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Actor RAW novel - Chapter (181)
얼굴 천재 배우님-181화(181/200)
얼굴 천재 배우님 181화
타임 코믹스 코리아에 업로드된 사진은 곧장 사람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였다.
하지만 반응은 생각 이상이었다.
단 며칠 만에 사진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갔던 것이다.
그렇게 또 한 번 <딜런 조>의 이름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고.
이제 <딜런 조>가 개봉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세상 사람 모두가 <딜런 조>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아버지조차 내게 따로 연락해 개봉 날짜를 물어봤다.
[산사나이][15:22] 그래서 아들 [산사나이][15:22] 영화는 언제 개봉하는 거야? [산사나이][15:22] 동네 사람들이 자꾸 물어보네 [산사나이][15:23] 신디 님은 잘 계시지? [산사나이][15:23] 반찬 넉넉히 보낼 테니까 신디 님한테 꼭 나눠 드려 [산사나이][15:24] 근데 그럼 신디 님은 영화 개봉하기 전까지 앨범 활동 못 하는 건가? [산사나이][15:24] 촬영 끝나고 잠깐 틈날 때 콘서트 같은 거 짧게 열어 주시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산사나이][15:25] 뭐 꼭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건 아니고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는 거야 [산사나이][15:25] 괜히 신디 님한테 말 꺼내서 부담 드리지 말고 바쁜 분인데물론 그것은 <딜런 조>의 관심을 빙자한 신디의 안부 확인이었다.
[Sijun][15:30] 안 그래도 얼마 전에 물어봤는데 촬영이 끝나는 대로 콘서트를 진행할 생각이라네요 [Sijun][15:30] 반찬은 신디 님이랑 꼭 나눠 먹겠습니다 [Sijun][15:31] 항상 ‘제’ 걱정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버. 지.그렇게 아버지에게 답장을 보내는 사이.
형 또한 오랜만에 연락을 보내왔다.
[단답맨][15:31] 좋아 보이더군 [Sijun][15:31] 촬영하느라 힘들어 죽겠어 [단답맨][15:32] 그런 것치곤 너무 좋아 보이던데 [Sijun][15:32] 힘들어 죽겠다니까 촬영 끝나면 곧장 편집 들어가야 해 [단답맨][15:32]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잘해 주나? 그래서 좋아 보이는 건가? [Sijun][15:33] 아니! 힘들다니까! 내가 보낸 메시지 좀 똑바로 읽어 봐! [단답맨][15:33]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을 하니 좋을 수밖에 없겠지 그런데 그거 알고 있나? 나도 최근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는 거 [Sijun][15:34] …처음부터 내 얘기는 들을 생각이 없었던 거지? [단답맨][15:34] 계속 좋은 기분으로 지내도록 하게 부족한 배우는 이만 말을 줄이겠네 [Sijun][15:35] 아…. 말투 킹받아…. 갑자기 왜 삐진 건데!나는 급히 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형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뭔가 단단히 삐진 게 확실했다.
‘설마…. <딜런 조>에 캐스팅하지 않았다고 삐진 건 아니겠지?’
나는 형이 그렇게 소인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왠지 계속 캐스팅을 안 해 줘서 삐진 게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형을 <딜런 조>에 캐스팅하지 않은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였다.
하나는 <딜런 조>에 형이 맡을 만한 배역이 없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어렵게 자리를 마련해도 해당 캐릭터의 비중이 적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딜런 조>의 다른 캐릭터는 안나 조와 레아를 제외하고 전부 1편을 끝으로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지정현의 경우에는 가장 빠르게 <딜런 조>의 촬영을 소화하고 귀국한 상태였다.
결국 딜런 조를 제외한 남자 캐릭터 중 2편까지 살아남는 캐릭터가 없었다.
그 때문에 형에게 어떤 배역을 맡기기가 애매했다.
아무래도 형이 지속적으로 타임 코믹스에 출연할 만한 캐릭터를 맡길 바랐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딜런 조> 2편에 이런 캐릭터를 하나 구상하고 있었다.
‘안 그래도 조만간 그 얘기를 꺼내려고 했는데…. 지금 말하는 건 너무 변명 같겠지?’
형과는 나중에 대화하기로 마음먹고 한창 마지막 촬영을 준비 중인 현장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딜런 조>의 마지막 촬영은 레이크와의 일전을 다뤘다.
* * *
웜홀이 완성되기까지 1년이 넘게 남은 상황.
테라실리아는 얼마 전부터 대규모 병력을 모으고 있었다.
웜홀 완성과 동시에 지구 정복에 돌입하기 위한 전초 기지를 세우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그렇게 테라실리아의 간부 중 지구라는 행성에 가장 익숙한 레이크가 선봉장을 맡았고.
정부 요원은 방심한 채로 테라실리아의 대규모 공격을 받았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호시탐탐 웜홀 진입의 기회를 노리고 있던 딜런 조가 움직였다.
“지금 웜홀 내부로 진입할 거야.”
-정부 요원을 돕는 게 낫지 않겠어? 테라실리아의 지구 정복은 막아야지.
“웜홀을 닫는 게 먼저야. 테라실리아가 마음대로 지구를 넘나드는 게 더 위험해.”
-네가 웜홀을 닫는 사이 정부 요원은 적지 않은 피해를 입겠군.
“인과응보. 딱 적당한 복수지.”
그렇게 딜런 조는 날렵한 움직임으로 정부 요원과 테라실리아를 지나쳐 웜홀 내부로 진입했다.
그 과정에서 화려한 봉술로 테라실리아 몇몇을 해치우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전투 중 우연히 그 광경을 목격한 레이크가 곧장 딜런 조의 뒤를 쫓았다.
전초 기지를 세우는 일만큼 루렐의 힘을 되찾는 일 역시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딜런 조는 마치 로버트 조가 그랬던 것처럼 테라실리아의 본진에 진입해 내부를 활보했다.
로버트 조의 연구물을 찾아내 웜홀을 닫는 게 제1의 목표였다.
그렇게 특유의 염력과 뛰어난 봉술로 테라실리아를 격파하며 나아간 딜런 조는 마침내 연구물이 보관되어 있는 방에 도달했다.
그리고 문을 연 순간, 깜짝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뜰 수밖에 없었다.
연구물의 숫자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세상에…. 저걸 한 사람이 전부 개발했다고? 메탈맨 저리 가라인데?
“나도 놀라고 있어. 우리 아버지가 메탈맨보다 더 뛰어난 과학자라니.”
-그나저나 어쩌지? 아무리 너라도 저건 한 번에 다 들고 갈 수 없잖아.
“안 되려나?”
-안 돼.
“그럼 하나씩 들고 가야지. 웜홀을 여닫는 데 사용하는 물건이 있을 거야.”
그렇게 딜런 조가 방 한쪽에 높이 쌓여 있는 로버트 조의 연구물 쪽으로 다가가고 있을 때.
퍽, 소리와 함께 잠겨 있던 문이 칼날에 꿰뚫렸다.
문 뒤쪽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레이크와 테라실리아의 병력 일부였다.
“쥐새끼의 아들은 역시 쥐새끼인가?”
“새끼, 새끼 하지 마. 듣는 새끼 기분 나쁘잖아.”
딜런 조가 빈정거리자 레이크가 인상을 찌푸리며 팔을 뻗었다.
팔과 함께 칼날이 길게 솟아나며 딜런 조가 있던 자리를 공격했다.
딜런 조는 가볍게 바닥을 구르며 레이크의 공격을 피해 냈다.
그런 뒤 레이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테라실리아의 병력에 타격을 입혔다.
레이크가 팔을 뻗어 칼날의 리치를 늘인 것처럼 염력으로 봉을 밀어내는 기술이었다.
사정거리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기술.
그 기술에 테라실리아의 병력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레이크는 분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감히!”
레이크가 이번에 양팔을 뻗었고 양팔 모두에서 칼날이 솟아났다.
딜런 조의 회피를 예측해 경로를 미리 차단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딜런 조는 레이크의 생각을 알고 있다는 듯 공격을 피하지 않고 염력으로 칼날 한쪽을 튕겨냈다.
티이잉!
레이크는 생각지 못한 반발력에 놀란 듯 잠시 눈살을 찌푸리더니 다시 분노했다.
“네 이놈!”
“왜? 내가 너처럼 계속 무식하게 길이만 이용할 줄 알았어?”
“루렐의 힘을 함부로 사용하면서 우쭐대지 마라!”
“너도 이 힘을 쓰고 싶으면서 아닌 척하지 마!”
그렇게 딜런 조가 한창 레이크와 승부를 벌이고 있을 때.
레아가 경고를 보내왔다.
-딜런! 지금 테라실리아가 그쪽으로 추가 병력을 보내고 있어!
“잔챙이는 몇이 나타나든 상관없어!”
-잔챙이가 아니야! 레이크급의 간부가 섞여 있는 모양이야! 어서 그곳을 빠져나가야 해!
“젠장!”
로버트 조의 복수를 하지 못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웜홀을 닫는 일이 복수보다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딜런 조는 레이크의 공격을 피하고 막으면서 한쪽에 쌓여 있는 로버트 조의 연구물을 확인했다.
딜런 조의 잽싼 움직임 때문에 레이크는 화가 뻗치는 듯 점점 더 강한 공격을 가했다.
하지만 하나의 생명처럼 염력을 한데 뭉치고 여러 곳으로 퍼뜨리는 딜런 조의 기술에 레이크의 공격은 번번이 막혔다.
그리고 마침내 딜런 조는 웜홀 조절기를 손에 넣었다.
그런 줄 알았다.
“됐어!”
-아니야!
“응? 아니라고?”
-글자를 확인해 봐! 그건 웜홀 조절기가 아니라 차원의 문 조절기야!
“둘이 달라?”
-달라! 어서 웜홀 조절기를 다시 찾아봐! 근처에 있을 거야!
<히어로즈> 페이즈 4에 대한 언급.
이와 함께 딜런 조가 다시 한번 손을 뻗었고 다행히 이번에 찾은 것은 웜홀 조절기가 맞았다.
그렇게 웜홀 조절기를 손에 넣은 딜런 조는 레이크의 공격을 재차 막아내며 웜홀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사이 테라실리아의 또 다른 간부급 빌런이 합류했고 레이크와 함께 딜런 조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젠장! 저 녀석은 뭐야!”
-이름은 모르겠지만 대단한 먹보인 것은 확실해! 같은 편까지 집어삼키고 있잖아!
레아의 말대로였다.
새로 합류한 테라실리아의 간부는 부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피아를 가리지 않고 통째로 집어삼키면서 점점 더 몸집을 둥글게 불려 나갔다.
그리고 그만큼 속도도 빨라졌다.
“이대로라면 녀석의 몸에 깔리겠어!”
-염력으로 튕겨 내!
딜런 조는 레아의 목소리를 듣고 곧장 루렐의 힘을 끌어올렸다.
그렇게 염력의 힘이 아슬아슬하게 부처를 튕겨 냈고 부처는 마치 볼링공이 된 것처럼 테라실리아를 쓰러뜨리며 반대쪽으로 굴러갔다.
“스트라이크!”
-나이스!
하지만 레이크는 간신히 부처의 공격을 피해 내며 추격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웜홀의 바로 앞까지 추격이 이어졌고 딜런 조는 레이크의 공격을 염력으로 막아내며 웜홀 조절기를 실행했다.
웜홀이 완전히 닫히기까지 60초.
레이크는 다급함을 느끼고 딜런 조를 도발했다.
“아버지와 똑같구나. 꼬리를 말고 도망가는 꼴이.”
딜런 조를 분노에 휩싸이게 해 테라실리아의 본진에 남기려는 수작이었다.
“복수를 원하는 거 아니었나? 이 칼에 너희 아버지가 죽었다. 칼끝에 복부가 꿰뚫리는 느낌이 짜릿했지.”
하지만 수작이라는 걸 알면서도 딜런 조는 분노가 차오름을 느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감정의 문제였으니까.
레이크의 공격을 염력으로 막아선 딜런 조의 눈이 점차 벌게졌다.
앞으로 41초.
“날 여기서 죽이지 않는다면 또 한 번 너를 찾아갈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너희 어머니의 복부를 이 칼로 똑같이 꿰뚫어 주마.”
결국 딜런 조는 분노를 참지 못한 채 염력을 터뜨렸고 레이크는 그 힘을 이기지 못한 채 멀리 튕겨져 나갔다.
딜런 조는 레이크를 향해 곧장 달려들려고 했다.
그때 어디선가 안나 조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안 돼! 돌아와! 아들!
착각이 아니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안나 조가 슈트에 무선 수신 장치를 삽입해 놓았던 것.
안나 조의 목소리 덕분에 정신을 차린 딜런 조가 1초를 남겨 두고 웜홀 조절기와 함께 지구로 돌아왔다.
그 뒤를 레이크가 잽싸게 뒤따랐지만 웜홀을 빠져나온 것은 상체뿐이었다.
상체와 하체의 절단.
레이크는 그렇게 최후를 맞이했고 마침내 <딜런 조>의 촬영이 끝났다.
얼굴 천재 배우님 181화
저 자│빌리언맨
발 행 인│원스토어 주식회사
펴 낸 곳│원스토어 주식회사
출판등록│제 2016-000040
주소│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146번길 20, 원스토어 주식회사
ISBN│979-11-6795-057-4
정가│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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