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142)
142
33/34 시즌이 개막한지 벌써 4개월.
어느덧 전반기의 끝이 보이는 12월 초인 지금까지 포인트를 쌓아두기만 한 건 아니다.
일전 유로파 예선 첫경기였던 모나코와의 경기에서 알렉스 리차드라는 벽에 막혀 후반전이 시작하기 직전에 모아뒀던 포인트로 패스와 연계에 투자하기도 했고, 처음 계획했던대로 매달 신체 능력에도 꾸준히 포인트를 투자해왔으니까.
【기술】
[개인기 75] [드리블 70] [트래핑 75] [숏패스 60] [롱패스 60] [슛팅 55] [프리킥 42] [헤더 38 ▶ 41] [태클 32]【정신】
[시야 60] [예측력 50] [판단력 65] [집중력 60] [오프더볼 60] [공간마크 45] [침착성 60] [리더십 40 ▶ 43] [팀워크 55]【신체】
[주력 73 ▶ 77] [가속력 73 ▶ 77] [밸런스 73 ▶ 77] [민첩성 73 ▶ 77] [반응속도 79] [파워 61] [점프 49 ▶ 51] [지구력 59 ▶ 62] [회복력 68]【히든】
[천재성 65] [매력 95] [지능 60]【신장 182.7cm|72 ▶ 73kg】
【보유 포인트 46P】
그 결과 약점으로 지적받던 부분에서 많은 개선이 있었다.
혼자 축구한다며 지랄하던 전문가들도 요즘엔 꽤 발전했다고 칭찬해줄 정도니까.
매달 1~2씩 적지만 꾸준히 투자했던 신체 능력은 어느덧 77에 도달하며 구단의 메디컬 팀을 멘붕에 빠뜨렸는데, 이번에도 전가의 보도를 내밀었다. 바로 ‘키’.
갑자기 커진 키에 슬슬 적응도 되고, 개인 트레이너의 뛰어난 맞춤 훈련으로 미세 조정에 성공했다는 변명에 메디컬 팀이 또다른 멘붕에 빠진 것 같지만 뭐… 알아서 하겠지.
나중에 건너건너 소문을 들어보니 이 어처구니없는 발전이 내 신체 잠재력이 아직 남아서인지, 아니면 개인 트레이너라는 자격증 하나 없는 20대 초반 여자의 마법같은 능력인지 난상토론을 벌였단다.
음… 다 틀렸는데.
상태창이라고 말해줄수도 없고.
그나마 한달이 적으면 1, 많아야 2씩 올려서 이 정도지 팍팍 올렸으면 얼마나 난리가 났을까. 안 그래도 날잡아서 세부적인 검사 좀 해보자고 달려드는 메디컬 팀을 피해다니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피곤한데.
헤더와 점프력, 지구력은 고된 훈련을 통해 성장했다.
신장이 180이 넘었는데도 계속 헤딩 경합을 피하기도 뭐해 집중적으로 훈련하다보니 포인트를 투자하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오른걸보니 훈련한 보람이 느껴져서 뿌듯하군.
체력이야 뭐… 요즘 체력의 한계를 넘나들다보니 그런가?
가장 의외인 건 리더십.
스탯을 투자하지도 않았고, 리더십에 대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않았는데 어느 순간 올라있어 깜짝 놀랐다.
뭐… 올랐으면 됐지.
한동안 뿌듯하게 상태창을 훑어보다 어디에 포인트를 투자할지 고민했다.
역시 가장 올리고 싶은건 ‘반응속도’지만…
『반응속도를 올릴 수 없습니다』
『천재성이 부족합니다』
‘끄응… 역시 안 되네.’
이번에도 천재성이 발목을 잡는다.
딱 1만 올려도 최초 80스탯 달성인데… 이놈의 1을 못 올려서 계속 80컷을 넘지 못한단 말이지.
그렇다고 반응속도 80을 위해 천재성을 올리자니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
70? 75? 80?
최선의 경우는 70인데, 이것만해도 25포인트다.
만약 70 이상이라면 천재성만 올리고 정작 스탯은 찍을 수 없는 난감한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원… 역시 1스탯에 5포인트는 너무 비싸.
안 되는건 일찍 포기하고, 그렇다면 내 장점을 극대화할 것인지, 연계 능력을 더 올릴 것인지가 문젠데.
곰곰히 생각하다 결정했다.
‘그래. 이렇게가자.’
지난번 모나코전에서 결국 알렉스 리차드를 뚫지 못하고 연계 플레이로 선회한 것도 그렇고,
『모나코의 알렉스 리차드 “이번엔 막는다” 자신!』
인터뷰하는 꼬라지도 그렇고.
이 늙다리 녀석, 시대가 달라졌다는 걸 정면에서 알려줘야겠다.
【기술】
[개인기 75 ▶ 79] [드리블 70 ▶ 79] [트래핑 75 ▶79] [숏패스 60] [롱패스 60] [슛팅 55 ▶ 65] [프리킥 42] [헤더 41] [태클 32]【정신】
[시야 60] [예측력 50] [판단력 65] [집중력 60] [오프더볼 60] [공간마크 45] [침착성 60] [리더십 43] [팀워크 55]【신체】
[주력 77] [가속력 77] [밸런스 77] [민첩성 77] [반응속도 79] [파워 61] [점프 51] [지구력 62] [회복력 68]【히든】
[천재성 65] [매력 95] [지능 60]【신장 182.7cm|73kg】
【보유 포인트 45 ▶ 1P】
* * *
유로파 리그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지금 D조 1위는 프랑크푸르트가 차지하고 있다. 기록은 3승 0무 2패로 승점 9점.
이는 3승 0무 2패 승점 9점으로 조 2위를 기록중인 모나코와 동률, 동점이었지만 승자승 원칙으로 유지중인 불안정한 1위였다.
프랑크푸르트가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시 조 3위로 굴러떨어질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모나코 역시 마찮가지.
당연히 두 구단 모두 마지막 6차전은 전력으로 나섰다.
2033. 12. 11. 일요일.
독일 헤센주 다름슈타트 현 프랑크푸르트암마인Frankfurt am Main, Hessen,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Eintracht Frankfurt 홈구장 도이체 방크 파르크Deutsche Bank Park.
유로파 리그 본선 조별예선 6차전
프랑크푸르트(4-3-3) vs AS 모나코 FC(4-5-1)
GK 게롤트 노아크 / GK 알렉스 소자
RB 파비안 피들러 / RB 호세바 이야라멘디
CB 알렉산더 마이어(C) / CB 아시에르 살두바
CB 카를 하이츠만 / CB 몬타나 알바로(C)
LB 브루노 / LB 크리스티안 메르노
DM 할리드 불라루즈 / DM 알렉스 리차드
CM 치차로 / DM 아이헨 메뇨즈
CM 세르게이 바르비레즈 / RW 카를로스 페어만
RW 알베르토 몬디 / AM 안데르 게레라
LF 홍민준 / LW 존 스톤스
CF 도날드 쿡 / CF 로빈 노반
“홈팀 프랑크푸르트는 기존과 동일한 전술에 선발 명단으로 나왔군요. 반면 모나코는 전술적 변화가 눈에 띄는데요.”
“네. 모나코의 기본 포메이션은 4-4-2였는데 이번 경기를 대비해 4-5-1를 준비해온 모양새입니다. 중원을 삼각형으로 구성하였는데,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더블 볼란치 형태를 취한것으로 보아 프랑크푸르트의 공격력을 억제하겠단 생각으로 보이는군요.”
“아무래도 지난 경기 우리 홍민준 선수를 막지 못하고 무너지지 않았습니까? 그 영향이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모나코가 지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홍민준 선수를 막지 못하고 무너지지 않았습니까? 더군다나 원정으로 치뤄지는 단두대 매치이다보니 전반전은 수비에 힘을 실겠다… 이런 뜻으로 해석되는군요.”
홍민준과 윤혁의 활약에 힘입어 시청률을 끌어올린 분데스리가 중계진은 이번 유로파 경기를 위해 특급 캐스터와 해설을 준비했다.
몸값 높기로 소문난 해설진은 이번 경기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자료를 풀어놓는데 여념이 없었다.
“모나코전은 우리 홍민준 선수에게도 뜻깊은 경기입니다.”
“아~ 커리어 첫 유럽 대항전이라서 그렇군요?”
“그것도 있지만, 지난 모나코전 이후 홍민준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레알 마드리드에서 7년간 활약하며 ‘철벽’이란 별명을 얻은 몬타나 알바로나 첼시에서 5년간 뛰며 한국 시청자분들에게도 익숙한 알렉스 리차드의 활약에 전반전 활약이 저조했던 홍민준 선수였죠. 그러나 후반전, 확 달라진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는데요.”
방송 화면에 CG 처리된 자료 화면이 떴다.
모나코전 이전의 평균 볼 소유 시간과 모나코전 이후 평균 볼 소유 시간을 비교하는 표.
“이전에 평균 볼 소유 시간이 6~7초로 길었던 홍민준 선수는 이후 평균 볼 소유 시간이 4~5초로 확 낮아졌습니다. 실제로 플레이에 있어서도 패스 위주의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고요.”
“그간 드리블 원패턴 플레이로 비판받았던 부분에 대한 개선이 있었네요.”
“그렇습니다. 아마 모나코의 노련한 선수들의 수비에 막혀 활로를 찾은것이겠죠. 그렇기에 이번 경기 주요 포인트는 홍민준 봉쇄를 자신한 모나코 수비진을 홍민준 선수가 어떻게 뚫어내느냐로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자~ 입장이 완료되고… 경기 시작합니다.”
프랑크푸르트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
많은 것이 걸린 경기답게 양 팀 모두 탐색전이 이어지고, 천천히 후방에 공을 돌리는 사이 이런저런 정보를 풀어내던 해설위원의 말이 멈춘다.
“홍민준에게 이어지는 패스. 공을 잡은 홍민준 잠시 멈춰서 상황을 봅니다. 접근하는 알렉스 리차드! 주춤주춤! 대치하는데요… 뚫나요? 뚫어보나요 홍민준!?”
* * *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공을 터치하는 감각은 나쁘지 않았다.
언제부턴지 항상 피곤에 쩔어 경기에 나섰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몸이 가뿐한 느낌이다.
오래만에 느껴보는 좋은 컨디션을 만끽하며 상대 진영을 훑어보는데 알렉스 리차드가 성큼성큼 다가오는게 보였다.
여전히 위압적인 체구와 기세.
그러나 투박해 보이는 겉과는 달리 여우마냥 교활한 수비 방식을 갖춘 선수.
일전 알렉스 리차드의 거친 플레이에 번번히 당했다.
우악스럽게 몸을 밀고 들어오는데 당해낼 방도가 없었지.
사실 거친 플레이도 실력이 되야 효과가 있지, 되도 않는 선수가 무작정 거칠게 나온다고 통하는게 아니다.
실력없는 선수가 거친 플레이를 해봐야 카드캡터가 되어 직접, 간접 프리킥 기회나 내주거나 역으로 돌파하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 뿐이니까.
실제로 알렉스 리처드 이후 많은 팀에서 날 제어하는 방법이 거친 플레이라 착각해서 부러 거칠게 나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패스 플레이를 하고 싶어도 그렇게 기회를 주면 돌파해주는게 인지상정. 되려 탈탈 털렸다.
거친 것도 실력이 있어야 효과를 보는건데, 그런 의미에서 알렉스 리차드는 충분히 실력을 갖춘 선수.
30대 후반에 다다른, 무려 20년에 가까운 프로 경력에 하위 클럽부터 빅클럽까지 다양한 경험을 갖춘 수비수.
나이로 인한 신체 능력 저하만 아니면 여전히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을 선수다.
거친 플레이보다 특유의 눈치와 센스 플레이가 더 까다로울 정도로.
“어이 꼬맹이. 이번엔 안 될거다.”
은근슬쩍 뒤를 향해 손짓하며 자세를 잡은 알렉스 리차드가 독일어로 떠든다.
과연. 내 패스를 경계하는지 패스 경로를 막아서는 모나코 선수들.
‘일대일로는 돌파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이건가.’
패스만 막으면 나 하나는 혼자 막을 수 있단 자신감의 발로인 것 같은데… 어렵게 갈것도 없지.
툭, 그대로 길게 공을 차고 달린다.
반 박자 늦게 발을 뻗으려던 알렉스 리차드는 늦었다는걸 깨달았는지 순식간에 태세를 바꿔 내 경로를 몸으로 막아선다.
확실히 엄청나게 빠른 판단력이지만,
‘늦었어.’
너무나 느렸다.
날 막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