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arth-Style Savior Archetype RAW novel - Chapter 241
245화. 미지와의 거래(3)
거래.
일반적으로 거래라는 것은 주고받는다, 또는 사고판다는 뜻이다.
그리고 앞서 경험했던 관찰자와의 거래로 미뤄 보아 우주에서 통용되는 ‘거래’의 의미도 지구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관찰자들도 계약자가 얻는 정수의 일정량을 수수료로 챙기는 대신 자신의 시야를 제공해 줬으니까.
그렇다면 이 기묘한 탑에선 무엇을 내줄 것인가. 대체 무엇을 얻을 수 있기에 지구가 유력한 행성 구원자를 사지로 밀어 넣기까지 했는가.
“…….”
정우는 정수가 여전히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을 느끼며 주변을 둘러봤다.
조금 전만 해도 마차 쪽을 살기 어린 눈으로 보고 있던 사람들이 지금은 시선을 허공에 옮겨 둔 상태였다.
하늘에 떠 있던 보랏빛 표식이 세 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영업 개시’ 같은 의미인 걸까?
어찌 됐든 정우로선 다행인 일이었다. 저 표식 덕분에 사람들의 주의가 마차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았는가.
‘앞으로 권총이나…… 최소 칼 정도는 들고 다녀야겠군.’
6일 차. 정수 비활성화 지대 등장.
정우는 머릿속에 이 사실을 깊이 새겨 놨다.
그리고 그사이 표식 밑에 우두커니 서 있던 ‘벌레’가 고개를 돌려 탑을 바라봤다.
이쪽은 준비가 다 되었노라고 알리는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벌레가 무언의 보고를 하고 난 뒤 탑에서부터 일종의 환영 인사가 날아들었다.
「지구의 투사 여러분, 반갑습니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투사, 라는 다소 어색한 단어 선택.
이 녀석들이 결코 지구의 존재가 아니라는 게 새삼 느껴지는 순간이다.
다음에 이어진 문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저희는 지구의 생존 의지를 존중합니다. 따라서 기쁜 마음으로 이번 거래를 중개하는 바입니다.」
‘……중개?’
정우의 눈썹이 꿈틀거린다.
장내를 채운 나머지 백여 명의 사람도 중개라는 단어를 가지고 수군대는 중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팟.
새로운 안내문이 나타났다.
「거래를 원하는 분께선 직원에게 수수료를 지불하고 탑에 오르십시오.」
「수수료는 보유한 정수의 20%, 또는 3억 개의 정수입니다.」
직원이라는 건 아마도 표식 밑에 서 있는 벌레를 의미하는 것일 터.
‘두 가지 지불 방법 중 하나를 고르는 건가?’
지구에게서 거래에 응하란 요청을 받고 온 정우였기에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일시적으로 정수량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지만 적어도 정수 총량의 20퍼센트가 3억 개보단 많으리란 건 어렵지 않게 계산할 수 있었다.
‘정영륜이 1억 3천만 개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지금쯤 36억 정도겠군.’
36억의 20%면 무려 7억이 넘는다.
정우로선 무조건 3억 개 지불을 택해야만 했다.
‘그럼 이 거래는 정수 총량이 낮을수록 유리하다는 의미인데……. 뭔가 이상해.’
석연찮은 느낌에 정우가 ‘벌레’ 쪽을 바라보는 순간.
사앗.
일대를 덮고 있던 뭔가가 사라졌다. 눈에 보이는 건 아니었지만 분명 느껴졌다.
그리고 실제로 큰 변화가 있었다.
「3,613,521,490」
정우의 머릿속에 정수 총량이 다시 표기된 것이다.
「원활한 거래를 위해 중립 지대가 해제되었습니다.」
현 시간부로 정수를 양껏 사용할 수 있음을 탑이 알려 온다.
“어……?”
“이걸 지금 왜 돌려줘?”
“자, 잠깐.”
다들 자신의 정수가 돌아온 걸 인지하자마자 사색이 됐다.
이 말인즉슨, 웬 마차를 끌고 들어왔던 정수 수십억 개짜리 지각생도 힘을 되찾았다는 의미였으니까.
“……!”
모두의 시선이 도로 정우에게 쏠렸다.
마침 정우는 ‘가시’의 조준점을 설정하기 위해 사람들을 훑어보는 중이었다.
‘애초에 약한 존재에게 기회는 없었군. 이 자리에 모인 녀석들 자체가 수수료였던 거다.’
정우는 이미 자신이 뭘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이곳에 모인 자들을 정수로 바꿔서 탑의 입장료로 건네면 되는 거다.
‘다시 묻지. 진심인가? 이 거래가 정말 정수 3억 개 이상의 가치를 한다고?’
의식 속에서 재차 질문을 던졌으나 평가관도, 가이드라인도 이렇다 할 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정우는 곧장 수수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쫴애애애액!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백여 줄기의 가시.
“억?”
사위를 까맣게 채우고 있던 사람들은 난데없이 쏘아져 나온 가시에 아무런 저항도 해 보지 못하고 몸을 꿰뚫렸다.
비교적 정수 보호막이 두꺼운 자들이 찰나의 시간을 더 버텨 냈으나 결국 몸에 구멍이 난 건 마찬가지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대지가 붉게 변했고, 극소수의 목격자를 제외하곤 모두 정수 구체가 되어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파팟, 팟, 팟…….
구체 때문에 일대가 푸르스름하게 물든다.
그리고 이때 정우는 바닥에 흩뿌려진 핏물이 아주 어두운 보라색으로 바뀌어 있는 걸 봤다.
정수가 뿜는 특유의 푸른빛과 피의 색깔이 겹쳐진 탓이었다.
빨강과 파랑이 섞일 경우 인간의 눈이 이를 인식하는 색깔은 보라.
“…….”
정우는 바닥을 빤히 바라본 채로 아므라를 불렀다.
“아므라.”
그러자 상대가 지체 없이 답을 해 왔다.
“예!”
“네 눈에도 저게 보라색으로 보이나?”
“예……?”
생각도 못한 질문에 아므라가 당황한 음성을 냈고, 곧 정우의 시선을 따라간 그가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예, 많이 어둡긴 하지만 보라색으로 보입니다.”
아므라는 정우가 정확히 무엇을 묻고자 하는 건지 몰랐기에 보이는 그대로를 이야기했다.
이에 정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이제 정영륜 대신 네가 경호 담당이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마차를 지켜.”
“……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너도.”
정우가 자신의 옆에 웅크리고 있는 냄새의 이마를 쓰다듬는다.
그러자 냄새가 코를 실룩대며 정수 밭 한가운데에서 미동도 않고 있는 ‘벌레’를 노려봤다.
* 기분. 나빠.
“동감이다.”
정우는 이 말을 끝으로 수백 개의 정수 구체를 흡수해 나갔다.
불과 십여 미터 거리에 있는 벌레를 주시하면서 말이다.
탑의 주장에 따르면 이 벌레는 탑의 직원. 표식 아래 모인 존재들을 관리하고 수수료를 받는 역할인 것 같긴 하지만 정말 그게 다일까?
티틱, 틱, 스아아아…….
바닥에 떨어진 정수는 총 4억 개.
탑이 요구한 수수료를 한참 상회하는 양임에도 벌레는 구체들이 전부 사라질 때까지 가만히 있었다.
어쩌면 탑의 존재들은 이곳의 정수를 직접 획득할 수 없다는 룰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
관찰자들도 서로를 직접 해치지 못한다는 우주 차원의 규칙에 매여 있지 않았는가.
‘이제 3억 개를 도로 뱉어 내야 하는군.’
정수 3억 개면 정우 자신이 한반도를 정리하고 중국으로 막 넘어왔을 무렵의 양이었다.
즉, 지금 어느 국가의 최상위 구원자 하나를 손수 넘겨주고 있는 꼴이라는 거다.
뿌득.
이가 갈린다.
당장이라도 벌레의 목을 치고 탑과 진입로를 향해 정수를 뿜고 싶었으나 가까스로 참았다.
타악.
정우가 벌레의 바로 앞까지 발을 딛자, 마침내 녀석이 턱 끝에 달린 입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괴상한 음성으로 말을 했다.
-지불 방법을 선택해라.
까드득, 까득.
그러면서 놈이 자신의 몸 좌우로 밝게 빛나는 표식 하나씩을 소환했다.
이번엔 이렇다 할 부연이 없었지만 정우는 표식의 형태만을 보고도 그냥 이해할 수 있었다.
오른쪽의 표식이 정수 3억 개를 지불한다는 의미라는 거 말이다.
탑에게 조율을 당한 건 아니었다. 이건 그저 저 표식 자체가 가진 기능이었다.
종을 막론하고 의미가 통하는 문자라고 해야 할까.
‘이건…… 탑이 생성한 표식이 아니군.’
탑이 빚어내던 문구의 조악함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 행성 내에서 탑의 지위, 재량권은 지구보다 낮았다.
그러니 이만한 고위 문자를 사용할 수 있는 건…….
슥.
정우는 고개를 들어서 탑이 머리를 담그고 있는 진입로 안쪽을 바라봤다.
‘내가 정확히 누구와 거래를 하는 거지?’
탑은 중개자에 불과하다. 이쪽에게 거래의 대가를 내줄 상대는 따로 있다는 거다. 그것도 저 진입로 너머 어딘가에.
그리고 벌레가 이 초월적인 문자를 사용하도록 허락한 존재 역시 정체불명의 거래 상대일 게 분명했다.
“누구지? 저 위에 숨어 있는 게.”
-…….
정우가 물었으나 벌레는 대답 대신 좌우 표식을 번갈아 보기만 했다.
어서 거래를 진행하기나 하라는 뜻.
이에 정우는 오른쪽 표식에 손을 갖다 댔다.
팟.
그러자 마치 카드를 긁은 것처럼 그가 보유한 정수에서 정확히 3억이 빠져나갔다.
「3,718,220,392」
37억 개. 수수료를 지불하고 난 박정우의 정수 총량.
“이제 탑으로 날…….”
올려 보내라, 라는 정우의 뒷말은 생략됐다.
곧장 그의 의식이 어딘가로 빨려 들어갔기 때문이다.
쏴아아아아아……!
마치 비가 내리는 듯한 소리가 정우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고, 어마어마할 정도의 고속감이 느껴졌다.
롤러코스터의 강하 구간을 끝도 없이 느끼는 것만 같았다.
그러다 그 느낌마저 무뎌지는 순간이 왔고, 이때에 이르러선 시공간감도 말끔히 사라졌다.
존재가 세척된 것 같은 기분이다.
그리고 눈이 떠졌다.
‘…….’
정우는 어둠 속에 홀로 떠 있었다.
이곳은 탑의 내부도 아니고 진입로 안쪽도 아니며 지구는 더욱 아니었다.
그냥 직감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정수가…… 또 사라졌군.’
정우는 자신의 의식 속에 더는 정수가 존재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더불어 시야 곳곳에 자리 잡고 있던 구원자 전형의 인터페이스 역시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곳으론 평가관마저 따라오지 못했고, 가이드라인의 존재감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지금 온전히 혼자였다.
그리고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후우우우욱…….
발밑으로 아주 거대한 무언가가 천천히 지나가고 있는 게 느껴졌다.
어떤 존재가, 이 어둠 속을 헤엄치고 있었다.
‘아…….’
저항할 수 없는 위압감이 영혼을 옥죈다.
대상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으나 여태 인지해 본 존재 중 가장 크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다.
‘…….’
신체를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면 지금쯤 심장 소리가 고막을 마구 흔들고 있었을 터.
정우가 잔뜩 긴장한 채로 기척을 죽이고 있자 곧 어둠 속에서 일련의 표식들이 나타났다.
사아아…….
수수료를 지불할 때 만졌던 것과 같은 유형의 표식이었다.
초월적인 문자 말이다.
번역을 거치지 않아도, 굳이 읽어 내려 애쓰지 않아도 그 의미가 의식 속에 바로 전달됐다.
그런데 아까와 달리 이번엔 그 전달 속도가 매우 빠르고 의미의 양이 방대했다.
왜 소멸하지 않는가, 만족한다, 하수인들, 통로, 의회…….
뒤로 갈수록 전달되는 의미가 함축적으로 바뀌었고, 더는 정우가 이해할 수 없을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 와중에 한 가지 눈에 띄는 의미가 있어 간신히 건져 냈는데, 그건 바로.
‘늦어……? 내가 늦었다는 건가?’
늦었다, 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가 늦었다는 이야기였는지 알게 됐다.
슈아아앗.
마치 겨울날에 베란다 문을 연 것처럼, 어디선가 한기 같은 게 흘러들어왔다.
정확히는 새 방문자의 존재감이 한기처럼 느껴지는 거였다.
쉬리릿……!
두 번째 존재도 마찬가지로 초월적인 문자를 사용했으나 앞선 것보다 흉악한 느낌이었다.
의식에 바로 박혀 들어오는 문자임에도 특유의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에 나타난 문자들은 매우 급하고 주관적이며 공격적이었다.
놈의 첫마디는 ‘왜 과부하가 되지 않았냐.’는 이야기였다.
다음엔 이 자리에 흥미가 생겼음을 이야기했고, 그 이후부턴 의미의 ‘유속’이 너무 빨라서 정우로선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
지구라는 의미가 지나갔던 것 같고, 소멸이란 의미는 몇 번씩 등장했다. 놈의 말버릇인지도.
그리고 마침내.
「너와 거래하겠다.」
정우와 처음 접촉했던 존재가 인간의 언어를 그려 냈다.
이건 다분히 정우에게 의미 전달을 명확히 하기 위한, 일종의 배려였다.
반면 두 번째 존재는 여전히 자신의 문자만을 사용했다.
거래, 선택, 대가, 소멸.
빠르고 짤막한 의미 배열. 어쨌든 첫 번째 존재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중인 게 아닐까.
‘……좋다. 내가 얻게 되는 건 뭐지?’
정우는 자신이 이 자리에 출석하기 위해 막대한 위험과 상당량의 대가를 지불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이 존재들에겐 전혀 의미 없는 사실일 것 같아 그만뒀다.
여긴 전혀 다른 차원의 어딘가다. 지구에서의 과업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선 일단 산 채로 복귀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 반드시 하나 이상을 선택해라.」
‘첫째’가 비교적 친절한 문자로 친절한 설명을 해 준다.
이에 ‘둘째’가 불친절한 문자로 첨언을 했다.
선택을 하지 않고 돌아가려 한다면, 소멸할 거라고.
‘알겠다. 반드시 하나 이상 선택하도록 하지.’
이미 3억 개나 되는 정수를 써 버렸다. 정우는 상대가 고르지 말라고 해도 무조건 뭔가를 챙겨서 나갈 생각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나타난 ‘상품’들.
파팟, 팟, 팟.
‘……!’
정우는 첫 상품을 보자마자 뒤늦게 떠올렸다.
탑이 가져간 3억 개의 정수가 ‘수수료’였다는 점 말이다.
중개 수수료.
저건 엄밀히 말해서 상품의 값을 지불한 게 아니었다.
‘말 그대로 입장권을 산 거였군.’
탑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분명 수수료라는 정확한 표기를 사용했으니까.
단지 그 값이 3억이라서, 이쪽이 수수료의 의미를 망각한 것뿐이었다.
「선택해라.」
‘첫째’가 정우에게 선택의 시간이 왔음을 이른다.
이들이 내놓은 상품은 구매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인간의 문자로 이루어져 있었다.
상품의 내용과 가격을 보니 반드시 그래야만 했다.
[재도전]첫 번째 죽음의 순간, 소속 지역 내 무작위 지점으로 이동합니다.
*가격: 행성 폐쇄가 중단되는 시점에 반드시 사망합니다.
*비고: 이 약속은 죽음이 유예되지 않았더라도 이행됩니다.
[무한대]정수를 아무리 소모해도 20% 미만으로 줄어들지 않습니다.
*가격: 중요한 기억 한 가지를 영원히 잃습니다.
*비고: 유사한 기억조차 되찾거나 새로 저장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슬픔을 느끼지도 않을 것입니다.
[충신]정수 칼날이 절대 부러지지 않습니다.
*가격: 신체가 천천히 부식되며 극도의 고통을 수반합니다.
*비고: 자살하지 않는다면, 행성 폐쇄가 중단되는 순간을 충분히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간파]행성 내에서 마주치는 모든 대상의 의도를 읽어 냅니다.
*가격: 이로 인해 높은 확률로 나쁜 결과를 초래합니다.
*비고: 그러나 대다수의 상황에서 최악의 선택을 피할 수 있게 됩니다.
[탈태]더는 먹거나 잠을 자지 않아도 됩니다.
*가격: 동족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집니다. 더는 같은 종족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조우하는 모든 동족을 해치게 될 것입니다.
*비고: 방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즉시 잃습니다.
[여신 거래]1회에 한 해 정수 총량의 30%가 지급됩니다.
*가격: 정수 지급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지급된 정수의 10배를 획득해야 합니다.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즉시 사망하고 보유한 정수 전량이 소멸합니다.
*비고: 반드시 행성 폐쇄 기간 내에 거래를 개시해야 합니다.
[사학자]침입자와 관련된 정보에 한해, 폐쇄 절차를 거쳤던 타 행성의 기록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가격: 행성 폐쇄가 끝나는 시점에 생존 중인 주민들이 거래자를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비고: 행성 기록을 들여다보는 동안은 거래자의 항상성이 15% 밑으로 떨어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