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161)
161
‘음…’
암묵적으로 정해진 우리만의 ‘은어’를 말하고나니 좀… 부끄럽다.
다른 의미가 아니라 멘트 자체의 유치함에서 느껴지는 부끄러움이었다.
내 나이가 몇이고, 그간의 경험이 몇인데 어릴적의 멘트를 그대로 따라해야하나.
일순 회의감에 휩싸여 있을 때,
“읏….”
민감한 부위에 조심스럽게 와닿는 손길을 느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관심도 없다는 듯 신기한 표정으로 내 자지를 조물거리는 윤다예의 얼굴을 멍하니 내려다보다 문뜩 생각이 떠오른다.
‘그러고보면 다른 건 몰라도 섹스만큼은 내가 윤다예보다 잘 아네.’
…어?
잠깐만. 내가… 윤다예보다 잘 안다고?
워낙 어린 시절부터 윤다예가 주도하곤해서 자연스럽게 넘어갔는데… 지금와서도 굳이 윤다예 페이스에 어울려줘야 하나?
‘역시 이건 아냐.’
자지를 조물거리던 윤다예의 어깨를 잡았다.
특유의 집중력으로 세상 모르고 자지를 조물거리던 윤다예가 몇 번 눈을 깜박이더니 의아한 시선을 보내온다.
“너만 만지는건 불공평해. 그치?”
자지를 엉성하게 잡고 있던 손을 풀어내고,
“그러니까 같이해.”
“…같이?”
윤다예가 앉아있던 내 침대에 마주보고 앉았다.
“다리를 이렇게 쫙 펴봐.”
시범을 보이기 위해 양쪽으로 다리를 벌렸다.
유연성을 위해 일주일에 2시간씩 요가를 배우고 있는지라 꽤 수월하게 찢어지는 다리.
문제는 멀쩡히 옷을 입고 있는 상체와는 달리 하체는 벌거벗고 있다는 것이다.
다리를 벌리자 자연스레 허공에 우뚝서서 덜렁이는 자지가 강조된다.
“뭐해? 따라하지 않고.”
“이걸… 하라고?”
바로 앞에 여자를 두고 곰돌이 푸마냥 하의실종 차림으로 다리를 벌리고 있다니. 내가 하는거지만 진짜 존나 수치스럽다. 이게 뭔 변태플레이.
그러나 내색하지 않고 엄격근엄한 표정으로 윤다예에게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빨리.”
내 진중한 표정에 머뭇거리던 윤다예가 슬금슬금 다리를 벌린다.
몇 개월전부터 헬스니 요가니 필라테스니 열심히 하더니 제법 수월하게 벌어지는 다리.
쫙 벌어진 다리가 오므라들지 않도록 마주댄다.
다리 길이 차이로 내 발목에 와닿는 윤다예의 발바닥.
시선을 내리면 움찔거리는 내 자지와 촉촉하게 젖어있는 윤다예의 보지가 보인다.
허공에 우뚝 선 자지를 내리면 그대로 보지에 닿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 서로의 성기를 쳐다보는건 생각보다 무척 음란하고, 변태적이며… 존나 꼴렸다.
가만히 윤다예의 보지를 쳐다봤다.
어릴때와 똑같이 맨들맨들 털하나 없이 일자로 꽉 다물려있는 모습. 다리를 벌리고 있음에도 꽉 다물린 보지는 미세하게 갈라진 틈 사이로 끊임없이 촉촉한 액을 흘려내고 있었다.
“흐으… 이건… 너무 부끄러워.”
“그럼 이건 어때?”
눈을 마주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던 윤다예의 시선이 천천히 움직이는 내 손을 향한다.
놀라지 않게, 천천히 접근한 손이 윤다예의 통통한 보지살에 닿는 순간,
“힉!”
감전된것처럼 움찔움찔 몸을 떨어댄다.
손가락에 힘을 줘 살짝 벌린 틈으로 주르륵 새어나오는 끈적한 액체.
그리고 그 사이.
살짝 벌어진 분홍색 속살 틈으로 뽈록하게 튀어나온 음핵이 자기주장을 하고있었다.
“예전보다 커졌네.”
튀어나온 음핵을 살살 문지르자 벌벌 몸을 떨어대던 윤다예가 익, 이를 악물더니 덥썩 자지를 잡는다.
지기 싫다는 오기의 일환인지, 금방이라도 갈 것 같아 뭐라도 해서 정신을 분산시키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클리를 굴려주면—
부르르, 부르르,
전화가 온 건 그때였다.
“흐으… 전화, 왔어.”
“됐어. 무시해.”
윤다예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지만 여기서 분위기를 망칠 순 없는 법.
무시하면서 클리를 문지르자 간신히 자지를 쥐고있던 윤다예의 손에서 일순 힘이 풀린다.
부르르, 부르르.
계속 울려대는 것이 핸드폰인지 윤다예인지 모를 정도로 거세게 경련하는 윤다예를 보니 이제 곧 오르가즘에 이르겠다 싶던 순간.
경쾌하게 울리는 벨소리.
“…내 폰이야.”
“아 진짜.”
몰입 다 깨지게.
근처에 굴러다니던 윤다예의 폰을 신경질적으로 누르려다 뒤늦게 손가락이 애액 투성이란 걸 깨달았다.
“엇!?”
흠칫 손을 빼다 눌러버린 통화버튼.
—아들?
그리고 들려온 목소리에 순간적으로 윤다예와 눈이 마주쳤다.
뭐해, 빨리 받아!
연신 입을 뻥긋거리는 윤다예의 얼굴을 보니 절정 직전이던 쾌감이 조금 내려간 모양.
아 짜증나네.
“어, 엄마. 나야.”
—민준이구나. 다예랑 같이 있었니?
“아. 안녕하세요 아줌마. 네에… 그, 운동하고 있었어요, 운동. 하하”
게다가 다예 아줌마 목소리까지.
하… 엄마랑 아줌마 또 같이 있었나보네. 이렇게 된 거 통화부터 빨리 끝내자.
—다예는 어딨고?
내 눈짓에 윤다예가 재빨리 대답한다.
“네에. 저 여깄어요 어머—”
“…??”
왜 뜬금없이 내 눈치를보지?
“아줌마.”
—다예야. 평소처럼 어머님이라고 안 하니 좀 서운하다 얘.
“어, 어머님….”
아하.
그런거였어?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어서는 고개를 푹 숙이는 모습이 귀엽다.
연신 말을 거는 엄마와 우물우물 대답하는 윤다예를 보고있자니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흣!?”
시선을 피하고 있던 윤다예의 사각에서 진입한 손가락이 은근슬쩍 보지를 쓰다듬는다.
—목소리가 왜 그래? 감기야?
대답하라는 의미로 손가락으로 콕콕 찔렀다.
“아뇨. 민준이 운동 도와주느라, 조금… 숨이 차, 서요.”
오. 제법 잘 버티는데?
손가락이 움직일때마다 움찔거리면서도 꿋꿋이 대답하는 윤다예의 모습에 살짝 가학심이 샘솟았다.
겉에서 지분거리던 손가락이 틈을 파고든다.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살짝 누르자,
“흐흐윽!”
—응? 방금 뭔 소리니?
—어디 아픈거 아니지?
엄마와 다예 아줌마의 목소리에 입술을 꾹 깨물며 몸만 부들부들 경련하던 윤다예가 간신히 숨을 들이키곤 대답한다.
“아, 아니에요오… 운동중이라 그래요오.”
묘하게 색기 어린 목소리.
아. 못 참겠는데.
전화가 끊기고, 윤다예가 버럭 화를 내려는 순간 그대로 입술을 겹쳤다.
“읍!”
무의미하게 허공을 휘적거리던 손이 퍽퍽 등을 때렸지만 진심이 아닌 앙탈 수준이기에 아프지도 않다.
입술을 파고든 혓바닥이 민활하게 움직일때마다 약해지던 주먹질이 얼마 지나지 않아 잠잠해진다.
“푸하! 하아, 하아…”
한참을 붙어있다 떨어지자 거친 숨을 몰아쉬던 윤다예가 눈을 흘겼지만 매서움이라곤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앙탈같은 수준.
“좋았지?”
“너 진짜.”
“좋았지?”
“…그래. 좋았어.”
순순히 인정하기가 못내 분한지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면서도 솔직하게 대답하는게 또 윤다예답다. 하지만 내 공격은 이게 끝이 아니지.
“야. 너 언제부터 우리 엄마한테 어머님이라 불렀냐? 요거 아주 부모님부터 공략하고 있었네.”
“…….”
차마 할 말이 없는지 애꿎은 입술만 잘근거리던 윤다예가 턱, 자지를 쥐고는 흔든다.
“뭐하냐?”
“…해.”
“엉?”
“하, 하라고.”
“너무 갑작스럽잖아.”
“갑작스럽다고? 뭐가 갑작스러운데.”
어… 그러게.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이미 준비는 다 된 상황인데… 왜 갑작스럽다고 생각했을까.
뜬금없는 생각에 빠지기 직전 윤다예가 먼저 입을 연다.
“사랑해.”
“허?”
“사랑한다고.”
“아니, 그게… 이렇게 갑자기?”
그 윤다예의 고백에 일순 정지된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갑자기…? 아니, 갑자기가 맞나? 윤다예는 예전부터 날 좋아했잖아. 아니지. 내 고백 거절했는데? 어, 그게 언제였더라. 아니, 그럼 언제부터 좋아했지?
바보라도 된 듯 굳어버린 머리로 어버버거리다 간신히 내뱉은 말은…
“어, 언제부터?”
고작 이것뿐.
내 멍청한 질문에 윤다예는 즉답했다.
“처음부터.”
“처음 언제.”
“글쎄. 초등학생때였나.”
초등학생?
그럼… 내가 고백하기 훨씬전이잖아.
“내가 먼저 좋아했어. 내가 먼저 사랑했다고.”
내 자지를 움켜쥔 윤다예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의욕도 없는 너 때문에 내가 무슨 고생을 했는데. 네가 나한테 이럴 순 없어. 나한테 이러면 안 된다고. 다 너 때문에… 내가, 너 때문에—”
고장난 태엽처럼 비슷한 말을 끊인없이 반복하는 윤다예의 모습에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다.
“다예야.”
자지를 문지르는 어설프면서 필사적인 손놀림.
예민한 부위에서 올라오는 미약한 쾌감은 윤다예의 말에서 깨달은 진실에 순식간에 사라진다.
아. 그렇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짧은 순간 수많은 감정이 스친다.
안도감, 회의감, 원망…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남는 건—
“다예야.”
“내가, 내가 얼마나… 널 위해, 너 때문에…”
“윤다예!”
애 탄 몸짓으로, 어설픈 몸짓으로 날 자극하던 윤다예를 손을 잡고 말했다.
“사랑해.”
“…어?”
“사랑한다고. 알고 있었으면 뭘 그렇게 놀라.”
“어, 어. 알지. 알고… 있지. 응. 그래.”
멍하던 얼굴에 순식간에 다채로운 감정이 스친다.
시들었던 꽃이 소생하는것처럼 피어나는 윤다예의 얼굴을 보고있자니 뭉클뭉클 심술이 솟는다.
“이번엔 내 고백 거절 안 해?”
“안 해!!”
장난스러운 내 물음에 빽 소리친 윤다예는 내가 사라질까 무섭다는 듯 허리를 끌어안고 얼굴을 파묻었다.
“그때… 그때 내가 얼마나 후회했는데! 정말, 진짜로… 너무, 너무 후회했다고.”
“흐음. 후회하긴 했구나.”
훌쩍거리는 울음 소리에 맺혀있던 응어리가 풀린다.
“미안… 미안해. 내가, 내가 그때… 그때 거절해서, 흑, 너무, 미안해.”
어휴, 천하의 윤다예가 울다니.
응어리가 풀어진 곳에서 또다른 감정이 샘솟는다.
울보 윤다예라… 엄청… 사랑스럽네.
히죽히죽 웃으며 서럽게 우는 윤다예의 등을 토닥여주는데…
“다예야?”
“흐윽, 정말 미안해에, 흑, 크흡.”
“저기… 다예야. 그…”
참을까 했는데… 오늘따라 이 얄미운 울보가 사랑스러워서… 못 참겠다.
“그으… 미안한데. 아까부터 자꾸 내 자지에 대고 말하고 있거든? 이건 네가 자극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