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224)
224
『뉴캐슬, 리버풀에 4:1 대승을 거두다』
『지난 시즌에 이어 리버풀 상대로 3연승! 새로운 리버풀 킬러로 떠오른 뉴캐슬』
『골, 골, 골!! 헤트트릭을 기록한 홍민준』
『분데스리가의 정복자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통했다!』
『리버풀 감독 프란시스코 린볼트 “홍민준은 막을 수 없는 재앙과도 같아” 극찬!』
『5전 5승 0패 15득점 4실점, 올 시즌 뉴캐슬은 진정 우승에 도전하나?』
뉴캐슬의 리버풀전 대승은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두 구단은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으니까.
최근 10년 간 맨시티와 프리미어리그를 양분해온 리버풀이다.
‘리중딱’ 소리를 듣던 암흑기에도 그 인기만큼은 여느 명문 구단에 뒤지지 않던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심지어 단골 우승 구단이 되니 그 인기야 말할 것도 없다.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 높고, 인기있고, 서포터즈 많기로 10손가락… 어쩌면 5손가락 안에 꼽히는 리버풀이 뉴캐슬에게 졌다?
한때 오일 머니로 무장한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에 인수되며 비호감 스택을 잔뜩 쌓았던 뉴캐슬이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인권 침해나 자국 내 무단 프리미어리그 스트리밍 방관 등 각종 논란에 휩쌓인데 더해 인수 협상 당시 EPL의 19개 구단이 긴급연석회의를 소집해 반대를 표명했을 정도.
심지어 10월 7일 공식적으로 인수되고 난 10월 24일 데일리 메일은 “맨체스터 시티를 제외한 프리미어리그 18개 구단은 뉴캐슬과 이적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물론 썰로 끝났지만 당시 뉴캐슬 인수가 얼마나 많은 논란이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이후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급사로 방치된 뉴캐슬은 2부로 강등, UAE의 두바이가 인수했으나 한참을 2부에서 허우적거리다 간신히 1부 승격에 성공한 뒤로도 언제나 강등권을 맴돌던 구단이다.
지난 시즌에야 4위를 차지했지만 기세를 탔던 전반기에 벌어둔 승점을 후반기에 죄다 까먹으며 ‘반짝’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는데, 올 시즌 뉴캐슬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경기력으로 보이더니 끝내 리버풀까지 꺽어버렸다.
그것도 무려 4:1, 엄청난 격차로.
당연히 세간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경기 결과였지만, 이보다 더욱 주목을 받는 건 바로 뉴캐슬의 새로운 에이스.
홍민준이었다.
『5경기 10골 2도움! 홍민준, 엘링 홀란드와 나란히 서다!』
「크로니클 라이브, 사라 맥긴
한국에서 온 보석, 홍민준(22, 뉴캐슬)의 활약이 화제다.
지난 리버풀전 홍민준은 커리어 최초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였음에도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천재적인 재능을 선보였다.
올 시즌 1억 유로의 막대한 이적료로 프랑크푸르트에서 뉴캐슬로 이적해온 홍민준은 적응 따윈 필요없다는 듯 초반부터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레스터 시티와의 첫경기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앞으로의 활약상을 예고한 홍민준은 초반 5경기에서 무려 10골 2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프리미어리그 첫 5경기만에 2번의 헤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2022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온 엘링 홀란드가 기록한 불후의 금자탑과 동일한 성과.
심지어 홍민준의 공격포인트는 당시 엘링 홀란드의 공격포인트보다 많다.
전반전 홍민준은— 」
—진짜 무친놈이네;; 5경기 10골 실화냐…
—이게어떠케한국인이게어떠케한국인이게어떠케한국인
—엄마난커서홍민준을될래요엄마난커서홍민준을될래요엄마난커서홍민준을될래요
—씨발 좆민좆 믿고있었다구!!
—드디어 한국에도 차범근-박지성-손흥민-이강인을 이을 선수가 나타나는구나
ㄴ이미 뛰어넘었는데요ㅋ
—좆좆좆 진짜 발롱도르 받는거아니냨ㅋㅋ 솔직히 진짜 받을거같으면 개추
—ㅈㅈㅈ 축구도 잘해 와꾸도 쩔어 ㅅㅂ 없는게뭐냐
ㄴ제발꼬츄3cm제발꼬츄3cm제발꼬츄3cm
ㄴㅈㅈㅈ도 나 강릉 함씨 38대손 함필규는 가지지 못했지
ㄴ응 줘도안가짐ㅋ
ㄴㅈㅈㅈ 대물인거 웨 아직도 모름? ㅈㅈㅈ 윤곽치면 바로나오는데ㅋ
—근데 이번에 홍민준보면서 나만 메시 생각남?
ㄴ나도 좀 떠오름 뭔가 다른데 뭔가뭔가야
ㄴ은근 메시랑 비슷했음
—개좆난쟁이따리 메구토aut 누가봐도 호나우두였는데ㅋㅋ
ㄴㄹㅇ 딱봐도 호돈신 냄새나는데 뭔 메좆따리임
ㄴ특유의 파괴적인 드리블 딱 호돈 판박이임ㅇㅇ
—진짜 축구좆구녕으로봄? 플레이 스타일이 딱 메갓인데? 어딜 돼지따리가따댐
—ㅅㅂ좆민준한테 개찐따메좆따리를 묻히노 와꾸력차이 안 보이냐
ㄴ와꾸력은 호돈신도…
* * *
홍민준에 대한 화제는 쉽사리 꺼지지 않았다.
원체 화제성이 높은 선수인데다 최근 ‘신계’라 할만한 선수가 없는 축구계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신계를 노려볼 선수’ 아닌가.
하지만 축구계가 들썩이는 화제성이 비단 ‘실력’만으로 생긴 건 아니었다.
우선 리버풀 감독 프란시스코 린볼트의 말이 화제가 됐다.
“프란시스코는 리버풀의 무기력한 패배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을 뿐입니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재앙이라니요. 홍이 메시나 펠레, 마라도나라도 되나요?”
“홍은 충분히 언급된 선수들과 비견될 수 있습니다. 홍의 재능은 진짜에요. 축구계에 아주 가끔 나타나곤 하는 스페셜 원이죠.”
“제가 생각하기엔 이 선수는 과대포장되어 있습니다. 계속해서 역할과 위치를 바꾸며 혼란을 주다보니 그게 잘 통했을 뿐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냉철한 평가를 할 수 있을겁니다.”
“린볼트의 주장에 동의해요. 홍은 진짜에요. 충분히 역대 최고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죠.”
리버풀의 감독이란 사람이 내뱉은 엄청난 극찬이 화제가 되자 축구 전문가들이 맞다, 아니다로 싸우기 시작했다.
이게 또 화제를 일으키니 자칭 전문가니 관계자니 하는 사람들이 방송이나 SNS을 통해 맞다, 아니다로 논쟁을 벌이며 사태는 점점 커져갔다.
여기에 홍민준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싫어하는 사람도, 거론되는 전설적인 선수들의 팬들도 한두마디 보태기 시작하니 그 화제성은 끝을 모르고 치솟을 정도.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바로 전후반 달라진 홍민준의 플레이 스타일.
“틀림없어요. 전반전 홍민준은 메시의 플레이를 흉내낸거에요.”
“홍은 호나우두와 흡사합니다. 실제로 이전부터 동양의 호나우두라 불리지 않았나요.”
이 또한 온갖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언쟁을 벌이며 화제를 키웠고, 결국 홍민준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끊임없이 커져갔다.
그리고 방송국은 이러한 폭발적인 화제를 외면하지 않았다.
화제성에 편승한 수많은 방송국들. 그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BBC에서 분석한 ‘홍민준의 스타일’이란 프로그램이었다.
“홍민준이 메시와 닮았느냐, 호나우두와 닮았느냐를 따지기에 앞서 우리는 우선 메시와 호나우두의 스타일을 알아야 합니다.”
진행을 맡은 전설적인 골잡이 앨런 시어러Alan Shearer는 메시와 호나우두를 비교분석한 표를 띄웠다.
“호나우두와 메시는 포지션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호나우두는 최전방 스트라이커고, 메시는 프리롤에 가깝지만 기본적으로 윙포워드죠. 최전방은 슛팅 가시권에 위치하다보니 드리블보단 순간적인 페이팅이나 슛팅이 중요하고, 압박이 덜한 측면은 보다 드리블에 용이합니다.”
두 개로 분할된 표에 각각 호나우두와 메시의 이름이 나타나고, 그 밑으로 두 선수의 특징이 나열된다.
“기본적으로 호나우두의 드리블은 즉홍성을 띕니다. 아주 창의적이고 다양하죠. 메시는 보다 효울적이고 간결합니다. 극도의 기본기로 이루어지죠.”
이어 두 사람의 경기 장면이 재생된다.
“메시는 기본적으로 L자 형태의 드리블을 보여줍니다. 측면에서 골대로 직진하죠. 반면 호나우두는 매우 자유로워요. 골대든 측면이든 돌진하죠. 그래서인지 메시는 크로스 빈도가 상당히 적습니다.”
여러가지 영상이 지나고, 앨런 시어러가 손뼉을 쳤다.
“자, 여기 큰 차이점이 있군요. 일반적으로 선수는 패스를 받을 때 가장 취약해집니다. 그렇기에 수비는 상대가 공을 받을 때 바짝 붙어서 압박을 가하죠. 이때 호나우두와 메시의 대응이 완전히 다릅니다. 한 번 볼까요?”
손짓에 맞춰 메시의 영상이 확대된다.
“메시의 경우 이럴 때 백패스를 하거나 자기 진영으로 볼을 몰고가서 소유권을 확보한 뒤 몸을 돌립니다. 메시의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시야 안에 넣고 있을 때 위력적입니다. 동적인 드리블에 강점이 있죠.”
이어 화면이 축소되더니 반대쪽 화면이 확대된다.
“반면 호나우두는 정적인 드리블에 강점이 있습니다. 압박이 붙었다? 바로 이 장면처럼 순간적인 트래핑이나 페인팅으로 벗겨냅니다. 무엇이 더 뛰어나다거나, 우위에 있다는게 아닙니다. 스타일의 차이죠.”
영상이 사라지고 앨런 시어러는 선생님처럼 내용을 정리하여 말한다.
“메시는 상대를 자신의 시야 안에 두길 좋아합니다. 왜냐고요? 바로 그만이 가능한 간결하면서 효율적인 상체 페인팅을 통해 상대의 반응을 유도하고, 메시여서 가능한 민첩성으로 치고 나가죠. 호나우두는 다릅니다. 메시가 극도의 간결성을 추구한다면 호나우두는 화려하고 다양한 개인기와 페인팅을 선보이죠. 다양한 상황, 다양한 순간에 다양한 마술로 수비를 바보로 만듭니다.”
사람들이 내용을 곱씹길 기다리듯 잠시 말을 멈췄다가,
“쉽게 말해 메시는 상체 페인팅, 호나우두는 발로 페인트를 즐깁니다.”
핵심으로 다가간다.
“그럼 우리가 가장 궁금한, 홍민준은 어떨까요?”
홍민준이 치뤘던 수많은 경기 영상이 수십개로 분할된 화면 가득 떠오른다.
어느 영상에선 간결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
“마치 키가 큰 메시같군요. 메시가 그러듯 상대의 움직임을 끝까지 관찰하며 움직임을 읽다가, 상대의 무릎이 완전히 움직이고나면 순간적으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특히 바디페인팅에 있어 어깨의 움직임이 무척 흡사하죠. 완벽한 바디밸런스와 민첩성, 반응속도, 테크닉이 조화되어야 가능한 움직임입니다.”
어느 영상에선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발재간으로 돌파하는 모습이.
“무시무시한 속도군요. 놀라운 건 이런 속도에도 드리블에 한 치의 실수도 없다는 점입니다. 몸싸움 능력은 부족하지만 탁월한 밸런스와 민첩성으로 버티고 나아가죠. 게다가 이것 좀 보세요. 헛다리, 플립플랩, 라 크로케타, 마르세유 턴, 스쿱 턴, 사포… 오, 이런. 이건 호나우지뉴 같은데요?”
그야말로 무어라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모습들.
앨런 시어러는 그 수많은 영상을 가리키며 말했다.
“메시도, 호나우두도… 아니, 펠레와 마라도나부터 음바페와 엘링 홀란드까지. 수많은 선수를 봤지만 개인적으로 홍민준만큼 놀라운 선수는 없었어요. 왜냐구요? 홍민준은 그야말로 모든 플레이를 따라할 수 있으니까요!! 그는 메시가 됐다가, 호나우두가 되고, 또 호나우지뉴가 되요!! 설마 아직도 모르시나요? 간단해요!”
방송의 끝, 클로징 멘트는 짧았다.
“Hong is Almighty!”