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175)
175
TV 화면 너머로 좌절한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이 보인다.
리그의 마지막 경기.
이미 팀 순위는 5위로 떨어졌지만 4위인 샬케의 마지막 상대가 1위 뮌헨임을 고려해볼 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4위 탈환도 꿈은 아닐터.
절실함으로 무장한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뛰었고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면 승기를 잡는 듯 싶었다.
그러나 후반 연이은 실점으로 이어진 난타전 끝에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고, 그렇게 프랑크푸르트의 희망은 좌절됐다.
카메라가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을 비춘다.
허리를 짚고 서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주장 알렉산더 마이어와 그라운드에 쓰러져 어깨를 들썩이는 치차로, 땀에 젖은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린 세르게이.
나는 팀의 마지막 리그 경기, 좌절감이 물씬 느껴지는 화면을 보며…
“저기 하린아. 지금만큼은 좀 자제해주면 안 될까?”
“츄읍— 뭘?”
“…섹스말야.”
펠라를 받고 있었다.
쇼파에 앉아있는 내 다리 사이, 오하린이 쪼그리고 앉아 45분째 내 자지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무슨 사탕마냥 츄릅츄릅 빨아대질 않나, 조이스틱마냥 기둥을 잡고 이리저리 휘두르질 않나. 아무리 집중력이 좋은 사람도 이런 환경에선 집중할 수 있을리 없지.
“그래서. 싫어?”
찌푸려진 미간과 차가운 목소리.
“당연히 아니지.”
“그럼 가만히 좀 있어. 정신 사납게 움직이지 말고.”
“…….”
싫은 건 아니지만… 꼭 지금 이래야 하니.
생체딜도도 아니고 경기 보는 내내 이게 뭐야.
부상으로부터 벌써 19일.
그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하린이와 다예에게 쥐여짜였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부상으로 훈련도 못하니 하루종일 집에 가둬져서는 둘이 로테이션마냥 돌아가며 해대는데… 아무리 내가 절륜하다지만 난 혼자다보니 차륜전에는 방법이 없더라.
덕분에 쌓인 포인트로 지구력과 회복력을 올려서인지 이젠 경기하는데 아무런 문제없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
그래서 이번 경기를 보는 내내 마음이 안 좋았다.
이번 경기 내가 뛰었다면. 후반전만이라도. 아니, 후반 10분, 20분이라도 뛰었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으려나.
예상대로 샬케가 뮌헨에게 패배하며 이번 경기 이겼으면 4위로 복귀할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려면 밑에서 올라오는 쾌감에 또 아무래도 좋아지고.
오랜만에 분위기 좀 잡고 있는데 꼭 지금마저 이래야 하나.
그런 내 마음을 전달하려는데,
“신경쓰지마.”
하린이가 불쑥 뜬금없는 말을 꺼낸다.
“뭐?”
“미안해하지 말라고. 경기말야.”
음… 역시 알고 있었구나.
하긴. 프랑크푸르트 경기보면서 심각한 표정 짓고 있는데 짐작할만하지.
“그래도. 내가 저 경기만 뛰었으면—”
입을 열기 무섭게 하린이가 앙, 자지를 삼킨다.
쿠퍼액과 침으로 흥건하게 젖어있던 첨단이 붉은 입술 너머로 사라지고, 뜨겁고 축축하고 부드러운 무언가가 예민한 곳을 문지르며 쾌감을 주입한다.
전반전에는 다예가, 후반전이에는 하린이가.
경기가 진행되는 90분 내내 두 여자가 만지작거리고 할짝이던 탓에 잔뜩 달아올라있던 몸이 분출의 신호를 보내오지만,
“안 돼.”
기둥 밑단을 꽉 움켜쥐고 있단 하린이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며 분출을 강제로 막아낸다.
“끄으… 이제 좀 싸자. 응?”
이게 벌써 몇 번짼지 모르겠다.
사정 직전 강제로 막하길 여러번. 점점 머릿속이 섹스 생각으로 가득찬다.
“흐응. 싸고 싶어?”
다리 사이에서 얄밉게 웃고 있는 홍조 가득한 얼굴을 보며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이니 그제야 사정을 가로막고 있던 손아귀에서 힘이 풀린다.
그러나 이미 분출 직전까지 올랐던 열감은 내려간지 오래.
아… 또야? 이번에도?
실망하는 순간, 앞니가 잔뜩 예민해진 첨단을 긁어온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쾌감과 함께 한계점 부근에서 일렁이던 역치가 순식간에 치솟고,
“싼…!”
엄청난 기세의 분출로 이어졌다.
코앞의 하린이의 얼굴을 향해.
머리가 하얗게 물드는 찰나의 쾌감이 지나가고 보인 광경은…
“헉…”
엄청났다.
발갛게 달아올라 있던 하린이의 얼굴이 정액으로 새하얗게 변해있었다.
끈적하게 흐르는 정액 사이로 구멍 두 개가 나타나고, 이어 그 밑으로 다시 작은 구멍 두 개가 나타난다.
“괜…찮아?”
눈을 꿈뻑이던 하린이가 천천히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자 후드득 떨어지는 정액.
내가 쌌지만 뭐 이런 미친 사정량이 다 있냐.
“경기 끝났지? 이제 내 차례— 뭐야 이 정액 덩어리는.”
어쩔 줄 몰라하는데 나타난 다예가 정액 범벅의 하린이를 보며 미간을 찌푸린다.
“그러게. 민준이가 내 손이 너무 좋았나봐. 엄청 쌌네.”
“하. 내가 기껏 전반전 동안 만들어놨더니 홀랑 훔쳐갔네?”
“훔치다니. 그게 벌써 45분전인데 영향이 얼마나 있다고. 네가 조물거린 정도로 이렇게 나올 거 같아?”
정액 범벅인 얼굴로 으스거리며 비죽 웃는 하린이의 모습은… 정말이지 내가 싼거지만 너무… 추잡스러워.
“나와, 내 차례야.”
“흐응. 그러지 뭐.”
그러고는 화장실로 사라지는 하린이의 뒷모습을 노려보던 다예가 다가온다.
한 걸음마다 한겹씩 옷을 벗으면서.
“저기… 다예야?”
“조용히해 짜증나니까.”
“아니 왜 나한테 신경질이야. 내가 뭘 했다고.”
“쫑알쫑알 시끄러워. 그것도 못 참아서 그새 질질 흘리기나 하고.”
어느새 속옷마저 벗어던진 알몸으로 내 앞에 우뚝 선 다예가 천천히 무릎에 내려앉는다.
사정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빳빳해진 자지가 갈라진 살덩이 사이를 파고들자 기둥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리는 애액.
“진짜, 그것도 못, 흣, 참아서… 칠칠맞게 정액이나 싸, 흐으, 싸고.”
정액으로 미끌거리는 귀두가 갈라진 살덩이 속, 볼록하게 튀어나온 곳을 문지른다.
비비적거릴때마다 끈적한 소리가 울리고, 기둥을 타고 흘러내리는 애액이 점점 많아질 무렵.
“…나와.”
“나왔잖아?”
“나오라고.”
“방해하는 것도 아닌데 뭔 상관?”
어느새 말끔히 얼굴을 씻고 온 하린이가 뒤에서 끌어 소파에 눕히더니 그 위에 올라탔다.
음… 다예 보지에 자지를 비비면서 하린이 팬티를 보는 기분이란… 존나 좋군.
바로 앞에 보이는 축축한 팬티가 젖혀지며 익숙하기 그지없는 보지가 보인다.
“지금까지 빨아줬으니까 이젠 나도 빨아줘.”
그리곤 곧장 내려앉는다.
“으풉?”
“뭐해. 빨리 빨아.”
반사적으로 혀를 움직이자 움찔 떨려오는 몸.
순간 자지에서 쾌감이 쏟아진다.
“읏… 나한테 집중해.”
오물오물 사방에서 조여오는 좁고 축축한 곳에 들어간 자지가 보내오는 쾌감과,
“혀가 느려지잖아. 민준아, 집중 안 할거야? 응?”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며 재촉하는 하린이의 목소리.
“주머니 만져주는거 좋아했지? 이건 어때?”
“흐응. 민준아 나 봐봐. 응. 착하네.”
“익…! 여기에 집중해!”
“흐응. 착하네. 응, 그렇게 빨아줘.”
“으풉!”
…살려줘.
* * *
33/34 시즌 유로파 리그 결승전 장소는 이탈리아 토리노.
지난 13/14 시즌 유로파 리그 결승전이 열렸던 장소에서 정확히 20년만에 다시 열리는 결승전이었다.
한가지 재밌는건 13/14 시즌 토리노에서 열렸던 유로피 리그 결승전 우승팀이 세비야라는 것.
준결승에서 우리 팀을 만나 탈락하지 않았다던 꽤 의미있는 기록이 됐겠지만… 뭐, 결국 결승에 진출한 건 프랑크푸르트니까.
우승을 가로막는 상대는 세리에A의 나폴리였다.
본래는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했던 나폴리는 조별리그 3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유로파 리그 16강 플레이오프로 강등, 무난하게 승리하며 유로파 리그 본선에 합류했다.
챔스권 팀인만큼 여타 유로파 리그 팀에 비해 압도적인 체급을 지닌 나폴리는 맨유, 세비야와 함께 유로파 리그의 4대 우승 후보 중 하나였고, 그 예상대로 거침없이 결승전에 이르렀다.
재밌는건 유로파 리그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맨유와 세비야를 탈락시킨 팀이 바로 우리 프랑크푸르트였다는거고, 결승에서 만난 상대 역시 유력 우승 후보 나폴리.
만약 우리가 우승한다면 프랑크푸르트는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을 모두 박살내며 우승컵을 차지하는거다.
본의 아니게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국적별 우승 후보를 모두 박살내는 셈.
이건 뭐 도장깨기도 아니고.
유로파에서 맨유, 세비야는 물론 리그에선 뮌헨이나 도르트문트까지.
이번 시즌 프랑크푸르트는 워낙 강팀킬러, 자이언트 킬링 이미지가 붙은 팀이라 그런지 압도적인 전력차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예측은 거의 반반으로 나뉘었다.
그럼에도 미세하게 나폴리의 우승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원래는 압도적으로 나폴리에 기울었던 배당이, 이번 결승전에 내가 복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무섭게 반대로 기울었다고 한다.
전문가보다 자기 돈이 걸린 도박사나 배팅 업체 예측이 더 정확하다는데, 그럼 우리 팀이 정배라는 건가?
전문가와 배팅 업체의 예측이 갈린 가운데 시작된 유로파 리그 결승전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속담처럼 허무하게 끝났다.
초반엔 누가 카테나치오의 나라 아니랄까봐 답답할 정도로 공격이 안 풀려 걱정했는데,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장 위협적인 도날드 쿡을 앞뒤로 둘러싼 나폴리 센터백 중 앞에 있던 녀석이 팔꿈치를 휘둘렀고, 정확히 얼굴을 맞은 도날드 쿡이 허공에서 쓰러지며 뒤에 있던 나폴리 센터백을 깔아뭉갰다.
졸지에 90kg가 넘는 거구의 흑인의 쿠션 역할을 해준 나폴리 센터백은 정강이가 뽀각 부서졌고, 설상가상 팔꿈치를 휘두른 나폴리 센터백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PK까지 내주었다.
득점 기록이 걸린 내가 가볍게 PK를 차넣으며 선제골을 기록, 이후 나폴리는 연신 두들겨맞다 나에게 2번째 골을 내주며 침몰했다.
아무리 전력이 좋아도 전반 11분만에 주전 센터백 중 한 명이 퇴장당하고, 다른 한 명은 부상으로 교체된데다 PK로 골까지 먹혔으니 어쩔 수 있나.
전성기 마라도나가 있어도 이건 못 이기지.
…아니지, 전성기 마라도나라면 혹시 모르나.
“33/34 시즌 유로파 리그 우승팀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입니다!!”
작년 2부에서 승격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최종 성적은 리그 5위, 포칼컵 8강… 그리고 유로파 리그 우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