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115)
115
『(photo) 출국하는 홍민준과 일행들』
『’테니스 여제’ 윤희연, “민준이는 호진대 시절부터 친했던 동생. 미국 여행 가이드 해줄 것”』
『홍민준의 양 옆을 차지한 여자들의 정체는?』
『(photo) 정답게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는 홍민준과 윤희연 일행』
—뭐냐 이 화보는;;
—홍민준 와꾸력보소ㅋㅋㅋ 영화찍냨ㅋㅋㅋ
—근데 갑자기 웬 미국?
—아니 나만 여자들 얼굴 보이냐?ㄷㄷ 존예밖에없네
ㄴ그러게;; 윤희연 예쁜건 알고 있었는데 다른 여자들은 누구임?
ㄴㅅㅂ 무슨 남녀 주인공들 여행가는것같냐
—홍민준 오른쪽 긴머리 여자가 에이전트고 왼쪽 단발이 개인 트레이너라는데?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ㄹㄴ
ㄴ진짜임
ㄴ이왜진;;;
—씨발 뭐야 의자왕이냐? 무슨 에이전트랑 트레이너가 저렇게 젊어 씨발 와꾸로 뽑나
ㄴ킹능성있음 홍민준 에이전시 존나 무능하다고 소문났자너~
ㄴ?? 뭔일있음??
ㄴ바르샤 이적 모름? 좆망개망한거
ㄴ그래서 독국가서 씹어먹었자늠
—와 존나 미모봐라;; 저런 여자들이랑 어뜨케 같이 다니냐;;
ㄴ난 기죽어서 말도못할듯ㅋ
ㄴ나두;
—와나 빨통보소 진짜 존나 탐스럽네
ㄴ골반도 레전드임ㅋㅋ
ㄴ저게 동양인에서 나올 수 잇는 몸매냐?
ㄴ이새끼들 경찰서에서 정모할듯ㅋㅋㅋㅋㅋ
ㄴ잘가라 멀리안간다
『(photo) 미국 여행 중인 홍민준』
—씨이발 미국에서도 양옆에 미녀끼고 다니누ㄷㄷ
ㄴ금발하나추가됌ㅋㅋㅋㅋㅋㅋㅋ
ㄴ여윽시 백마한테도 먹히는 와꾸력ㄷㄷ해
ㄴ똥양인도 미쿡눈나한테 먹히네ㅋㅋㅋ
—저거 엘레나아님?
ㄴ진짜네;
ㄴ이왜진?
—ㅋㅋ븅신들 엘레나 극성 홍빠인거 이제 알았누?
ㄴㄹㅇㅋㅋ 여자들 홍심으로 대동단결했누
ㄴ홍빠? 홍심? 이거 완전…
ㄴ정갤로
『(photo) 귀국하는 홍민준』
—?? 홍민준 얼굴 왜 저럼?
—무슨 미국에서 기아체험하고왔눜ㅋㅋㅋㅋㅋㅋㅋㅋ
ㄴ이와중에 여자들 얼굴 반들반들한거보솤ㅋㅋㅋ
—어? 이거 완전 김남일…
—형이 진지하게 말한다. 이건 기가 쪽 빨린 남자와 쪽 빨아먹은 여자의 모습이다.
ㄴ나도 예상하는데 이새끼 곧 경찰서에서 초대장 날아옴ㅅㄱ
—하라는 축구는 안하고 여자만 후리고 다니네
—아 벌써부터 보인다 보여 좆망하고 유투브 데뷔할 미래가
—민준아 근본찾자!!!
ㄴ누가 홍민준한테 근본론 좀 알려줘라
* * *
홍민준의 미국 여행은 많은 한국인의 관심을 받았다.
침체되어 있던 한국 축구계에 모처럼 등장한 대형 유망주 아닌가.
한때 수많은 한국 선수가 유럽 무대를 누볐으나, 작년까지 주요 유럽 리그 1부에서 뛰는 선수는 EPL의 배찬식, 유만기 단 둘 뿐이었다.
그나마 올해 윤혁이 분데스리가에 진출하며 3명으로 늘어났지만, 한국의 축구팬들은 여전히 해외파의 활약에 목말랐다.
한 때 EPL의 득점왕 경쟁을 하던 손흥민의 기억이 생생한 축구팬들에게 지금 유럽파들의 활약은 부족했으니까.
이때 혜성같이 등장한 것이 바로 홍민준이었다.
게다가 플레이 스타일부터가 한국팬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테크니컬한 드리블러.
올림픽부터 프랑크푸르트에 이르기까지 그 시원시원한 드리블 돌파에 반하지 않은 한국 축구팬이 어디있으랴.
그간 유럽에 진출했던 대부분의 한국 선수들은 주연보단 조연 역할을 해왔다.
간혹 손흥민처럼 뛰어난 득점력을 바탕으로 스코어러 역할을 하거나, 이강인처럼 뛰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 탈압박과 창의적인 패스를 보여주는 전통 10번 역할의 선수도 있었지만 이들 역시 팀에서 주연이 되진 못했다.
그러나 홍민준은 달랐다.
홍민준은 어디에서나 주연이었으니까.
그간 한국 축구에서 볼 수 없었던 유럽에서도 통하는 드리블러. 특유의 테크니컬한 드리블을 앞세운 화려한 플레이는 올림픽과 프랑크푸르트에서 꽃피우며 축구팬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바르셀로나 이적 후 몰락하는가 싶더니 프랑크푸르트 임대 후 압도적인 활약으로 2부 리그를 씹어먹지 않았나.
2부 수준을 뛰어넘었으니 남은 건 1부 리그 뿐.
근래 한국 축구팬 사이에서는 홍민준이 과연 어디로 향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EPL, 세리에A, 분데스리가, 심지어 바르셀로나 복귀 후 1군으로 뛸거란 예측까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적 시장을 코앞에 두고 떠난 미국 여행. 그것도 엄청난 미녀들을 끼고 떠난 여행이란 광역 어그로까지 더해지니, 한국 스포츠 뉴스는 그야말로 홍민준으로 시작해 홍민준으로 끝날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프랑크푸르트갔으면 좋겠다ㅋㅋ 감독도 그렇고 선수들도 홍민준 존나 좋아하는게 보이더라
ㄴㅇㅈ 괜히 이적해서 적응한다고 고생하느니 익숙한곳에서 2~3년 성장하는게 낫지
—홍민준 정도면 EPL가도 통함ㅇㅇ
한국의 축구팬들이 홍민준으로 들썩이고 있을 때, 한국의 반대편에서도 홍민준으로 들썩이고 있는 곳이 있었다.
바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밸런스가 무너진 후 폼을 되찾는데 몇년은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회복이 빨랐군. 아무리 2부라지만 이정도 성적이면 로테이션으로 둬볼만하지 않나?”
“호세는 이미 전력외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 선수를 위해 25인 로스터를 쓰느니, 그 자리에 페르난도를 쓰겠다는군요.”
이적 시장을 앞두곤 열린 임원 회의.
영입명단과 방출명단을 점검하던 중 홍민준이 화두에 올랐다.
“음… 감독의 의견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나.”
“스카우트팀에선 홍이 1군에서 뛰기 충분한 기량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성장세를 보면 차후 훌륭한 주전 맴버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감독은 기용할 생각이 없다는군.”
“주전은 몰라도 스쿼드를 두텁게 할 수 있는 선수아닌가. 게다가 아시아 마케팅에도 제격이고. 1년은 더 지켜보지.”
“생각만큼 아시아 마케팅에도 효과가 없었다는 보고를 받지 않았나?”
“경기에서 활약하자 다시 아시아권에서 주목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지.”
“그만그만.”
회의의 의장 역할을 맡은 바르셀로나의 풋볼 디렉터이자 CEO인 라파엘 유스테의 중재에 임원들이 조용해진다.
보고서를 훑어보며 생각에 잠겨있던 라파엘은 약간의 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입을 열었다.
“주전은 몰라도 로테이션 역할은 충분한 실력. 거기에 아시아 마케팅. 하지만 감독이 원하지 않고, 결정적으로 작년에도 기대만큼의 아시아 마케팅에 실패했지. 무엇보다… 올해 이 선수의 선발출장 보장 옵션은 무려 7경기야.”
툭.
테이블에 흩어지는 홍민준의 프로필.
“방출한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회의실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임원들을 앞에두고 노감독 프란츠 발더는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번 시즌 홍민준의 활약이 어떠했는지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누구보다 잘 아실겁니다. 그 선수가 얼마나 놀라운 활약을 했는지를.”
“홍민준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는 우리도 잘 아네.”
“그렇다면 당장 이적조항을 발동시켜야 합니다.”
프란츠 발더는 계약서 사본이 복사된 종이를 흔들었다.
“고작 3.8M! 21살에 반 시즌 뛰고 득점왕과 리그 MVP를 수상한 선수가 고작 380만 유로밖에 안 됩니다. 이건 홍민준의 시장가치보다 낮은, 말도 안 되는 헐값입니다.”
한화로 약 50억에 달하는 거금이지만 홍민준에게 매겨진 시장가치는 그 2배가 넘는 9M.
일반적으로 선수의 이적 금액이 시장가치보다 높게 형성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바르셀로나와 임대계약을 맺을 때 삽입한 380만 유로의 완전 이적 조항은 그야말로 헐값이나 다름없는 가격이었다.
“진정하게 발더.”
조용히 지켜보던 프랑크푸르트의 단장 헤르만이 끼어든 것은 그때쯤이었다.
“모두 알다시피 홍민준은 뛰어난 실력의 선수입니다. 나이도 고작 21살로 어린데다, 지금 당장의 실력보다 앞으로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되는 특급 유망주죠. 게다가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그의 마케팅 효과로 올해 체결한 스폰서 금액만으로도 홍민준의 이적료와 연봉을 감당하고도 남는다는 걸.”
차분한 헤르만의 설명에 임원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게다가 2부와는 달리 앞으로 우리가 상대해야 할 1부 팀들의 전력은 우리보다 우세할 경우가 많습니다.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리는 상황이 많을텐데 이때 홍민준 같이 위력적인 선수를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그런 선수는 구하려면 막대한 이적료가 들고, 설혹 돈이 있어도 우리 구단에 올 가능성은 낮습니다.”
“구단에서 날 헤드코치가 아니라 매니저로 임명한 이유가 뭔지 잘 압니다.”
헤르만의 설명이 끝나기 무섭게 프란츠 발더가 묵직하게 입을 열었다.
“구단의 목표가 1부 안착과 리빌딩이라는 것. 그리고 그를 위해 나에게 상당한 권한을 주었다는 것도. 당신들도 내 안목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했으니 매니저를 맡긴 것 아니겠소? 그렇다면 믿어주시오. 홍민준은 반드시 영입해야 하는 선수라는 것을.”
소근거리던 임원들을 향해 마지막으로 헤르만이 보고서를 내밀었다.
“이게 뭔가?”
“구단이 홍민준을 영입하길 촉구하는 Die Adler의 목소리입니다.”
“허… 팬들까지 끌어들였나?”
“우리가 끌어들인게 아니라, 팬들이 그 선수의 실력에 매료되었을 뿐입니다.”
“좋네. 전권을 위임할테니 영입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