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Actor RAW novel - Chapter (200)
얼굴 천재 배우님-200화 (완결)(200/200)
얼굴 천재 배우님 200화
결론적으로 <아레나>는 대성공을 거뒀다.
그 해, SBC에서 방영된 <아레나>는 1화 시청률 13.4%로 시작해 12화 시청률 28.3%로 종영했다.
50대 이상이 시청하기에는 다소 난해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아레나>가 넷플렉스에 동시 서비스된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28.3%의 시청률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조금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아레나>의 놀라운 성공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작부터 <퇴마환야담>의 성적을 뛰어넘으며 선전하더니 결국 역대 시청 가구 수 순위와 시청 시간 순위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내 손으로 <퇴마환야담>의 역사적인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었다.
심지어 <아레나>가 <퇴마환야담>과 같은 넷플렉스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기록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연일 기록 갈아치우고 있는 ‘아레나’의 화려한 행보!] [세계인이 매료된 ‘아레나’…. 관련 굿즈 판매 업체 쏟아져] [페스타 엔터테인먼트의 ‘아레나’ 공식 굿즈 판매 계획 공개! 사이트 마비] [또다시 성공! ‘아레나’로 증명한 이시준의 흥행 파워]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아레나’의 각본과 연출! 그중에서도 최고는 이시준의 연기!] [‘은우’, 그 자체! 계속되는 이시준의 엄청난 연기에 대한 찬사!] [다소 어색할 거라고 예상했던 해외 배우의 한국어 연기? 전혀 그런 느낌 없다!] [이시준과 마이클 포크너의 미친 케미! 드라마의 또 다른 볼거리 제공!] [캐스팅 안 된 것이 아니었다? 휴이의 얼굴 깜짝 공개! 전 세계 경악!] [형제가 정체를 꽁꽁 감춘 이유! 가면 뒤에 진짜가 있었다!] [전 세계를 속인 형제 사기단! 그러나 아무도 비난하지 않는다?] [이런 식의 반전 너무 좋다! ‘아레나’ 마지막 씬에 대한 극찬 쏟아져] [시종일관 매력적이었던 휴이의 정체 공개! 인기 폭발!] [(스포 주의) 휴이의 정체가 놀라운 다섯 가지 이유!] [마지막까지 버릴 게 없었다! 전 세계 평론가들 입을 모아 역대 최고 드라마라 극찬!] [역대급 드라마의 탄생, 그 중심에서 활약한 이시준!] [해외 배우가 공식적으로 캐스팅돼 활약하는 드라마? 이런 느낌이구나!] [흥행 이전에 ‘아레나’의 행보가 유의미한 이유]그렇게 <아레나>는 <퇴마환야담>이 그랬던 것처럼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또 한 번 K-콘텐츠의 영향력을 증명했다.
무엇보다도 <아레나>의 경우에는 세계 콘텐츠의 중심을 한국으로 옮겨 보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물론 <아레나> 한 작품만으로는 세계 콘텐츠의 중심이 한국으로 바뀔 리 없었다.
이런 일이 벌어지기에는 미국 시장이 너무나도 공고했고 역사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고 그것이 대성공을 거뒀다는 것은 더 큰 의미였다.
실제로 영향을 받았는지 <아레나> 이후로 해외 배우가 K-콘텐츠에 출연해 한국어로 연기를 하는 일이 늘어났다.
어쩌면 조금 더 미래에는 세계 콘텐츠의 중심이 한국으로 바뀔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게 <아레나>의 성공을 바탕으로 나는 처음 공중파 시상식에서 초청을 받을 수 있었다.
구경모와 양이듬은 나란히 우수상을 차지했고, 형은 최우수 연기상을 탔으며, 나는 연기 대상을 받았다.
SBC 연기 대상에서는 따로 연출가나 작가에게 상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정도 수상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영광스럽게도 또 한 번 에미상에 초청을 받을 수 있었고 여기서는 조금 더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
<아레나>가 에미상에서 <퇴마환야담>보다 두 개 더 많은 7관왕을 차지한 것이었다.
여우조연상과 남우 게스트상이 포함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덕분에 <아레나>는 에미상 7관왕이라는 타이틀을 뽐내며 또 한 번 세계인에 이름을 각인시켰고.
<아레나> 시즌 2의 방영을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와…. 아레나 에미상 7관왕 실화냐?
-내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나는 겨우 7관왕밖에 못 했다는 게 오히려 믿기지 않는데?
-진짜 아레나 정도면 모든 부문 합쳐서도 1등인 듯ㅋㅋㅋ
-아레나를 위해서라도 에미상 측에서는 통합 1등상 만들어야 해
-해외에서도 같은 반응이네ㅋㅋㅋ 이 정도면 아레나가 전체 1등 아니냐고
-휴이 가면 쪼개지는 장면 생각만 하면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
-ㅇㅇ새삼 이시준이 얼마나 독한 사람인지 깨달을 수 있었음
-나는 7부부터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한 이시준 연기가 진짜 대박이었는데….
-11, 12부는 진짜 역대급이었지ㅋㅋㅋ 그냥 은우인 것 같은 연기ㅋㅋㅋ
-은우가 빙의됐다고 해도 사람들이 믿을 듯했음
-마이클 포크너가 괜히 살면서 함께 연기한 사람 중에서 최고의 배우라고 극찬한 게 아님
-마이클 포크너를 캐스팅한 것도 놀라운데 같이 연기하면서 극찬까지 받다니….
-이시준은 같은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ㅋㅋㅋ 넘사벽
-에미상 7관왕으로 이제 이시준은 연예인 중의 연예인임…. 배우 중의 배우고….
-그래서 아레나 시즌 2는 언제 찍는대? 너무 보고 싶은데
-그니까 아직 휴이 죽은 거 아니잖아ㅋㅋㅋ 시즌 2 무조건 나와야지ㅋㅋㅋ
-아레나 인기가 너무 많아서 시즌 2 진지하게 고려 중인 듯ㅇㅇ
-나도 시즌 2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시준 스케줄 소화 가능한 거 맞냐?
-정수민 작가랑 유성효 감독은 의지가 크지만 이시준이 안 한다고 하면 답 없음ㅋㅋㅋ
-아ㅠㅠ 제발 시즌 2 나왔으면 좋겠다ㅠㅠ 내 지갑을 가져가세요ㅠㅠ 이시준ㅠㅠ
나 또한 <아레나>의 시즌 2 제작을 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세이크리드> 3편의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아레나> 시즌 2의 제작은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세이크리드> 3편 이후로는 <딜런 조> 2편을 촬영해야 했다.
그렇게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고 결국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 * *
그리고 내가 지금 앉아 있는 곳.
그곳은 놀랍게도 또 한 번 아카데미 시상식이었다.
메소드 마스크가 사라진 뒤.
나는 <아레나> 11, 12부에서 새로운 연기 방식에 도전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완벽하지 않지만 마치 은우가 내 몸에 현신한 것처럼 연기를 펼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했고.
그 이후로 나는 <세이크리드> 3편, <딜런 조> 2편, <히어로즈> 페이즈 5를 찍으면서 이러한 연기 방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나는 조금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었고 내가 제작하는 작품의 완성도 또한 같이 높아졌다.
제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재현에 대한 개념이 입체적으로 발전하면서 작품을 직접 쓰고 찍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생각지 못한 성장이었고 이 성장의 결과물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내가 바쁜 와중에 짬짬이 시간을 내서 각본을 쓰고, 연출하고, 연기한 작품이 바로 <기묘한 특집>이었다.
<기묘한 특집>은 한 가족이 집이라 이름을 붙이기 어려운 장소로 세 번의 이사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였다.
힘겨운 서울살이를 보여 주는 동시에, 집이 인생에 갖는 의미를 고찰하는 <기묘한 특집>은 <나는 악당이 아닙니다>와 마찬가지로 독립 영화의 형태로 제작한 작품이었다.
그래서 큰 고민 없이 칸 영화제에 영화를 출품했는데 놀랍게도 나는 <기묘한 특집>을 통해 황금종려상을 손에 쥘 수 있었다.
황금종려상.
나와는 평생 접점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최고 권위의 최우수 작품상이었다.
심지어 나는 <기묘한 특집>으로 이러한 상을 받게 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내가 지금 아카데미 시상식에 나와 있는 이유.
그것은 바로 <기묘한 특집>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국제장편영화상, 미술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었다.
만약 이곳에서 <기묘한 특집>이 작품상을 받는다면 나는 또 한 번 새 역사를 쓰는 셈이었다.
“기분이 어때요?”
<기묘한 특집>에 함께 출연한 서명희가 옆자리에 앉아 이렇게 물었다.
이제 남은 것은 작품상 수상 발표뿐이었기 때문에 꽤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막상 이 자리에 앉아 있으니 긴장되네요.”
“긴장될 만하죠. 심지어 오늘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국제장편영화상, 미술상, 편집상을 모두 휩쓸었잖아요.”
서명희의 말대로였다.
<기묘한 특집>은 후보에 오른 모든 부분에서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고 이제 남은 것은 작품상뿐이었다.
후보에 오른 모든 상을 받았기 때문에 수상의 가능성이 크기도 했고.
같은 이유로 수상의 가능성이 낮기도 했다.
어느 쪽의 결과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이러한 상황이 지금 나를 긴장하게 하고 있었다.
“…역시 가능성은 반반이겠죠?”
“글쎄요. 저는 <기묘한 특집>이 작품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조금 더 큰 거 같은데요?”
“그런가요?”
“네. 그러니까 이후의 일을 생각해 봐요.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모두 휩쓰는 건 한 사람의 영화인으로서 정점을 찍는 일이잖아요.”
확실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까지 받는다면 영화인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미 칸 영화제에서 나는 황금종려상과 함께 남우주연상을 받은 상태였다.
그리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니 배우로서는 할 수 있는 걸 전부 한 셈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언론에서는 내가 이 상을 제외한 모든 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이 상을 받는 순간, 내가 영화계에 다시없을 전설적인 인물이 될 거라는 말을 덧붙였다.
탐이 나는 수식어였다.
나 역시도 언젠가는 꼭 한 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내 목표는 단순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는 게 아니었다.
나는 서명희에게 이 부분에 관해서 얘기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작품상…. 확실히 명예로운 일이죠. 하지만 이 상을 받더라도, 받지 못하더라도 제 목표는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나는 한창 작품상 수상자의 호명을 준비 중인 시상대를 바라보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서명희가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에게 물었다.
“그럼 시준 씨의 목표는 뭔데요?”
회귀 전에도, 회귀 후에도.
손가락질을 받을 때도, 박수갈채를 받을 때도.
역대 최악의 배우라는 평을 받을 때도, 역대 최고의 배우라는 평을 받을 때도.
나의 목표.
그것은 딱 하나뿐이었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끝까지 연기하는 것.”
이게 나의 진정한 목표였다.
그렇게 서명희에게 목표에 관해서 얘기한 순간.
시상대에서는 내 이름을 호명했고, 나는 찬찬히 자리에서 일어나 앞을 향해 나아갔다.
목표까지 이제 한 걸음 더.
내 인생은 길었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우리 모두가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완결.
얼굴 천재 배우님 200화
저 자│빌리언맨
발 행 인│원스토어 주식회사
펴 낸 곳│원스토어 주식회사
출판등록│제 2016-000040
주소│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146번길 20, 원스토어 주식회사
ISBN│979-11-6795-057-4
정가│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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