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100)
100
『충격적인 데뷔! 독수리군단Die Adler이 열광하기까지 5분이면 충분했다!』
『데뷔전에서 4골을 기록하다!』
프랑크푸르트 데뷔전이었던 포칼컵 16강.
보훔과의 경기에서 4골을 넣은 이후 꽤 많은게 달라졌다.
일단 출근할때면 사람들이 모두 알아본다는 점.
“äh? Hong Min-joon, richtig!”
너무 자주들어서 이제 통역사가 말해주지 않아도 안다.
이건 홍민준 맞냐고 물어보는거다.
“Ja, das ist richtig.”
더 길게 대답해주고 싶지만 아쉽게도 내가 아는 독일어는 여기까지.
열심히 배우고는 있는데, 기초도 없는 쌩초보 상태에서 회화가 가능할때까진 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대답은 짧아도 표정은 밝게, 최대한 웃어주며 인사를 건넨다.
결코 눈앞의 팬이 예쁜 여자라 그런건 아니다. 곱슬거리는 갈색 머리에 안기면 포근할 것 같은 거대한 가슴, 그리고 그보다 더욱 큰 엉덩이를 가진 예쁘고 젊은 여자라 친절하게 포옹까지 해주는 건 결코 아니다.
…물론 남자팬들에겐 포옹 따윈 없지만.
남자팬들도 내가 안아주는 건 싫을거다. 악수로 충분하지.
‘…와우.’
확실히 포옹하는 감촉이 남다르네.
여자가 뭐라뭐라 열심히 떠들고는 쪽지를 쥐어주고 떠난다. 역시 개방적인 유럽. 말도 안 통하는데 연락처를… 펼쳐보니 이상한 사이트 주소.
…씨발 이게 뭐야.
나중에 알고보니 내 팬클럽 주소였다.
고작 첫경기를 치룬 선수에게 무슨 팬클럽이냐고 할 수 있지만, 사실 프랑크푸르트 선수로서의 팬클럽이라기보단 한류를 좋아하는 독일 여자들 중 일부가 따로 판… 이른바 방계 팬클럽이란다.
특히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한 후, 일부러 내 출근 시간에 맞춰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여자들이 주류라는데, 어쩐지 길거리에 젊은 여자들이 왜 이렇게 어슬렁거리나했다.
내 무심한 대답(사실 독일어에 서툴러서 그런거다)과 그에 대비되는 밝은 표정의 갭모에가 입덕 포인트라나 뭐라나.
이 재밌는 사실을 알려줬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듣던 오하린이 윤다예와 짐을 싸는게 아닌가. 같이 사는 모습을 팬에게 들키면 큰일난다면서.
연고지 정착이 확실한 독일이라 그런지 프랑크푸르트에 사는 주민이라면 내가 사는 곳을 다 알더라고. 애초에 구단에서 선수들에게 빌려주는 주택이 몰려있다보니 찾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솔직히 난 소문나도 상관없는데 오하린이,
“한국에선 어느 정도는 언론 통제가 가능했어. 기사를 막을 정도는 아니어도, 최소한 제도권 언론이라면 기자들이 주의하고 있다는 예고 정도는 받을 수 있었는데… 여긴 외국이다보니 최소한의 안전 장치도 없잖아? 우리가 조심해야 돼.”
하면서 윤다예를 끌고 근처 호텔로 들어가버렸다.
훈련소 퇴소 후 이적하랴, 데뷔전 준비하랴, 이사하랴 바빠 최근엔 섹스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 좀 오하린을 괴롭힐 여유가 생기나 했더니만 이 무슨 날벼락.
그나마 장점이라면 데뷔전에서 실력을 증명하고나니 선수단 태도가 좀 더 우호적으로 변했다는 점?
그전에도 환영해주긴 했지만 그게 신입생을 맞아주는 것에 가까웠다면 데뷔전 이후로는 약간 그 성격이 바뀐 느낌이다.
특히 구단 내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브라질리언들이 날 그렇게 좋아한다.
왜지?
환장하겠는 건, 홈 파티 문화가 발달한 남미 애들이라 그런지 훈련이 끝나면 뻔질나게 초대를 해대는데… 좋다고 들러붙는 걸 거절할수도 없고.
여기까진 좋다.
나 좋다고 집에 초대하는데, 좀 부담스럽긴 해도 그 정도는 괜찮다.
괜찮은데… 브라질 선수들은 왜 집에 온 가족이 다 모여있는걸까.
부모님부터 형, 누나, 동생은 물론이요, 조부모, 사촌에 팔촌… 무엇보다 선수의 친척인지 가족인지 쌔끈한 몸매의 라틴녀들이 유혹해대는데 참느라 죽을맛이다.
동료 가족만 아니었으면 넘어가는건데, 이게 또 어떤 식으로든 동료들과 연결된 여자들이다보니 섣불리 건드렸다간 어떤 참사가 날지 몰라 전전긍긍 애만 태워야했다.
‘무엇보다 말이 안 통하니 원.’
앞에서 터질 듯 부푼 엉덩이를 보란 듯 씰룩거리는게 딱 유혹하는 각인데… 이게 말이 안 통하네 씨발.
그렇다고 통역사형끼고 여자 꼬실수도 없는 노릇이고.
연애 사업의 먹구름과는 정반대로 우리 팀, 그리고 내 경기력은 상승세를 탔다.
“아~ 잉골슈타드, 너무 무기력합니다! 적극적으로 압박해야죠!”
“앗, 홍민준, 또 뚫어냈습니다! 달립니다!”
『리그 19라운드의 주인공은 20살의 아시안!』
『무기력했던 잉골슈타드를 난타한 홍민준.』
리그 19라운드 잉골슈타드 전에서 1골 1어시,
“하노버를 상대로 2번째 리그 경기에 선발 출장하는 홍민준입니다!”
“최근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을 이끄는 젊은 선수인데, 오늘도 몸놀림이 가볍군요! 수비진에서 한번에 넘어온 패스를 받아, 등지고 있던 막센의 마크를 무력화시킵니다!”
“또, 또 뚫립니다!”
“정신차려야 합니다, 하노버 선수들! 계속 휘둘리고 있어요!!”
『하노버를 농락하다!』
『”그를 막을 수 없었다” 고개 숙인 하노버 감독』
『드리블 돌파 성공률 76%! 측면을 초토화시키는 홍민준의 돌파력!』
리그 20라운드 하노버96과의 경기에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사실상 팀의 공격을 이끌며 승리를 견인했고,
“20살의 어린 선수가 팀 상승세의 주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무서운 재능이군요.”
“2연속 분데스리가2 라운드 베스트에 꼽힌 홍민준. 과연 3연속 베스트 11에 뽑힐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아… 포르투나 너무 소극적인데요. 완전히 밀집수비 상태에요.”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군요. 프랑크푸르트의 2연승이 아쉽게 막을 내릴 것 같… 아앗, 홍민준! 홍민준 공을 받습니다! 슛, 접고! 슛!! 골!! 후반 추가시간, 마침내 20살의 선수가 해냅니다!!”
“동양에서 온 보석, 홍민준! 그야말로 제 2의 차붐이에요!”
『포르투나마저 무릎을 꿇다.』
『아시아에서 온 폭격기! 제 2의 차붐이 분데스리가에 도달하다!』
『4경기만에 6골 고지에 올라서며 실력을 입증하다!』
『헤르만 프랑크푸르트 단장은 함박웃음 중? 밀려드는 스폰서 제의.』
21라운드에서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기록,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리그 3경기와 포칼컵 1경기를 포함, 4경기 6골 어시.
경기당 2개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공격 포인트도 대단했지만 더욱 팬들을 열광시킨 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파괴적인 경기력이었다.
—홍민준은 우리팀의 보석이야!!
ㄴ동감해. 그야말로 팀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지
—난 그의 플레이를 보는게 좋아! 정말이지 그가 경기하는걸보면 속이 시원해진다고!
ㄴ그렇게 드리블 잘하는 선수의 경기를 보는 건 행복이지!
특히 화려한 내 플레이에.
축구에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플레이는 크게 2종류로 분류가 가능하다.
첫번째는 큰 단위에서의 플레이, 리그 자체의 성향이나 팀 단위에서의 플레이가 있다.
예를들면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리그인 EPL의 정신없이 빠른 공수전환과 격렬한 템포의 축구. 혹은 전성기 바르셀로나나 아스날이 보여준 소위 ‘아름다운 축구’. 혹은 압도적인 공격력이나 체급차로 상대를 압도하거나 리그를 제패하는 축구같은.
다른 하나는 보다 작은, 선수 개인의 플레이.
믿을 수 없는 슈퍼 플레이나 눈이 휘둥그레지는 화려한 플레이, 가슴이 두근거리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 같은 것.
그리고 이러한 플레이의 대표적인 것.
선수 개인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화려하고 대중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플레이는 드리블 돌파와 멋진 골이다.
특히 이 두 요소가 연결된다면… 화려한 드리블 돌파 후 멋진 골을 기록한다면?
팬이라면 환장할 수 밖에 없는 ‘하이라이트 플레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내가 가장 잘 하는, 가장 자신있는 플레이.
보다 직설적으로 말해 내 ‘원툴’ 플레이.
이것이야 말로 관중의, 팬의, 대중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 플레이인 동시에 기존 팬들은 물론이고 새로운 팬을 끌어들이며 ‘팬’의 저변을 확장시킬 수 있는 덕목.
바로 ‘슈퍼 스타’를 만드는 플레이다.
—내가 홍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그의 플레이에 매료된 것도 있지만 그의 나이 때문이야! 그는 이제 고작 20살이라고!!!
ㄴ오 친구들. 모두 우리에게 홍민준을 내려준 바르셀로나에게 감사 기도를 드리자고!!
—젠장 굼벵이같은 구단은 빨리 완전이적 옵션을 쓰지 않고 뭘하는거야!
ㄴ알려지기로 그의 완전이적 옵션은 고작 380만 유료야!
ㄴ가난뱅이 우리팀에겐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홍의 몸값이라 생각하면 헐값이네!!
—유튜브에 올라온 그의 영상을 봤어! 그는 너무나 멋있는 선수야!
—난 EPL팬인데 그가 잉글랜드에서 뛰었으면 좋겠어. 그는 딱 EPL에 어울리는 유형이야.
ㄴ동감이야
—VAMOS!! 그는 전형적인 남미선수같아!! 그의 헛다리를봐!
ㄴ사실 홍민준은 아르헨티나 유스가 아닐까?
ㄴ웃기지마 브라질이겠지
—홍은 아시아의 자랑이야! 아시아의 좋은 친구 일본에서
—그거 아니? 홍민준의 가계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중국에서 귀화한 조상이 있다는 것을?
ㄴ그럼 홍은 중국 혈통이군!
ㄴ중국 국가대표로 부르면 안 되나? 중국에서 부르면 바로 수락할 것 같은데
ㄴ젠장 칭크가 몰려오기 시작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