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1)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001화
멍을 때는 자신이 밤새 완결 까지 읽은 판타지 소설 ‘세계를 독 식하는 마법사`의 세계 속이었다.
실로 황당한 일이었다.
게다가 황당한 일은 그것으로 끝나 지 않았다.
다
그 이야기 속에서 그가 맡은 역할 그런데 이 엑스트라의 설정은 무시 하기에는 너무나 미묘했다.
왜냐하면 이 엑스트라는…….
“이놈, 설정상으로는 엄청 강하지 않나?”
엑스트라라고 하기에는 너무 강했 으니까!
제1장 엑스트라지만 괜찮아 엄태성은 어젯밤, 잠들기 전까지 웹소설 하나를 읽었다.
‘제계를 독식하는 마법사” 지구가 아닌, 검과 마법이 지배하 는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한 판타지 소설이었다.
읽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지난주부터인가, 줄기차게 엄청 저 렴한 할인 이벤트가 멍던 것이다.
그래서 심심풀이로 읽기 시작한 소
설이었는데, 한 편 한 편 결제를 8 가며 읽다 보니 500편이 넘는 장편 소설을 끝까지 읽고 말았다.
따
문이다.
그런데 한참 집중해서 읽던 소설의 결말이 이따위라니.
그는 짜증 나고 찜찜한 기분으로 잠이 들었다.
“이게 말이 돼?” 잠에서 깨어나 보니 자기가 엔딩을 보고 짜증을 냈던 그 소설 속 세계 에, 그것도 엑스트라 캐릭터가 되어 서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엄태성이 눈을 뜰 때, 그의 앞에 는 지금 상황을 알려주는 메시지가 -당신이 눈을 든 이곳은 ‘세계를 독식하는 마법사”의 세계 속이다.
-당신은 이제부터 ‘세계를 독식하 는 마법사”의 등장인물 모르드 베르 나스로 살아가야 한다.
-지금은 ‘세계를 독식하는 마법사’ 가 시작된 순간이다.
-이 세계에서 모르드가 죽는다면, 그것은 곧 당신의 죽음이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야?”
엄태성은 어이가 없었다.
눈을 떠보니 소설 속 세계의 등장 인물이 되었다고? 하지만 동시에 그의 불신을 부정ㅎ 는 감각이 몰려왔다.
‘이 몸은… 진짤가?” 엄태성은 하반신 불수 환자였다.
1년 전의 일이었다.
수 10
한밤중에 편의점에 다녀오는 길에, 운전자가 핸들을 장은 폭주 차 음주 량에 치여서 그런 꼴이 되고 말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기는 했지 만, 하반신 불수 환자가 되어버린 엄태성은 절망에 사로잡힌 채 하루 하루를 보내왔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늘 몸을 괴롭히던 고통은 온데간데 없었고, 그저 약간의 배고픔만이 느 껴졌다.
전신에는 힘이 넘쳤고, 두 다리는 굳건하게 바닥을 딜고 서 있었다.
‘말소사.
고작 그 사실만으로도 눈물이 흐 때 당연하게 누렸지만 영영 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두 다러로 을 디디고 선다’는 행위를 자신 으 뿌 &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도저히 꿈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압도적인 현실감이 그를 지배 하고 있었다.
-파멸의 운명을 깨부쉬라.
그러면 소원을 이룰 것이다.
“소원이라고? 무슨 소원 말이지?” 그 생생한 감각에 취해 있던 엄태 성의 눈앞에 마지막 메시지가 떠올 랐다.
-그대는 원하는 삶을 선택할 있을 것이며, 바라는 것은 무엇이 그 손에 주어지리라.
00 > 동시에 그의 뇌리로 기억이 홍수처 럼 쏟아져 들어왔다.
엄태성이 휘청거렸다.
머릿속에 파노라마가 펼쳐지듯이 무수한 기억이 소용돌이치고 있었 다.
그는 기억의 홍수 속에서 허우 적거렸다.
“혁, 혁… 이게 뭐야?”
그는 머리를 붙잡은 채 신음을 토 했다.
그리고 흠짓 놀랐다.
지금 자신이 중얼거린 말은 한국어 가 아니었다.
이 세계에서 공용어로 쓰이고 있는 언어, 프린어가 자연스럽게 흘러나
왔다.
‘이건 뭐지? 이 몸의 기억? 아니, 좀 다른데…….
‘ 엄태성은 자신이 개인의 기억이 아 닌,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정 보로 가공된 이 세계의 언어와 문자 에 대한 기억을 주입받았음을 깨달 았다.
이제 그는 프린어를 완벽하게 익힌 것은 물론, 이 세계에서는 지구의 알파벳 이상의 위상을 가진 프린 문 자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모르드가 살아온 기억이 홍수처럼 흘러들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엄태성이 기억의 수 속에서 혀우적거리는 일은 일 어나지 않았다.
‘이런 식이군.
‘ 그 기억은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 럼 거리감이 멀었기 때문이다.
엄태성은 모르드가 어떻게 태어났 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기 억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모르드가 살면서 느 감정 공유하지는 않았다.
“이건 혹시 내 자아를 보호하려는 조치인가?’ 띠0
타인의 기억을, 감정까지 전부 자 신의 것처럼 밭아들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경혐일 것이다.
분명 엄태성 의 자아가 오염되고 말리라.
“날 이렇게 만든 게 누군지는 모르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 왔다.
두렵기도 했지만 동시에 두근거리 기도 했다.
사고를 당한 뒤로 절망에 빠져 하 루하루를 살아왔기 때문일까? 너무나 비현실적인 상황임에도 엄 태성은 지금 이 상황이 꿈이 아니라
우 리 때 으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 는 자신을 발견했다.
도 압도적인 현실감이 그를 지배히 고 있었다.
“어든 본래의 모르드의 자아가 아니라 지구인인 내 자아가 이 몸을 쓰길 바란다 이거지.
‘ 엄태성을 모르드로 만든 초월적인 존재가 누구인지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어쩌나 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구인 엄태성의 자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 다.
‘세독마에서는 거의 비중 없 스트라였지만 잠재력만은 몽 = 다 으 만한 웨 모르드 베르나스는 스쳐 가는 엑스 트라일 뿐이었으니 제대로 기억난다 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엄태성은 ‘세계 를 독식하는 마법사’, 약칭 세독마 라고 불리는 소설의 모든 내용을 아 주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었다.
특히 모르드가 등장했던 부분은 조
금 전에 겪은 일처럼 생생했다.
‘내 기억력이 이렇게까지 좋진 않 은데.
아마 이것도 나름의 배려 같 은 거겠지인 세독마에서 모르드에 대한 부분은 정보량이 정말 얼마 되지도 않는 수 준이었다.
하지만 그 열마 안 되는 정보와 모르드 본인의 기억과 합쳐지자 여 러 가지를 알 수 있었다.
엑스트라는 말하자면 단역이다 인가, 조연인가, 엑스트라인가 주연 는 그 캐릭터가 어떤 설정을 갖고 는지는 상관없다.
※으
즉 절세의 미남이나 미녀.
강대한 권능을 가진 드래곤.
이세계에서 소환된 능력자.
그런 캐릭터들조차도 스토리상 비 중이 없다면 엑스트라일 수 있는 것 이다.
세목마에는 이상할 정도로 그런 엑 스트라가 많았다.
대단한 배경을 가졌지만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캐릭터들이 한둘이 아니 었던 것이다.
엄태성은 세독마를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읽어나갔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까지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정 말이지 좀 듬하다 싶으면 꼭 한 번 씩 그런 캐릭터들이 나와서 죽어 나 갔다.
모르드는 그런 엑스트라 중 하나였 다.
베르나스 대공가라는 기묘한 가문 의 혈족 중 한 명 본래는 베르나스 대공의 사생아로, 세독마 후반부에 강력한 적으로 등 극하는 베르나스 대공이 준비한 히 웹 그 0 비 1 호 웨 0소 내 [므 때 때 띠[ 한
하지만 그런 설정으로 소개된 모르 } 드는 대공이 그의 정신을 완벽하게 통제하기 위한 마법적 의식을 치르 는 도중, 그 존재를 알게 된 주인공 일파에게 기습당해서 허무하게 끝장 나버린다.
“이건 개그도 아니고 대체 뭐하는 전개인가 싶었는데, 이렇게 써먹으 려고 보여준 거였나:
엄태성 모르드의 기 억과는 분리되어 있었다.
원할 들여다볼 수 있는 기록과도 비슷히 서, 의식해서 보지 않으면 그 내용 을 알 수 없었다.
10 [에 오 따 00 ~ ※오 모 10 0 ㅁ오 고 기 그 여 1 기 기억을 대충 훌어보니 모르드는 정 말이지 답답한 녀석이었다.
모르드의 어머니는, 모르드를 낳고 며칠 지나지 않아 죽었다.
본래 건강했던 그녀는 모르드를 임 신한 동안 날로 건강이 나빠졌고, 결국 출산 후 회복할 체력조차 남지 않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모르드는 ‘어미를 잡아 먹고 태어난 놈’이라는 소 소리를 들으 면서 자란다.
어려서부터 나이에 걸맞지 않게 덩 치가 켰지만, 모두에게 구박받고 반 항조차 못하는 약자의 인생을 살았 다.
힘이 없어서도, 분노할 줄 몰라서 도 아니었다.
그저 ‘어미를 잡아먹고 태어난 놈’ 이라는 말이 어린 가슴에 상처로 박 혀서, 죄책감에 삼켜져 버렸기 때문 이다.
그렇게 열다섯 살이 된 모르드 「
베르나스 대공가로 향하게 된다.
어머니가 죽기 전 남긴 유언장의 내용에 따라서였다.
‘혹시라도 오늘 일로 네가 내 자식 을 낳는다면, 그리고 그 자식이 자 라서 열다섯 살 생일을 무사히 넘긴 다면 함께 내 가문으로 와라.
” 베르나스 대공이 자신의 정체를 밝 히며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그 유언에 따라서 모르드는 베르나 스 대공가로 향했고, 대공가에서는 몇 가지 검증 절차를 거쳐서 모르드
를 받아들였다.
“그게 바로 오늘 낮의 일이니까… 불과 몇 시간 전이군.
‘ 모르드는 얼굴도 모르는 아비에게 자식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로 가득 차 있었다.
“대공이 사냥개로 키우긴 쉬웠겠 군.
‘ 모르드는 세독마의 엑스트라일 뿐 이지만, 베르나스 대공은 주요 악역 중에 한 명이다.
당연히 그에 대한 정보는 아주 많았다.
베르나스 대공가에 대해서도 마찬 가지였다.
“어차피 공식적으로는 절대로 진짜 자식이라는 걸 인정받지 못할 몸이 지만… 뭐 사람 마음이 그렇게 합리 적으로 착착 맞아떨어지겠나.
‘ 반적으로 귀족가에서는 어지간해 서는 사생아를 가문의 일원으로 인 정하는 일이 없다.
진짜 혈족이 다 죽어버려서 사생아 라도 후계자로 세워야 하는 상황이 라면 또 모를까.
베르나스 대공가에는 직계 혈손만 으로도 차고 넘친다.
그러니 모르드가 베르나스 대공가 의 정식 혈쪽으로 인정받을 일은 없 부
었다.
‘하지만 난 그런 혔짓거리에 목매 야 할 이유가 없지.
” 엄태성은 모르드의 사정에 애여 살아갈 생각이 없었다.
‘세계를 구한다니, 정말 주인 나 할 법한 일인데 여기서는 엑 라인 내가 해야 하는 처지군.
‘ 세독마의 엔딩이 최악이었던 이유 는 간단하다.
곳ㅇ ㅇ 스트 주인공이 세계를 파멸시키면서 끝 나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선하다고는 할 수 없었던 주인공이기는 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주인공이라 는 놈이 사리사욕을 위해 세계를 파 멸시키는 길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독자인 엄태성의 기분을 참으로 더 럽게 만들었다.
‘었든 이건 해볼 만하다.
‘ 속에서 의욕이 수 적어도 반신불수 상태로 병원 침대 에 누워서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상태가
아닌가? 지금 자신의 두 다리로 땅을 디디 서 있다는 실감만으로도, 엄태성 절대 이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 다.
“아니, 해내고야 말겠다.
` 두 번 다시 혼자서는 일어나 걸을 ※& 10 바
“아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수는 없지 하지만 엄태성은 곧 생각을 바꾸었 근 근 근 이루어줄 수 있는 ‘소원”은 분명 현 실적인 한계를 초월한 수준일 것이 게다가 그가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좀 거창한가?
세계를 파멸의 운명으로부터 구해 야 하는데, 고작 건강한 몸 되찾고 끝날 수야 없는 노롯이다.
물론 세계를 구한다는 것은 아무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스케일의 목 표다.
하지만 자신이 차지한 이 몸에는 그 목표를 이룰 만한 잠재력이 있으 며, 자신에게는 세독마를 통해서 얻 은, 전지적 시점에서의 미래 정보까 지 있다.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이다.
‘하지만 천 러 길도 한 걸음부 지.
일단은 앞가림부터 하고 볼까? 미
다행히 그 정도 힘은 있는 것 같으 니까.
‘ 엄태성은 끝 모르고 벌어 나가는 망상에 제동을 걸고 당장 필 부터 생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