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Actor RAW novel - Chapter (166)
얼굴 천재 배우님-166화(166/200)
얼굴 천재 배우님 166화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의 성적은 연일 순항했다.
중후반부부터 조금씩 성적이 떨어졌지만 스타트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무사히 역대 영화 매출 10위 내 진입은 어렵지 않을 듯했다.
점점 더 관객 수가 적어지는 것은 아무래도 어쩔 수 없었다.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이 타임 코믹스의 <히어로즈> 시리즈처럼 팬층을 꾸준히 모은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거의 20년 만에 속편이 나온 만큼 이러한 경향이 조금 더 두드러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역대 영화 매출 10권 내 진입만으로도 엄청난 성과라고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나에게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은 처음 도전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였다.
역대 영화 매출 10위 냉 진입은 첫 도전치고 차고 넘치는 결과였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새삼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의 출연에 만족할 수 있었다.
나만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닌 듯 매일 좋은 기사가 쏟아졌다.
[속편의 반란?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에 대한 관심 끊이지 않아….] [몇 번을 재탕해도 재밌다! 호평 일색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 [이시준이 이시준 했다! 해외 유명 영화 평론가의 극찬] [재미와 작품성을 모두 잡은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 유럽에서까지 사랑받는다]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대받을 수 있을까?] [천재적인 얼굴부터 천재적인 연기까지! 또 한 번 증명된 이시준의 스타성!] [도저히 실패를 모르는 이시준의 행보…. 한 커뮤니티에서 회귀설까지] [이시준 차기작에 대한 관심 극대화! 다음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위너 패밀리, ‘세이크리드 3편 제작 논의 중….’ 당연히 주인공은 이시준이 될 것] [이시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또 한 번 영화 성공의 공을 이시준에게 돌렸다? 프랭크 브로드빈 발언 화제….] [전 세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대한민국! 그 중심에 이시준이 있다!] [인성 논란에 휩싸인 이시준? 레이첼 콜리어,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완벽한 존재’] [화끈한 성공! 역대 영화 매출 10권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세이크리드’ 후속편!]기사 중에는 눈여겨볼 만한 내용이 좀 있었다.
그중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아카데미 시상식 관련한 내용이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는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의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전체적인 느낌은 다르지만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과 직접적으로 비교되고 있는 타임 코믹스의 작품 중 어느 것도 아카데미에서 수상한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딱 한 번 <블랙 퓨마>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 음악상, 미술상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정작 <히어로즈: 데스 게임>은 상을 받지 못했다.
그런 까닭에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 또한 이런 부분을 기대하기가 힘들었다.
물론 작품성 측면에서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은 조금 더 완성도가 있는 작품이었지만 기대하지 않는 게 속 편한 일이었다.
프랭크 브로드빈과 벤자민 골드먼 또한 아카데미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듯했다.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었다.
또 <세이크리드> 3편에 관한 이야기 역시도 눈여겨볼 만했다.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세이크리드> 3편의 제작은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었다.
제작이 거의 확정된 단계라고 봐도 무방했는데 다만 그게 거의 3년 후의 일이었다.
왜냐하면 프랭크 브로드빈이 아직 <세이크리드> 3편에 대한 구상을 거의 시작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또한 프랭크 브로드빈은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 촬영 전 다른 영화의 제작을 확정한 상태였다.
그런 까닭에 아무리 서둘러도 3년 안에 제작을 진행하기가 힘들었다.
결국 <세이크리드> 3편의 제작은 나중의 일이었고 나로서는 그동안 적어도 두 편의 영화를 더 찍는 게 가능했다.
그러니 당장 <세이크리드> 3편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
이외에도 기사에는 해외 영화 평론가가 극찬한 부분이나 타임지가 나를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했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크게 의미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최근 내가 듣고 있는 과분한 칭찬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렇게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은 계속 관심을 끌었고 역대 영화 매출 7위에 랭크되면서 매출 집계를 마감했다.
가장 마지막에 집계된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의 매출은 17억 5,604만 달러였다.
한화로 2조 2천억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정확하지 않지만 <퇴마환야담>의 수익이 1조 7천억 정도라는 걸 생각해 보면 매출의 크기가 엄청났다.
물론 파급력만을 고려했을 때 더 대단한 것은 <퇴마환야담> 쪽이었지만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런 게 할리우드의 파급력이라는 거구나….’
나는 새삼 감탄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에 감탄만 하고 있을 수 없었다.
페스타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전혀 생각하지 못한 소식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정말이에요? 타임 코믹스에서 저한테 연락을 했어요?”
* * *
벤자민 골드먼은 최근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이 생각 이상의 성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사실 <세이크리드> 후속편은 벤자민 골드먼에게 있어서 골칫거리였다.
<파버티 게임> 시리즈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프랭크 브로드빈이 이 작품에 막혀서 다음 작품을 찍지 못했으니까.
심지어 이번에 <세이크리드> 후속편을 찍지 못한다면 차기작 제작 일정을 미루겠다고 강짜를 부리고 나와서 더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어떻게든 작품만 완성하자는 느낌으로 <세이크리드> 후속편을 준비했고 당연히 큰 성공은 기대하지 않았다.
위너 패밀리가 야심만만하게 기획한 여러 작품이 연속적으로 실패를 맛봤기 때문에 더욱더 그랬다.
특히 타임 코믹스에 대항해 제작한 <빅토리 리그> 시리즈의 실패가 결정적이었다.
어부지리 느낌의 성공을 기대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실패였다.
그렇게 딱 투자금만 회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세이크리드> 후속편의 제작을 밀어주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프랭크 브로드빈이 시준의 캐스팅을 원했고 그 순간, 벤자민 골드먼은 본능적으로 어떤 느낌을 받았다.
<세이크리드> 후속편이 예상외의 성공을 거둘지도 모른다는 그런 느낌.
벤자민 골드먼으로서는 기대감을 가지는 게 당연했다.
벤자민 골드먼 또한 시준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지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벤자민 골드먼은 시준의 작품을 모두 찾아보며 이 사람이 뭔가 큰일을 해낼 거라는 확신을 가졌다.
마음 같아서는 위너 패밀리에 제작자로서 데려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시준은 이미 자신뿐만이 아니라 여러 다른 할리우드 제작사에서 노리고 있는 인물이었다.
에미상 5관왕을 석권하면서 이름이 널려 알려졌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시준이 제작자로서 이미 한 회사에 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프랭크가 흥미로운 제안을 했지.’
주연 배우로서의 캐스팅 제안.
확실히 이거라면 시준을 노려볼 만했다.
수소문해 보니 시준이 차기작을 오로지 배우로만 참여하고 싶어 한다는 것도 희소식이었다.
다만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시준에게 대본을 넣은 회사가 많다는 게 문제였다.
솔직히 <세이크리드> 후속편이 이 사이에서 경쟁력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래도 이시준이 우리 대본에 관심만 가진다면….’
엄청난 일이었다.
아무리 배우로서만 활동을 원한다고 해도 시준과 같은 인물이 제작에 아예 관여하지 않을 리 없으니까.
그렇다면 <세이크리드> 후속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치는 것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내심 프랭크 브로드빈도 이러한 지점을 기대하고 있는 듯했다.
그렇게 시준에게 대본을 넣었고 천운이 따랐는지 시준의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벤자민 골드먼은 그게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이 성공을 거둘 수 있던 결정적인 계기라고 생각했다.
그날의 상황을 몇 번 되돌려 봐도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벤자민 골드먼의 기분이 좋은 것은 단순히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 아니었다.
뜻하지 않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기쁜 것도 있었지만.
시준이 <세이크리드> 3편에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게 결정적으로 벤자민 골드먼을 기쁘게 하는 이유였다.
시준과 함께할 수 있다면 <세이크리드> 3편의 성공 확률이 무척이나 높아졌으니까.
어쩌면 <세이크리드: 혼돈의 서막>보다도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었다.
‘프랭크는 <세이크리드>를 4편까지 만들고 싶어 하는 듯했어.’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세이크리드>는 4편까지 제작해야 완결성 있는 시리즈로 남을 것 같았다.
그 얘기는 시준이 4편까지 <세이크리드>의 주인공으로 출연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었다.
‘<세이크리드>가 4편까지 꾸준히 팬층을 쌓으면 <히어로즈: 데스 게임>의 아성을 무너뜨릴지도 몰라.’
당장 <세이크리드> 3편이 어떤 결과를 낼지 모르고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시준의 얼굴을 떠올릴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벤자민 골드먼의 입가에서는 희희낙락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세이크리드> 3편의 제작 일정까지 시준이 뭘 하고 지낼지 궁금증이 생겼다.
그때까지 대략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최소 두 편의 영화를 더 찍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쪽으로 이번에 성공했으니까 이번에는 또 한 번 드라마 쪽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지.’
다재다능한 사람이기 때문에 배우 역할에만 국한하지 않고 또다시 작가와 감독으로서 제작에 참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시준의 작품을 독점할 수 있다니 페스타 엔터테인먼트는 좋겠군. 어? 잠깐….’
그러고 보니 시준이 제작자로서 페스타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벤자민 골드먼의 마음이 다급해졌다.
만약 자신의 생각이 맞다면 반드시 시준을 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멍청한! 너무 안일했어! 이럴 게 아니지.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을 거야.’
그렇게 벤자민 골드먼이 다급하게 페스타 엔터테인먼트와의 대표 정윤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아. 맞습니다. 시준 씨는 저희와 배우로서만 전속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정말입니까?”
-네. 정말이죠. 그런데 어쩌죠? 아무래도 위너 패밀리가 한발 늦은 것 같은데….
벤자민 골드먼은 불안감이 엄습함을 느끼며 되물었다.
“설마….”
-생각하고 있는 게 맞습니다. 타임 코믹스 쪽에서 이미 시준 씨한테 접근을 했거든요.
시준을 선점했다고 믿고 있던 벤자민 골드먼으로서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다.
얼굴 천재 배우님 166화
저 자│빌리언맨
발 행 인│원스토어 주식회사
펴 낸 곳│원스토어 주식회사
출판등록│제 2016-000040
주소│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146번길 20, 원스토어 주식회사
ISBN│979-11-6795-057-4
정가│100원
※ 이 책은 원스토어 주식회사가 저작권자와의 계약에 따라 발행한 것으로 당사의 허락 없이 무단 복제하거나 배포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