료인 원유와 석탄 소비도 늘어났다.
“그런데도 움직였습니다.”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확실한 증거가 있나요?”
“없습니다. 단지 정황 증거일 뿐입니다.”
정황상 그렇다면 맞는 것이겠지.
중국 정부가 어설프게 드러날 짓은 하지 않을 것이고.
“박 실장 말대로 중국 정부와 또 다른 투자가 개입했네요.”
박찬우 실장은 지난번 보고 때 중국 정부의 개입도 예상했었다.
“네. 회장님. 그리고 지리 자동차의 위험은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나도 알고 있다.
보고서에 나와 있으니까.
자금 경직.
돈이 없다.
돈이 부족하면 그동안은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들이 하나둘씩 문제가 되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상하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현 자동차와 GM의 공격.
지리 자동차가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곧 기하 태평 자동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과 직결된다.
“박 실장이 생각하는 해결 방법은요?”
보고서에는 상황만 있었다.
“그건 아직 정리 중입니다. 최대한 드림 그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해 보려고 합니다.”
눈빛과 표정을 보니 어느 정도 생각해 둔 것 같은데.
“일단 생각만 말해 봐요?”
“으음.”
박찬우 실장은 말해도 될까?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계획을 이선수에게 말하려면 타당하다는 이유를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 이선수는 그 계획을 듣고 싶어 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지리 자동차를 인수해 자금을 투입하는 것입니다.”
그의 말대로 가장 간단한 방법이었다.
당장 10억 달러.
한화로 1조 2천억 원 정도만 투입해도 상하이 자동차와 대현 자동차 그리고 GM이 어떤 짓을 해도 상관없었다.
“그럼 그 간단한 방법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서 가져와요.”
“네?”
박찬우 실장은 이선수가 이렇게 빨리 결정할 줄 몰랐다.
“왜 놀라나요?”
“지리 자동차 리푸수 사장과는 특별한 관계가 아니신가요?”
“특별한 관계라 해도 사업은 사업이죠.”
지리 자동차가 제대로 이번 위기를 넘길 힘이 없다면 박찬우 실장의 말대로 하는 것이 맞다.
중국 시장을 버릴 생각이 아니라면.
“알겠습니다. 회장님.”
박찬우 실장은 이선수가 승낙했으니 최대한 유리하게 지리 자동차를 인수할 계획을 세우러 나갔다.
그리고 김성웅 사장이 들어왔다.
“어떻습니까? 회장님.”
“괜찮네요.”
“저도 놀라는 중입니다. 이제는 부서는 물론, 계열사도 휘어잡고 있습니다.”
좋은 현상이다.
“박 실장이 쉬운 방법을 제시했으니 저는 조금 어려운 방법을 할까 하네요.”
“무슨 말씀이신지?”
“동시에 진행할 일이 생겼습니다. 이 보고서 보셨죠?”
당연히 봤다.
박찬우 실장에게 올라가는 보고서는 김성웅 사장도 본다.
그리고 박찬우 실장이 만든 보고서 역시.
“봤습니다. 회장님.”
“전 이 연합을 흔들 생각입니다.”
연합이라면 상하이 자동차, 대현 자동차 그리고 GM이다.
“어디를?”
“당연히 GM이죠.”
GM의 스미스 회장을 만날 생각이었다.
내가 만나겠다고 하면 스미스 회장이 쉽게 만나 줄 리는 없다.
하지만 방법이 있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