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Actor RAW novel - Chapter (103)
얼굴 천재 배우님-103화(103/200)
얼굴 천재 배우님 103화
<배틀맨> 방송 종료 후.
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들어가 댓글 반응을 확인했다.
-오늘 게스트 나오는 날인가? 벌써 노잼 느낌
-확실히 멤버들끼리 활약하는 게 재밌긴 함 배틀맨은
-그래도 지정현이랑 이시준은 좀 재밌지 않냐? 제작 발표회 웃기던데
-문명전파도 재밌었음ㅋㅋㅋ 오늘 괜찮을 듯ㅋㅋㅋㅋ
-둘이 케미 좋더라ㅋㅋㅋ
-문명전파랑 버라이어티 예능은 느낌이 다르지…. 웃음 포인트도 그렇고
-탈출? 그 영화 홍보하러 나왔구만
-뭐야…. 이시준 오늘도 너무 잘생겼어ㅠㅠㅠ 미쳤다ㅠㅠㅠ
-진짜 이 정도면 세계 문화유산 등록해야 하는 거 아니냐ㅠㅠㅠ
-어떻게 된 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잘생겨지는 느낌이지?
-러브 개구리ㅋㅋㅋ 또 시작이다ㅋㅋㅋ 그런데 나이 차이 너무 노양심 아니야?
-담지호까지 저렇게 놀라는 거 처음 봤어ㅋㅋㅋ 이시준은 실물이 더 잘생겼나 봐ㅋㅋㅋ
-화면보다 잘생겼으면 실물은 어느 정도인 거지? 상상이 안 가는데?
-그나저나 지정현은 뒷방 늙은이 신세네ㅋㅋㅋ 개웃겨ㅋㅋㅋㅋ
-아니ㅋㅋㅋ 진심으로 지정현 삐진 거야?ㅋㅋㅋ
-요즘 지정현 왜 저래ㅋㅋㅋ 뭔가 귀여워졌어ㅋㅋㅋ 느낌이ㅋㅋㅋ
-이시준이랑 케미가 진짜 쩌는 듯ㅋㅋㅋ 지정현도 훨씬 편안해 보이고ㅋㅋㅋㅋ
-인정ㅋㅋㅋ 헐ㅋㅋㅋ 양주찬 게임이다ㅋㅋㅋ 벌써 웃겨ㅋㅋㅋ
-와ㅋㅋㅋ 저걸 저렇게 대답하네ㅋㅋㅋ 진짜 이시준 독하다ㅋㅋㅋ
-아까도 느낀 건데 이시준은 배틀맨 꽤 많이 본 듯?
-ㅇㅇ 확실히 게임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ㅋㅋㅋ
-헐ㅋㅋㅋ 질문 뭐야ㅋㅋㅋ 양주찬이 이걸 해내나요?
-이건 거의 정답 맞췄다고 봐야지ㅋㅋㅋ 잘생긴 거 하면 베컴인데ㅋㅋㅋㅋ
-잠깐만ㅋㅋㅋ 뭐야 이거 연출이ㅋㅋㅋ 확실히 이시준이라면ㅋㅋㅋㅋ
-그렇네ㅋㅋㅋ 이제 베컴은 좀 나이가 있지ㅋㅋㅋ 이시준은 지금이 리즈고ㅋㅋㅋㅋ
-베컴 사진 찾아봤는데ㅋㅋ 여전히 잘생겼음ㅋㅋ 하지만 이시준이랑 사귈 거임ㅋㅋㅋ
-너가 뭔데 사귀는데ㅋㅋㅋ 어쨌든 이시준은 저렇게 대답할 수 있구나ㅋㅋㅋ
-양주찬은 거기에 완전히 낚였네ㅋㅋㅋ 애매하대ㅋㅋㅋ
-이시준 바로 정답?
-쩐다 추리력 갑이네…. ㄷㄷ
-약간 이시준 뭔가 활약할 것 같은 느낌이다ㅋㅋㅋ
-밀정 싹 다 잡아낼 것 같음ㅋㅋㅋ 우주의 기운이 돕는 느낌ㅋㅋㅋ
-다음은 물건 모르는 채 설명하는 거네ㅋㅋㅋㅋ
-지정현 뭐야ㅋㅋㅋ 스타킹을 왜 저렇게 좋아하는데ㅋㅋㅋ
-아니ㅋㅋㅋ 진짜 물건 뭔지 아는 거 아니야?
-너무 절묘하다ㅋㅋㅋ 지정현의 평소 생활 의심 중ㅋㅋㅋㅋ
-유석재랑 이시준은 바비 인형이네ㅋㅋㅋ 이것도 상황 웃기게 나오겠는데?
-아ㅋㅋㅋ 유석재 평소에 많이 외로웠나 봐ㅋㅋㅋㅋ
-이시준은 이걸 지정현한테 떠넘기네ㅋㅋㅋㅋㅋ
-지정현 당황하는 것 좀 봐ㅋㅋㅋ 아니 어쩌려고 저러냐고ㅋㅋㅋ
-회식 때 왜 저걸 가지고 놀아ㅋㅋㅋ 미쳐ㅋㅋㅋㅋ
-이 정도면 그냥 대놓고 지정현 괴롭히기 아니냐ㅋㅋㅋㅋ
-최종 레이스는 어떻게 되려나? 밀정 힌트 너무 없는데
-이번에 밀정은 지정현이랑 유석재 아닐까? 느낌이 딱 그래ㅋㅋㅋ
-김종협도 그렇게 추리를 하고 있으니까ㅋㅋㅋ 가능성 높지
-그나저나 초반 화면을 굉장히 이시준 중심으로 잡아 주네?
-활약하거나ㅋㅋㅋ 이제 곧 아웃당하거나ㅋㅋㅋ
-어? 뭐야? 김종협이 왜 죽어? 누구한테 당한 거지?
-헐…. 하중훈도 당했다;; 이시준 진짜 위험한 거 아니야?
-이시준 안 돼ㅠㅠ 잘생긴 얼굴 더 보고 싶어ㅠㅠㅠ
-시준아ㅠㅠ 제발 살아야 해ㅠㅠㅠ 벌써 죽으면 안 돼ㅠㅠㅠ
-아…. 그래도 같은 편 만났다 전소지도 유석재를 의심하네
-오! 적절한 타이밍에 힌트 발견! 너무 좋은데?
-느낌이 딱 결정적인 힌트다ㅋㅋ 이걸로 이시준이랑 전소지가 영웅이 되나요?
-어? 잠깐만?
-20대라고?
-나 지금 소름 돋아
-아 전소지 죽었다 이게 반전이었네
-이번에는 진짜 몰랐다 그래서 아까 김종협이랑 하중훈이 죽은 거구나
-끝났네 끝났어 저 얼굴로 나쁜 놈 하면 누가 의심하겠어
-앞에서 게임도 너무 잘했어 너무 의심할 만한 부분이 없음
-진짜 이번 회차 레게노인 거 같은데ㅋㅋㅋ 반전까지 완벽해ㅋㅋㅋ
-이시준 킹정이다…. 항상 예능 빌드업 잘 짜 오는 듯
-영화에서도 연기 잘했을 듯…. 예능에서 이 정도면ㅋㅋㅋ
-막 바른 것 같은 이미지인데 센스까지 좋아서 더 좋아
역시 <배틀맨>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우리의 촬영분이 너무 늦지 않게 방송돼 다행이었다.
‘<배틀맨> 출연 조건으로 방송 날짜 당겨 달라고 한 게 효과가 있었지.’
예능에 자주 얼굴이 비치지 않는 지정현의 출연 조건을 내건 게 괜찮은 미끼가 된 듯했다.
또한 이맘때 <탈출>은 이미 561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은 <문명전파>에 출연하며 예능에서 어떤 활약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한 상태였다.
<배틀맨>의 입장에서는 방송 날짜를 당겨서라도 특집을 꾸릴 만한 이유가 충분한 셈이었다.
‘잘하면 오늘 방송으로 관객이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현재 <탈출>은 개봉 15일 만에 836만 관객을 기록 중이었다.
이미 손익 분기점을 넘은 어마어마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탈출>이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길 바랐다.
내가 내심으로 바라고 있는 성적은 1,000만이었다.
1,000만.
영화인이라면 모두가 꿈꿨지만 솔직히 쉽지 않은 기록이었다.
잘 만든 영화라고 해서 반드시 달성할 수 있는 숫자도 아니었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잘 따라 줘야 했다.
회귀 전 <탈출> 또한 1,000만 관객을 아슬아슬하게 넘지 못했다.
그러나 나, 지정현, 김필성 감독이 머리를 맞대면서 <탈출>은 이전보다 좋은 영화가 됐다.
거기에 <탈출>의 홍보 과정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순조로웠다.
관객 수 1,000만을 꿈꾸는 게 터무니없는 상황이 아니었다.
‘한두 주 관객이 더 들 테니 충분히 가능한 수치야.’
아직 상영관의 숫자도 잘 유지되고 있었다.
여기에 <배틀맨> 출연이 힘을 실어 준다면….
확실히 공중파 방송은 영향력이 있었다.
나와 지정현이 활약한 동영상 클립이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져나가고 있다는 게 바로 그 증거였다.
나는 나대로, 지정현은 지정현대로 의외의 매력을 보여 준 게 대중들의 흥미를 끈 것 같았다.
<문명전파>에서 구축한 캐릭터와의 시너지 효과도 있었다.
나와 지정현에 대한 관심은 <탈출>로 이어질 것이 분명했다.
댓글에도 벌써 <탈출>에서 나와 지정현이 어떤 연기를 보여 줄지 궁금하다는 얘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그저 지나치려던 이들도 관심이 높아지면 ‘영화 한번 봐볼까?’ 하고 생각하게 되기 마련이었다.
‘분명 관객이 더 들 거야. 다만 너무 늦지 않아야 할 텐데….’
이제 남은 시간은 2주.
<탈출>이 1,000만 영화가 될 수 있을지 2주면 판가름이 났다.
* * *
<배틀맨>의 촬영 후.
그동안 나는 무대인사를 돌면서 <탈출>의 홍보에 최선을 다했다.
중간중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거나 제작사에서 운영하는 너튜브 채널을 통해 <탈출>을 홍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모두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탈출>은 개봉 4주 차 마침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투자 등의 문제로 영화가 만들어지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한 것을 생각해 보면 엄청난 성과라고 할 수 있었다.
“1,000만입니다! 1,000만!”
“축하드립니다! 배우님!”
“축하해요! 감독님!”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그런 까닭에 <탈출>의 관계자 모두가 목소리를 높여서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나는 <탈출>의 성공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1,000만 관객 돌파는 내가 기억하는 것 이상의 성과였다.
회귀 전 <탈출>은 1,000만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탈출>을 더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사비를 털고 페스타 엔터테인먼트와 담판을 지은 것에 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곧 며칠이면 극장에서 영화가 내려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그랬다.
‘너무 늦지 않게 1,000만을 돌파해서 정말 다행이야.’
무엇보다 <탈출>은 회귀 후 내가 출연하는 첫 번째 영화였다.
또한 내 인생을 통틀어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이기도 했다.
회귀 전에는 단 한 번도 영화의 주연을 맡지 못했으니까.
나로서는 <탈출>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기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런 성적을 거두게 되다니.
감회가 새로웠고 가슴속에서 자신감이 피어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탈출>을 통해 연기가 한 단계 발전했다는 사실도 나를 만족스럽게 했다.
제작자의 마음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것.
아마 <탈출>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이러한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을 게 분명했다.
그렇게 내가 감회에 젖어 있을 때 김필성 감독이 다가왔다.
“이시준 배우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우리 영화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어요.”
김필성 감독 역시 1,000만 관객 동원이라는 성과가 감격스러운 듯 눈가에 물기가 어려 있었다.
나는 김필성 감독의 손을 맞잡으며 대답했다.
“감독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탈출>에 출연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나는 그 어떤 것보다 김필성 감독의 작품에 출연했다는 데 큰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김필성 감독에 출연해 성공에 일조했다는 것은 나한테 유난히 특별한 의미였기 때문이다.
‘그날 어쩌면 김필성 감독과 그런 얘기를 나눴기 때문에…. 회귀를 할 수 있었을 거야.’
회귀 전 마지막 날은 나에게 최악이었다.
아슬아슬하게 쥐고 있던 마지막 희망의 끈이 툭, 하고 끊어지는 듯한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마지막 순간에도 나는 희망의 끈을 다시 잡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날 하루가 무척이나 힘들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
어쩌면 그다음 날부터는 더 이상 연기를 하지 못하겠다고 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나는 회귀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고 노력 끝에 김필성 감독의 인정을 받아 작품에 출연할 수 있었다.
그 사실이 나의 자존감을 높여 줬다.
뭔가 한 사람의 배우로서 우뚝 서는 느낌이었다.
‘김필성 감독은 내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 평생 알지 못하겠지….’
하지만 상관없었다.
어쨌든 지금 내가 배우로서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게 중요한 거니까.
그렇게 한창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때였다.
지정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우리 두 사람 쪽으로 다가왔다.
“축하가 끝났으면 이제 슬슬 무대 인사를 준비하도록 하죠.”
지정현의 시선이 문 쪽으로 향했고 그제야 그 자리에 영화관 스태프가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늘은 부산에서 무대 인사를 하는 날이었다.
* * *
최종적으로 <탈출>은 1,093만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역대 대한민국 관객 동원 기록 2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렇게 영화에서의 내 첫 번째 도전이 기대를 훨씬 웃돌며 마무리됐다.
얼굴 천재 배우님 103화
저 자│빌리언맨
발 행 인│원스토어 주식회사
펴 낸 곳│원스토어 주식회사
출판등록│제 2016-000040
주소│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146번길 20, 원스토어 주식회사
ISBN│979-11-6795-057-4
정가│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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