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730)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734화
0한 사람이 죽음에 이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루이사는 천천히 눈을 따.
세상이 흐릿한 빛에 휠싸인 것처럼 뿌영게 보였다.
놀라거나 이상해하지는 않았다.
그 녀는 이 현상이 의미하는 바를 이미 뚜렸하게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 다.
자신은 이미 죽었다.
더 이상 육신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자리에 남은 것은 이제 곧 현 세를 떠날 영혼뿐.
[이바스리엘은 죽었습니다.
그녀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 습니다.
] 그녀의 앞에는 모르드가 손을 맞잡 았던 자세 그대로 서 있었다.
그녀가 무르탄티엘과 인형솔사들을 베고, 다시 이바스리엘에게 최후 선물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지커보 았다.
단지 지켜보기만 한 게 아니다.
꺼 지기 직전의 촛불처럼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루이사를 붙잡아 그녀가 마지막 일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 었다.
모르드는 잠시 동안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수고하셨습니다.
” 오만가지 말이 머릿속을 스쳐 갔지 만, 결국 그 말 말고는 달리 어울리 르드 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평 생의 숙원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
모르드는 무겁게 고개를 저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온갖 모험을 겪으며 힘을 길러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사람일 뿐이었다.
그의 인지 밖에서 일어난 운명의 잔혹함을 막 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손 이 당지 않았다.
그 사실이 원망스럽고, 슬퍼서 물이 날 것 같았다.
[아니요.
모르드 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이바스리엘을 세상에 남겨둔 채로 삶을 끝내야 했을지도 모릅니 다.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마세 더
요.
] 그런 모르드에게 루이사는 언제나 처럼 온화하게 웃어 보였다.
그것은 더 이상 남에게 보이기 위 한 가면이 아니었다.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 지금, 신기할 정도로 마음 이 편안했다.
평생 동안 타인을 위 해 쓰고 있던 가면은 이 순간에는 진실로 그녀의 얼굴이 된 것 같았 다.
[부탁이 있습니다.
] “말씀하십시오.
”
[에레스반의 성자들을 만나주십시 오.
만나서 이걸 전해주세요.
]
루이사에게서 영롱한 빛을 발하는 세계 파편들이 떠올랐다.
이바-마키나 4형으로부터 이바스 리엘의 인형으로 옮겨갔던 16개, 그 리고 이바스리엘이 마지막까지 갖고 있었던 7개를 합쳐 23개였다.
[절반은 에이단 님, 켈로님, 시아트 님에게 드렸으면 합니다.
정말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그 어떤 보물이라고 해도 모르드라 면 믿고 맡길 수 있었다.
세계 파편 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
모르드는 그녀가 내미는 세계 파편
을 받아 들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세 분 세 분이 라우에와 에밀리를 지켜주 | 르기 빈 ~ 고 디버 트여 .
으 푸 {> 그 1오 1ㅇ 다 여 도 + 이 깜짝 놀라서 손을 휘저었 무오 비 7 으 뚜 “아, 아뇨.
루이사 님이 아니었으면 모두 죽은 목숨이었습니다.
정말…….
”
말하던 에이단은 울 치미는 감정 때문에 목이 메었다.
필사적으로 울음을 참으며 말하는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다.
“-…정말, 감사합니다.
” 모르드는 눈가를 홈치는 에이단을 보며 신기한 기분을 느켰다.
‘에이단은… 달라졌다.
” 세독마의 에이단은 이 시점에서 소 중한 사람들을 잃은 상처로 타락해 버렸다.
흑마법에 손을 대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괴물이 되어갔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에이 단은 달랐다.
죄 없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목 숨을 걸고 싸웠고, 함께 싸운 사람
의 죽음을 애도하며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
자신이 에이단의 운명을 바꾼 것에 는 크나큰 의미가 있었던 셈이다.
그러한 실감이 모르드의 마음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모두들 많이 지쳤습니다.
부디 안 전한 곳에서 치료받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맡겨주십시오.
”
[감사합니다.
] 고개를 숙인 루이사의 눈길이 한 사람에게로 향했다.
] 어린 천검, 라우에는 루이사와 눈 을 마주치자 흠짓했다.
그녀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 다.
당장에라도 쏟아질 것 같은 눈 물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는 기색이 었다.
“네…ㅇ*더 라우에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대답 하며 루이사에게 다가왔다.
그녀가 다가오자 루이사는 몸을 낮 추어 그녀와 눈높이를 맞추고는 말 했다. [뭐라도 드리고 싶은데… 이것밖에 남은 게 없군요.
] 루이사는 그녀의 육신이 사라지며 땅에 떨어진 검을 가리켰다.
[제게는 두 자루의 검이 있었습니 다.
사실 가능하면 다른 한 자루를 드리고 싶었지만… 쓸모를 다하고 말았어요.
] ]체와 별개로 오러화해도 수 있는, 불굴의 권능
하지만 루이사는 자기 자신은 물론 이고 그 검을 오러화시켜 발생 시킨 힘까지 이바스리엘을 죽이는 데 다 써버렸다.
다시 되돌려야 할 것을 써서 없애버렸으니 불굴의 권능으로 도 얼 수 없었다.
[이 검은, 제가 가문을 나올 때 들 고나온 검입니다.
] 대단한 역사를 가진 검은 아니었지 만, 그래도 상당히 잘 벼려진 마법 검이었다.
라우에가 그 검을 주워 들자 루이 사가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라우에, 이제 자신의 새로운 이름
을 알았지요?] “…네, 라우에 우루스갈다.
그게 제 이름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 “ 1”
리온과 세데아, 에리우는 모르드가 왜 그러나 싶어서 놀랐다.
모르드가 이토록 적나라하게 충격을 드러내는 경우는 정말로 희귀했기 때문이다.
‘라우에라고?’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다.
‘레나가 아니라?”
세독마에서 에이단의 동료였던 천 검 소녀의 이름은, 라우에가 아니라 레나였으니까! ‘운명이… 바뀌었다.
” 줄기를 따라 식은팝이 흘렸다.
자신이 해온 일들이 운명을 바꾼 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 했다.
하지만 지금 알게 된 사실은 그 |이 얼마나 물렀는지를 알려주었 듯.
ㅇ 인식 다.
전으 ‘누군가의 운명이 바뭔다는 것은… 이런 의미였다.
‘
모르드는 비로소 “운명을 바꾼다 는 말의 참뜻을 배운 기분이었다 천검이라는 운명의 씨앗을 가진 자 는 한 명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그 운명의 씨앗을 가진 채로 살아간다 세독마의 레나 우루스갈다는 불운 하게도 그 운명을 개화하여 천검이 되었을 뿐이 그러니 운명이 바뀌었다면, 그녀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천검의 운명을 개화할 수도 있었다.
검푸른 머리칼과 푸른 눈동자라는, 세독마의 천검 레나와 똑같은 외모 특징을 가졌고 연령대도 비슷한 다
른 소녀가.
‘레나는… 어떻게 됐음까?’ 본래 천검이 되었어야 할 소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지만, 동시에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천검이 탄생한 이상 자신이 그녀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불 행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걱정 이 들었기 때문이다.
루이사 역시 모르드의 반응에 의아 함을 느켰다.
하지만 그녀는 그 의 문을 파고들기보다는 자신에게 주어 진 시간을 소중히 쓰고자 했다.
당신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겁니다.
그 검 이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 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 루이사는 조금 망설였지만, 결국 말했다.
[갈 곳이 따로 없다면, 에레스반에 의탁하길 권합니다.
앞으로는 어딜 가나 천검의 운명이 당신을 따라다 닐 거예요.
에레스반은 어른이 되어 스스로 앞길을 결정할 수 있을 때까 지,당신과 에밀리를 보듬어줄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을 겁니 다.
]
“…거기는, 루이사 님이 계셨던 곳 인가요” [예.
저는 에레스반의 대의에 공감 하여 신의 뜻을 이루는 검으로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그럴 필요 는 없어요.
당신은 제가 아니니까요.
당신의 인생은 온전히 당신의 것입 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 [천천히 생각해 보고 결정하세요.
저는 그저 당신 앞에 하나의 길을 제시했을 뿐입니다.
]
개를 끄덕였다.
그녀에게 미소 지어준 루이사는 다 시 몸을 일으켜 모르드를 바라보았다.
[당신께서 신성한 영역으로 향할 때, 길잡이가 될 생각이었는데… 그 럴 수 없게 되었군요.
하지만 모르 드 님, 당신이라면 괜찮을 겁니다.
] 아쉬움을 표한 루이사는 하늘을 을 려다보았다.
잠시 동안 노을이 지는 풍경을 바 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나는 꿈꾸었습니다.
나 같은 사람 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
자신이 쓸모없어지는 세상을.
더 이상 천검이 퍼를 보며 살아가 지 않는 세상을…….
[그런 불가능한 이상을 꿈꾸었습니 서 상상해왔다.
더 이상 누 도 천검이 되지 않는 세상, 살기 위해 다른 누군가를 죽일 필요가 없 는 세상을0000 [언젠가, 먼 날에라도 그런 세상 이 왔으면 좋겠군요]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
확신에 찬 목소리에 루이사가 놀라
서 모르드를 바라보았다.
“결코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아마도 아주 먼 미래의 일이 되겠지요.
”
여전히 신화의 흔적이 질게 남아 있는 세상이었다.
이 세상에는 초인이 너무 많다.
개 인이 휘두르는 거대한 폭력의 힘이 다수의 인간이 쌓아 올린 문명과 사 회 시스템을 능가한다.
그 어떤 가치도 신화적 폭력 앞에 퇴색할 수밖에 없는 세상.
이런 시대에 루이사의 꿈은, 그녀 의 말대로 불가능한 이상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세상에 남은 신화의 흔적은 점점 열어질 것이다.
인류에게 이어진 신들의 핏줄 또한 마찬가지이리라.
“ 신의 힘에 의존하지 문명을 쌓아 올리고, 의 테두리 속에서 사람들이 당장 누군가에게 살해당할 걱정 없 이 살아가는 시대가 을 겁니다.
”
모두가 행복한 낙원은 없다.
그런 시대가 온다 해도 여전히 세상 어딘 가에서는 불합리한 폭력에 희생되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다.
그럼에도 인류가 이 신화적 야만을 떠나 그런 시대로 향하는 것에는 분 명한 의미가 있다.
[…꿈만 같은 이야기군요.
모르드 님, 당신은 만날 때마다 저를 놀 게 합니다.
] 루이사는 경이감에 젖어 모르드를 바라보았다.
[만약 그런 세상이 온다면… 그건 분명 당신이 하시는 일이 계기가 되 겠지요.
] 모르드는 놀랐다.
루이사는 아직 획득했음을
모른다.
그럼에도 자연스럽게 그 본 질을 파악하고 있었다.
[당신께서는 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그 사실을 압니다.
] 루이사는 믿는다고 말하지 않았다.
당연한 사실을 이야기하는 듯 말했 다.
그녀의 모습이 빛 속으로 녹아들어 사라지는 것을 보며, 모르드는 이제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물었 다.
“여기 없는 사람들에게 남길 말 은 없습니까?”
루이사는 잠시 생각해보더니 말했 미“
다.
[…켈비에게, 고마웠다고 전해주세 요.
그리고 성자님들에게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그 말이 면 충분할 겁니다.
] 을 지그시 감는 그녀의 말 속에 는 많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그 감 정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전달받을 사람들뿐일 것이 [부디 뜻하는 바를 이루시기를.
오 늘 제가 당신에게 보여드린 것들이, 당신이 젊어질 운명의 무게를 덜 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 를 바랍니다.
]
루이사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온화 하게 웃는 얼굴로, 우아하게 예를 표하며 사라졌다.
그녀의 모습을 만들어내던 빛이 서 서히 흐릿해지며 흘어져가고, 이 고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 다.
“…:ㆍ편안히 잠드시길.
”
모르드는 더없이 정중하게 그녀의 마지막을 배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